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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조선찌라시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31
작성일 : 2009-10-21 08: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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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했네

나무로 만든 집에,
그 그늘에,
마음 짐 부려 놓고자 애쓰면서
정작 나는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했네

늘 연푸른 잎이 가만가만 돋아
마음이 파래지는,
아름드리 몸통을 꿋꿋이 세우는
그 알 수 없는 깊이의 뿌리
땅의 정령精靈과 하늘의 정령을 불러 모아
밤마다 강물 위에 별 잔치를 벌이는
그런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했네

나무의 속삭임에 마음 준 적 없어
나는 이기적이고
강물의 말씀 새겨듣지 않아
나는 오만방자한데

산을 무너뜨려 나무를 뿌리째 뽑고
수천 년 내려온 민족의 핏줄,
그 도도한 강줄기를 돌려 세우고자 하는
역사의 탕아 앞에
망나니의 삽자루 앞에
오늘에야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한 것을 후회하네

바람이 쉬어가고
새들의 집이 아늑한
골짝에서 골짝에서 솟은 맑은 물이
동구 밖을 유유히 흐르는 역사의 길에
족쇄를 채우고자 혈안인 그대들 앞에
나무 대신 몸을 세우노니
마흔이 넘도록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해
강물의 말씀에
그 유구한 깊이에 나 오늘,
귀 기울이지 못한 죄를 씻고자 하나니


           - 표성배,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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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10월 21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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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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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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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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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조선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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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대한민국은 병을 키우고 있지요.

이젠 병을 숨길 단계가 아닙니다. 병은 무럭무럭 나라를 좀먹고 있어요.

심지어 우리는 그 병에게 나라를 맡기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암덩어리가 무럭무럭 자라나 얼굴을 뒤덮고

매일 아침 피를 토하고 손톱은 떨어져 나가는데도

그 병이 "우리 몸 건강해 걱정마" 하니까 "나는 건강해"하는 분들도 계십디다. ㅋ

참 재미있는 현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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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념은 상식이고, 우리의 배후는 국민이며, 우리의 무기는 해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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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25.131.xxx.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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