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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말다툼도 안해본 부부.. 가능하군요.
정말 가족 보다도 더 가깝게 살기 때문에 속속들이 다 아는데요, 정말 20년 동안 한번도 싸우질 않고 사네요.
보통 싸우지는 않아도 말다툼 정도는 하고 사는데 정말 사소한 말다툼 한 번 안하고 사는 부부가 너무 부럽습니다.
둘이서 정말 많이 위해주고 서로에게 잘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형부가 더 언니를 좋아하는것 같아요.
저는 남편 인물만 보고 결혼했는데 살면서 많이 실망하거든요.
그런데 형부는 인물도 좋고 무엇보다 부인한테 너무 끔찍하게 잘해요...
여기서 남편 자랑 많이 보지만 아직 그 형부를 따라갈 만한 남편은 없는 것 같아요.
언니 엄마가 암으로 언니네 집에서 1년간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시면서 언니한테 "니 남편 하는걸 보니 내가 니 걱정 없이 가겠구나" 하셨습니다.
너희 친언니는 이 언니 결혼 생활이 자기가 바라는 결혼생활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남편이랑 형부를 자꾸 비교하게 되고 남편한테 형부 좀 봐라...잔소리 많이 하거든요.
처음에는 기분 나빠 하던 남편도 형부 하는 것 보고는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대한민국 남편들의 공공의 적'이라면서요.
돈이 많은건 아니지만 먹고 살만큼은 있고 잘생기고 성격좋고, 거기다가 공부까지 잘하는 아들까지...
거기다가 40넘은 나이에도 아가씨 소리 듣는 절대 동안...
정말 그 언니가 너무 부러워요.
언니 아들이 중학생인데 엄마아빠 싸우는 모습을 한 번도 안보고 커서인지 지난 번에 저희 부부 싸우는 것 보고 놀라더군요.
"이모, 이혼할꺼야?" 그러면서... 사실 그정도는 늘 하는 말다툼 정도인데 ...
집안 분위기가 안정적이라서인지 언니 아들보면 성격도 참 좋고 따뜻하게 남 배려할 줄도 알아요.
저희도 언니 부부 보면서 항상 많은 것을 배웁니다.
주변에 이렇게 닮고 싶은 부부 있으세요?
1. .....
'09.10.9 9:35 AM (211.211.xxx.4)저도 크게 부부싸움 안하는 편인데...
자꾸 세월 가면서...이게 결코 좋은것만은 아니겠구나.
왜냐...둘다 억압된 생활을 하고있거나, 한쪽이 억압된 생활을 강요(자발적이든 타의적이든) 당하고 있다고 느끼거든요. 그리고 별 싸움? 트러블 없이 살았기 때문에
큰 문제(그게 뭔지는 모르지만)가 있을때 해결이 안될거라고 생각해요. 그때는 휘어지는게 아니라, 쪼개지겠지요....
그 부부는 좋아보이셨다니 좋겠지만,,저의 경험은 그렇네요...2. 원글
'09.10.9 9:41 AM (121.88.xxx.218)저도 처음에는 .....님 처럼 생각했었어요.
사실... 좀 질투가 났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부는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의견 대립이나 문제가 생기면 서로 해결방법을 찾아서 슬기롭게 해결하더군요. 언니가 굉장히 터프하고 솔직한 성격이라 마음속에 담아두고 끙끙 거리지 못합니다. 정말 솔직한 대화를 하니까 속으로 참으면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겠다 싶어요. 언니네 부부 보고 저희도 대화하는 법을 배워가는 중입니다.3. 글쎄요
'09.10.9 9:45 AM (125.137.xxx.147)처음에는 많이 싸웟어요 그때는 사랑이 잇엇죠
내가 주로 싸움을 걸엇죠
남편은 싸울줄도 모르고 혼자 지치네요
지금은 겉으로는 평화롭고 예의바른 생활이지만
사랑은 끝나고 언제든지 기회만 되면 떠날려고 해요
아무 미련도 없고 애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남아 잇지 않거든요
정말 삶에 싸울거리 하나도 없는 완벽한 생활이 아닌 이상
싸움의 기술을 갖고 화해의 기술도 잇는 그런 사람이랑 사는게 더 좋아요
부처님 공자님 같은 사람이랑 세속적으로 같이 사는건 한쪽의 불행이고 희생이죠4. .
'09.10.9 9:45 AM (123.204.xxx.131)전에 그런 부부가 쓴 글이 있었는데요.
자기들은 싸울 일 있으면 애들이 안보는데서 싸웠다고 해요.
그런데 자식이 커서 결혼후에 배우자와의 조그만 다툼도 못견뎌하더래요.
이혼 이야기도 나오고...
자식들이 남들도 다 자기 부모같이 사는 줄 알면서 컸다는거죠.
그래서 좀 후회를 하더군요.
살짝살짝 다투는 것도 보여줬어야 하는데...하면서요.
원글님 글 읽으니 원글님 싸우는 거 본 아이반응을 보니...좀 생각하게 되네요.
그렇다고 정말 싸울거리 없고 잘 사는데 일부러 싸우라고 할 수도 없고..
본인들이 잘 맞아서 안싸우는지,숨어서 싸우는지는 모르겠지만
숨어서 싸우는 경우라면 아주 사소한 경우는 자연스레 애들에게 보여줄 필요도 있을거 같아요.
부모가 의견충돌이 있다가도 어떻게 그걸 해소해 가는지 보는 것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육같거든요.5. 그런부부
'09.10.9 9:45 AM (121.146.xxx.167)들 보면 어느 한쪽이 많이 참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 남자쪽이 많이 참으면 좋은 부부로 보여요.^^6. 음
'09.10.9 9:53 AM (118.91.xxx.158)구체적인 사례는 없군요.
7. ,,,,
'09.10.9 10:14 AM (119.69.xxx.24)그것도 두 종류겠죠
진짜 사이가 좋거나 둘다 이해심이 많고 성격이 유순하거나
시가 친정 쪽에 문제가 없어서 싸울이유가 제공되지 않거나 하면
전혀 안 싸우고 사는 사람들도 있을거 같아요
또 하나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고 살아서 싸움을 안하고 살거나 ...8. 음
'09.10.9 11:22 AM (218.38.xxx.130)불가능하다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는 저 자신이 신혼초 불꽃튀는 싸움을 하다 이제는 현명한 대화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부부 양쪽이 성숙하고 현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대화를 통해 갈등과 열 팍팍 나는 상황을 헤쳐갈 수 있어요..
로젠버그 박사의 '비폭력대화법'이란 책 추천해드릴게요
빌려읽은 여러 대화법 책 중에 가장 맘에 들어 살려는 책이에요..
우리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1, 2는 오래 전부터 닳도록 읽었구요.
단순히 '싸우지 않는 부부'가 아니라..
성숙하고 현명한 방법으로 갈등 상황을 정돈할 줄 아는 부부인 것이죠..9. 음,,,,
'09.10.9 11:40 AM (221.146.xxx.74)저희는 한두달뒤
꼭 이십년 되는 부부에요
저희가 싸웠는지 안 싸웠는지가
좀 알쏭달쏭하네요
평상시보다 큰 소리로 를 기준으로 한다면
안 싸워봤네요
신혼초에
시집살이가 고되고,
서로 오래 연애를 해서 잘 알았다고 생각했다가 그와 서로 참 다르다는 걸 알았을때
그 시절엔 소리 나지 않아도
서로 감정 상하고 그런 일들은 좀 있었지요^^
서로 다른 점도 있고 같은 점도 있는 평범한 부부지만
둘 다 큰 소리로 화내면서는 얘기를 잘 못하는 편이에요
어느 한쪽이 잘 참아서 안 싸우게 되는게 아니라,
그냥 성격도 있어요
그렇다고 저나 남편이 서로에게 불만(이라기 보다 공동 생활에서 불편한 점?)을
말 안하고 살진 않아요
다만 그게 서로 감정이 격하게 올라가거나
그 일로 인해서 다른 일들을 상기시키거나 꺼내는 건
안하자고 약속한 적은 있어요
그 점은 확실히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좀 횡설수설이 되버렸네요^^10. 음,,, 그리고
'09.10.9 11:42 AM (221.146.xxx.74)덧붙이자면
남편이 술을 마셔서 실수를 하거나
그런 일은 제가 아는 한은 없어요
만약 그랬다면 좀 달랐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서로 강요하는 건 안하자
서로 무안주지 말자
정도의 룰은 있어야 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11. 동경미
'09.10.9 12:09 PM (98.248.xxx.81)부부싸움이란 게 꼭 언성을 높이고 갈등이 심하게 불거지는 것만이 아니지요. 부부마다 자기들의 스타일이 있는 건데 우리 문화가 아무래도 싸움이라고 하면 감정이 많이 상하도록 하는 것만이 부부싸움이라고 생각들을 많이 해요.
엄밀한 의미에서 부부싸움이라면 (싸움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좀 그러네요) 두 사람이 의견의 차이가 있는 모든 경우를 말하는 거지요. 그런데 지혜로운 부부들은 언성을 높이거나 서로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도 자기 의견 얘기하고 상대 의견 들어주고 합리적으로 중간점을 찾아서 해결하는 법을 찾아낸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부부들을 반대로 해서 세월이 갈수록 골이 깊어지는 거지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부부가 지혜롭게 서로 감정을 배려해주면서 잘 '싸우는' 부부에 속하는 분들입니다. 건강한 부부싸움은 꼭 필요한 것이고 결혼을 이어가는 중요한 요소랍니다. 부부싸움을 통해서 서로의 차이를 익혀가고 이해해가는 과정이니까요.
물론 위의 분들이 얘기하셨듯이 한쪽이 많이 참고 있는 거라면 대개는 그게 영원하질 않답니다. 언젠가는 참고잇던 쪽에서 터져나오고요. 제가 보기에는 결혼한지 20년 정도 되셨다면 참고 잇는 건 아닌 듯하네요. 바로 곁에 좋은 롤모델이 있으셔서 좋으네요. 남편만 배울 점이 있는 건 아니도 부부가 같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지요. 남자들이 아내에게 잘할 때에는 그냥 그 사람이 착한 남자라서만은 아니거든요. 아내도 무언가 열심히 노력하는 부분이 있으니 서로 잘하겠지요. 저도 닮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