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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결혼한 새댁인데요, 시 이모가 곗돈을 내래요.
차롓상 물리자마자 시이모 군단이 밀어닥치더군요.
저희 시어머니가 첫째구요, 밑으로 시외삼촌 한 분 계시고
줄줄이 시이모님들이 여섯분이십니다.
한 집 밥 먹고 일어나면 또 한 집... 하루종일 상을 몇 번 차렸는지 세지도 못하겠네요.
전 깜짝 놀랐어요. 저희 친정집은 외갓집 식구들이 명절 당일 이렇게 온 적 없었거든요.
저 들어왔다고 다들 왔나 싶었는데 신랑한테 물어보니 매년, 추석, 설마다 어머니 집에서
모인대요. 저희 어머니가 첫째라 다들 인사오는 거라네요.
그런데, 막상 그러다보니, 저희 신랑이랑 저는 점심, 저녁 다 못 챙겨먹고
남은 전쪼가리 몇장 집어먹었네요.
밥 먹으라고 하는데 도저히 그럴 시간도 없고 시어머니가 계속 일어서서 일하시는데
갓 시집온 며느리가 어디 앉아서 밥 먹겠어요.
저 없을 땐 어머니가 음식 해 놓으면 이모들이 와서 알아서 챙겨먹었다는데
제가 있어서 그런가 아무도 일 안하고 다들 앉아서 수다만 떨더라구요.
오가며 수고한다, 그만하고 앉아라 말로만 그러지
갈 생각들을 안하구요... 전 결국 그날 친정 못가고 담날 몸살 나서 또 못갔어요.
앞으로도 계속 이럴 생각을 하니 아찔하구요.
게다가 시이모 한분이 저한테 오셔서 이모들과 외삼촌, 그리고 결혼한 시누이들이
하고 있는 친목계가 있는데 한달에 삼만원씩 걷는다고 저희도 결혼했으니 이제
내야 한대요. 근데 그 계가 저축처럼 타는 계가 아니고, 누구 조카 중학교 가고 고등학교 가고
이럴때 용돈쪼로 주고 누구 집들이 하면 주고 이러는 거래요.
전 정말 내기 싫어요. 그래도 내야겠죠?
시집은 정말 좋은데 이모들 보기만 해도 무서워요.
제가 철이 없는거겠죠?
1. ..
'09.10.6 1:11 PM (125.241.xxx.98)남편한테 이야기 하세요
아니 언니집에도 명절 당일날 가는데
나도 친정에 가야 되지 않겠냐
시어머니께 직접 이야기 하셔도 되고요2. manim
'09.10.6 1:16 PM (222.100.xxx.253)하아.. 정말 풍경이 쫙 그려지네요.. 정말 힘들었겠어요
정말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식구도 많으면 종일 밥상만 차리고 치우다 하루 다간다니까요
근데 그 계는 꼭 해야 됩답니까
아니 무슨 용돈을 계로 주나요..집들이도 그때 그때 걷어서 내지..
젊은 집 식구들도 다 하는거에요? 그렇담 해야겠지만.. 정말 내기 싫겠네요..
시집가서 첫 명절이고 첨 겪는거라 더 당황되고 힘드셨겠어요..3. 후후
'09.10.6 1:17 PM (211.216.xxx.4)어차피 그거 계로 낸다고 해도 그때 되면 또 돈 내야 됩니다.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계가 투명하게 그렇게 쓰인다는 보장도 없구요. 원글님만 죽어나게 생겼군요.
신혼인데 벌써부터 어떤 집안인지 대충 그림이 그려집니다. 불쌍하셔요..ㅠㅠ4. 참
'09.10.6 1:18 PM (218.38.xxx.130)정말 그 시이모군단 무섭네요.
시이모가 왜 언니네 조카한테 간섭하고 난립니까?
시고모도 아니고. 시짜만 붙이면 다 자기가 왕인 줄 아는 건지.
님이 초장에 아예 눈밖에 나는 전략이 젤 좋은 것 같아요.
눈밖에 나버리세요. 거기 맞추려다 보면 평생 피곤할 것 같아요.
이모님, 저는 남편과 상의해서 그때그때 형편껏 할게요. 하고 더이상 말섞지 말고 웃기만 하세요.
그리고 명절때.. 오늘쯤 남편한테 울고 불고 하면서
명절이라고 이모들은 친정 언니한테 인사드리러 몰려오는데
난 친정엄마한테도 못 가고 이게 뭐냐고 결혼이 이런 건줄 몰랐다고 막 울어버리세요
그리고 다음부턴 차례 지내고 이모들 몰려오면 딱 일어나세요. 남편하고.
초장에. 눈밖에 나는 게 정답입니다..5. 피하세요
'09.10.6 1:18 PM (222.101.xxx.98)어머님하고 말씀하세요
첫 명절이니 인사드리려고 있었는데 담명절부터는 친정에서 기다려서 이모님까지 뵙고 가지는 못한다고 하시구요
남편이 차례상 물리고 치우고 나면 얼른 일어나게 만드세요
그리고 계는요 어머님께 좋게 말씀드리세요 시이모님이 그런 말씀하셨는데
남편 형제하고 같이 해서 모임도 하고 그러는건 이해가 가지만
어머님 형제분들하고 제가 서열이 같은 것도 아니고 저한테는 다 어른들인데
계를 같이 하는거 부담스럽고 그런 말씀하시는 시이모님때문에 너무 당황스러웠다고하세요6. 시이모
'09.10.6 1:41 PM (122.34.xxx.15)들 정말 싫어요.. 특히 말많은 시이모들..
저도 시이모들한테 맺한게 많아요 ㅠㅠ7. 경험자
'09.10.6 1:47 PM (122.38.xxx.241)완전 제 이야기네요.
저도 시 외가 사촌들로 구성이되어 계를 하자고 얼마씩 걷자고 하는걸
그자리에서 안할거란 말 안하고
돈안내고 남편을 구워삶았습니다.
본가 사촌들과도 계를 안하고
하다못해 친형제간에도 안하고있는데
무슨~ 시외가 사촌들과 계를 하냐고....
이런 경우없는 예는 듣도보도 못했다...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경조사외엔
시 외가모임이나 기타등등... 어머님이 말꺼내도 안가고 모르쇠로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큰댁,작은댁에 부터 인사드리고 자리하면 외삼촌댁이나 이모님들 찾아뵙겠다고.
그 이후 어머님 당연히 서운하셨겠지만 며느리 욕도 했겠지만
전에처럼 당신 하고싶은대로 말안꺼내더군요.
한번은 치뤄야할 집안구도 정리관리 중에 하나입니다.
경조사는 참가해도 계비의 쓰임새가 확실치 않는 계는 못하겠다고 말씀 드리세요.8. 원래
'09.10.6 1:51 PM (59.8.xxx.191)여자형제들이 그렇게 무서운겁니다
특히 시이모들...전부 시어머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겁니다.
앞으로 단단히 마음 먹지 않으면 그 시이모들이 시집살이 시킬겁니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고요
확실히 욕을 먹으세요
저 같으면 그렇게 할건데...님은 마음이 약해 보이네요9. 에고...
'09.10.6 5:39 PM (59.1.xxx.154)그래도 이모들이 더 챙겨주지 않나요??
그것도 시짜가 들어가니 틀린가요..
아마 첫명절이라 더 당황하셨나본데요
그리고
가족계는 하시는게 좋아요
막 결혼한 새댁이
계산이 어떻고 하면 좀 너무 영악해보여 싫을거 같은데요..10. 에구...
'09.10.6 8:11 PM (59.10.xxx.238)저도 시이모님이 많아요. 비슷한 동네에 세분이 사시는데
추석과 설날 저녁에 원글님댁처럼 그중 제일 윗이모님댁에 모이거든요.
한창때는 밤세워 고스톱치고 다음날까지 놀았다고 하더군요.
저랑 남편도 거기 가는데 가면 큰이모님의 두 아들네 식구들이 며칠째 집에서 합숙하고 있습니다. 며느리 두 명은 장보기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갈때까지도 일하고 있더라구요. 오는 대로 상차려 내고 정리하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돕는다고 해도 손님이다보니 뭐가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고 해봤자 설거지인데...
그렇게 한번씩 모여서 놀면서 친목을 다진다는 건 손님입장에서는 참 고맙고 좋은데 일해야 하는 주인댁 며느리들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겠지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일 윗 이모님이 올해 추석은 편찮으신 바람에 모임이 없었어요.
이제 돌아가시고 나면 자연히 와해될 분위기입니다. 누가 나서서 초대하는 사람이 있겠어요... 뻔히 다 아는 처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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