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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주부를 비하하다.

깊은바다 조회수 : 1,939
작성일 : 2009-10-15 12:53:58
송파 xxx만두집에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다, 혼자.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주차장도 북적이드니
12시도 안되었는데 거의 만석이었다
젤 귀퉁이 혼자 앉아도 안 미안한 자리에 앉아서
국밥비슷한걸 시키고 심심해서 핸드폰 놀이에 빠졌는데
옆테이블에서 하는 이야기가 내 귀에 들어온다.

처음에는 연봉이야기며
또 같은 직종이라도 남녀 등급이-결혼정보회사서 완전히 다르다는 이야기 였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자 둘 여자 하나, 그 그룹은 공기업 비스무리한 데 다니는 꾸지지 않은 회사원이었다.

남자A:우리 마누라는 자꾸 DIY가구제작을 배운다고 난리야.
          얘는 몰 자꾸 배운다고 그런다. 전에는 한동안 커텐 만든다고 하더니, 한동안 쿠키도 만든다고 하더니
          또 결심하면 바로바로 하쟎아.
여자: XX는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야(칭찬어감아님)
남자A:한동안은 친척네 회사서 경리도 봤어. 애가 유치원가니까 또 시간이 나나봐.
여자:너 참 피곤하겠다. 걔가 피곤한 스타일이야. 진빼고 할 일을 좀 찾아줘. 진빼서 너 안 괴롭히게
남자A:주말에도 가만히 있질 않아. 부엌에서 뭘 만들든, 청소를 하든, 어디를 놀러가든.
         그런데 혼자하면 좋쟎아. 꼭 날 시킨다.
여자:주말에도 그래서 피곤해서 어쩐다니. 너네 XX 좀 문제 있어. 사람을 너무 들볶아.
남자B:......

남자B가 없었으면 난 불륜남녀인 줄 알았을것이다.
그 마누라XX는 딱 우리네 사는 모습인데, 것도 그중에서도 매우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훌륭한 가정주부인 것 같은데, 그들은 흉을 보고 있었다.
나는 나도 황소처럼 십수년을 결혼생활 해 왔지만, 늘 남편이 고마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의 이런 노고를 피곤하다고 폄하해버리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치밀어 올라
그 8000원이나 하는 온반을 절반도 못먹고 나와버렸다.
세사람이니까 세번 째려보고...

여러분 어떤 느낌 들어요. 이 분노가 식질않네요. 내 이야기인 것 같아서리...

IP : 61.74.xxx.13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09.10.15 1:02 PM (211.216.xxx.4)

    음...남자A 혹 우리 남편인가..-.-
    제가 그래요..지금 홈패션이랑 양재하고 있고 그 전에 쿠키랑 베이킹도 배웠고..
    여러가지 다 하거든요..혹 우리 남편인가 싶어서 깜짝 놀랐네요.
    주말엔 아기 자면 제 취미생활하고..또 하루종일 청소하고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니구요..
    남편들은 잘 이해 못하죠..그냥 돈 드는 취미생활이려니 하는데..주부 입장에선 취미도 되고
    또 집안에 보탬이 되는거 아닌가요? 어찌 보면 주부 스스로 집안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는걸로 보여지는데..저도 홈패션 배워서 돈 많이 굳었어요..시중보다 커텐 같은것도
    훨씬 싸게 만들구요..집에 놀러오는 사람들마다 부러워하던데..
    그 남편 그럼 와이프가 비싼 커텐 같은거 사야 직성이 풀리는지 원..복인지도 모르네요..
    하기사 우리집 남자도 모르던데요..쩝..

  • 2. 음..
    '09.10.15 1:04 PM (203.244.xxx.211)

    남자들은 이해 잘 못 할 걸요.. 그리고 평일내내 출근했다가 주말이면 쉬고 싶은데,, 뭐 자꾸 같이 하자고 하면 귀찮을 수도 있죠.. 그런 부분을 적당히 서로 타협해야하는데, 그 집 와이프는 남이 보기에도 좀 심했나보죠 모..

  • 3.
    '09.10.15 1:06 PM (61.85.xxx.189)

    오지랖 아니에요? 그런식으면 세사엥 화낼일 엄청 많아요
    그의 집안 사정인데 왜 님이 화를 내어 음식도 못 먹고와요
    님 남편도 아니고요

  • 4. 깊은바다
    '09.10.15 1:08 PM (61.74.xxx.136)

    화나네요...
    다들 화 안나시나보네...저만 화나나봐요.

  • 5. 제가
    '09.10.15 1:10 PM (211.219.xxx.78)

    보기에 원글님이 화나신 건 그 여자분 태도 때문인 것 같아요

    그 여자분도 미쳤네요
    결혼해봐야 알지..쯔쯔..
    어찌 집안일을 그리 쉽게 생각하는지..

  • 6. 이해가는데
    '09.10.15 1:10 PM (124.57.xxx.126)

    음..대화중에 답이 있네요.
    <혼자하면 좋쟎아. 꼭 날 시킨다.>

    그 부인이 열심히 사는 건 맞을 지 모르나 혼자 부산떨면서 가족들을 피곤하게 만들 수도 있는거죠.
    입장 바꿔서 남편이 자기 취미생활이나 하고 싶은 일이라고,
    축구를 같이 해야한다던가, 낚시터나 등산을 같이 가자던가 하면서
    저랑 꼭 같이 해야 한다고 절 들들 볶으면 저도 지칠 것 같아요. ^^;;

  • 7. 대화중
    '09.10.15 1:12 PM (61.254.xxx.4)

    문제 있는 건 여자...
    남의 와이프가 뭘하든...
    그여자는 자기가 남자 a의 오피스와이프라 생각하는 모양이지요

    우리가 남편 이야기 하듯 남편들도 자기 와이프 얘기 하지않나요?
    그런걸 이상하게 여자가 왜곡하고 있네요
    깊은 바다님 화 내지 마세요
    님 남편은 님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 8. 저는
    '09.10.15 1:23 PM (125.246.xxx.130)

    그 남편 이해갑니다.
    울집과 반대 풍경.
    맞벌이 주부다 보니 매일이 피곤하고
    주말이면 쉬고 싶기만 한데
    같이 뭐하자. 이거하자..조르는 남편..솔직히 피곤하고 귀찮아요.ㅎㅎ
    저는 이거하자..라고 제안했을때 상대가 원하지 않으면 꼭 해야할 것이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혼자하는 성격인데 남편은 굳이 같이 하자는 스탈이거든요.
    아마도 위의 남편도 비슷한 심정이 아니었을까..싶어요.ㅋ

  • 9. ..
    '09.10.15 1:27 PM (115.138.xxx.66)

    갑자기 욕하고 싶네요.. 미친년.. 열심히 사는 주부같은데..

    은퇴강의 들으러 가면 꼭 하는 말 있어요.. 젊었을때 취미생활로 이것저것 해두라구요.. 당장 돈없다고 아무것도 안하면 정작 나이들어 할거 없다고! 80살 넘어 100살까지 사는 요즘 60살 넘어서 즐거운 인생을 살려면 취미로 해 두었던것이 적은 돈이지만 돈도 벌수 있게 되는 거라구요..

    바지런하게 잘 살고 있구만.. 제가 보기엔 그 여자가 게을러서 아무것도 안하거나.. 그 남자분이 좋아서 괜히 와이프 트집 잡는거 아닌가 몰라요.. 아님 정말 마음이 삐뚤어졌거나..

  • 10. **
    '09.10.15 1:31 PM (124.54.xxx.16)

    부인이 뭐하는 게 잘하고 잘못한 건 둘째치고
    자기 부인 이야기를 좋은 쪽도 아니고 저렇게 다른 여자에게
    뒷담화로 쏘삭이는 남자 정말.. 재수 없어요.
    얘 걔 하는 거 보니까 저 여자와 남편은 동기이고 부인이 그들의 후배인가요?
    둘이 무슨 관계인지 궁금하네요 정말.

  • 11. 주말에
    '09.10.15 1:33 PM (125.135.xxx.227)

    와이프가 부지런하면 남편이 피곤할거 같아요...
    남편 심정 이해되요..
    평일에는 부지런하고
    주말에는 같이 쉬는 분위기 만들어줘도 좋을거 같아요..
    그 남편분 피곤할거 같아요...
    옆에 여자분 조언대로 일거리 만들어서 와이프 힘을 빼는게..
    주말에 쉴수 있는 방법같아요..

  • 12. 뭐야 정말..
    '09.10.15 1:34 PM (123.204.xxx.145)

    셋중에 그여자가 제일 재수없네요.
    옆에서 완전 부추키네요.
    자기가 그 마누라 자리를 꿰차고 싶은건가?
    나름 소울메이트라 흐뭇해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 13. 뭐야 정말..
    '09.10.15 1:39 PM (123.204.xxx.145)

    근데 남편이 피곤해 하는 건 이해가 가요.
    아마 원글님께서는 그 도마에 오른 아내와 자신의 모습이 겹쳐져서 분노를 하시는 거 같은데요.
    전 그 아내와 완전히 다른 타입이라 그런지....원글님께서 느끼는 분노와는 좀 다르네요.

    위에 많은 분들이 쓰셨지만,
    주말에 쉬고 싶어하는 남편을 억지로 자신의 취미생활에 동참하게 하면
    남편이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지런해도...자신이 혼자서 독립적으로 부지런하면 별 문제 없을 거 같은데...
    싫다는 사람까지 자기에게 맞춰서 부지런하길 요구하는거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원글님께서 이런 분이라는 말은 아니고요...
    단순히 부지런 한 걸 폄하한건 아니라는 뜻이죠.

  • 14. ..
    '09.10.15 1:41 PM (115.138.xxx.66)

    주말에 꼭 누워있어야 쉬는 건가 싶네요.. 물론 상의도 없이 지나치게 하는건 나쁘겠지만 청소같이 하고 가족끼리 소풍가고.. 이거 남편이 [해줘야되는]일이라고 생각하는 발상자체가 웃기네요.. 가족과 보내는 주말을 즐겁게 받아들일순 없는 건가 싶네요... 일단 그 여자가 제일 나쁘지만 그 남편 태도도 과히 보기 좋지는 않네요

  • 15. 남편들이란
    '09.10.15 2:01 PM (116.38.xxx.229)

    누구 잘잘못을 떠나서 남들에게 자기 아내를 폄하하듯이
    아무렇게나 떠들어대는 남편이 제일 꼴보기 싫네요.
    이런 남자들은 볼장 다 본 남자들..이그 찌질이

  • 16.
    '09.10.15 2:11 PM (59.27.xxx.191)

    저도 원글님처럼 기분 마구~~~나빠지네요..

  • 17. 깊은바다
    '09.10.15 2:29 PM (61.74.xxx.136)

    제가 화나는 것은요, 열심히 청소하고 밥하고 요리하고 이런 부분들 좋아라 하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것도 다 가족들 위해 더 해피한 우리 가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인데, 걘 원래 그런 애라는 식으로 부산스럽다는 식으로 폄하하니, 열심히 사는 우리 주부들을 너무 업수히 여기는 것 같아 화가 나는거죠. 그 대화속에서 너무 괴롭힌다는 말은 없었어요. 여자분이 너무 피곤하겠다...너 피곤하겠다 이렇게 말했죠. 남편이 아니라고 한 것은 맞지만요. 남편이 저혼자하면 좋은데...이거 너무 이거적인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ㅠㅠ

  • 18. 대충듣고확신하긴좀
    '09.10.15 3:43 PM (116.42.xxx.43)

    너무 단적으로 결론내리시는 거 아닌가요?
    전 그 남녀 대화 들어보니 감이 오는게, 그 여자가 단지 그 남자한테서 평소 부인 험담만 듣고 같이 합세해서 욕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아마 그 이전부터 잘 아는 사이였고 그 부인의 지나친 부지런+부산스럼?을 익히 알고 있었던 듯 보여요..뭐 암튼 글타고 두 사람이 상대방 없는 자리에서 그리 험담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만..
    그런데요,,부지런함과 부산스럼은 엄연히 차이가 있어요.
    제가 보기엔 그 부인은 부지런보다는 부산스럼에 가깝지 않나 싶은데, 솔직히 주변에 보면 이거저거 배우겠다고 열씨미 다니는 사람들 많은데 진득하지 못하고 이것도 잠깐,저것도 잠깐 온갖 거 다 섭렵하면서 제대로는 못하는 사람들 있어요..
    사실 그런 사람들 보면 부지런하단 느낌이 아니라 변덕스럽고 부산스럽단 생각이 더 듭니다^^;
    게다가 대화중에도 나왔듯이 " 꼭 날 시킨다" 요 부분 보면 바로 감이 옵니다..
    어떤 스타일인지...
    본인이야 재미를 느끼지만 상대방은 본인과 다른데 쉬지도 못하게 하고 동참시키는 사람,,참 피곤합니다.
    전 그 남편이 이해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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