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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렇게 마음에 없는 말 하시나봐요
얼마전에 계단에서 구르셔서 허벅지 뼈를 다치셨어요
장성한 아들둘(며느리는 이혼), 남편분 계시지만 선생
님 혼자서 살림도 다하시고 애들도 가르치시고 그래서
항상 좀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힘드시겠다...싶어서.
그래서 거동도 잘 못하시니 국이라도 좀 해다드려야겠
다 싶어 전화드렸죠 육개장 좋아하시면 해 드릴게요...
하고.
그런데 다른 사골국 많다고 굳이 거절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골국 다 드시려면 한 3일 걸리니 3일쯤있
다 국 끓여다 드리겠다 했더니 알았다고 하시고는 다음
날 전화 또 하셔서는 절대 끓여오지 말라고, 냉장고 꽉
찼다고 거절하시기에 정말 부담스러우신가 보다 하고는
안해드렸죠...근데 그저께 이젠 몸이 좀 괜찮다 하셔서
잠깐 들러 인사드렸는데 대뜸 저보고 '왜 국 안끓여 왔
어??' 하시는거에요....너무 당황되더라구요.
하도 거절하셔서 정말 싫으신가보다 하고 안끓여 간건
데 갑자기 말씀하시니....죄송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생각 되는게 어른들은 그냥 솔직히 말씀해 주
시면 좋을걸 왜 굳이 거절에 거절을 하시고는 안해주면
서운타 하실까 싶은게 시어머니가 아니니 크게 스트레스
가 되는건 아니지만 좀 그렇더라구요.
왜 젊은 사람들 곤란하게 만드실까 싶어서.....
저아래 외출하려다 문밖에 앉아서 억지로 가신다는 분
글을 보니 문득 제 경우도 생각이 나서 글 올려보네요...
1. 아
'09.10.22 12:30 PM (211.216.xxx.4)진짜 그런거 너무 싫어요..
그냥 원하면 원한다, 싫으면 싫다! 그게 그렇게 어려울까요?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경우인거 같기도 하고..진짜 노인분들 사람 좀 그렇게
헤깔리게 좀 안 했으면.......
명절때 시댁에 선물 사 갔더니 시어머니가 뭐 이런걸 사왔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그걸 보던 우리 남편..앞으로는 선물 사 가면 안되겠다..ㅋㅋ
그래서 제가 남편 보고 바보멍충이라 그랬어요..ㅋㅋㅋ2. 음..
'09.10.22 12:31 PM (124.61.xxx.42)어른들(노인분들)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여 당장 저희 시어머님이나 친정아버지도 맨날 됐다 필요없다 그러시고 싫다하셔서 안하면 은근 궁금해하시고 왜 안했냐구 돌려서?물어보시궁.. 원래 많이들 그렇게 말씀하시는듯 해요^^
3. 울나라
'09.10.22 12:44 PM (220.75.xxx.180)노인들 이중언어를 많이 쓰시죠.
예전에 올린 적 있는데
어른생신 다가올때 며느리가 "어머님 생신때 뭐 드시고 싶으세요, 어떻게 준비하까요"
시 어머니 " 야-야 됐다, 밥만 묵으만 돼지. 뭐 할꺼 없다"
며느리 ??? "녜"
그러곤 정말 생신때 며느리 밥만하고 딴에는 반찬 1-2가지 더 만들어 생신상 차린다
시어머니 " 니 진짜 밥만 했나"
고쳐야하는 문젭니다. 우리 좀더 쿨하게 삽시다4. ..
'09.10.22 12:50 PM (118.219.xxx.34)노인이 되며는요. 마음과 정신은 약해지는데 욕심과 계산머리는 빨라집니다. 저도 나이가 드니 추해지는게 순식간이네요. ㅠㅠ 오십도 안됐는데...
5. ..........
'09.10.22 12:57 PM (59.4.xxx.46)그러게요~울엄니도 그래요.여행가게되어 뭐 사올까물어보니 엄청 화를 내며 쓸데없이 관광지 가서 사지말라고하셔서 순순히 그대로 받아들이고 안사왔더니, 너무 술한병도 안사왔냐?그러시는겁니다.
그럼 그렇게 화를 내지말던지......그런데 이것도 나이드니까 대충 알아먹게되네요6. 딱
'09.10.22 3:12 PM (121.130.xxx.42)저희 시어머니시네요. ㅋㅋㅋㅋ
어찌된게 저희 서어머니 속은 며느리가 모르는 건 당연한 거고
딸이나 아들도 몰라서 내심 전전긍긍 하더라구요.
그리고 원하는 대로 해드려도 나중에 꼭 딴 말 나오니...7. ..
'09.10.22 4:46 PM (118.220.xxx.165)그래서 저 결혼할때 친정 엄마가- 어른들껜 음식 3번은 권하고 싫다 하더라도 드리라고 했어요
사양하는게 미덕인 세대라서 본 마음과 달리 말이 나오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