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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에서 보는 인생사

그게 조회수 : 676
작성일 : 2009-10-23 10:57:35
음 나도 자주 드나들게 되었는데 글 읽다보면 웬지 이런 생각이...
여자들의 수다속에서 인생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자신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점, 사람들의 세태,
사고방식과 이상한 점, 그 원인들, 정말 다 있네요.

하다못해 남편이 아내를 습관적으로 더듬어서 싫다는 여자의 글에서도
이 사회 세태가 딱 드러나죠.
음, 여자가 싫다해도 일방적으로 더듬으며 자기 욕구를 충족하는 모습은 아직 이 사회가 상호존중이라는 민주주의가 안되고 있다는 한 예죠.
기본인권과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사회같으면 싫다는데도 계속 그러면 아마 대판 싸움이 나겠죠.
그 단순한,
상호존중의 마음조차 뿌리내리지 못한 사회,

어릴때 부모한테 맞고 자라고, 강압적으로 부모말을 들어야하고, 학교에서도 그렇게 교육받고,
남자들은 특히나 군대에서 그 절정을 이뤘죠.
요즘은 좀 덜하겠지만 예전엔 정말 상관이 까라면 까야했다는...
먼저 들어온 놈이 하늘이고, 그 어떤 논리나 이성보다 윗사람의 명령이 절대적이었던 군문화,
기합받다 정신이 그렇게 세뇌되고 나중에 자기밑에 쫄짜가 들어오면 그를 상대로 자기가 당했던거 분풀이,
폭력에 순응하는 문화가 그렇게 굳건해지는 과정.

그런 남자들이 나중에 가정내에서 약한 여자를 상대로 아이를 상대로 폭력으로 제압하죠.
아마 자기도 그걸 잘 못깨닫고 무의식적으로 그러는 경우가 많을거같다는...

이게 다 일제시대 일제폭압의 잔재인 일본군, 경 출신들이 해방후에도 군과 경찰 요직을 차지한게 원인이기도 하겠죠.
박정희가 그랬듯이..

해방후 소작제 폐지를 위한, 노예사슬을 끊어보겠다던 그 움직임을 잔혹하게 학살로 진압한 미군정과 대지주층의 잔인한 폭력 역시 사회를 그렇게 만들었을거같다는...
아마 사상 유례없이 끔찍한 폭력이 이시기 행해졌을거 같다는....
그만큼 밑에층의 계급철폐 움직임이 강했고, 그게 강했던 만큼 이를 진압하고자했던 폭력도 아주 끔찍..
전국방방곡곡에서 아까운 사람들을 밤에 불러내서 구덩이에 몰아넣고 쏴죽였다죠.
누가 누군지 시신을 알아볼수없게 옷을 다 벗긴채, 죽이고 얼굴 형체를 알아볼수 없게 짓이겨서 나중에
가족들이 찾으러가도 누군지를 알수없어 제사도 단체로 지낼수밖에 없었다는 얘기...
당시만 해도 시신수습과 장례, 제사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풍토에서 그게 얼마나 끔찍스러웠을까요.

한 사회가 한번 그렇게 끔찍한 폭력에 노출되면 그 여파가 아주 오래간다죠.
당한 사람도, 그 현장을 목격한 사람도, 아주 오래오래 그게 남아 다른 세대에까지 한동안 영향을 미치게된다는...

과거사청산 제대로없이 사회에 아직 남아있는 여러 비인권적인 사항이 뿌리채 쉽게 해결될수는 없겠죠.

그런 끔찍한 역사를 겪고나서인지,
한국사회는 인간적 가치보단 돈이 장땡인 사회,
여자 팔자 뒤웅박이라는 말도...
그저 돈과 권세가진 사람한테 시집가서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사는게 여자복이 되는 사회,
자신이 하고싶은거, 자신의 의지와 창조적 행동에 높은 평가를 주기보다는  부잣집에 시집가서 귀염받고 사는게 더 미덕이 되는 사회,

젊은 여자가 나이많은 돈많은 남자를, 경제력을 우선보고 결혼하려는 문화나,
이를 욕하는 사람이나,
하여간 이 사회는 아직 그런 사회.
소수가 부와 권세를 독점해서 다수는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다보니 그런 현상도...

현실적으로 어찌보면 그런 결혼이 현명해보이기도 하죠.
이런 사회에서는....

애들 교육열에 엄마들까지 전쟁치르듯 열심인것도 결국은 부의 편중에서 오는 문제죠.
귀족으로 태어나지 못하면 귀족사회를 유지시켜줄 중간 기능인이라도 되어 중간적 신분은 누리겠다는 열망,
아랫것으로 살면 안된다는 위기감.

에혀...
사회를 좀 바꾸면 간단해질 문제를...
부가 편중되는 구조를 뜯어고치면 될 문제를...
애꿎게 애만 공부에 닥달하죠.

농촌의 쌀값도 그렇고....
결국은 그나라 권력이 어떤 성격이냐가 문제인것을...

뭐 세계 어느나라 안그런 나라 어딨냐고 할지 몰라도 그래도 복지가 잘된 몇몇나라들과 사회주의권은
적어도 학비는 무료죠.
빈부격차 있어도 기회는 주어지는데 이제 한국은 이것마저 거의 돈의 힘으로 결정되는게 뚜렷해지네요.
대입시에서 영어 특혜를 준다던가,
영어유치원,( 이게 120만원으로 올랐네요, )을 보내서 영어습득을 하게한다던가,
뭐 이런것들...

결국은 당하는 자, 스스로 해결해야할 문제.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싫은거 자꾸 하는 남편을 원망만 할게 아니라 본인의 의지로 못하게 해야하듯이..
IP : 59.11.xxx.1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hua
    '09.10.23 11:40 AM (218.52.xxx.109)

    이제 그만 당하려고 용을 쓰는데
    그 길이 이론처럼 쉽지만은 않네요.
    가카의 환율정책으로 작년에 10억을 손해 본 무역업 하는 남편 친구..
    그래도 4대강은 해야 할 공사라고 한 답니다.. 썩을.

  • 2. 원글
    '09.10.23 11:58 AM (59.11.xxx.179)

    그 남편친구한테 지금의 일본을 보라 하세요.
    식물정부,
    버블 막는다고 대규모 토막공사 벌이다 재정 거덜낸 나라,

  • 3. 원글
    '09.10.23 12:01 PM (59.11.xxx.179)

    문제는 왜 민주당 집권 10년간 과거사청산을 못했느냐 입니다.

    민주당세력은, 김대중은 별 그럴 의지가 확실하지 못했고,

    노통은 강도에게도 상호존중 하다가 그만 당해버렸지라...

  • 4. ...
    '09.10.23 1:55 PM (118.217.xxx.149)

    가장 큰 악은 권력과 결합한 부의 지나친 집중, 그리고 이와 함께 하는 가치판단 능력의 하향 평준화라고 봐요.
    요즘 여기 자게도 보면, 뭐랄까, 해서는 안 되는 주장의 경계랄까, 그런 것에 대한 의식이 별로 없는 것 같더라구요. 여자는 그저 부유한 집에서 자란 고소득 남편 만나 잘 먹고 잘 사는 게 제일 좋은 거라는 이데올로기의 산실이 되어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어요.
    그 덕분인지 이젠 82쿡 감시의 눈길도 없는 거 같죠? 더 이상 알바들도 안 오고.

  • 5. 정확하게
    '09.10.23 2:32 PM (116.40.xxx.63)

    윗님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저도 요즘 82자게 보면 돈이 제일이다.
    아이들 공부가 최고다 하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에 정작 중요한 문제는
    조용하게 덮어지는 현상들을 자주 목격했네요.
    정말 이제 알바도 안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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