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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엄마

하소연 조회수 : 829
작성일 : 2009-10-10 16:07:14
저희 친정엄마는 그 당시 배운거나 가진거에 비해서 성공하신 편이에요.
외갓집 가봐도 우리집만큼 사는 집도 없구요.
그렇다고 저희집이 굉장히 잘사는 축에 드는건 아니에요.
그냥 평범한 가정이지만 워낙 외갓쪽이 다들 없이 시작한 편이고 특히 엄마는 딸이라고 공부도 제대로
시켜주지 않아 좌절감이 컸다고 들었어요.
여하튼 그래서그런지 엄마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없는 살림이지만 딸들도 다 대학공부 시켰고 전문직까지는 아니더라도 왠만한 직장을 갖게 해줬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뭐든 엄마가 시키는대로 일이 돌아가야 직성이 풀립니다.
예를 들어서 어릴적에 엄마가 머리를 묶어줬는데 제가 풀고 다른 형태로 다시 묶고 오면 그날 아주
난리가 납니다.
엄마가 해준게 제일 예쁜 상태고 최상인데 제가 손대서 엉망이 되었다구요.
이건 아무것도 아닌거에요.
청소를 해도 꼭 엄마가 정해준 순서대로 해야지 안그러면 불벼락이 떨어집니다.
밥을 먹을때도 반찬은 이것부터 먹어야 맛이 좋다고 할 정도로요.
사춘기를 겪으면서 엄청나게 저항하기 시작했고 엄마와는 돌이킬수 없을정도로 관계가 나빠졌어요.
결혼하고 좀 나아지는가 싶었지만 곧 엄마의 통제가 다시 시작되었죠.
명절에는 꼭 몇시까지 와야 한다.
와서 식사를 하고 사위는 장인과 꼭 술한잔쯤은 해야하고 돌아갈때는 꼭 아빠가 태워다 줄테니 꼭
그걸 타고 가라는 식이죠.
조금이라도 늦는 날이면 핸드폰에서 불이 납니다.
왜 아직 출발을 안했냐? 음식 차려놨는데 어쩌라는 거냐?등등...
요즘 친정에 발걸음을 뚝 끊었습니다.
남들은 시댁가면 답답하다던데 전 친정가기전에 완전 초긴장상태로 가고 파김치가 되서 돌아옵니다.
요즘 엄마는 제가 잘못한 목록 작성하고 있을겁니다.
전화는 얼마에 한번쯤 해야하고 친정에는 얼마에 한번쯤 와야하는데 그걸 안지키는 딸이니까요.
엄마는 늘 그럽니다.
너는 늘 제멋대로 살고 니 맘대로 한다구요.
좀 그렇게 살면 안되나요?
내가 엄마 인형도 아니고 애완견도 아니고 더군다나 이젠 결혼까지 해서 아이까지 낳은 성인인데
아직도 엄마의 룰에 맞춰 살아야 하나요?
이번 명절에도 엄마 계획에 많이 어그러졌다고 난리가 났거든요.
아주 속터져죽겠습니다.




IP : 118.223.xxx.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0 4:11 PM (125.130.xxx.243)

    울시어머님 얘기인줄 알았네요.

  • 2. ..
    '09.10.10 4:16 PM (118.176.xxx.36)

    어떤 스타일이신지 알겠어요. 본인이 계획하고 짜놓은 틀 안에서 모든게 한 치 오차 없이 이뤄지길 바라시고, 그게 흐트러지면 큰일나는 줄 아시는...그런 분이신 것 같네요. 제가 그래요.ㅋㅋ 다행이도 저는 지금 많이 고치긴 했지만요. 어머니랑 조용히 대화를 나눠보시는 건 어떠세요? 당신의 그런 면이 가족들을 얼마나 숨막히게 하는지 잘 모르시는 것 아닐까요? 연세 있으신 분이라 인정하기 힘드실거고, 고치기 어려우실 듯 하지만 그래도...34년간을 그렇게 살아온 저는 제 신랑의 6년간의 인내와 교육(?)끝에 서서히 바뀐거거든요.

  • 3. 우리
    '09.10.10 4:49 PM (61.85.xxx.189)

    시엄마 그런 스타일 이고 본인만 늘 다 맞고 타인들은 틀리다고 우겨요
    한번은 내가 맞는데 본인이 맞다고 하도 우기다 나중에 사실을 아시고
    다른 식으로 말 돌리시는데 그런 스타일 진짜 주위 사람들 완전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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