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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어머니 계세요~!(자랑입니다..)

사랑받는 며느리 조회수 : 1,770
작성일 : 2009-11-01 22:50:33
어제 시어머니께서 김장을 하셨다고 오늘 김장을 두통 가져다 주시고 가셨다...
결혼 9년차....우리 어머니 나에게 언제 김장한다고 하신 적 한번도 없으시다...늘 하시고 나서 김치 가져가라고 연락주셨지...
일반 고추 사셔서 여름내내 보일러 틀어가며 태양초로 말리시고.
그 애씀의 결실인지 매번 김장김치는 참으로 맛났었다...
아침에 아버님이랑 같이 김치 가져다 주신다는 전화한통화에 내 마음은 바빠지고....
이사하고 두번째 방문이니 집안 청소며 뭐며 분주했다....
어머니 도착하시고,1층 현관에서 김치통만 들여넣어주시고 두분 가시려고 발길을 재촉한다...
(어디선가 보았던 글에 최고의 시어머니는 김치해서 경비실에 맡겨두고 가시는 분이라 했었는데,우리 어머니가 딱 그러시다..)
오신다고 청소했으니 집에 들렀다 가시라고 막 밀고 그러니 화장실 가신다 핑계삼아 엉덩이만 잠깐 앉았다 가신다...
따뜻하게 준비한 매실차만 드시고 두분 바로 일어나신다...
결혼 하고서 우리집에 오신 횟수가 5번이나 될까 말까?!
우리가 갈텐데 힘들게 오시냐고 물으니,설날에나 오란다...
참 쿨하디 쿨한 우리 어머니....
볼수록 편하고 좋으시다.....
물질적으론 우리에게 해주신게 없으시지만,정신적으론 며느리 너무 이뻐해주시고 며느리가 하는 궁시렁도 속넓게 받아주시는 그분의 마음 씀씀이에 오늘은 웬지 더욱 가슴깊이 감사함을 느낀다...
어머니의 며느리라 행복한 나의 마음을 어머님도 알고 계실까?!


**** 제 홈피에 오늘 일기로 쓰다가 82에 처음으로 글 남겼어요...
그래서 반말체네요...죄송합니다....
부족한거 참 많은 며느린데,어머니의 아량이랄까 배려심에 항상 고마운 마음 많답니다....
돈 내고 자랑해야 하는건지,82에 첫글이라 너무 떨리네요^^;;
IP : 218.238.xxx.1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1 10:55 PM (125.139.xxx.93)

    원글님 마음씀도 예쁘고 시부모님도 참 좋으시네요. 그 김치 한쪽 찬밥이랑 먹고 싶네요

  • 2. 저희시어머니
    '09.11.1 11:00 PM (122.35.xxx.18)

    비슷하세요.^^
    못 찾아뵌지 반년은 넘은거 같아요.아이들때문에 힘들다고 명절때도 오지마라 하셔서
    명절때 못 찾아뵌지도 몇년째예요.며느리가 많냐면 저 하나랍니다.
    한달에 두번 시어머니 택배 받아 먹고 삽니다.

    어머님이 갈치를 보내주실때 늘 통통한 몸통만 보내주셔도
    별 생각없이 먹고 살았는데 시댁 냉동실 보고 몇년만에 처음 알았어요.
    시댁에선 꼬리와 머리부분만 드시고 몸통만 저희 보내주신다는걸...
    어째 몇년을 받아먹어놓고도 생각도 못했을까요.

    소도 부빌 언덕이 있어야 덜 힘들게 간다고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늘 손만 내밀면
    덥썩 잡아주실 준비가 되어있는데 어째 저희더러 손을 안 벌리냐고 나무라시네요.
    저희 노후까지 준비해주시고 계신 시댁에 요즘은 엎드려 절을 해도 모자랄거 같단 생각들어요.
    원글님 자랑에 묻어갑니다.
    요즘 시댁 친정때문에 힘드신 분들 많은데 죄송합니다.꾸벅

  • 3. 저희두..
    '09.11.1 11:13 PM (218.156.xxx.138)

    저두 빠질 수 없습니다...
    바리바리 뭘 싸다 주시면서두...식사하고 가시라구 그렇게 말해두..
    매번 약속이 있으시답니다..
    끼니대를 피해서 들렸다 오시기도하구요..
    좋은거는 죄다 우리 주시구요..

    오늘도 갔더니 테팔 후라이팬 주시더군요...
    좋은거라고 어머님 쓰시라고 해도 어머님은 아무거나 막 쓰면 된다 하시구..
    저 가져 가라고 하시네요..
    친정엄마보다 더 바리바리 챙겨 주시는 우리 어머님
    오셔도 금방 가셔서 절 더 서운하게 하시는 우리 시부모님...
    넘 사랑하고 존경해요...
    넘치는 사랑을 시집와서 받으니 좋습니다...

  • 4. 저도
    '09.11.1 11:28 PM (121.170.xxx.83)

    이런 좋은 시어머니 되려고...지금부터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어요.

  • 5. 윗님처럼
    '09.11.1 11:48 PM (211.228.xxx.93)

    저는...지금 아들만 둘인데...나중에 아들들 결혼하면 좋은 시어머니되려구요....

  • 6. 아들 둘
    '09.11.1 11:58 PM (114.204.xxx.102)

    저도 좋은(?) 시어머니되려고 마음 먹고있는데...

    아들 집에 먹을거리만 보내고 들어가지도 않고, 며느리 힘들다고 오지말라하면
    좋은 시어머니가 되는군요.

    좋은 시어머니 되는 법 -
    배워갑니다....

    씁쓸합니다.

  • 7. 사랑받는 며느리
    '09.11.2 12:08 AM (218.238.xxx.12)

    원글인데요....아들 둘님께서 오해세요^^
    저는 시부모님이 자주 오셨으면 하는데(겪어보면 오셔서 괜히 좋은 분들 많잖아요...)어머님께서 시부모가 자주 오면 며느리가 힘들지 하시면서 구태여 안오세요..오히려 너무 안오셔서 제가 서운할 정도에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시어머니나 좋은 며느리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첫번째가 아닌가 합니다...제 글에 괜히 씁쓸해 하시다니 제가 죄송스럽네요..

  • 8. 저도
    '09.11.2 12:08 AM (58.140.xxx.91)

    며느리지만 좀 그러네요..
    거의 생각이 집에 오셔도 안들어오시고 김장때도 무조건 안부르고 그러는게 완전 최고 시어머니라고 말하는거 같아서요..

  • 9. ^*^
    '09.11.2 12:42 AM (118.41.xxx.89)

    저희 시어머니는 필요한거 없고 용돈도 안받으려 하세요, 그래서 더욱 챙기게 되고 잘해드리려고 해요, 자식에게 바라는것 없으신데 구런점이 더 챙기고 싶고,,, 너희만 잘살면 된다는 분이니 더 말하면 뭐하겠어요, 살아 계시는 동안 잘해드리고 싶어요

  • 10.
    '09.11.2 2:28 AM (125.186.xxx.166)

    시부모가 친부모는 아니니까요 ㅎㅎ. 친부모가 그런다면, 맘아플거 같아요 ㅎㅎ

  • 11. 그만큼
    '09.11.2 3:12 AM (211.108.xxx.90)

    며느리 입장에서 너무나 미안할 정도로 신경써주시는게 고맙다는거지 , 그런 시어머니가 최고시어머니라고 쓰신건 아닌거 같네요. 어머님이 다른사람 입장을 우선배려해주시려는 참 좋은 분이네요. 받은 만큼 원글님도 잘해드리고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면 좋겠네요

  • 12. 출산한달된
    '09.11.2 6:54 AM (119.71.xxx.46)

    올케......
    xxx공원앞에서 사는데 맨날 나가고 싶다 나가고 싶다하니.
    시엄마가 애봐주고 남편하고 데이트하러 나갔다왔다네요..후훗.
    올케야 남편하고 짧게 데이트하러가서 좋고.
    울엄마야 손자 실컷 주물러서 좋고..같이 윈윈인가요..ㅎㅎ

  • 13. 저두 추가
    '09.11.2 9:20 AM (124.49.xxx.81)

    전 어제 시부모님모시고 저녁했네요..
    하루종일 준비했지만 평소에 인품이 좋으셔서 저는 기쁜 마음에 준비했어요..
    다행히 제가 생각하기에도 맛이 좋아 칭찬 많이 받았어요..헤헤
    근데 전 그런 시어머니가 될수 있을가 걱정도 되고 하네요..

  • 14. ;;
    '09.11.2 10:03 AM (210.181.xxx.6)

    씁쓸하다는 분들이 계셔서요.
    그게 왜 씁쓸하지요?
    마음으로 배려해주시는거잖아요?

  • 15. 아이고..
    '09.11.2 10:10 AM (58.225.xxx.222)

    저도 씁쓸합니다.
    좋은 시엄니 되려면 아들집에 앉아 있지도 못하겠군요...........
    무슨 죄 지은 사람마냥 허둥자둥 가야한다니...네 참.

  • 16. 너무 부럽다...
    '09.11.2 10:57 AM (124.49.xxx.194)

    저희 시어머니 김장한다고 저희한테만 얘기합니다...
    바로 옆에사는 딸은 부르지도 않고 말도 안합니다...
    전화는 하루에 2~3번합니다...딸과...
    그런얘기안하면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똑같은 딸은...김장끝나면 여우같이 김장통만 가지고 옵니다...
    맘편히 보낸 주말이 없습니다...
    언제 시누와 시어머니 들이닥칠지몰라...
    자기들 오고싶으면 마실삼아 옵니다...
    (시누가 시집에가면...그날은 연락안오는날...전 제일좋습니다...아침부터 전화안오고, 저희집에도 올생각 못하니까요...)
    가까운거리아닙니다...딸집이 더가깝지...딸집에서는 딸귀찮아할까바 밥한끼를 안먹습니다...
    며늘집와서는 점심에...과일에...낮잠에...또 저녁에...잠까지 자고 갑니다...
    역시...딸하고 며느리 다르고...친정엄마와 시어머니는 다른것 같습니다...

  • 17. ..
    '09.11.2 11:53 AM (59.10.xxx.52)

    전, 전생에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였나봅니다.
    결혼 18년차인데 8년 전 딱 한번 열무김치 비스무레한 걸 택배로 한통 받아보았습니다. 보내시고 전화가 5통 이상 왔구요. 보관은 어떻게 하라는 등...
    그걸 어제 또 말씀하더라구요. 전번에 보낸 김치 냉장고에 미리 넣었으면 맛이 없었겠다고... 8년 전 일을...
    그래서 전혀 상상이 안가는 시츄레이션!!!
    원글님 부럽습니다.

  • 18. 음..
    '09.11.2 12:40 PM (123.98.xxx.160)

    울 시어머님 김장하면 배추김치 무우김치..여름에는 열무김치...갈때마다 이번에는 밑반찬 뭐해줄까~~물어보고 이것저것 다 해주시고 시어머님 언니...즉 시이모님도 저 이쁘다고??
    용돈 주세요....
    작년에는 시어머님이 혼자 사는 친정엄마께 김치 사과박스에 한박스랑 사과 한박스를
    보내셨더라구요...흑흑흑...

  • 19. 사랑받는 며느리
    '09.11.2 3:22 PM (218.238.xxx.12)

    어제 글 올려놓고 여러글 잘 보았어요..
    다시한번 82의 광범위한 생각들에 놀라고 아직은 철없는 저의 짧은 생각에 여러분들 마음 상하게 한 것 같아 마음적으로 그리 좋진 않네요...

    저희 어머니는 직설적 화법을 쓰세요...처음엔 그런 부분이 속상하기도 해서 꽁해 있었는데,늘 느끼지만 어머니의 그릇이 크다 할까요?? 제 꽁한 마음보다 더 큰 그릇으로 절 대해 주시는 걸 알고는 어머니를 좋아하고 대화도 많이 하고 그래요...그래서 전 우리 시어머니가 자주 집에 오시고 저또한 자주 가고 싶은데,남편의 일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시간대의 일이라 제가 아이 둘을 데리고 자주 갈 수 없어 아쉽답니다...그래서 오시는게 더 반가워요^^(거리가 있어요...두시간 거리....)
    저의 82 첫글에 대한 여러님들 의견 잘 들었구요....
    저도 어머니처럼 그릇이 크고 배려깊은 시어머니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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