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약 1년 전에 입주한 새 아파트에 삽니다.
요즘 아파트는 방음이 비교적 잘 되어
윗층에 고만고만한 애 둘이서 맘껏 뛰어도
쿵쿵거리는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듯 하구요.
그것도 윗집 애들엄마가 미안한 얼굴로 수박을 들고 왔을 때야 알았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추석 전전날부터 야심한 밤에
현관 문쪽에 달려있는 화장실 쪽에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남편과 저는 뒤늦게 선덕여왕에 푹빠져
지나간 회차들을 인터넷에서 찾아 보고 있었구요.
그 다음날 밤에도 소리가 났구요.
우리는 드라마에 빠져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겼더랬죠.
추석 즈음이라 소란스러운 분위기이기도 해서 다른 집에서 소리를 내나보다 했어요.
일이 심상치 않게 여겨진 건.
명절 제사를 치루고 난
추석 당일 밤 12시 반 쯤이었어요.
이날도 인터넷에 몰두해 있는데 이번엔 깜짝 놀랄 만큼 아주 큰 소리가 나는 거예요.
마치 누군가 우리집에 침입하려고 시도하는 듯한
구체적으로 얇은 나무 베니어(?)판을 밟아 우지끈하고 나는 소리.......
남편과 저는 반사적으로 화장실 쪽을 향해
저는 누구냐고 소리쳤고, 남편은 화장실 천정을 냅다 주먹으로 올려 쳤어요.
그 뒤론 잠잠해졌지요.
남편은 화장실 천정 환기구를 열고 안을 살펴보고 있었어요.
저는 너무 불안해서 경비실 인터폰을 눌러 와 줄것을 부탁했으나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해서
관리실 직원을 좀 와달라고 했죠.
방문한 관리실 직원에게 남편이 물었어요.
화장실 천정이 외부와 통하게 되있느냐고...
직원은 천정을 살펴 보더니 사방이 막혀있어 그럴 리 없다고
아파트는 한층한층 찍어서 올리기(?) 때문에
베란다 창문과 현관 문 말고는 외부에서 침입할 수가 없다고 했어요.
저는 그럼, 화장실 근처에 그런 소리가 날 만한 여지가 있는 곳은 어디냐고 물었어요.
직원은 화장실에 붙어있는 방 한쪽 벽이 유사시(화재등) 를 대비해 옆집과 얇은 베니어판 하나로 막아두고 있어 거기서 소리가 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곳은 확장해서 벽장형태로 책을 꽂아 놓을 수 있게 해놨거든요.
밤늦게 미안하다며 직원을 보내고,
저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채,
그날밤을 새다시피 보냈어요.
다음날은 어찌어찌 바쁘게 하루를 보내느라 잊고 있었는데,
밤이 되니 또 불안한 거예요.
동태를 살피느라 밤 2시 까지 자지 않다 새벽에야 겨우 잠이 들었어요.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지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 가능한 자세히 설명드리려다 보니...
며칠 밤을 찜찜한 기분으로 이렇게 밤을 설쳐야 할 지.......
여러분이라면 어쩌시겠어요?
만능 해결사 82회원님들의 조언을 들어야
이 막연한 불안감이 가실 것 같아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여러분의 추리가 필요합니다.
불청객 조회수 : 856
작성일 : 2009-10-05 13:11:24
IP : 121.167.xxx.14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혹시
'09.10.5 1:17 PM (203.244.xxx.254)쥐나 고양이 같은거 아닐까요?
2. ...
'09.10.5 1:29 PM (218.159.xxx.91)만약 1층이라면 지하실 배관소리일 수도 있어요. 요즘 난방을 하기 때문에 배관이 열을 받아
팽창하면서 내는 소리가 1층 천장에서 울리거든요.3. 책장을 확인
'09.10.5 1:31 PM (220.71.xxx.66)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책 다 빼 보시고..
옆집도 공사하느라 혹시 책장 부분까지 건드신건 아닌지??4. 저희도
'09.10.5 1:36 PM (61.255.xxx.4)난방시작하면 배관 지나는 벽쪽에서 뭔가 쩍적 갈라지며 뭔가 치는것 같은 소리가 나요
5. 불청객
'09.10.5 1:58 PM (121.167.xxx.148)저희 집은 9층이고 쥐나 고양이가 드나들 만한 구멍은 없대요.
새 아파트라서요.
책장은 책을 꽂기에는 속이 그다지 깊지 않은(10Cm정도) 장식장같은 거구요.
난방 배관에서 이따금 나는 뚝뚝거리는 소리는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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