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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신종플루 이야기...

엽기엄마? 조회수 : 826
작성일 : 2009-10-22 12:47:06
월요일 저녁 영어학원에 갔던 5학년 딸이 열이 나니 데려가라는 전화가 왔어요.
동네 소아과 가서 일단 증상대로 약을 지어 먹였어요.

아침이 되니 너무 말짱해졌지만 그래도 학교에 전화로 얘기하고 종합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어요.
이 동네가 그야말로 신종플루 창궐지역이라 조금의 감기 증상만 있어도 의사들이 검사를 권유하더군요.

며칠전만 해도 하루만에 나오던  결과가 이제 사흘 걸린대요.

화요일 기침을 간간이 하던 6살 둘째가 저녁에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군요.
또 급한대로 소아과 가서 약 지어 먹였는데 밤새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더군요.

어제 아침에 유치원에 전화하고 같은 병원엘 오전 11시쯤 갔는데 4시나 돼야 진료가 가능하다네요.
어쨌든 오후에 검사를 받고 돌아왔는데 열이 가끔 나지만 해열제로 조절 가능한 수준.

전 이 증상 정도라면 차라리 양성반응이 나와줬음 싶네요.
이건 뭐 창살만 없는 감옥살이 신세예요.
결과나올 때까진 셋이서 집안에만 있어야 되니까요.

양성반응 나오면 며칠 더 학교나 유치원을 못 가겠지만 그게 나을 것 같아요. 자연항체도 생길것이고.
음성으로 나오면 들인 돈과 시간이 너무 허무할 것 같네요.
근데 둘다 너무 멀쩡한 것이 음성판정이 나올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기네요.^^;;

요 며칠 드는 생각이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심이 너무 과장돼 있는 건 아닌가 싶어요.
병원에 검사 받으러 온 아이들 중 아파보이는 아이들은 아무도 없더군요.
그렇게 온 나라가 벌벌 떨 정도는 아니지 않나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공포심 조장의 일등공신이 사망자 집계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학교에서도 확진자 몇명 이런 통계도 의미없는 듯 해요.

고위험군에 속하신 분들은 계절독감에 걸려도 합병증으로 안타까운 일을 당하실 수 있는 거구요.
신종플루라고 해서 뭐 엄청 독한 초강력 바이러스는 아니라는 거죠.

복불복입니다.

걸리면 가볍게 앓고 지나가면 되는 거고 지금 내 짝이 걸리고 학교가 휴교를 하더라도
그리 겁 먹고 어느집 누가 걸렸다더라.. 따 시킬 일도 아닌 것 같구요.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예방은 하시는 게 좋겠지요.

참 저희가 간 거점 종합병원(고양시)은 검사 대기시간만 엄청나요.
근데 검사는 가느다란 면봉 같은 걸 콧속에 집어넣었다가 빼는게 다예요.

어느 분이 저 검사가 1차 검진이라던데요. 동네 병원에서도 하는데가 있대요.
그걸 알았으면 동네에서 찾아보는게 훨 나을뻔 했어요.

검사결과도 빨리 나온다더라구요. 가격도 훨씬 싸다고 들었는데..
만약 제가 증상이 생긴다면 종합병원 절대 안 갈겁니다.

애 둘과 집안에서만 빈둥거리자니 할일이 없어 길게 적어봅니다.^^

IP : 123.215.xxx.2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1딸아이
    '09.10.22 2:26 PM (112.166.xxx.20)

    어제부터 열이 조금 있고 목이 아프다더니
    오늘 아침에는 38.8도(겨드랑이 체온)
    깜짝 놀라 종합병원 데리고 가서 귀체온계로 재어보니 37.8도 더군요.
    일단 검사하고 가라면서 양성 확진 판정 나야 타미플루 준다기에
    발병하고 48시간 내에 먹어야 한다는데 먹이고 싶다 하니까
    타미플루 처방해 주더군요.
    검사 받고 집에 데려와 약 먹이고 재웠습니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면 다행이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폐렴이 되면 어쩝니까.
    죽지야 않겠지만 병원에 입원해서 본인이며 온 가족 고생하고 진 뺄 생각 하면
    병원 가서 절차를 밟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병원 가보니 아수라장 이더만요.
    간호사들 짜증 섞인 목소리로 소리 질러 대는데
    그것마저 이해되는 난장판이었어요. ㅜㅜ

  • 2. 원글
    '09.10.22 4:34 PM (123.215.xxx.22)

    병원을 가지 말자는 게 아니구요.
    굳이 종합병원가서 온종일 대기하고 결과보는데 며칠 기다리느니
    동네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검진하는 데가 있다하니 그게 더 낫다는 말씀이에요.
    거점병원에서 검사하니 결과 나오길 기다리는 며칠이 힘드네요.
    어차피 종합병원 가도 동네 병원보다 잘봐주지 않거든요.
    환자가 밀려들어 의사고 간호사고 난리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결국 의사들 검진이 아니라 검사결과에 의존하게 되니까요.

  • 3. 저도방금
    '09.10.22 5:20 PM (221.155.xxx.32)

    초4딸아이 동네소아과 갔었는데요. 아침에 열이 37.2도여서 학교에서 조퇴했어요.
    근데 단순감긴지 플루인지 모르니 낼아침에도 열이 높으면 플루검사하라고 하네요.
    행신동인데요. 다른병원가지 말고 일산병원가서 검사받아야 한다고 의사가 그러네요.
    아마도 많이 기다려야 할꺼라고요..
    낼 중간고산데 학교도 못갈것 같구...걱정입니다.
    원글님이 고양시 사신다니...그럼 종합병원말고 다른곳에서도 플루검사 해주나요?

  • 4. 윗글님은 아니지만
    '09.10.22 7:15 PM (119.69.xxx.235)

    저도 행신동 사는데 동네 소아과에서 하는 검사는요 . 선별 검사입니다 . 그건 정확도가 5~60프로 정도래요 . 양성이 나오면 대부분 맞지만 음성이래도 양성일수도 있다고 하던데요 . 암튼 거점 병원 가서 하는게 거의 맞다고 보면 됩니다 . 일산병원에서 딱 71000원 나옵니다 .
    요즘 감기 중에 거의 8~90프로가 플루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 그렇게 많다고 들었어요 . 다만 검사를 다 안하니 본인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아요 . 우리 아이도 거의 심하지 않은데 검사 해보고 의사도 본인도 저도 놀랬답니다 .일단 명지병원이나 일산 병원 가셔서 검사 해보심이 속 편할 것 같네요 .

  • 5. 원글
    '09.10.22 7:16 PM (123.215.xxx.22)

    윗님, 저도 행신동이에요.^^
    월요일 저녁 명지병원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접수만 해놓고 왔었어요.
    동네소아과서 감기약 지어 먹이니 다음날 너무 멀쩡해 졌는데
    그래도.. 싶어서 일산병원 가서 검사했어요. 화요일 오전에 했는데 아직 결과 전이구요.
    어떤 글에 보니 코로 검사하는 것 이비인후과에서도 한다고 하니 찾아보면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일단 심한 증상을 보이는 병이 아니니 소아과에서 지어온 약 먹이고
    하루 지켜보세요. 우리 아이들이나 여기 올라온 글이나 보면 하루이틀이면 좋아지거든요.
    해열제로도 열조절이 잘 되더군요.
    괜히 돈들여, 시간들여 검사한 사람만 좀 그렇네요.
    아마 열감 느끼는 애들중 대부분이 신종플루일 것 같은데 검사안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너무 걱정마시구요.

  • 6. 윗글님은 아니지만
    '09.10.22 7:24 PM (119.69.xxx.235)

    ㅎㅎ 반갑습니다 . 일산병원서 월욜 5시간이나 기다려 검사 해서 오늘 결과 나왔어요 . 오전에 전화왔더군요 . 원글님은 아마 내일 오전중에 결과나올 것 같네요 . 우리 아이도 지금 멀쩡한데 중딩이 일주일 내내 학교 안가고 잇습니다 . 답답하지만 어쩌겠어요 . 다른 아이들 생각해서 안가야죠 ㅎㅎ 생각보다 신종 플루 별로 안무서운데 벌벌 떠는 분위기 .. 참 이것도 무시 못하겠네요 . 애들마다 차이가 난다지만 제가 본 확진자는 다 별로 심하지 않네요 .

  • 7. 윗글님은 아니지만
    '09.10.22 7:31 PM (119.69.xxx.235)

    학원도 몽땅 안가고 덩달아 동생도 (아무 증세 없구 말짱한 )아무데도 안보내고 있어요 . 괜한 뒷말 듣기 싫어서리 ... 검사 해보고 느낀점은 속시원한 점도 잇지만 생각보다 편견에 좀 거시기 하네요 ㅎㅎ

  • 8. 원글
    '09.10.22 7:37 PM (123.215.xxx.22)

    그렇죠. 아이들이 하루 지나 너무 멀쩡하니 제가 괜시리 일을 만든 느낌도 나요.^^
    열났지만 검사 안한 아이들은 그냥 넘어가는데 부러 검사한 아이들은 학교도 일주일
    더 빠져야 하고 나가면 애들이 궁시렁 거릴 것 같고.. 웃긴 상황이죠.
    열나는 애들 대부분이 신종플루라 본다면 더 이상 검사도 의미가 없을 듯.
    그냥 걸리면 앓고 지나간다고 맘 편히 생각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전 타미플루도 안 먹였어요. 지금 소아과 약, 일산병원 약, 타미플루.. 약만 산더미예요.^^;;

  • 9. 윗글님은 아니지만
    '09.10.22 7:56 PM (119.69.xxx.235)

    확진 받고 지나가면 항체가 생긴다니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거죠 ㅎㅎ 뭐 .. 이런 야그 동네에서도 하기 뭣하고 뭔 큰전염병 걸린 양 취급해서 완전 방콕 모드입니다 . 먹을 거 잔뜩 쟁여 놓고 뒹굴거리는 것도 며칠만이지 정말 깝깝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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