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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문제로 너무 힘들어요..ㅠㅠ

고민 조회수 : 3,950
작성일 : 2009-10-09 10:16:44
아..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야기가 좀 길어지겠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남자의 복잡한 집안 사정으로 결국 헤어지고 난 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 사람을 만났어요.

전 이별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아 많이 조심스러웠는데,
첫 눈에 반했다, 치유해주겠다, 마지막 사랑이다.. 이런 스토리를 따라 결국 이 사람과 사귀게 되었죠.
그게 지난 6월의 일입니다.
그리고는 10월 초인 지금, 결혼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두세 달을 밀고 당기면서 감정 줄다리기를 하다 사귀기로 한 날,
그 주 주말에 "결혼하고 싶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처음에는 가볍게 휴대폰 포토메일로 보냈어요.
전 그냥 웃어넘기고 말았죠.

그리고 그 다음 주말, 집으로 초대했어요. 마침 이사한지 얼마 안 되서, 집들이를 겸해서요.
호두파이 하나 구워서 들고 찾아갔습니다. 어머니 혼자 계시더군요. 무녀독남 외아들입니다.
생각이 짧았지만, 어쩌겠어요. 어머니는 이미 저 온다고 전날 장 봐서 식사 준비 다 해놓으신걸요.

어머니, 그 사람, 저 이렇게 셋이서 어색한 식사를 했습니다.
그 날의 불편함을 따로 쓰려면.. 글을 하나 다시 써야 할 거에요.
요약하자면, 저희 집안 사정을 심히 상세하게 물으셨고, 제 손금을 보셨으며 (!), 돈 얘기도 일부 하셨습니다.

아들 결혼한다는 것을 전제로.. 아들 명의로 된 소형 아파트 전세가 내년에 만료되기는 하지만..
전세금 줄 돈이 현재 없다고.. 너희 둘이 대출 받아서 딴 데에 별도로 집 얻으면 되겠네.. 그런 얘기도 있었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사람 통해서 제 생년월일시 알아다 궁합도 이미 보셨더군요. 저 오기 전에..
저희 집 어딘지 알아내서 저희 집값 확인하셨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습니다. 기절할 노릇이죠.
하여간 어머니 인상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 사람은 성실해요. 지금 회사에서 어느 정도 능력도 인정받고 있고..
제가 만난 사람들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저한테 헌신적입니다.
저희 부모님과 동생들에게도 잘해주겠다고 하고, 진심이 느껴집니다. (전 동생이 둘 있는 장녀입니다.)
만약 결혼해서 맞벌이를 하게 된다면, 양가에 용돈은 똑같이 드리겠다고 하구요.

그치만 효자에, 마마보이 기질이 있습니다. 남자치고는 약간 수다스러운(?) 편인데,
"어머니가 최근 보신 집이.." "어머니 친구 딸이 선을 봤는데.." 이런 얘기를 가끔 하길래
당신 너무 어머니 얘기 많이 해, 마마보이 같아 ㅎㅎ 이러면서 농담조로 얘기했더니
그 이후에는 어머니 얘기를 거의 안 하네요. 아마도 신경쓰고 있겠죠.

저희 집에는 최근에 말씀드렸습니다. 만나는 남자친구에 대해서..
물론 어머니께 인사드렸다는 얘기는 안 했지요. 하면 저희 부모님 기함하십니다.

저희 부모님.. 반대하시네요. 예상했던 일이긴 하지만..
우선 학벌이랍니다. 저는 Top 대학을 나왔고, 그 사람은 그다지 좋지 않은 대학을 나왔거든요.
(제가 과거에 학벌 차이로 남자의 자격지심을 대박 겪어봤고,
그것 땜에 학벌 빼고 딴 조건 다~ 좋은 선 자리도 한 번 마다했었더랬죠. ㅠㅠ)

그 사람과는 지금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외동인 것도 마음에 걸리신답니다. 형편이 어려운 시댁 봉양의 책임을 몽땅 떠안게 될 거라고..
사실이거든요. 남자친구는 당연히!! 언젠가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 봉양의 대가는 지금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수도권 외곽 40평형의 아파트를 저희가 물려받는 거구요.
남친 명의로 된 소형 아파트는 전세금 빼면 별 거 없다고 할 정도로 위치도 나쁘고, 작은 평수입니다.
시아버지의 직업도, 시어머니께서 예전에 하시던 일도 다 저희 부모님 입장에서는 탐탁치 않으신가 봅니다.

전반적으로 저희 집이 형편이나 부모님의 사회적 지위가 조금 나은 편인데,
아.. 저는 이런 문장을 쓰면서도 손이 떨릴 정도로 그런 비교가 싫습니다.
이번 일 겪으면서 부모님이 참 속물이라고 느껴서.. 속상하기도 했지만
또 생각해보면 맏딸을 조금 더 좋은 조건의 집에 시집보내고 싶은 마음도 이해할 수 있어요.

이번 추석에도 남자친구한테 등 떠밀려 인사를 갔습니다. 어머니 혼자 계시더군요.
과일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십니다. 결혼 언제 할 거냐고..
전세금 걱정 다시 하시고, 둘이 5천씩 대출 받아서 회사 근처에 전세 마련하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집 외에 결혼 비용.. 걱정하시고.. 예비며느리 앞에서 하실 말씀은 아니시지요.
"우리는 너희 결혼하는데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다"라고 딱 짜르시는데, 표정 관리가..
형편상 못 해주시는 것은 이해하고, 둘이 같이 생활 만들어나가면 되는 것도 이해하는데,
그 어머니의 말투나 표정이 너무 무서웠어요.
철딱서니 없는 남자친구, 나중에 둘만 남았을 때 혼수에 TV는 LED로 사오라질 않나..-_-

지금까지 쓴 내용만 봐도 이 결혼은 안 해야 해요.
사실 글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이미 흔들리고 있다는 거겠죠.
부모님 뜻 거스르면서까지 결혼하고 싶지도 않구요.

그런데, 저 이 남자친구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만났던 그 누구보다..
며칠 째 헤어짐을 생각하고 있는데, 남자친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
"너희 부모님이 혹시 나 마음에 안 들어하시냐"고 묻는데, 솔직하게 대답할 수 없었어요.
본인의 탓이 아닌, 본인의 집안과 가족 때문에 헤어져야겠다는 말을 도저히 할 수 없어요.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까요? 솔직하게 제가 느끼는 감정, 부모님의 입장을 얘기해야 하나요?
인연을 맺는 것 만큼이나 마무리하는 것도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사실 여기다 너무 자세히 쓰면 저희를 알아보는 분이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한참 속풀이하고 나니 마음이 조금 가라앉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10.94.xxx.89
5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간장게장
    '09.10.9 10:19 AM (221.159.xxx.93)

    무녀독남 ..제 동생이라면 그부분에서 당장 때려 치우라고 합니다
    긴말이 필요없네요

  • 2. 준비
    '09.10.9 10:22 AM (211.184.xxx.148)

    결혼을 하더라도, 둘이 5천씩 대출받아 결혼하는 것 보다는 두분다 직장인이시니 어느정도 모아서 결혼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둘이 합해 그만큼 대출받으면 이자도 그렇고 어찌 감당하시려구요...

    결혼해서 독립할 경제적인 준비가 안 되어 계신것 같은데요.. 그간 모은 돈은 없으신지..

  • 3. .
    '09.10.9 10:24 AM (220.90.xxx.44)

    결혼은 당사자들끼리만의 결합이 아닙니다.
    저도 제 동생같으면 이결혼 말립니다.

  • 4. zerin
    '09.10.9 10:26 AM (169.229.xxx.235)

    시댁부모님이 정말 문제네요..뭐 요새는 집도 같이 마련하니까 둘이 마련해서 공동명의로 하는 집이 많다지만...시어머니의 그 태도는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제 동생도 상견례에서 이런 경우 당했는데 결국에 깨졌어요.

  • 5. .
    '09.10.9 10:27 AM (211.211.xxx.4)

    수도권 외곽 40평 아파트 받아서 뭐하시게요?
    시모 앞으로 적어도 40년은 더 살텐데(지금 60이라 쳐도)
    40년 정도 고생하면 님도 이미 할머니 돼있겠지요....며느리보다 오래사는 시모도 많으니(평균수명 증가로).....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고달픔만 남겠지요. 증오와. 그것이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는 님이 결혼하기로 결정한것도 아닌데
    그 모자 너무 앞서가네요.

    세번째는 나는 못해준다는 그 말...그거 참...
    제 친정엄마도 그랬어요. 혼자 애 넷을 키웠으니..남은건 악과 오기...등등이지요. 뭐 물론 살아남아야 한다는, 무시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애 넷을 죽일수는 없으니..그 마음은 저도 충분히 이해하지만,,,어렵게 사신 분들 저렇게 말씀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저 말 자식이 들어도
    정말 분하고 눈물나고 서러운 말이지요. 자식도 듣기 싫어하는 말을 며느리 될 사람에게 당당하게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글로만 봐도..님이 이미 저울질이 끝난 상태인것 같고, 다른걸 다 떠나
    시모와 동거해야 하고, 시모의 성격이나 이미지 때문에 더 고민인것 같은데요.

    세상에 인간은 널리고 널렸어요. 다른 인연 찾아보세요.
    차라리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하기 싫다 라고 말하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너라면 그게 가능하겠냐고...그러세요.

  • 6. ..
    '09.10.9 10:28 AM (115.136.xxx.14)

    외동아들이면 무슨 원죄를 가진 것도 아니고;;; 참..
    그보다는 쓰신 걸로만 봐서는 그 남자분이 님하고결혼하려고 좀 계획적으로(?)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7. ..
    '09.10.9 10:30 AM (59.10.xxx.17)

    답은 이미 위에 나와 있습니다.
    이성을 따르세요.
    결혼은 안타깝지만...사랑만으로는 유지불가입니다.

    1) 학벌은 세탁이 어느정도 가능할 수도 있지만, 남자 맘속의 트라우마는 언제는 붉어집니다.
    2) 시모로 고생할 분위기군요. 느끼셨을테니 길게는 안쓰겠습니다.

    그냥 인생 중에 사랑하던 사람이 하나 있었다는 것으로 위안 삼으세요.

  • 8. 환희
    '09.10.9 10:32 AM (112.222.xxx.21)

    당장 헤어지는게 좋을듯 하네요
    괜한 상처만 받으실것 같네요
    그런사람은 만나봐야 고생만 합니다

  • 9. 에고
    '09.10.9 10:33 AM (147.46.xxx.47)

    아.. 어떡합니까..

    예비 시어머님 예사분은 아니신것같아요
    아드님 능력은 생각않으시고 결혼만 독촉하시니 부담이 크셨겠어요

    어머님 배제하시고 이 남자만 한평생 바라보고 살수있느냐 로
    이별을 결정하신거같은데요 냉정하지만 사랑한다고 다 결혼할수는 없는법
    지금 느끼는 그 감정을 솔직하게 한번 말씀해 보세요

    어머니를 보니 그 밑에서 자란 아드님도 그닥 괜찮은 사람 같진 않네요

  • 10. 여자가
    '09.10.9 10:33 AM (210.97.xxx.236)

    약간 우세한 (외형 조건적으로) 결혼을 할 때에는
    시부모 인격이 이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정도로 성숙해야 해요.
    안그러면 결혼하고 나서 조금만 기분 틀어지는 일이 있으면 "잘난 며느리가 알아서 하렴' 뭐 이런 식의 반응이 나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나면 현재 남자친구가 하는 '나한테 정말 정성들이는' 태도도 많이 사라져요.

    전 저한테 말 안하고 혼자서 어머니랑 결혼준비 드라이브 거는 모습만 봐도
    정나미가 떨어질 거 같은데요... 자기의 인생 설계에 님의 의견은 전혀 없잖아요.
    그건 결혼하고자 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닙니다......

  • 11. ...
    '09.10.9 10:35 AM (211.49.xxx.91)

    다른거 다 두고 원글님댁 집값 알아본거만 해도 기함할 노릇이네요
    저도 그남자가 접근했다고 보이는데요.....

  • 12. .....
    '09.10.9 10:38 AM (122.32.xxx.3)

    결혼을 왜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어찌 보면 진짜 간단한것 같기도 하고...
    바보스런 질문이지만....
    행복하기 위해서 아닐까요..
    다른사람에게 헌신하러 가기 위한것이 아니라요....
    사람중에 천성이 모성적인 성격이 너무 강해서....
    헌신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아요...
    결혼을 결심하기전에.. 나 스스로를 좀 더 사랑해 보세요...
    완벽히 갖춰진 결혼도 생활하면서 삐걱 거리고 뜻하지 않는 복병이 나타나서 괴롭히는게 결혼인데...
    결혼전에 이미 고민되는 상황이 많은데 결혼하면 다 해결이 될것 같나요....
    아니요..절대 해결 안되요....
    더 집요하게 괴롭히지요...

    그냥 양쪽집 비슷 비슷한 사람끼리 맞추서 결혼하세요...
    부부는...정말 등돌리면 남입니다...
    피는 정말 물보다 진하구요..
    지금은 사랑의 눈이 멀어 남자가 내 부모 어느 정도 컨트롤 할수 있을것 같지만..
    근데 결국은 비 섞인 부모자식간이예요..
    결국엔 부모편을 들게 되지... 와이프 편 쉽게 들지 않아요..
    피가 당기는데....(정말 촌시런 말이지만... 살아보니 그래요...)

    제발 나 스스로를 좀더 사랑해 보세요..

  • 13. 워워워
    '09.10.9 10:38 AM (59.18.xxx.124)

    지금 당장 남자친구분과 헤어지셔서 가슴 아픈 것 < 후에 올 가슴앓이들

    이라고 봅니다.

    두 분다 성인이고, 결혼할때 반반씩 대출 받아서 시작하는거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5천씩이든 얼마든 능력되는대로 대출 받아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 뒤에 TV는 LED?에서 의아하네요. 집은 반반이고 살림은 여자가 해오라? ㅋㅋ

    그리고, 아들 장가보내면서 집 내놓으라고 원글님쪽에서 말씀하신것도 아닌데 못해주시는게 뭐 그리 자랑이시라고 만날때마다 그렇게 대놓고 말씀을 하신답니까. 사람과의 관계에서 말로 위안되고, 말로 상처받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적어도(말씀이라도) '넉넉하게 못해줘서 미안하다'라고만 하셔도 얼마든지 받아들일텐데...기본적인 태도의 문제네요.

    잠깐 마음아픈걸로 하세요. 널리고 널린게 남자는 아닙니다만, 일생에 한번 하시는 결혼인데 더 신중하게 하시길....

  • 14. .
    '09.10.9 10:41 AM (211.211.xxx.4)

    아...저도 의도적인 접근인것 같아요.
    제가 느끼는 느낌은 그에 더해서

    그 남자에겐 아무 '여자'라도 결혼대상이 될수 있었던듯해요.
    그냥 아내이지 시모와 동거를 해줄수 있는...그런...아줌마들끼리의 대사로
    무수리..정도면 되었던것 같은데요.

  • 15. 에휴
    '09.10.9 10:44 AM (211.216.xxx.4)

    결혼 결정이 너무 성급하셨어요. 6월에 만나셨는데..벌써 결혼 준비를 하시다니..
    남자는 오래 만나봐야 그 성격이 나옵니다. 이제 4개월이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죠..
    좀 더 오래 만나보세요. 2년이상 만나보셔야 될듯 한데요..그때 되면 본성 나옵니다.
    지금은 원글님도, 남자친구분도 뭐 서로 좋은것만 보여주고 싶은 시기라...
    저는 결혼은 정말 신중해야 된다고 봐요..사람 밑바닥 아직 못 보셨죠?
    그 밑바닥까지, 아니 못하면 그 근처까지라도 가 보세요. 그정도 되면 그 사람이 어느정도의
    인격인지 드러납니다. 그 상황을 일부러 만들라는 말이 아니고 오래 만나면 그런 모습도
    가끔 볼수 있단거죠. 정말 화났을때 잘 컨트롤 하는 남자가 있는가하면 정말 헐크처럼
    변하는 사람도 있어요. 잘 판단하세요. 시어머니 얘기는 윗분들이 많이 해주셔서
    전 다른 얘기를 해봤습니다.

  • 16.
    '09.10.9 10:59 AM (218.38.xxx.130)

    저도 여동생들 많은 언니예요.. 절대로 말립니다.
    넉달만에 결혼 얘기 나온 것도 이상하고요.

    그 아줌마 정말 이상한 시어머니 자리예요. 아시고 계시죠?
    그런 사람 솔직히 별로 없어요. 처음 인사온 아들 여친에게 대출이 어쩌고 전세가 내년에 끝나고.. 정말 뒷목 잡고 쓰러질 노릇이네요.
    인품, 인격 전혀 없는 분이에요.

    그리고 그 남자?
    당연히 모시고 살아야 한다.......
    요즘 그런 말 대놓고 하는 남자 별로 없는데.. 자기 엄마한테 단단히 세뇌가 된 모양이네요.

    님도 여동생만 둘이니 우리 부모님 모시자고 한번 얘기해보시죠.

    지금 그 남자는
    집안 괜찮고 직장 괜찮고 좀 순한 것 같은 여자 잡아서 얼른 결혼해서
    집안에 보탬이 되고 싶은 생각 뿐이에요.

    남자들.. "우리 집에 우리 엄마한테 잘할 것 같아서" 결혼하는 남자.. 무지 많아요...

    님이 그 집으로 시집가면
    한 일년이면 가을 추억이 되어버릴 헤어짐의 아픔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좌절과 자존감 결여 무수한 언어폭력, 경제적 압박에 수십년 동안 시달리게 될 거라 장담합니다.

    아..시어머니가 몇년안에 돌아가시면 문제는 다르겠지만요...

  • 17.
    '09.10.9 10:59 AM (119.196.xxx.66)

    정말 모든 조건이 다 들어맞아도 막상 하면 힘든 게 결혼인데, 처음부터 삐그덕거리는 결혼 뭐하러 감수하려 하시나요. 아무리 감정적으로 좋아도 그렇지 섶을 지고 불구덩이 속으로...
    외아들만도 힘든데 홀시어머니...재산이 천만금이라도 조금 힘든 조건인데.
    전 스무살 첫사랑과 죽자사자 반대 물리치고 결혼했는데, 그 순수했던 시절의 그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 결혼에 대해 무척 힘들어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울 남편, 진짜 백 점짜리지만 전 가끔씩 딴 생각할 때가 있어요. 내가 맨 땅에 헤딩만 안 했어도 지금 이러고 살진 않을텐데.

  • 18.
    '09.10.9 10:59 AM (118.91.xxx.158)

    만약 의도적으로 접근 했다면 정말 무서운 시어머니가 될 것 같네요.
    그리구요.
    그 남자랑 결혼 한다고 하면 저 아래 결혼 후 첫 생일맞은 며느리 글 쓰신 시어머니....
    그런 시어머니의 사랑은 절대 기대 못할거다 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1.2년 더 사귀어 보고 싶다고 하세요.
    결혼은 정말 집안 식구들 잘 봐야 합니다.

  • 19. 보니까
    '09.10.9 11:02 AM (211.219.xxx.78)

    님 지금 남자 쪽에 휩쓸려서 어어어 하다가 결혼하게 생기셨네요

    끊으세요
    불구덩이로 왜 제발로 들어가세요?

  • 20.
    '09.10.9 11:03 AM (218.38.xxx.130)

    그리고 ! 퍼뜩 떠올랐는데
    그 아주머니가 만나자마자 대출 이야기했다 하셨죠....
    백퍼센트 남자가 먼저 엄마한테 줄줄이 이야기한 겁니다.

    나랑 같은 직장 다니는 여잔데.. 어쩌고 이야길 했겠죠.
    전세금은 엄마 주고.. 우리는 직장인 대출 받아서 집 얻으면 된다고..

    그 남자는 만난지 몇달 된 원글님보다
    자기 엄마랑 30년 살았구요
    원글님을 위해 결혼하려는 게 아니라
    엄마를 위해 결혼하려는 겁니다.

    분위기가 거의 스릴러..모자 사기 결혼 같네요..

  • 21. ...
    '09.10.9 11:05 AM (210.219.xxx.76)

    그 남자친구분... 존경할 만한 인격의 소유자인가요?
    사랑은 나를 좀 더 발전시키는 일입니다.
    존경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랑하세요.

  • 22. 위에
    '09.10.9 11:10 AM (122.38.xxx.244)

    분들이 다 좋은 말들 하셔서 저는 간단히...그만 만나는게 좋겠어요
    남자분 인품도 그닥.. 같이 살아왔기때문에
    남자분 사고방식도 어머니 되는 분과 많이 비슷할수도 있지요

  • 23. 근데
    '09.10.9 11:10 AM (218.209.xxx.186)

    첫댓글님.. 무녀독남이면 무조건 결혼 반대인가요?
    요새 대부분 아들이나 딸하나, 둘이어도 딸 없는 집들도 많은데 무녀독남이면 무조건 결사반대라니... 좀 그러네요.
    울 아들도 결혼할때 저리 취급 받겠네요 ㅠ
    무녀독남이 문제입니까? 시어머니 자리가 문제인거죠.

  • 24. 다시 생각
    '09.10.9 11:10 AM (210.115.xxx.46)

    저는 지금 50대인데, 20대때 개천 용이지만 괜찮은 사람과 사귀었죠.
    동생들과 전세 살던 집이 만기가 되어 이사했다고 해서 집들이로 갔는데 지방에서 어머니가 올라오셨더라구요.
    제가 퇴근해서 갔는데 밥 준비가 안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제가 밥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만드는거예요.
    며느리감이 차려주는 밥을 먹어야 되겠다는거죠.
    저는 속으로 허걱하면서도 저녁준비를 해서 같이 밥을 먹었죠.
    나는 채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나 낭패감이 퍽 컸어요.
    그후 이런저런 사정으로 헤어졌는데, 살아오면서 그 결혼 안 하길 참 잘했다 생각해요.
    그 때는 괜찮은 사람이 가족들이 안 받쳐줘서 고생한다, 안스럽다, 불쌍하다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근데 그게 내 인생이 되는건데... 한꺼번에 봐야죠.
    한 템포 늦추고 다시 생각해 보세요.

  • 25.
    '09.10.9 11:12 AM (222.110.xxx.21)

    로그인하기 귀찮아서 그냥 읽다가, 결혼 말리려고 로그인해요.
    남의 일에 이래라, 저래라 말하기 참 쉽죠. 이혼도 쉽고, 파혼도 쉽고, 이별도 쉽고요.
    근데... 경제적인 걸 떠나, 시모되실 분의 인격을 보세요.
    남의 집(아직까진 엄연히 남의 집입니다) 집값 뒤에서 알아봤다고요??
    혹시 사돈될 지도 모르는 사람 집을?? 허......... 상식적으로 있을 일일까요??
    시부모님 인격....... 훌륭하지 않으신 분들도 많죠. 하지만, 이 정도로 나쁘신 분은 흔치 않아요.
    좋으신 시부모님 밑에서도 살기 힘들다, 어떻다 싶은데,
    경제적으로도 밑지면서(홀시어머니 40년 봉양...ㅎㄷㄷ) 그 과정 견뎌내시겠어요??
    그리고, 4개월이면 두 분 연애기간만 쳐도 너무 짧아요. 사람 더 알아보셔요, 제발.

  • 26. 코미디
    '09.10.9 11:15 AM (112.149.xxx.12)

    그남자가 참 머리 잘 돌아가네요. 어쩜 이렇게 영악할까.
    그에 비해서 여자는 공부만 잘 했지 참 맹~~~합니다.
    학생때 교수님이 항상 하시던 말씀이 공부잘한애치고 결혼 잘 한애 없다. 오히려 공부 못해서 빌빌 대던 애들이 남자하나는 잘 물어서 결혼 잘한다. 맨날 말씀 하셨죠.
    제자들 보니까 판이 그려지거든요. 헛똑똑이라고.

    원글님 여태 글 쓴거 다 생각 나서 하는 말인데요~~ 제가 그때도 반 대 했습니다.
    무조건 남자 학력은 여자보다 나아야 해요!!
    남자들 속이 얼매나 밴댕이 속알딱지들 인데욧/ 여자보다 못한 속알맹이들 입니다.

    시어머니 입에서 나온말은 다 남자 머릿속에 들어있는 말 이에요. 그러니, 당장에 헤어지삼.

  • 27. 궁금
    '09.10.9 11:15 AM (218.38.xxx.130)

    님이 사는 곳의 집값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지!! 그 허접한 인품도 궁금하지만
    그렇게 집값을 알아봤다는 사실을 님이 어떻게 알았는지가 미스테리입니다.
    자기 입으로 말하던가요? 너네 동네 얼마인 줄 다 안다고.. 헐..

  • 28. 이건정말..
    '09.10.9 11:22 AM (125.131.xxx.206)

    ..아니다 싶지 않으십니까?
    저도 로그인하기 참 귀찮아 하지만, 댓글 달려고 로그인을 했습니다.

    무녀독남 외아들도, 그리고 그 부모님들도 훌륭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님께서 지금 만나고 계신다는 남자친구 분 그 자체와
    그 부모님들의 인격은 분명히 문제가 커 보입니다.

    다른 건 차치하고 서라도...
    님의 집값을 살펴보실 생각은 어찌 하셨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신 것 자체가 이미 상식 이하입니다.

    님을 어찌 생각하고 계시는 것인지 짐작되지 않으시나요?

    그리고, 남의 뒷조사를 하실 수 있는 분들...
    전 범상치 않은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 만약 결혼 하신다면 정말 스릴러 영화 찍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결혼을 해서 생활하고, 나이를 조금씩 먹다보니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연세 있으신 분들, 특히 부모님들의 보시는 눈은 거의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어른들께서 반대하시는 결혼은 분명히 반대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제발, 참으시기를...

  • 29. 또하나.
    '09.10.9 11:26 AM (125.131.xxx.206)

    그리고 또 하나.
    저도 남자분이 님을 잡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느껴지는데...
    다른 분들 말씀처럼 의도적 접근의 가능성 매우 높아 보입니다.

    더군다나, 버릇처럼 내 뱉던 "우리 엄마가~"를
    님께서 뭐라 한 마디 하셨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을 그만큼 철저히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철저한 마인드 컨트롤은 대단한 장점일 수 있지만,
    남의 집 뒷조사를 하고, 내 것 먼저 챙기는 이기심이 가득하며
    자격지심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의 사람이 누군가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때 발휘된다면, 그 뒷일은 너무 끔찍할 것 같지 않으십니까?

    제발, 참으소서...

  • 30. 원글
    '09.10.9 11:37 AM (210.94.xxx.89)

    원글입니다.

    이렇게 많은 조언을 주시다니.. 저 눈물 참느라 회사에서 힘들어요. 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언니들, 인생 선배님들 말씀 주신 거 잊지 않겠습니다.

    지금도 남친이 메신저로 아루렇지도 않게 말 걸어오는데 참 대답하기 힘드네요..
    단단히 마음의 준비하고 얘기해야겠어요. 결과 다시 알려드릴게요.

    진심으로 조언 주신 분들,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맛있는 점심 하세요..^-^

  • 31. 남자
    '09.10.9 11:40 AM (114.201.xxx.126)

    남자한테 속지 마세요

    지금 잘해주는거...속이는거 뻔한데요?

  • 32. 저도 같은 경험..
    '09.10.9 11:41 AM (219.251.xxx.127)

    대부분 결혼하신 분들이 댓글을 단 거 같은데, 저는 나이 한참 먹은 싱글의 입장에서 씁니다.
    저도 한 네 달 전에 이별을 겪었어요. 남자 조건이 너무 험난해서 이래저래 고민하다 관뒀는데
    세상에 그 남자가 지난달에 결혼을 했답니다. 몇 달 만에 덜렁 한 것이지요. 그 얘기 듣고
    조건이 뭐길래, 둘만 행복하면 되지 않나, 이 나이에 어떻게 새 남자를 만나나, 이런 등등의
    생각으로 몇날며칠을 후회의 눈물을 흘렸어요. 근데 님의 글을 보는 순간!!!

    제가 참 올바른 선택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과거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다
    고나 할까...저도 그 남자 참 많이 사랑했거든요. 결혼 당일 달려가서 말리고 싶을 정도로..
    근데 인생 선배들 말 틀리지 않을거예요. 그 사람이랑 결혼했으면 지금 더 큰 고통으로 댓글
    을 달고 있을지도 모르죠.

    가슴이 시리고 아프고 몇달을 아파하면서 지내야할 수도 있지만 지금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는 제 입장에서 죽을 일은 아니네요.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래요. -.-

  • 33. 신중
    '09.10.9 11:45 AM (116.206.xxx.192)

    솔직히 저도 말리고 싶어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6월에 만나서 벌써 결혼 이야기라니....
    나이 40도 아니고~
    연애는 1년은 해보고 결혼 결정하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조건은 무시할수는 없는거예요
    특히 외아들에 깐깐한 시어머니.(치밀한 시어머니자리).

  • 34. 이런.,.
    '09.10.9 11:51 AM (210.97.xxx.238)

    조두순 사건에만.. 덧글 달고.. 흥분한 저였는데.. 이글에 덧글 달려도 로긴했습니다.
    무조건 헤어지십시오.. 사랑이요? 네.. 사랑 무지중요하지요.. 그런데... 님의 글을 쓴 성품으로는.. 그저 글마으로 사람을 평가할순없지만.. 그닥 조건이 까다롭지도 않고 둥글 둥글.. 무난한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남자.. 얼마든지 새로 생길수 있습니다.
    제발 그만 두십시오..

    학벌도 중요합니다.
    2세를 위해서... 아님 나보다 독똑해야 하기때문에.. 의 관점이 아니고 이게.. 본인의 자격지심의 관점에서 중요하다는 거지요. 본인이 인품이나 실력(뭐.. 최고라야 한다는뜻은 아니고). 자기애가 충만한 사람어야지.. 다른 사람을 편안히 감싸줄수있기 때문입니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집안도 너무 너무 중요하다는 거... 결혼 하고 나니 뼈저리게 느낍니다.
    님을 사랑해줄 사람은 아주 많이 있다는걸.. 꼭 기억하세요.

  • 35. 으휴
    '09.10.9 11:55 AM (211.216.xxx.4)

    두번째 댓글 다는데요..

    남자가 했다는 이 멘트.."첫 눈에 반했다, 치유해주겠다, 마지막 사랑이다.."
    너무 식상하네요. 진짜로 너무 너무 식상합니다.
    그냥 여자 넘길려고 작정한 남자가 내뱉는 아무 맘도 담겨있지 않은 그런 사랑놀음
    대사들이에요.

    진짜 믿음직한 남자는 저렇게 말로 하지 않아요. 묵직하게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치유해주겠다? 지가 약사래요? 의사래요? 치유하긴 뭘 치유해요.
    보니까 말만 번드르르하게 잘 하고 상처는 다 주고 있는 놈이네요.

    그래도 원글님 마음 정하셨다니까 정말 정말 참말로 다행이구요.
    저도 남자 많이 만나보고 결혼해서 남자 보는 눈 하나는 정확한데 저 남자는 아닙니다.

    같은 직장이어서 그 남자가 앞으로도 님 마음 많이 흔들려고 하고 노력할텐데...
    제가 봐도 원글님한테 작정하고 접근했네요. 단지 결혼하기 괜찮은 조건의 여자여서..
    저런 타입의 남자 정말이지 끔찍하게 혐오합니다.

    다행입니다. 지금이라도 진실을 아셔서...

    실연의 상처도 아프지만..잘못된 결혼의 아픔은 평생 가고 나의 인생, 내 부모님의 인생,
    앞으로 태어날 내 자식의 인생까지 망쳐버릴 수 있어요.

    정말 선택 잘하신거에요.

  • 36. 까만봄
    '09.10.9 12:23 PM (114.203.xxx.236)

    결혼은 생활...
    24시간 현실이됩니다....

  • 37. 흠..
    '09.10.9 12:51 PM (125.182.xxx.136)

    연배 차이는 얼마 나지 않지만..

    지금 상황에선 제일 중요한게 님의 마음이예요.
    님의 글만 읽었을 때 드는 생각이 어물쩡 대며 아닌데 아닌데
    하다가 어찌어찌 결혼 하게 된다면
    님 후회 많으시리라 장담합니다.
    제 가까운 주위에서 그런 케이스를 봐서 잘 알지요.

    남자는 제 아무리 간쓸개 빼 줄 것처럼(죄송해요 표현이 저급해서..)
    연애때 잘 해주며 말이며 행동이며 한다지만 결혼하면 변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게중엔 안 그러는 남자들 드물게 있겠지만요.
    결혼하면 그 부모님 특히나 외동 아들이다하니 그 시어머니 되실분의
    입김은 특히나 절대루 무시할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시어머니 되실분이 하신 말들을 보면
    앞으로는 더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하실분이란게 느껴지네요.
    님이 보시기에도 마마보이같은 성향이 나타났다하니
    남자분의 평소 행동이나 마음가짐 등을 잘 아실테지요.
    잘 보셔야해요.

    절대로 서두르지 마시고 전후좌우 찬찬히 잘 살피셔서 행동하셔요.^^
    참, 그리고 지금껏 사귄 남자들 중 제일 잘 해준다는 표현이 걸리지만
    미래에 더 좋은 남자를 만날수도 있답니다...^^

  • 38. -.-
    '09.10.9 1:10 PM (59.27.xxx.191)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습니다.
    원글님은 좋은 사람 만나실 것 같습니다.

    그 사람말고 다른 사람은 안사귀어봐서 다른 사람 또 만나는게 힘들게 느껴질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그만두기 힘드신게
    쭉 되어온 걸 이제와서 (이것도 암묵적으로 두사람과 그 주위사람드과의 일종의 약
    속처럼 생각되어서 ..)그걸 깨는것 자체가 싫어서 일수도 있어요

    저도 예전에 이런건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했었지요.

    윗분이 쓰셨지만
    결혼은 희생하고 살기위해 하는게 아닙니다.
    본인이 행복해지기위해 하는거지요.
    (제가 이말 들었을때 뭔가 감이 확~오더라고고요)

    지금은 그 사람이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것 같아도요
    헤어지고 나면 진짜 남일 뿐 ...
    지금 결혼한 상태도 아니고 그나마 얼마나 결정하기 좋으세요??-.-
    그결정 제발 빨리 하시고 고통에서 벗어나세요

    님 분명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 만날거예요.
    세상에 인품좋은 괜찮은 남자 많아요.

  • 39. 마음 결정하고나면
    '09.10.9 1:11 PM (119.70.xxx.18)

    많이 힘들겠지만...
    이 덧글들 보면서 마음 다잡으세요.
    힘들면 여기 투정도 하고 위안도 받으시구요~~

  • 40. 힘내세요
    '09.10.9 1:58 PM (115.93.xxx.188)

    원글님이 그를 좀더 알아갈 수록 더욱 사랑하고 신뢰하게 되는 그런 사람이
    분명히 나타날 것입니다
    바로 그때, 그 분을 배우자로 맞이하세요

    마음이 많이 힘들더라도 지금은 물러설 때인 것 같습니다

    꼭 좋은 분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 41. ..
    '09.10.9 3:27 PM (118.47.xxx.145)

    그냥 이쯤에서 정리 하세요..
    남자분은 어느 누구를 만나도 그렇게 해 줄겁니다.

  • 42. ..
    '09.10.9 4:02 PM (121.88.xxx.231)

    정리하신다 맘 잡으신것 잘하셨네요

    그 남친이나 남친어머니나 약아빠졌네요

  • 43. 결혼생활
    '09.10.9 4:24 PM (211.48.xxx.57)

    유지하시기 쉽지 않겠네요. 남의 얘기라서 쉽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 그렇습니다. 남친께서 헌신적이라고 하셨는데 결혼 전 헌신적이지 않은 남친 없고 결혼 후는 다 바뀝니다. 물론 다정다감하게 바뀌는 경우도 많지만 님의 남친은 엄청 희생을 요구할 인물입니다.(죄송)

    그리고 님이 사랑하신다고 하는데 사랑 그것도 상대의 인품에 따라 없어질 수 있습니다.

  • 44. 그리고
    '09.10.9 4:29 PM (78.48.xxx.161)

    원글님. 그 남자분 사랑한다고 하셨는데 차분히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별의 상처도 채 가시지 않은채. 지금 새로운 그 분 만나신게 3개월 남짓입니다.
    불타오를때겠지요. 당연히..
    하지만 지금의 감정이 영원히 가지 않아요. 남자 입장에서도 3개월 미친듯이 잘해주는거 별로 힘든거 아니예요. 정 힘드시면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지시고 절대 서두르지 마시고.. 하지만 헤어지시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 45. ........
    '09.10.9 4:33 PM (125.186.xxx.46)

    다른 좋은 말씀은 윗분들이 다 해주셨으니 패스하고...그 남자분 조심하세요.
    집값은 각각 반씩 대출받자면서 혼수는 여자가 해와야 한다는 그 뻔뻔한 생각, 그거 결코 좋은 남자가 할만한 생각이 아니에요. 한 마디로 미안한 생각이 전혀 없다는 거잖아요.
    그 남자는 지금 가면을 쓰고 있는 겁니다. 속지 마세요. 댓글 보니 글쓴님이 이별을 고하실 듯 한데, 그때 어떤 말로 어떻게 불쌍한 척 착한 척 하더라도 절대 속으시면 안됩니다.

  • 46. 다른것보다정
    '09.10.9 5:01 PM (192.249.xxx.117)

    정말 만난지 3개월만에, 그리고 현재 불꽃같은, 적어도 원글님 입장에서는, 사랑을 하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왜 결혼을 서두르시나요? 현재 남친분께 아직 결혼까지는 이른것 같다고 좀 더 시간을 갖자고 말씀하시구요, 아 것보다는 둘이 각자 전세금 모을때 까지 미루자고 하세요.
    이런 말 안먹히면 치우세요. 1년교제는 해야 본성나와요. 그리고 똑같이 대출받아서 결혼하는데 혼수는 무슨~~~ 공짜로 아들 치우고, 새살림 들이고, 도우미 들일려는 속셈이 보여요.
    말이 밉잖아요.. 해 줄께 없으면 받고자 하는 것두 없어야지..
    결혼은요.. 뭔가 찝찝하면 하지 마세요. 죽고 못살아 결혼해도 힘들어요.

  • 47. 맘약한님
    '09.10.9 5:36 PM (125.209.xxx.150)

    글을 읽고난후 남친과 예비시부모에게서 정상적이지 못한 경박함을 느끼게 됩니다.

    결혼전에 와이프동생들에게 잘해주겠다, 양가부모에게 용돈을 똑같이 드리겠다는 말들이
    무슨 목적을 위해 감언이설을 해대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며느리될 사람이 사는 집값을 알아보다니요....????
    그 남친 어머니 제정신입니까?? 내아들 좋아하는 귀한 사람을 대접하는 분위기는
    전혀 없고 오로지 돈과 관련된 얘기만 있는 한심한 사람들이네요.

    당장 그남자에게 단호하게 절교를 고하세요.
    약한 모습 보이면 또다른 감언이설로 원글님을 설득하려 할테니까요.

  • 48. 소름
    '09.10.9 5:48 PM (61.85.xxx.189)

    끼쳐요 그만둬요

  • 49. 음...
    '09.10.9 7:59 PM (58.225.xxx.200)

    뻔한 일을 고민하면서 글을 올리신 이유는.....
    그 남자를 너무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남자 보는 눈을 좀 키우셔야겠어요.
    그저 너무 잘해 주기만 한다고 사랑에 빠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글로만 보아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남자가 교활한 듯한데요. 그게 느껴지지 않으신지.....
    집안 때문에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남자 때문에 헤어지시는 겁니다.
    그것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 50. .
    '09.10.10 10:15 AM (119.67.xxx.102)

    글만 보면 그렇게 좋은남자친구 아닌것 같은데요..
    굳이 잘하려 애쓰지 않아도 인품자체가 좋은 사람은 아닌것 같아요..

    집안 환경이나 조건보다..제생각엔 남자가 문제있는것 같구요..

    그리고..나이는 잘모르겠지만..남자보는 눈을 키우셔야할것 같아요..

  • 51. 사랑이
    '09.10.10 10:20 AM (210.218.xxx.217)

    제발....!! 그만둬요..
    사랑? 그거 빠져나오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죄송하지만
    님이 제 동생이라면 정말 때려서라도 결혼못하게 하겠어요!!!!!

  • 52. 저기요..
    '09.10.10 10:23 AM (116.33.xxx.66)

    상대방 사는 형편 알고 싶어 집값 궁금할수야 있겠죠.
    그런데 그걸 님이 알도록 남친이 처신했다면 심각한거에요.
    힘든 고부관계일수록 중간에서 남편이 잘해야하는데 그런 처신으로 가능할까요?

    젊은 사람들이 목표를 위해서 대출금 갚는 수고도 할수 있겠지만 그 목표가 단순히 100프로 전세금이라면?? 강남아파트 내집마련 1억 대출이랑은 틀리죠?
    없는게 죄는 아니지만 저리 당당할 일은 아니죠.
    그리고 그간 남친이 벌어놓은건 어쩌고 저리 당당하게 없다고 할까요??
    그집 경제구조부터 보셔야겠어요.
    제 시어머님도 없다 없다 배째라 염치가 없어지더군요.
    전... 그분을 통해 가난도 죄가 될수 있다고 느꼈으니까요.

    그리고...
    이분하고든...다른 분하고든... 부모님 함부로 만나지 마세요.
    결혼전 배려받을거 충분히 받고... 결혼후 어려운 관계 충분히 거치고.. 그래도 가족간 정 싹틀수 있어요.

  • 53. +
    '09.10.10 10:25 AM (118.37.xxx.40)

    27살 미혼이고 3주후면 결혼을 하는 처자입니다.
    왠지 원글님께서 저보다 언니이실거 같으신데..
    제 입장에서 봐도 이건 아니다는 느낌이 강해요.
    첫 만남에서부터 손금을 보시고 돈얘기 하셨다는거부터 놀라웠구요..
    따뜻한 반전이 있길 정말 바랬는데 (그랬담 이 글을 쓰진 않으셨겠지만요;;)
    역시나가 되고말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글만 봐도 좋은 남자친구만은 아닌거 같고
    무녀독남에 마마보이 기질까지..
    많은 분들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으니 전 여기까지만 할께요.
    저도 그리 좋은 조건으로 시집가는게 아니라서 남일같지 않아
    건방져보일지 모르지만 댓글을 남깁니다.

  • 54. 그남자분
    '09.10.10 10:30 AM (114.207.xxx.188)

    원글님 글 읽어보면 남자분은 결혼 못해 안달난 사람같아요.
    두세달 밀고 당기는 감정 줄다리기후 사귀기로 한 주에 바로 결혼신청..
    이 부분에서 이 남자분 결혼이 무지 급하구나..란 느낌이 들어요.
    또 그담주에 집에 데리고 가는 것하며.
    남자분의 목표는 오직 원글님과의 결혼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남자분 아버님은 왜 갈때 마다 집에 안계시는 건데요.(글에서는 아버님이 살아계시는거 같은데)
    위에 어느 분이 말씀하신거 처럼 "결혼은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희생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이말 명심 하셨음 좋겠어요.

  • 55.
    '09.10.10 10:32 AM (122.36.xxx.164)

    회사 그만 둔다고 하세요.
    그리고 부모님이 급하게 돈 필요하셔서 곧 대출을 받아야 할 것 같아서...
    (근데...그냥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다고 하세요)

    결혼할때 대출 2-3천 밖에 안될꺼라고 말씀하세요.
    나머지는 월세로 하면 될꺼라고..

    굳이 이별 선언 안하셔도... 그냥... 헤어질듯

  • 56. 글고
    '09.10.10 10:35 AM (122.36.xxx.164)

    글 복습하다보니... 40평대 대출은 없을까요?;;;

  • 57. 남자입장에서
    '09.10.10 10:36 AM (116.126.xxx.54)

    님 같은 상황의 여자가 얼마나 쉬운 줄 아세요?
    시련의 상처 있으니까 적당히 토닥거리면서 끌어안아주면 넘어오기 무지 쉽죠.
    이런 분들은 님남친처럼 바로바로 결혼얘기 나오면서 주위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추진해야 성공합니다.남친이 똑똑=교활 한겁니다.여자가 헤어져야지..이런 분위기 띄우면 아무일도 안일어난것처럼 평소대로 무지 잘해주고 금방 그 상황 모면하고 결혼 서두르고..뭐 그런거죠.남자들 3~4개월은 좋은 소리 많이 해줄수 있어요. 하지만 그 인내심이란게 일년 이상 못가더라구요. 원래 심성이 그런 사람들은 평생을 가지만 본 성격은 1년이면 나옵니다. 대출 받아서 서둘러 결혼할 필요 없으니까 모아서 결혼하자고 늦춰보세요. 정 못헤어지겠다면 6개월 후에 화닥 정신이 들거 같은 상황인데...지금 그 남친과 헤어지면 그 사람 몇개월 뒤에 결혼했다는 소리 들릴 확률 8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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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712 무 보관법대로 했는데... 2 에고 2008/01/18 802
371711 임신한 상태에서 공부하신 분 계세요? 6 임신 2008/01/18 370
371710 화장품 비품이 뭔가요? 3 궁금이 2008/01/18 469
371709 지금 하이난 날씨가 어떤가요? 2 푸름 2008/01/18 201
371708 둘째 임신 중인데 난소에 혹이 발견되었네요. 5 예비맘 2008/01/18 347
371707 오창영수학 2 수학 2008/01/18 447
371706 식기세척기 냉온수 문제... 3 머리아퍼요 2008/01/18 185
371705 아파트 리모델링시 세입자의 이사비용은? 7 이사 2008/01/18 1,763
371704 택배로 아기옷을 친구에게 보내려고 하는데요..택배비가.... 5 궁금이 2008/01/18 363
371703 버버리 더플코트랑 트렌치 코트는 얼마정도 할까요? 3 .. 2008/01/18 418
371702 연*대 부근 하숙집 잘 아시는 분 계시면... 5 급해요 2008/01/18 364
371701 초등 수학 과외 문의 드려요. 1 애플맘 2008/01/18 540
371700 신문배달 매일 받으시나요? 6 신문구독 2008/01/18 463
371699 유니버셜저축보험 5 아이를위해 2008/01/18 215
371698 단체여행시비행기창가좌석부탁해도될까요? 1 ㅋㅋ 2008/01/18 157
371697 초유 가져가실 분 그냥 드립니다..여기는 강릉... 5 미야 2008/01/18 523
371696 경제관념이 완전 다른 부모님. 11 고민 2008/01/18 1,423
371695 친절하고 마음이 따뜻한 심리상담가 추천해주세요 5 심리상담가요.. 2008/01/18 379
371694 저희 신랑이랑 시댁얘기에요..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1 답답 2008/01/18 735
371693 한국 예술 종합학교를 간다면 어떨까요? 16 한예종 2008/01/18 1,240
371692 대구에서 라식 4 안경싫어 2008/01/18 232
371691 예전에 신청한 우리숲 달력 받으셨어요? 7 2008/01/18 239
371690 중고등학교 영어 교육과정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계세요? 4 중학생영어 2008/01/18 543
371689 구제주 신제주가 뭐가 다른가요? 2 제주문의요 2008/01/18 237
371688 다음에 또 보자고 해놓고 연락없는 소개팅 남자 뭔가요.... 11 .. 2008/01/18 6,355
371687 요즘갑자기 추워져서리 이불이.. 8 오리털이불 2008/01/18 640
371686 아이들 영어가르치는걸로 펜팔은 어때요? 영어공부 2008/01/18 85
371685 관리자님 장터에 데려다 주세요 3 지쳐요 2008/01/18 654
371684 장터에서 로스분 가방 구입하신 경험있으신분..... 7 .... 2008/01/18 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