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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고민을 하면서 저는 엄마로선 아닌가봐요

^^ 조회수 : 570
작성일 : 2009-10-27 16:39:13
친구와 방금 통화를 했는데 마음이 자꾸 흔들리네요
제가 자격이 없는 엄마같고
제 인생에 점점 자신이 없어 진다고 할까요..

친구는 당연히 둘째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 15개월 쯤 됐는데 계획해야 겠다고 하는데
전 그 친구에게 대단하다고 했어요
진심으로요
또다른 직장맘인 친구도 둘째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 친정 형제자매라면 아주 징글징글 할 정도로 생각도
하기 싫은 정도 거든요
저한테 크게 경제적으로 피해를 입힌 것도 아닌데
자라면서 기억은 다 안나지만 상처가 많았겠죠

그래서인지 둘째 생각 별로 안나고 특히 하나는 외로워서
안된다 첫째를 위해서라고 둘은 꼭 있어야 된다고 다들 그러시잖아요
그 말 들으면 괜히 속이 부글부글 끓어요
내 생각대로 나는 하나놓고 땡하면 되지
남의 생각에 화와 짜증이 날 정도인게 저도 제가 싫더라구요
내가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도 모르게 제가 여자로서 엄마로서
제가 다른 사람(여자)들보다 지고 있다는 황당하지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현재가 행복하지 못하고 불만족 스러우니까
더이상 아이도 낳지 않고 제 행복과 인생을
찾고 싶어하는거 같아서 조금 자괴감이랄까 그런 마음이 듭니다.
여기서 동경미 님 글 읽으면 내가 너무 잘못 살고 있는거
같아서 자격지심도 들고 복잡한 심경이 들어요

나는 엄마로서도 행복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내 인생도 그다지 없구요..(직장맘들 대부분 그렇잖아요)
IP : 211.114.xxx.1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생싫어요
    '09.10.27 4:56 PM (210.218.xxx.96)

    나하고 너무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저도 하나만 낳으려고 했어요
    친정엄마가 하나는 외롭다고 심각하게, 꾸짓듯 말을 하는거예요
    커서는 서로서로 의지하며 도와야한다구요
    그런데 그말듣고 두고두고 생각날때마다 화가 솟구쳐요
    가난한가정에서 제가 장녀로 컸거든요 동생이라면 치가떨리고 지긋지긋해요
    엄마는 어쩜 자식의 고통도 모르는지.. 제가 살림하고 동생치닥거리했거든요
    엄마는 자식심정 몰라요 결국 남이더라구요
    지금도 동생들이 어렵게살아 툭하면 돈좀 빌려달라해요
    왜 나한테 예나 지금이나 피해를 주고 사는지..내가 외동이였음 좋겠어요

  • 2. 남들
    '09.10.27 5:16 PM (118.218.xxx.126)

    말에 휘둘리지 마세요.
    님이 하나면 됐다고 생각하심 그만인걸요.
    둘 낳아도 딸만 둘이면 아들 있어야 된다고 그러고, 아들만 둘이면 딸없어서 어떡하냐 그럽니다.

  • 3. 나두
    '09.10.27 5:45 PM (116.40.xxx.77)

    그런 생각 들때 있는데..나만 그런게 아니군요..
    안 낳을꺼라고 생각하면서도 누가 둘째 가졌다 하면 괜히 마음이 허한것이...
    ㅋㅋㅋㅋ

    저두 근데 하나는 외로울까봐..그런말 핑계 같아서 싫어요..
    둘이 의지도 되지만 싸울수도 있는거구...
    저는 능력이 안되는거 같아 하나만 낳을려구요...

  • 4. ...
    '09.10.27 6:21 PM (61.73.xxx.19)

    전 어릴때 외동이었음 했는데
    시간지나니 남동생하나 있는게 심적의지가 많이 되던데요.
    남동생이라 별로 놀지도 않았고
    성격도 잘안맞고...
    한편 짐스러울때도 있지만...그래도 의지가 되요.
    우리 부모님 돌아가시면 그나마 동생이 있구나 하는 생각.....
    요즘은 그래서 4촌들에게도 맘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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