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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와 사는게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좋기만 할까요?

음.. 조회수 : 1,594
작성일 : 2009-11-06 19:31:54
보통 시부모님 모시고살면 며느리는 힘들어도 아이한텐 정서적으로도 좋고
나중에 다~복받는거라고들 말씀하시잖아요..
그런데..꼭 좋기만 할까요??

저같은경우,9년째 홀시아버지 모시고사는데 워낙 연세가 많으셔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 모든게 달라 제가 스트레스를 많아요..
그걸로 인해 남편과 많이 다투고 짜증내고 요즘엔 남편이 늦으니
그 짜증이 아이들에게 가더군요..이런면 안되지 하면서도...

그리고 아이들을 저꾸 억압하게 되는것같아요..
거실에서 아이들과 춤도 추면서 자유롭게 놀고싶은데 아버님땜에 그러지도 못하고
애 어렸을땐 우는소리만 한번 나도 우는거아니라고 뭐라고하시고
그래서 제가 방에 들어가서 계속 안고 달래다보면 너무 힘들고..

같은집에 시아버지랑 맨날 있으니 옷입는거는 물론이고 생활방식 하나하나 터치하시고
외출좀 할라치면 어딜가냐 빨리들어와라,애들데리고 뭐하러나가냐 집에 있지..등등..

정말 간섭무지하게 싫어하는 저는 미칠것같아요..
이런 짜증들이 남편한테 가다보니 신혼때부터 알콩달콩 없어진지 오래고
아이들한테도 자주 화내는 제자신을 발견하곤 내가 왜이러고 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 이상적인 가정은 엄마,아빠,아이들 이렇게 오손도손
사는 가정인것같아요..
엄마마음이 편해야 가정이 편하잖아요..

어른모시고살면 저도 모르게 불편한 마음이 밖으로 드러나고 가끔가다 시아버지께도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제모습을 보곤 따로살면 이러지않을텐데 하면서
아이들보기에 교육적으로도 않좋을것같아요..

아버님 연세가 많으셔 다른방법이 없어 9년째 이러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정말 숨이 막히네요....
IP : 116.40.xxx.22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의
    '09.11.6 7:35 PM (221.153.xxx.47)

    스트레스가 다 아이들한테 갈텐데 뭐가 좋겠어요.

  • 2. 분가
    '09.11.6 7:39 PM (220.116.xxx.23)

    같이 살면서 부부 사이 좋은집 있을까요?
    아이들한테도 좋지 않아요. 부부가 화목해야
    아이들한테도 좋은데...
    여건이 되면 시아버님을 가까운곳에 독립
    시키세요. 옆에서 돌봐드리면 조금 나을텐데...
    연세가 많다니 참 갑갑하네요ㅠㅠ
    그래도 내가 살아야 하지 않나요?

  • 3. 극히
    '09.11.6 7:49 PM (125.178.xxx.192)

    드문 케이스겠죠.
    시부모가 인성좋고 배울점 많은분들이람 모를까..

    남존여비 의식 강한 노인네들이람 가정에 불란만 야기되지요.

    특히.. 두분 사이 안좋은 조부모랑 같이살면.. 정말 웩입니다.
    지인중에 그런집이 있어서요.
    애들이 조부모때문에 인성을 버렸어요.

  • 4. --
    '09.11.6 8:30 PM (119.67.xxx.189)

    저도 조부모와 3대가 함께 사는 집에 대해서 안좋은 점을 많이 봐서 그런가 부정적이에요.
    조부모가 아주 인성이 바르고 신식 사고방식이 아닌 이상 당연히 트러블이 생길거고 그러면 내 아이에게도 피해가 가겠죠..

  • 5. 어려서
    '09.11.6 8:45 PM (61.254.xxx.173)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별로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우리 친정 엄마와 저희 할머니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으셔서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엄마 아빠 안계시면 저희들 불러놓고 야단을 많이 치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분들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책이었던 것 같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용돈 같은 것 받은 기억도 없고.
    그냥 우리 엄마가 고생 많이 하셨다는 생각만 드네요.

  • 6. 사람
    '09.11.6 9:15 PM (116.34.xxx.69)

    나름이겠죠..조부모님 인성이나 집안분위기 문화가 따라야 할텐데요..

    꼭 같이 사는건 아니지만 인근에 가까이 있어 식사도 같이 하고 부모가 전화통화도 자주하고
    행사에 함께 참석하고 그런 문화는 분명히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우리 조카들도 어느새 무슨일 생기면 할머니 할아버지를 챙기고
    우리집에 와 있을때가 지네집에 있을때보다 더 좋다고 해요..

    오면 아무런 놀거리도 없는데 그냥 오락기 하나 달랑 들고 와서 가끔 하고
    아님 하루종일 그냥 이모방에 와서 가만 누워 있고 책읽고 그림 그리고..
    그렇게 편안히 있다가 가는데 그게 너무 좋다고 해요..

    그냥 이유 없이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오면 무조건 좋다네요..

    부자집이라서 좋은거만 먹이고 좋은거 사다 앵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할머니표 김치찌게 맛있다고 하고 잠잘때 서로 할머니 옆에 잘려고 난리도 아니구요..

    그런 것들이 자라면서 서서히 인성에서 드러나더라구요..

    매일 같이 서로 얼굴보고 부대끼고 사는것도 좋지만 이부분은 정말 어르신들 인성이나
    엄마 아빠 당사자들 인성도 좋아야 하는거 같지만
    가까이 살면서 자주 보고 어른들 대하는거 배우고 하는건 참 좋은거 같아요..

  • 7. 저는
    '09.11.6 9:15 PM (211.52.xxx.41)

    할머니하고 결혼할때 까지 같은 방쓰고 살았는데요.

    할머니가 엄마보다 더 좋습니다.

    이유는 할머니가 엄마보다 저에게 지극정성 이셨습니다.

    엄마랑 할머니는 별로 사이가 않좋았지만 할머니 인격이 훌륭했고

    할머니가 저에게 많은 희생을 하셔서 좋은 영향을 받았지요.

    그냥 조부모랑 사는것만으로 좋은 영향을 받는것 같지는 안네요.

    조부모 나름이겠지요.

  • 8. 우리 옆집
    '09.11.6 9:39 PM (121.134.xxx.253)

    지나가는 우리 아이 가방이 크다고 엄마가 생각없다고 뭐라뭐라 아침부터 소리치시던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우리 옆집 아줌마는 3~4일 간격으로 밤에 애를 잡습니다...
    그걸 보면.. 일반화지만.. 혹시 시어머니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 9. 오은정
    '09.11.6 10:02 PM (119.207.xxx.189)

    사실 힘들어요..
    아이들 교육에두 별 좋을것두 없구...젤 큰건 아이엄마의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다는것과...
    신혼부터 알콩달콩 하지 못했던 그기간 플러스 앞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나긴 맘고생..
    부모님 모시는것두 좋지만, 젤 중요한건 부부사이의 애틋한 정이고..더욱 중요한건 나 자신의 행복추구권인데...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맘 이해합니다...

  • 10.
    '09.11.7 12:13 AM (119.71.xxx.154)

    가까이 사는것도 안좋던데요.
    사생활이 없어서 얼굴 붉힐일 많고
    서운해 하고 나도 홧병걸려 우울해하고
    좋을거 하나도 없네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랑 가까이 사는건
    좋은것 같아요.
    엄마의 심리상태에 따라 아이의 기분이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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