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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나이에 자궁적출
둘째 임신 너무 심한 전치태반이라 수술했구요.
제왕절개 하는 중에도 출혈이 심했고, 의사들이 다 출혈 막는 처치 다 하고 출혈이 멈춰서
수술 마치고 회복실에 나왔는데
회복실에 나온 후 다시 출혈이 너무 심해져서
다시 수술실로 가서 다시 개복하고 수술했어요.
개복하니 피가 여기저기서 넘 심하게 쏟아지고 있어서
자궁적출하구요
적출하고 나서도, 피가 계속 나서 의사들도 무서웠다고 하네요.
그때 출혈을 정말 엄청나게 해서 몸에 있는 피를 다 쏟아내고, 그것보다 더 많은 양의 수혈을 받고
중환자실 갔다가.. 암튼 고생 엄청 했는데요.
두 달 지난 지금은 몸이 다 회복되어서 이렇게 잘 살아있네요.
의사들도 저보고 살아 있는게 정말 행운인거라 그랬어요...
암튼 정말 아이둘의 엄마로 이렇게 살아 있다는 거에 감사하는데요...
그래도 30대초반에 벌써 생리도 없고 자궁도 없다는 거...생각하면 이상해요.
난소는 제거 한게 아니니, 호르몬도 그대로고 별다른점은 없어요.
그저 생리가 없다는 거 빼구요...
모유수유도 이제 마쳐서, 몸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 것 같아요. 생리가 없으니 알길은 없지만요.
제가 예전에 생리전증후군이 좀 있었는데, 생리전 며칠은 잠이 엄청 쏟아지고, 초코렛같은 단 것들이 엄청 땡기구요. 며칠전에 딱 그런증상이 있던데, 생리는 없어도 생리전증후군은 계속 있는 건가봐요..
호르몬이 똑같이 나와서 그런가...
늘 긍정적인 것만 생각하려하는데,
특별히 자궁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너무 응급으로 자궁을 적출하다보니
심리적으로 가끔 허할때가 있어요...
아이도 이제 둘 있으니 더 나을필요도 없는데도 말이죠...
사람들한테도 그냥 출혈이 심해서 고생많이 했단 얘기만 하고, 자궁적출한 얘기는 잘 안 하게 되요.
주변사람들도 다 제 또래이거나 더 어려서 자궁적출한 경우를 잘 모르기도 하고..
왠지 챙피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가끔 속상할때도 있지만 이렇게 살아있는데 감사해야죠..
1. 아기가
'09.10.8 1:02 PM (59.28.xxx.25)없는데도 자궁 적출하신분들 저 병원에 있을때 몇분 봤었어요..
님은 그나마 애기라도 다 낳으시고 그렇게 되서 다행이지요..
속상하시더라도 그렇게 위로하시면서 지내세요..2. ...
'09.10.8 1:07 PM (222.232.xxx.197)위험한 순간 넘기기고....잘 회복 된 것만도 감사하네요.
아이 둘 있으면 ....뭐 어때요?
우리언니도 젊을 때 자궁 적출했는데....무거운 건 안들더라구요.
허리가 힘을 못받는다나...
배란기에는 생리전이랑 증상이 똑같아요.
식욕이 생기고...가슴이 부풀고....3. 행운
'09.10.8 1:09 PM (122.42.xxx.20)님의 귀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위급한 수술이셨네요.
출산도 하셨고 건강하시고 난소는 건재하시니 얼마나 다행이세요.
심리적으로 위축되실 수도 있겠지만
말씀하신데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요.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건강하세요...4. 다시 셋째
'09.10.8 1:09 PM (61.85.xxx.189)낳을 생각 없으시죠? 아이 둘이나 있고 그럼 된거죠
살아 있는거 진자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생리 없는건 생리대 값
안나가고 생리 하는 번거로움 없다고 좋게 좋게 생각하심 되요
뭐든 정말 생각 하기 나름 입니다 글 읽는데도 무서운데 얼마나 다행이에요
그냥 기분 탓 이에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사세요 그게 정신 건장에 좋아ㅛ5. ..
'09.10.8 1:19 PM (116.123.xxx.150)고생 많으셨어요..
다행히 이리 건강하게 지내시니..
좋게만 생각하세요...
아기..넘 이쁘겟어요....^^6. .
'09.10.8 1:33 PM (211.108.xxx.17)저도 근종때문에 적출해야 하는데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피임걱정 없고, 생리 안하니 휴가나 여름에 불편할 일 없고(생리대 값도 절약!)
자궁암 걱정 없고 등등..
오히려 수술 후 더 건강해진 사람들 많이 봤어요.7. 회복
'09.10.8 1:46 PM (125.185.xxx.160)일단 회복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이땅의 엄마들 정말 대단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건강하세요.8. 고생
'09.10.8 1:58 PM (59.8.xxx.247)하셨어요
저도 그 상황까지 갔어요
남편에게 혹시 나 죽더라도 난리치지말고 조용히 끝내라는 유언???까지 하고 수술실 들어갔지요. 조금만 조금만 더 했음 저도 그랬을건데 막판에 좀 멈추더래요
사실 그전까지 계속 수혈받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저 그때 13봉 맞았어요
자궁적출은 안했어도 그 수혈한 휴우증도 오래갔어요
5년있다 병원에서 연락오대요. 검사한다고...
수혈한것이 혹시 문제가 있으면 5년이면 드러난다고...
그때또 얼마나 심하게 마음이 심란했는지.
그냥 편하게 마음먹으세요
정말 아이 놓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이고
살아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저는 기여코 놓치고 말았어요
뭔 말인지 아시지요9. ^**^
'09.10.8 6:22 PM (121.138.xxx.210)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래도 이제 건강해 지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아무래도 조금은 허전하실 것 같긴 합니다만.
제 후배는 제왕절개하고 일이년 있다가 자궁근종으로 다시 적출했어요.
두번 고생했는데 원글 님은 한 번에 끝내셨다고 생각하시면
좀 마음이 나아지실까요?^^10. 저두
'09.10.8 7:38 PM (121.138.xxx.205)비슷하게 제왕후 출혈로
수혈 11봉 맞고 40시간 산부인과 응급실 딱 4명있는데서 있다가
다행히 지혈도 되고 어찌저찌 살았네요..
담당의사는 정말 기적같은 운이었다고하고...
낼모레 둘째 백일이네요...
언제 회복할까 싶더니..
이런 경우 생각보다 흔한가봐요 ㅠㅡ.11. 자궁근종으로
'09.10.8 7:58 PM (121.147.xxx.151)적출했지만 오히려
운동하며 더 몸이 건강해지고
몸매도 더 나아(?)졌어요.
제가 사십의 문턱에서 적출했는데
간혹 여자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때론 했지만
성생활에서 아무 불편도 이상도 없답니다.
그냥 심리적으로 여성성을 상실한 듯해서 허전한 거죠.
오히려 전 적출 수술 이후 삶을 바라보는 눈이 좀 달아져서
봉사활동도 하면서 더 행복하게 인생을 바라보게 됐어요.
욕심도 좀 줄일 줄 알게 됐고
제 분수껏 삶을 여유롭게 보게도 됐고
한 마디로 철이 들었다고 할까요.^^
보석같은 아이들 다 얻고 이제 굳이
쓸 곳 없을 때 적출된 건 오히려 행운이라 생각하세요.
꼭 있어야할 몸의 일부분을 잃고도
잘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늘 이렇게 아무 탈없이 살아남아서
남편과 아이들 곁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12. 휴
'09.10.9 4:50 PM (125.180.xxx.93)읽는 제가 가슴이 철렁하고 식은땀 납니다
남편의 지인이 첫애 출산일에 아내를 보냈다지요
아직도 출산사망이 많습니다
둘째 낳으셨으면 가족계획은 끝마치셨고 앞으로 지긋지긋한 생리도 안하고 전 마냥 부럽습니다
자궁은 아이를 낳기위한 방일뿐 호르몬과는 일체 상관없으므로 좋지않나요
저는 님보다 나이가 많은데 아이가 없어 떼내지를 못하고 있네요
저는 한달에 한번씩 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