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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 대한 원망..

.. 조회수 : 2,033
작성일 : 2009-11-01 06:53:48
아이 둘 다 신종플루에 걸렸어요. 5세, 2세..저도 걸렸지요.

저도 아픈데 둘을 데리고 병원 쫓아다니고, 집에서 둘 다 데리고 있느라 너무너무 힘들어요.

걱정되는건 물론이구요.

주말이 되어 남편이 있으니 한시름 놓고 있는데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별일없냐?"

"아이들이 신종플루 걸렸어요."

그다음 반응은, 보통, 어머나, 어떻게 하니, 열이 많이 나니, 애들이 너무 힘들겠다, 병원에서는 뭐라더냐.

내가 당장 가보마. 뭐 이정도겠지요?

그런데 이 어머니의 반응은..

"어머. 세상에.

얘, 내가 너네 집 근처에 마트가 개업한다 그래서 전단지 보고왔는데, 휴지도 백원 라면도 백원,

새우젓도 백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새우젓은 못사고 라면이랑 휴지만 사가지고 가려는데

핸드폰을 공짜로 주지 뭐니. 근데 핸드폰 명의가 ** 아범 명의로 되어있으니 주민증 좀 가져오라해라."

헉...이거 정상인가요?

뭐 이번 한번만이 아니에요.

큰애 장염으로 입원하여 제가 만삭 몸으로 혼자 간호할때,

시어머니, 지척에 사시면서 장마라고 오지도 않더군요.

저 산후조리할때, 친정엄마 안계셔서 아줌마랑 큰애랑 갓난쟁이랑 고생하고 있을때

두어번 와보시더군요. 빈손으로. 멸치볶음이라도 좀 해오시지.

이런 시어머니, 정상 아니죠?

그래놓고는 본인이 감기걸렸는데, 제가 전화라도 없으면 아들한테 전화해서 울고불고 난리납니다.

정말 너무 싫어요..나는 관심없는 휴지 100원 얘기 따발총으로 늘어놓는..
IP : 122.34.xxx.3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2
    '09.11.1 7:09 AM (24.118.xxx.72)

    좀정이 없긴 없으시네요.
    어머니한테 뭔가를 바라진마세요~
    저도 마음비우고,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니 훨씬 편안해지더군요.
    그런가보다하셔요..
    애기들이 얼른 낫으면좋겠네요^^

  • 2. 가을
    '09.11.1 7:44 AM (125.181.xxx.133)

    원글님 친정어머니가 안 계시니 더욱 서운하실거예요
    저희 형님도 친정엄마 대신 시어머니를 엄마로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잘 하신다 해도 어머님의 마음은 그 정도로 되돌아 가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손주들이 아프다는데 너무 무관심하니
    많이 서운하시겠어요. 힘내시고 아기들 간호 잘 해주세요.
    그런데 님도 아프신거예요? 아이구 어떻하나....

  • 3. 그냥
    '09.11.1 8:15 AM (218.48.xxx.119)

    마음을 비우세요
    며느리의 기본도리만 하세요.
    저도 결혼 9년차 상처 받아 잠 못자고 운적 많았지만
    지금은 걍 무시하고 개나 짖나보다 합니다.(그정도로 무시)
    그러니 제 자신이 만사 편해지네요.
    그냥 자기 성격이 그러려니 하세요.
    대신 시어머니 편찮으시면 똑같이 대해주세요.
    울고불고 난리치면
    어머~! 어머님이 우리 아플때도 그러셔서 저도 그러면 되는줄 알았어요!호호
    하고 받아치세요.
    통쾌할겁니다~

  • 4. 이어서..
    '09.11.1 8:17 AM (218.48.xxx.119)

    그리고 아이들과 원글님 빨리 쾌유하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시어머니는 신경쓰지 마시구요 그래봤자 본인만 손해입니다.
    시어머니는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 5. 82에서
    '09.11.1 8:20 AM (115.128.xxx.140)

    무개념시모 베스트뽑는다면 3위안에 충분히드실수있는분~
    기운내세요 식사잘챙겨드시고요~

  • 6. 아~
    '09.11.1 9:00 AM (211.216.xxx.18)

    진짜 너무 했네요..그냥 감기도 아니고..원글님 평소에 맘고생이 얼마나 많으신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 7.
    '09.11.1 9:30 AM (118.35.xxx.128)

    굉장하심. 시모님이 님 말을 못 들은척 본인말을 하시니 다음에 전화하셔서 본인말 다 하시면 그 말에 대한 응답보다는 못 들은 척 하고 플루에 대하여 따발총으로 계속 하소연 해 보세요..
    상상만으로도 약간 통쾌합니다..

  • 8. ...ㅠ.ㅠ
    '09.11.1 10:08 AM (210.106.xxx.241)

    속상하시겠어요
    이런 시어머니께 바라지 마세요 나만 속상해요
    원래부터 없다고 남이라고 생각하시고 자립하세요
    물론 남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생판 남이라고 생각하면 의지하고 싶은 맘도 줄어들고
    배려없는 시어머니도 견딜수 있을것 같아요 ..

  • 9. ^^
    '09.11.1 12:06 PM (221.140.xxx.157)

    그냥 옆집 아줌마라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어머 너무 싸네요.저희도 좀 사다주세요 돈드릴께요 하세요 ㅋㅋㅋ

  • 10. 기가 차서
    '09.11.1 12:20 PM (222.234.xxx.152)

    그냥 동네 할매라 치부 하세요
    더이상 잔정 주지 마시고 할매가 하시는 것만큼 딱 고만큼만 하세요
    절대 뭘 바래지 마세요 속만 상합니다.
    에휴 고넘에 할매 맘속에는 뭐가 들어 앉아 있는지
    어찌 어른이 저모양인지 한심부르스...
    좀 냉정하게 처신하세요

  • 11. 세상에
    '09.11.1 2:57 PM (59.15.xxx.231)

    아니 그 늙은이는 뉴스도 안 보나?
    젊고 건강한 사람들도 신종플루로 속수무책 죽어나가는 판에 며느리랑 손주 둘이 아프다는데
    들은척도 안 하고 뭔놈의 100원짜리 휴지쪼가리 타령?
    정상적인 부모라면 진작에 요새 신종플루땜에 난리라는데 너희들은 괜찮냐고 전화라도 했겠지.
    그러면서 자기가 조금이라도 아플 낌새 보이면 얼마나 호들갑을 떨고 진상부릴지 아주 그냥
    눈에 훤히 보이네. 어우 개념없는 노인네.
    애꿎은 어린애들 말고 저런 노인네들나 좀 집단으로 신종플루 걸리지.

  • 12. ....
    '09.11.1 4:11 PM (121.135.xxx.224)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분이네요. 못고칩니다.
    지금 애들보느라고 바빠서 연락못하니 직접 아범한테 전화하시라고 하세요.

    용기나시면, 어머니는 아이들 아픈데 일반감기도 아니고 신종플루인데 걱정 안되시냐고 한마디 하시구요.

    전 할말 따박따박 다 하고 살아요. 그 뒤에 무슨 말이 나오던지간에. 안그러면 제가 제명에 못살겠어요.

  • 13. 저랑 똑같네요
    '09.11.1 6:38 PM (219.250.xxx.49)

    저 식중독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아픈거 알면서 전화해서 자기 마중나오라는 시모

    그냥 이웃집 할매라고 생각해요
    가끔 좋을 때는 ... 독거노인 도와준다는 맘으로 잘해줄려고 하구요
    미우면 눈도 마주치기 싫어요
    정말 이제는 가족이란 생각은 안해요
    그러다 뒤통수 맞으면 더 아프거든요

    남편에겐 천사표엄마로 자리매김
    나에겐 이웃집할매로 자리매김

    가까운 사람에게 입는 상처가 더 크니 가까운 사람의 범주에 넣지 않으면 됩니다
    상처 입을 일이 이젠 없어요

  • 14.
    '09.11.1 11:57 PM (116.38.xxx.136)

    너무 정없네요.. 애들 생각해서라도 괜찮은지 걱정할만도 하고만.. 들리지도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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