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다들 그렇게 마음에 없는 말 하시나봐요

노인들은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09-10-22 12:27:01
우리딸들을 가르치는 피아노 선생님 얘긴데요,

얼마전에 계단에서 구르셔서 허벅지 뼈를 다치셨어요

장성한 아들둘(며느리는 이혼), 남편분 계시지만 선생

님 혼자서  살림도 다하시고 애들도 가르치시고 그래서

항상 좀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힘드시겠다...싶어서.

그래서 거동도 잘 못하시니 국이라도 좀 해다드려야겠

다 싶어 전화드렸죠 육개장 좋아하시면 해 드릴게요...

하고.

그런데 다른 사골국 많다고 굳이 거절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골국 다 드시려면 한 3일 걸리니 3일쯤있

다 국 끓여다 드리겠다 했더니 알았다고 하시고는 다음

날 전화 또 하셔서는 절대 끓여오지 말라고, 냉장고 꽉

찼다고 거절하시기에 정말 부담스러우신가 보다 하고는

안해드렸죠...근데 그저께 이젠 몸이 좀 괜찮다 하셔서

잠깐 들러 인사드렸는데 대뜸 저보고 '왜 국 안끓여 왔

어??' 하시는거에요....너무 당황되더라구요.

하도 거절하셔서 정말 싫으신가보다 하고 안끓여 간건

데 갑자기 말씀하시니....죄송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생각 되는게 어른들은 그냥 솔직히 말씀해 주

시면 좋을걸 왜 굳이 거절에 거절을 하시고는 안해주면

서운타 하실까 싶은게 시어머니가 아니니 크게 스트레스

가 되는건 아니지만 좀 그렇더라구요.

왜 젊은 사람들 곤란하게 만드실까 싶어서.....

저아래 외출하려다 문밖에 앉아서 억지로 가신다는 분

글을 보니 문득 제 경우도 생각이 나서 글 올려보네요...
IP : 121.134.xxx.2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0.22 12:30 PM (211.216.xxx.4)

    진짜 그런거 너무 싫어요..
    그냥 원하면 원한다, 싫으면 싫다! 그게 그렇게 어려울까요?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경우인거 같기도 하고..진짜 노인분들 사람 좀 그렇게
    헤깔리게 좀 안 했으면.......
    명절때 시댁에 선물 사 갔더니 시어머니가 뭐 이런걸 사왔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그걸 보던 우리 남편..앞으로는 선물 사 가면 안되겠다..ㅋㅋ
    그래서 제가 남편 보고 바보멍충이라 그랬어요..ㅋㅋㅋ

  • 2. 음..
    '09.10.22 12:31 PM (124.61.xxx.42)

    어른들(노인분들)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여 당장 저희 시어머님이나 친정아버지도 맨날 됐다 필요없다 그러시고 싫다하셔서 안하면 은근 궁금해하시고 왜 안했냐구 돌려서?물어보시궁.. 원래 많이들 그렇게 말씀하시는듯 해요^^

  • 3. 울나라
    '09.10.22 12:44 PM (220.75.xxx.180)

    노인들 이중언어를 많이 쓰시죠.
    예전에 올린 적 있는데
    어른생신 다가올때 며느리가 "어머님 생신때 뭐 드시고 싶으세요, 어떻게 준비하까요"
    시 어머니 " 야-야 됐다, 밥만 묵으만 돼지. 뭐 할꺼 없다"
    며느리 ??? "녜"
    그러곤 정말 생신때 며느리 밥만하고 딴에는 반찬 1-2가지 더 만들어 생신상 차린다
    시어머니 " 니 진짜 밥만 했나"

    고쳐야하는 문젭니다. 우리 좀더 쿨하게 삽시다

  • 4. ..
    '09.10.22 12:50 PM (118.219.xxx.34)

    노인이 되며는요. 마음과 정신은 약해지는데 욕심과 계산머리는 빨라집니다. 저도 나이가 드니 추해지는게 순식간이네요. ㅠㅠ 오십도 안됐는데...

  • 5. ..........
    '09.10.22 12:57 PM (59.4.xxx.46)

    그러게요~울엄니도 그래요.여행가게되어 뭐 사올까물어보니 엄청 화를 내며 쓸데없이 관광지 가서 사지말라고하셔서 순순히 그대로 받아들이고 안사왔더니, 너무 술한병도 안사왔냐?그러시는겁니다.
    그럼 그렇게 화를 내지말던지......그런데 이것도 나이드니까 대충 알아먹게되네요

  • 6.
    '09.10.22 3:12 PM (121.130.xxx.42)

    저희 시어머니시네요. ㅋㅋㅋㅋ
    어찌된게 저희 서어머니 속은 며느리가 모르는 건 당연한 거고
    딸이나 아들도 몰라서 내심 전전긍긍 하더라구요.
    그리고 원하는 대로 해드려도 나중에 꼭 딴 말 나오니...

  • 7. ..
    '09.10.22 4:46 PM (118.220.xxx.165)

    그래서 저 결혼할때 친정 엄마가- 어른들껜 음식 3번은 권하고 싫다 하더라도 드리라고 했어요

    사양하는게 미덕인 세대라서 본 마음과 달리 말이 나오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6513 나한문????? 1 혹시 절다니.. 2008/02/13 205
376512 혼기꽉찬 처자 고민입니다. 이 사람과 결혼을 해도 괜찮을까요? 39 kira 2008/02/13 3,981
376511 집에 습도계 있으신 분이요. 8 ?? 2008/02/13 697
376510 레벨 8이상되는시분 저에게..^^;; 3 박정아 2008/02/13 779
376509 접촉사고후.... (조언 부탁합니다) 7 ??? 2008/02/13 472
376508 일산 코스코 상품권으로 입장이 가능한가요 2 허니 2008/02/13 430
376507 낙태이야기로 의견들이 분분할거라는데요 자유 2008/02/13 552
376506 겉옷은 좀 비싼거 사줘야겠죠? 2 .. 2008/02/13 871
376505 저도 시월드 어록 13 ㅠㅠ 2008/02/13 1,471
376504 애들 선생님 졸업 선물은?? 1 삼순이 2008/02/13 880
376503 닥터큐 비누 써보신분~~~~어떤가요~ 3 닥터큐 2008/02/13 947
376502 삼성화재 슈퍼보험 안 좋은가요?(제목수정) 2 궁금이 2008/02/13 407
376501 저녁 뭐 드실거에요? 21 별걸다걱정 2008/02/13 1,082
376500 남편에게 선물 받았는데 ..고민중 답좀주셔요 16 고민중 2008/02/13 1,574
376499 i-베이비택배 이용해 보신분요?(급해요) 2 ,, 2008/02/13 547
376498 포장이사 가격 보통인가요? 파손된거 나중에 발견하면? 1 이사 2008/02/13 524
376497 유아용 전동칫솔 소리가 큰가요 2 칫솔 2008/02/13 198
376496 분유 바꾸고 자주 변 -> 다시 바꾸기.. 괜찮을까요? 초보 2008/02/13 156
376495 중국 곶감 왜이리 달아요??? 5 ,,, 2008/02/13 1,006
376494 주문진오징어 정말 맛있더군요 1 오징어 2008/02/13 461
376493 주민번호를 알려주면 안되나요?티켓 무료양도껀으로.. 1 무료양도 2008/02/13 246
376492 괜찮은 의료실비 보험추천해주세요 2 보험 2008/02/13 584
376491 남편에게서 또 한발자국 더멀어진다.. 13 부부싸움 2008/02/13 3,102
376490 미리감사하기.. 1 싫어요 2008/02/13 297
376489 코스트코에서 로얄알버트 파나요? 3 로얄 2008/02/13 650
376488 시큰둥한 남편 5 아가야~~ 2008/02/13 667
376487 서울시내 모텔 가격 저렴하고 인터넷되는 곳 추천 해주세요. 3 미리감사해요.. 2008/02/13 1,545
376486 능력없는 남편?..... 아니 빽없는 남편... 8 속상한이.... 2008/02/13 1,527
376485 부동산 중개료 .... 2008/02/13 240
376484 무한도전에서 숭례문 복원성금 1억기부 결정했다네요 9 수수 2008/02/13 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