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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생계지원금을 를 줬어요.

어쨋든 감사. 조회수 : 1,340
작성일 : 2009-10-28 09:50:52
남편이 작은 건설기계 자영업을 하다가 2008년 2월 거래처 연쇄부도로 인해
부채가 늘어나서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갈 수 없어 사업자등록을 파기 시키고
살던 집도 팔아 대충 급한 사채만 값고 어렵게 살고 있어요.
지금은 자영업 할때보다 4분의1 수입으로 버티며 살고 있지만 빛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산다는게 더 편합니다.
몇년 이렇게 살다가 다시 자영업을 시작하겠지만 지금 2년째 버티는게 쉽지 않습니다.
남편은 일거리를 찾아 지방으로 돌고...아이들과 저는 남편이 주는 작은돈을 쪼개가며 잘 이겨내고 있지요.

그런데 지난 추석을 앞두고 정부에서 사업을 하다 그만둔 사람들 중 다치거나 직업을 갖지 못해 어려운 가정을
엄선해 긴급 생계지원금을 준다는 공문이 왔습니다.
다행히 추석에 그 돈으로 시골 부모님을 만나고 올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도 오랜만에 추석빔을 해 주었지요.

그런데 어제 시청에서 또 연락이 와서 갔는데...
우리집이 2차 생계지원금을 받게 됐다며 남편하고 제 도장을 가지고 오라 하더군요.
생전 처음으로 정부 생계지원금을 받고 좀 자존심도 상하고 했지만 그래도 어려울때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이번에 또 준다고 하니 제가 생각한 우리집 상황보다 정부에서 조사한 우리집 상황이 더 심한가 봅니다.
남편수입 한달 70만원...제가 가끔  집안에서 아르바이트 해서 20만원 올리고 있는데
5섯가족 한달 90만원 가지고 버틴게 2년이 다 돼가네요...ㅜㅜ
이제 일년만 버티면 막내도 30개월 넘고 그땐 저도 벌 수 있으니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만
현제 살아가기가 어려운데 겨울 난방비를 미리 얻어 한시름 놓았습니다.
정부 지원금은 백칠만원입니다.
자영업 했던 집인지라 씀씀이가 커서 처음엔 사는게 죽는거보다 힘들다 생각했는데...
죽기살기로 버티니 살아지네요.
여태  누구에게 손벌려 보지 못했고 도움같은건 제가 주는 형편이였으나 남편 사업 그만두고
살아가는 요즘은 정말 쉽지 않네요.
이럴때 정부의 100만원은 어쨋든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마음이 편치않은 것은?
08년도 촛불 문화재때 죽어라 촛불들던(지금도 마음속으론 촛불들고 살지만)한사람으로서
이 정부의 도움을 받는다니 자존심도 상하고  제 자신 스스로 자존감에 상처를 받네요.
암튼 지난 세월엔 세금도 몇천만원 내는 일반 국민으로서 나라에 기본은 하고 살았지만.
이런 일을 격고 보니 감사하는 마음 ..또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사는 사람이 되었구나를 느끼게 합니다.
어쨋든 정부에 감사하고...더 열씸히 살아서 이런 지원금은 안 받고 살아야겠지요.
82님들도 세금 열씸히 내시니 82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년동안 우리집은 그져 목숨만 이어가고 있네요....ㅡㅡ,,
빨리 시간이 흘러 제가 직장을 다닐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IP : 121.152.xxx.22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28 10:00 AM (61.77.xxx.23)

    저도 1차 생계비 지원받았었어요... 2차는 연락을 못받은거 보니 해당이 안되나보네요...
    정말 힘들고 아쉬울때 많이 힘이되더라구요...
    근데 이법 지난 노대통령님이 통과시킨거잖아요... 마지막 선물인거죠...
    감사하고 고맙고 미안하고 그런 마음이지만...
    우리 더 열심히 힘내자구요.. 화이팅^^;

  • 2. 아자자!!
    '09.10.28 10:02 AM (211.219.xxx.161)

    힘내세요.... ^^

  • 3. 오늘보궐선거
    '09.10.28 10:06 AM (211.114.xxx.140)

    노통의 마직막 선물........잊지 말자구요

  • 4. 원글
    '09.10.28 10:07 AM (121.152.xxx.222)

    첫번째 댓글님 글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엉엉;;
    그럼 그분 도움으로...ㅠㅠ
    어찌 우린 그분에게 은혜만 입고 보내야 했는지...ㅠㅠ
    정말 가슴이 또 한번 찟어지네요..ㅠㅠ

  • 5. 세금
    '09.10.28 10:08 AM (119.67.xxx.56)

    어찌보면 그 지원금은 정부가 준게 아니죠.
    원글님이 지금껏 열심히 내신 세금의 일부를 되돌려받으신거라 생각해요.
    힘내시고 보란듯이 일어나세요.

  • 6. ..
    '09.10.28 10:09 AM (125.241.xxx.196)

    정부가 준 게 아니라 국민들 세금으로 준 거지요.

  • 7. 추운 겨울
    '09.10.28 10:13 AM (59.1.xxx.170)

    보내지않게 되어서 다행이네요...^^

    마음이 시리면 몸도 더 춥잖아요.

  • 8. 후..
    '09.10.28 10:52 AM (61.32.xxx.50)

    지역이 어디신가요?
    제가 자봉나가는 지역 아이들은 지원금이 많이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져서 얼마전 연탄모금 운동 하고 왔습니다.

  • 9. ..
    '09.10.28 11:19 AM (211.235.xxx.211)

    당연히 국민의 세금..이 정부가 지들 주머니에서 내준 거 아니잖아요
    힘내세요 파이팅!!

  • 10. 감사가아니에요
    '09.10.28 11:35 AM (121.138.xxx.40)

    이명박이 지 개인재산 털어서 먹구살라고 용돈 준거면 성은이망극합니다 감사땡큐이지만

    그 돈은
    원글님이 그동안 국민의 의무를 다 하신데에 대한 국민의 권리를 받으시는 겁니다.
    우리가 작년에 촛불을 들었고 지금도 들고 있는 이유도
    정부가 국민의 권리를 개 똥으로 안다는데에 분노하는 거잖아요.

    정부에 대한 감사를 표하시면 안되요!
    이건 당연히 내가 받아야 하는 겁니다.
    저는 지금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나 그런 마인드로 감사네 아니네를 따지는 게 아니에요
    노무현 정부이든 이명박 정부이든
    그 돈은 정부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는 돈이 아니란 말씀 드리고 싶네요.

    원글님은 지금 힘드신 상황에서 나온 돈이라 그런 마음이 드시는 것 이해가지만..
    혹여나 그런 생각이 원글님 자녀분들에게까지 미치어
    국민의 당연한 권리를 잘못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괜한 걱정이 되어 댓글 답니다.

    힘내시구요. 이겨냅시다.

  • 11. 짝짝짝
    '09.10.28 11:44 AM (221.146.xxx.1)

    열심히 사신 원글님께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 12. tt
    '09.10.28 3:05 PM (121.183.xxx.110)

    정말 필요한분에게 가는것은 다행이지만 제아는사람은 멀쩡하게 사업하고있고 물론 명의는 부인앞 가게는 시아버지앞해서 돈을 받네요. 그집 잘 사는편이죠 어찌보면 참 허탈합니다. 내세금도 들어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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