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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친정식구들과 관계 좋으신가요?

가족이란 뭔지 조회수 : 1,464
작성일 : 2009-11-03 21:18:02
원래 아버지가 자수성가를 해서 잘 사셨지만 유독 형제 자매가 뛰어난 편이라...(저는 보통..ㅠㅠ)

관계가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나쁘지도 않고 그저 냉기가 흐르는....ㅎㅎ 저는 고독하고 외롭고...

예를 들면 대출이 힘들어 고민이다...이런 말을 하면 언니 왈 "니네 동네는 오래 살아봐야 안 오르는

동네인데 버티면 뭘 하니...집 팔아서 대출 갚고 작은 집에서 살아라..."  ㅠㅠ 뭐 이런 식....

오빠는 급전 한달 500 빌렸다가 약속한 날짜에 바로 전화 와서 카드론 내서 갚았을 정도니까요.

돈거래는 이웃끼리도 안 하는데...당연하다고 하겠죠. 형제간에 빚 없고, 부모님께도 없습니다.

빌린 적은 있으나 갚았고 준다고 해서 받은 적 있지만 그 역시 갚았어요. 워낙 살벌한 집이라서요...

물론 형제 자매가 지지리 궁상인 것 보다는 낫지요. 그건 맞아요. 차이나는 것도 괴롭습니다.


저도 수도권에 대출 끼고 살지만 4억 좀 안되는 아파트 있구요. 남편 공무원이고 연봉 어느 정도 됩니다.

오빠는 미혼이지만 아버지가 서울 노른자땅에 집 한채 사주셨구요. 외국계 회사 부장입니다.

대신 용돈은 받고 계세요. (30 정도..)

언니는 전업이긴 하나 형부 연봉이 1억 5천 정도 되고...국비유학 다녀와서 모은 돈으로 분*에 40평대

집을 샀어요. 20평대 분양받은 게 오르고 올라서 현금 1억 좀 넘게 보탰다고 하더라구요.

분양대금은 시댁에서 준 거구요. 당시엔 분당이 개발단계라 20평대가 5천만원이었어요.


제가 상대적으로 많이 딸리지만...객관적으로 보면 제가 사채나 주식을 한 것도 아니고...정 안되면

언니 말대로 집을 줄이고 대출 갚을 생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지간하면 지금 30평대 집 유지하려고 해요.

애도 둘이고...자존심이 구겨져서...안 입고 안 먹고라도 잘 살려고 합니다.

결혼한지 꽤 됐는데 현금으로 1억도 못 모았다고 바보 취급 당하는 것도 속이 뒤집히구요...ㅠㅠ


알뜰하고 돈 잘 모으고 살림 잘하는 게 전업주부의 필수조건인가요? 그럼 못 사는 사람은 죽어야 됩니까?

중형차 몰고 서울에 집도 있으면서 은근히 무시하는 미혼 오빠보다 제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40 넘어서 아내 없고 자식도 없는 인생보단 들들 지지고 볶으면서 살아도 전 잔소리꾼 남편과 우등생은

아니지만 속 깊고 애교 많은 딸 둘하고 같이 사는 맛도 나름 좋아요.

남편 집안이 별 볼일 없고 성격이 다혈질이라 속을 썩히긴 하지만 시어른들, 시누이들, 동서들...저를 아껴주고

대접해줍니다. 땡전 한푼없이 시작해서 이 정도 이룬 거...다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니까요.


원래 잘난 사람들은 다 그렇게 냉정한가요? 자기들한테 기댈까봐 벌벌 떠나요? 눈물이 납니다.

학자금, 혼수자금은 대주셨지만 장학금 못 탔다고...언니처럼 자기가 번돈으로 시집 못 갔다고 한 말씀이

아직도 비수로 꽂힙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가끔 속이 터져서 죽고 싶어요.

인연을 끊을까 생각 중입니다. 만날 때마다 어린 딸들한테 용돈 두둑히 주는 형부도 부담스러워요.

그거 다 조카들 다시 줘야 합니다. 요즘은 애들이 용돈 받으면 엄마 안 주고 따로 모으기때문에 만날 때마다

만원짜리 침 튀기면서 세가며 친정 모임 가는 것도 괴로워요. 받고 꿀꺽 하면 되지...이럴 수도 있지만

내가 거지도 아니고 상찌질이도 아닌데 우리 애들 기죽을까봐 똑같이 조카들 챙겨줍니다.


어릴 때부터 제 소원은 저희 집안에 저처럼 평범하거나 맨날 사고치는 폭탄이 있었으면 하는 거였어요.

제가 제일 못 나고 바보 같아서...견줄 수도 없었어요. 사촌부터 다른 친척들은 저희 집안보다 더 돈 많고

명문가 집안하고 결혼했어요. 지금도 친척들 안 만나요. 밥은 커녕 목구멍에서 물도 안 넘어가요.

걔들이 내놓라하는 집안 자식하고 결혼한들...상속받은 유산이 몇십억이든...저하곤 상관도 없고...짜증만 나요.

모임에 안 나온다고 뭐라고 말들만 무성하고...죽어서도 보고 싶지 않아요.


저 가을 타는 건가요...이젠 겨울 날씨던데...

이 집안을 떠나고 싶어요. 다 싫어요...차라리 내가 고아였으면 좋았을 걸...하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몇 주 전에 지독하게 맘 상하는 일이 있었거든요..누구에게든 기댈 생각 하지 마라...문자가 이렇게 왔어요.

내용은 달랐지만...오빠나 언니나 비슷했어요. 돈 빌린 거 아니구요...설명이 복잡하지만 부탁 비슷한 걸 했는데

둘 다 제쪽에서 먼저 말 꺼낸 건 아니구요. 먼저 해주겠다...이래놓고 말 바꾼 거예요.

두 사람 다 아쉬운 니가 숙이고 들어와야 하는 거 아니냐...왜 되려 고자세냐...이런 거죠.

친정 형제 자매들...평생 안 보고 사는 거 힘들겠죠???

부모님 생신 때도 돈만 드리고 따로 뵙는 생각까지 해요.


정신과 치료도 그때뿐...의사도 약 안 줍니다. 약으로 치료될 게 아니라고...ㅠㅠ

인생 선배 여러분...마음 깊이 조언을 구합니다.


P.S. 원글은 내일 삭제하겠습니다...



IP : 210.222.xxx.7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대로
    '09.11.3 9:31 PM (125.129.xxx.199)

    저는 너무 없이사는 친정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요즘 연락을 미루고 있어요.언니 하나 빼놓고 다들 너무 어렵게 살기때문에 돌아가면서 돈부탁을 해대는데,가져가면 못갚는 일이 비일하고,또 갚을생각도 없어 보여요.친정엄마때문에 상처받은일은 넘 많아서 남들은 친정엄마얘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는데,저는 돌아가셔도 별로 서글프지 않을것 같으니까요.
    휴...
    저는 제발 다들 어려운소리 좀 안하고 살았으면 소원이랍니다.

  • 2. 기대는
    '09.11.3 9:36 PM (61.254.xxx.126)

    친정보다는 차라리 낫네요
    그냥 가을날도 스산하니 맘이 울적한 걸로 생각하시고 맘 다독이세요~
    어쩌겠어요...

  • 3. 저도
    '09.11.3 9:42 PM (125.133.xxx.170)

    위의 반대로님하고 너무 똑같은 상황이에요
    정말 제얘긴줄 알았어요
    원글님맘 너무 너무 잘알지만 그래도 부모형제가 잘사는게 좋은거같아요
    없는나한테 돌아가면서 돈빌려달라는거 보통 스트레스 아닙니다

  • 4. ..
    '09.11.3 9:52 PM (110.10.xxx.100)

    세상엔 반대로님 같은 케이스가 원글님 같은 케이스보다 흔할것 같기는 합니다. 돈이 많고 능력있는 사람보다 돈없고 능력 부족한 사람이 더 많으니까요. ( 그렇기 때문에 돈과 능력있음이 가치를 지니는 거겠지요)

    하지만 원글님의 상대적 박탈감이 반대로님이나 저도 님에 비해 덜할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본인이 개천의 용이라서 치이는 부담도 버겁지만 본인이 백조사이의 미운오리일때 스트레스는 더욱더 심하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용 꼬리보다 뱀머리가 낫다"라는 말도 있는것 같아요.

    원글님이 하실 수 있는 방법은 당분간 친정을 심적으로 떠나는 길인것 같네요.
    경조사를 챙기기 어려운 외국으로 나가는것이 가장 좋은 길인데 그럴 기회는 없으신가요?
    얼굴 마주하지 않고 외국에서 살아서 이것저것 눈에서 안보이면 마음이 조금 정화되실텐데요.
    분명 공기업에도 유학등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을것이니 남편과 상의를 해보세요.

    만약 그것도 힘들고 어렵다면, 마음을 굳게먹고, 친정식구들로부터의 모든 도움제안을 모두 끊겠다고 생각을 딱 하세요. 만나는것도 자제하시구요. 바쁘게 산다고 하시구요. 집안의 막내라서 언니 오빠의 말에 마구 대들기도 힘드시겠지만, 내 인생 알아서 한다고 간혹가다가 냉정하게 짜르실때도 있으셔야 합니다.

    형부의 용돈 같은 경우 따로 형부께 얘기를 한번 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늘 감사히 생각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기대를 하게 되는 면도 있으니 자제하여 주시길 바란다고요. 그정도면 알아들으실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원글님이 얼마나 상대적 박탈감 느끼실지 잘알아요.
    토닥토닥해드립니다.
    마음 푸세요-

  • 5. ...
    '09.11.3 9:54 PM (218.145.xxx.156)

    역시 아들이라 집한채를 사주었고 딸들은 알아서 살든지 말든지인가봐요.
    아들은 미혼이고 딸들은 커가는 자식들도 있는데...전 좀 이해안가는 아버지이신듯...
    요즘은 딸도 자식이고 사위까지 자식인 세상인데... 미혼 아들만 떡하니 집사주면
    낯 부끄러운일 아닌가요? 참 고지식하신 분이신듯... 서운한건 서운하다 딱 말씀드리세요.
    요즘은 그런세상아니다. 오빠에게도 할얘기 딱딱하세요. 오빠다운 따뜻함도 없구..
    돈을 떠나 사람 사는 냄새가 안나 님이 우울증에 빠지신듯...

    서운한 이야기 듣는 순간 딱 반격하세요.
    오빠는 혼자인데도 집사줘 받고 ... 아이 기르면서 힘들게 사는 동생 입장 함
    생각해보라구... 말 함부로 하지 말라 한번쯤 뜨끔하게 찔러보세요.

    미혼에 그정도면 부인생김 완젼 남남입니다. 그리고 님도 형제에게 돈 빌려달라
    손 절대 내밀지 마세요.목돈생김 1%라도 높은 이자주는 곳에 넣어놓으려는게 사람맘
    입니다. 돈 빌려달라함 부자라도 좋을리 없어요. 없으면 없는데로 걍 사시구...
    대신 악착같이 모으세요.

  • 6. 저도
    '09.11.3 10:11 PM (220.117.xxx.153)

    서러운거 많아요,,그래서 저는 더 못되게 구나,,스스로 생각해봐요,
    무섭거나 더러워서 안 건드리게끔 스스로 보호하는거 같아요.
    평생 단한번 돈 꿔볼려고 돈있냐고 몯자 액수도 안 물어보고 없다던 친정 ㅠㅠ
    저 혼자 놀고먹는 전업주부라 그런가,,운전을 못해서 그런가,,,졸업정원 있을때 대학들어가서 그런가 ㅠㅠ정말 별별 이유가 다 생각나요,
    우리식구끼리만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한적도 있는데 제 상처떄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아서 더 절망 스러워요 ...

  • 7. .
    '09.11.3 10:29 PM (58.227.xxx.214)

    속상하신 마음에 돌을 던지는걱 같아 죄송스럽긴 한데요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아무리 친정식구라도 자꾸 기대려하고(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글을 읽어도 그렇게 보입니다) 돈 빌리려하고 그러는거 안좋아 합니다.
    부모님이 키워주고 학비 다 대주고 더구나 혼수까지 다 장만해주셨으면 중산층(중산층이신지 모르지만) 하실만큼은 하셨다고 봅니다.
    형제들이 모두 자기보다 조건이 좋은 결혼을 했고 현재도 더 잘사는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것은 이해갑니다.
    하지만 님이 현재까지 이루신것도 다른 형제들 보단 못하겠지만 그래도 못하신건 아니잖아요.
    친정가서 대출하는게 어려우니(당연히 돈 있으면 보태달라는 느낌이 듭니다) 뭐가 어려우니 그런 말씀 하시지 마세요. 금전문제와 관련한 일은 아무리 어려워도 혼자서 해결한다고 생각하시고 그런거 친정에서 말씀하시지 마세요.
    그리고 다른 형제들과 비교되는거 싫으시면 친정에 일년에 한번만 가시면 돼죠.

    저희 시댁에도 시어머님이 무지 싫어하는 둘째 시누가 있는데
    시누가 돈벌어서 자기 꾸미고 노는데만 다 쓰고 시집깔때 자기 오빠 돈 빌려서 갔다고 아직도 말씀하십니다. 시누야 그 돈은 벌써 이미 갚았다고 얘기하지만 그 이후에도 집살때 돈 보태달라고 손벌리고 하니 여전히 싫어하십니다

  • 8.
    '09.11.3 10:50 PM (112.164.xxx.109)

    제목만보고 답글 답니다
    글을 읽었어요
    그냥 글 답글이 아니고 제목 답글입니다
    제 생각에도 그냥 편하게 사시면 좋을거 같은데...

  • 9. 원글
    '09.11.3 11:29 PM (210.222.xxx.75)

    돈 빌린 건 계약한 후에 대출 제한 규정이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구요.
    약속한 한달 그 날짜에 바로 갚았어요. 부모님께 돈 빌린 적 없구요. 때 되서 안 드린 적 전혀
    없습니다. 김치 담가주셔도 꼭 빳빳한 현금으로 돈 드립니다. 최하 5만원 기본은 10만원이예요.

    제 주변에 저처럼 친정과 돈 관계 깨끗한 사람 본 적 거의 없습니다.
    이번 부탁도 제가 목숨 걸고 제가 아쉬워서 한 게 아니라 부모님이 형제인데 도와주라는 말씀
    하신 거고 형제 자매들이 알겠다고 해놓고 이거 저거 재보다가 엎은 경우예요.

    집 사는데 보태달라고 했으면 억울하지나 않아요. 제 수준에서 충분히 드릴 만큼 해드립니다.
    언니가 자기 힘으로 잘 사는 거 뭐라 할 일 아니지만 무시당할 것도 없다는 게 제 주장이예요.
    전 자식이 둘이지만 아등바등 힘들게 살면 도와주고 싶을 것 같아요. 지금은 그래요.

    어차피 부모님 재산 다 오빠 앞으로 가겠지만 내가 간절하게 힘들때...차마 도와달라고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일때...한번 쯤은 그저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실 줄 알았어요.
    먼저 어떻게 도와달라고 말을 하나요? 자식이라도 부모님께 그런 말 못 합니다. 저희 집은 그래요.
    언니도 절대 손 안 벌리고 오히려 보태주는 상황이라...더더욱 그렇습니다.

    말이 길어지는데요...친정에 기대려고 한 적 거의 없어요. 그런 맘이 든 사람이 왜 돈 빌려달라
    말 안 하겠습니까?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친정이라 안 가볼 수도 없어요.
    두 분 다 편찮으신 상황이라...아무리 맘 상해도 두 분께 효도는 많이 할 생각입니다.

    제가 글을 모호하게 적었는지 모르지만 댓글 읽으면서 더 상처 받네요...저 거지 아닙니다.

  • 10. 저기
    '09.11.3 11:52 PM (114.205.xxx.53)

    님께서 괴로우실만 하길 한데요,,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진 모르겠지만,,
    님도 한해두해 생긴 감정이 아닌것 같아요.
    성장기부터,, 쭈욱,, 마음에 응어리와 불만이 많았던것 같아요.
    피해의식도 많고, 원글님이 많이 날카롭고 예민하고, 또 빳빳하게 느껴져요.
    물론 원글님 집안의 풍토상 형제들이 그렇게 커왔고, 원글님은 그런 형제들에게 감정이 나쁘면서도 또한 원글님도 똑같이 날카로운것 같아요,(어떻게 표현이,,,)
    그니까 키 포인트는 가족간에 정이 별로 없다는거죠.
    부모님께서 강파르게 사셨나봐요? 자식들은 나름 잘 자라서 잘된듯 하고요..
    결론은 어쩔수 없어요. 다른형레분들 님이 느끼는거 몰라요,, 님의 그런서운한 감정,, 내가 치대겠다는게 아니라,,
    그래도 부모형제인데,, 어떻게나 이렇게 냉정하고 똑떨어지게 정확하고 항상 시나리오가 있는 대본처럼, 나를 대할까,, ,,
    남한테는 서운하고 그냥말지만, 내 친정식구들이 그러면,, 서럽죠,,
    님도 자신을 위해서 칼같이 행동하세요,, 독오른 고양이처럼,, 좋게주시는 형부 용돈,,
    그앞에서 좀 오버 하세요,, 형부,, 제 형편이 않좋아서, 조카들한데 고대로는 다 못갚을껄요?
    호호,, 농담처럼,, 그럼 괘씸하다 생각하거나, 아님, 본전생각해서 그만하거나,, 둘중 하나겠죠,뭐 .. 암튼,, 냉정한 사람들한테 상처받는건 왜 저들이 저렇게 냉정한가,, 고민하는 사람이 계속 상처받게 되어있어요,,,

  • 11. 이렇게
    '09.11.4 8:32 AM (121.165.xxx.121)

    아들 딸 차별하면서, 또는 잘난자식만 이뻐하면서 키우신 부모님들,
    자식들끼리 이렇게 됩니다. 하고 보여주고 싶은 글이네요.
    아무도 드러내놓고 상처주는 사람은 없는데, 혼자서 얼마나 상처를 입으실까 싶어
    안타깝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마음도 다시 들여다보면, 그렇게라도 부모님께 사랑을 받고싶은 마음의 표현이 아닐까 싶어 더 안쓰럽네요.
    지금은, 부모님이나 돌아볼 때가 아니고, 원글님 내면을 더 들여다보고
    내 상처를 감싸안고 그럴때인것 같습니다만...

  • 12. 원글님
    '09.11.4 9:35 AM (123.111.xxx.40)

    대출땜에 힘들다...라고 말했을때 집팔아서 갚아라. 라는 대답이 왜 서운하신가요?
    그럼 어떤 답을 듣기 원하셨는데요? 내가 좀 도와주마..이런 거요?

    아등바등 힘들게 사는 자식 도와주고 싶을 것 같다고요?
    남편은 공무원에
    집도 있는데
    게다가 공부도 결혼도 다 집에서 해주셔다면서요

    오빠는 용돈도 드리고, 언니는 결혼도 벌어서 갔다면서요
    언니입장은 똑같은 자식인데
    누구는 자기 앞가림 스스로 하고
    누구는 집에서 해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오빠 입장은
    집받으셔다지만 다달이 용돈보내드리고
    앞으로 결혼하면 그만큼 의무도 있을테니
    마냥 기쁘지만은 않을 거고요

    저는 원글님 뭐가 그리 억울하고 서운한지 모르겠어요
    빌린 돈 제 날짜에 갚은 거?
    공부나 결혼뿐 아니라 대출도 안 도와주는 거?

    아마도 정말 억울하고 서러운 건
    형제보다 못난 자신이겠지만
    그건 어쩌겠어요

    제발 마음을 열고
    가족과 형제들에게 고마워하셨으면 합니다

  • 13. 원글님
    '09.11.4 9:43 AM (123.111.xxx.40)

    댓글이 좀 길지만
    (원글님이 바라는 댓글이 아니라 맘이 쓰시겠지만)
    의사도 약으로 안된다했다니
    원글님 마음 꼬인 거 스스로 좀 푸셨으면 합니다

    형부가 본인 자식들에게 잘 해주는 것까지
    저거 갚아야 하는데 하며 편치않아 하는거
    그런 생각하는 사람이 꼬인겁니다

    자식들중 하나는 장학금받고 결혼도 벌어서 가는데
    안 그런 자식에게 너는 왜 안 그러냐고 말듣는거 맺히셨다는데
    열심히 하는 자식 입장에서 생각해보셨습니까?

    기댈 생각하지 마라는 문자에 서운하셨다지만
    대출 집팔아서 갚아라 라는 대답에
    이렇게 속상해하시잖아요
    어려운 자식 도와줄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며 가족들 정없다 원망하시잖아요
    그거 기댈 생각하는 거 아니고 뭡니까?

    남편 연봉도 어느정도 되는 공무원이라면서
    몇 년동안 1억도 못 모았다고 말들었다고
    전업주부가 알뜰하고 살림잘하는게 필수조건이냐고
    하시는데
    그럼 알뜰하고 살림 잘하는 게 전업주부의 미덕이 아니면
    뭐가 미덕인가요?

    제발 스스로를 좀 돌아보세요
    저 글만 보면
    가족간의 관계를 해치는 사람은
    원글님 본인입니다

  • 14. 윗님
    '09.11.4 12:06 PM (210.222.xxx.75)

    네, 전업주부의 미덕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 가족관계를 해치는 사람도 저로군요.
    기댈 생각 한다구요...몇년 만에 1억도 쉽게 모아야 하나보죠? 그것도 능력이라고 봅니다.
    말 몇 마디에 졸지에 가족관계까지 말아먹은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잘난 사람 사이에서 살아보지 않으셨나봅니다. 마음이 얼마나 상하는지를...
    남에게 이런 글을 쓰려면 얼마나 많은 헤아림이 필요한지 모르시는군요.
    전 여기 댓글 하나하나 내 입장처럼 생각되지 않으면 아예 글도 안 썼습니다.
    매사에 꼬인 원글이 한자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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