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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몰려가는 거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그 나이 자녀를 두고 계신 부모님들이시고,
또 처벌이 납득이 가지 않을 정도인데다가
이런 경우가 지금까지 너무도, 너무도 많았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사건과 비슷한 일들을 알려보려고 뛰어본 적이 있었으나 관심이 아무도 없었죠. 그러다 이번 일로 이런 엄청난 분노가 폭발하니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고, 우려가 됩니다.
너무나 분노가 넘치다보니 - 송구스런 말씀이지만 "우매한" 모습도 관찰이 되어서요.
사건 경황을 자세히 묘사한 글 - 뚫어뻥을 이용했다는 그 글은 출처가 분명치 않고 굉장히 자극적인데도 모든 분들이 그걸 고대로 믿으시는 것 같아요. 어떤 글은 경찰 보고서나 법원 판결 요지의 형식마저 흉내내서, 피해자에게 제가 미안해질 정도로 적나라하게, 거의 관음증스럽다 싶게 적어놨어요. 그런 글은 솔직히 불순한 의도에서 쓰여졌다고밖엔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글들의 정확한 출처를 묻는 분에겐 수술 사진을 보면 몰라요? 그냥 믿으세요! 라는 투로 답을 다시더라구요.
(솔직히 정상적인 반응은, 9살 아이가 성폭행당했다는 한 줄만으로도 분노하고 행동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자극적으로 내장과 항문, 생식기, 피,
1. 아니요.
'09.9.30 9:50 PM (211.211.xxx.4)님글 처럼 그럴수도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몰려?다니면서 얘기하고 분노하고 저는 여성부 장관실에까지 전화해봤습니다.
다음에 서명하고.....하는게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
그래도 사회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할수 있겠구나.
그렇지 않다면(우리가 그러지 않았다면) 이 사건 그대로 묻혀질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다행히? 명바기도 알았으니 조금이라도 미성년 아이들을 보호하는 법이 생긴다면
그나마 다행이 아니겠습니까?
글쎄요. 주위 둘러보세요. 그래도 아직까지 이 사건 모르는 미성년 딸.아들 가진 엄마들 많을껄요?
저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해요.2. __
'09.9.30 9:51 PM (59.4.xxx.220)음모론 이라기엔.. 너무 심증이 가는걸 어쩝니까.
어떤 사람이 대체 컴퓨터에 유서를 쓴다는 거예요?
여고생 여중생이 자살해도 공책에 유서 써놓고 죽는데.
전 기다릴겁니다. 이삼십년 뒤에 '이제는 말할수있다'같은 프로에서 낱낱히 파헤쳐 주기를요..3. ...
'09.9.30 9:52 PM (119.64.xxx.94)뚫어뻥은 개인적으로 믿는 부분이...
오늘 뉴스에서 아버님 인터뷰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피투성이가 되어있었고 다리밑으로
무언가가 주렁주렁 달려있었다.'라고 하죠... 성교만으로 대장이 다리밑으로 주렁주렁 빠져나올순
없으니 분명 무언가를 사용한건 확실하다고 봅니다.
그 외에는 사실 아직 정확히 믿기 어려운 것이 많긴 합니다만...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소를 잃었다고 화를 내기보다 어떻게 외양간을 고칠지 생각해 봐야한다는 데는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확 끓어올랐다가 한달쯤 지나서 기억도 하지 못하는건 너무 슬픕니다..4. .......
'09.9.30 9:54 PM (211.235.xxx.211)어떤 지원이며 개정이며...왜 이런 걸 국민이 신경써야 하는지...그 분노감이며 혐오감입니다...빙신같은 오로지 남자들만의 결정만을 기다려야 하는지 열통이 터져서요...아마 많은 여자들이 어렸을 때 성추행 한번 당해보지 않은 사람 없을 겁니다...그 분노가 터지는 거죠..일부는 이 드러냄을 불편해할 테고요....
5. 게시판이란게
'09.9.30 9:54 PM (116.46.xxx.31)그런거죠. 사람사는 곳에, 우리가 기자도 아니고, 당사자도 아닌데 어찌 진실만이 나돌겠습니까? 이 사건의 요지는 제 2의, 제 3의 나영양을 만들지 말자는게 모든 82회원들의 의지일 것입니다. 나영양 사건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흥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란 말입니다.
거꾸로 물어봅니다. 왜 당신은 그렇게 냉정한거죠? 당신은 싸이코패쓰인가요?
원글님은 분노를 탓하기 전에, 이런 말을 할 시간에 차라리 방향을 제시하는 '깔끔한' 제안을 하셨으면, 더 나았을거란 생각 안 드시나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고운거 아시죠?6. 질문
'09.9.30 9:55 PM (119.71.xxx.207)그 사건경위를 나열한 충격적인 글말인데요, 그건 누가 작성한건가요? 출처가 어디예요? 그 짐승새끼는 수사초기부터 기억나는게 없다고 잡아 땠다고 하던데, 어떻게 그렇게 자세하게 기술될 수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어투..공식적인 문서라고는 절대 볼 수 없는 감정적인 말투잖아요.궁금해서 여쭙니다.
7. 있잖아요
'09.9.30 9:56 PM (119.196.xxx.28)그래도 이렇게 나마 '우' 몰려다니며 떠들어대니까 청기와 맹바기도 한소리하고 검찰도 어쩌구 하면서 한소리 하잖아요.
그리고 이 떠들어대는 소리가 바로 '여론'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답니다.
우선은 여론이 먼저이고 그다음에 행동에 들어가야겠죠. 그래야 여론을 등에 업고 행동하는데 힘이 붙잖아요. 정치인들이 여론형성에 그렇게 공들이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고 이런글을 올리세요8. ..
'09.9.30 9:57 PM (220.70.xxx.98)원글님 말씀. 네 맞아요.
근데요..분노가 넘치는걸로 보이시나요?
아직도 언론은 제대로 보도도 하지 않고
게비에스는 루머다~식으로 보도했다죠?
분노는 커녕 알지도 못하는 사람 많아요.
그런데 분노가 넘친다구요?
표출될곳이 없어서 그런다구요?9. 아니요2
'09.9.30 9:59 PM (68.37.xxx.181)원글님은 매일 여기 들어오시는 지 모르지만
가끔씩 시간나서 들어오는 사람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속적으로 이슈화 해야 그나마 관련 법규도 재정비 될 것이고 대책이 설 것 입니다.
전자발찌는, 어디서 추적결과를 읽은 적이 있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났습니다(전자발찌한 성범재자의 재범율이 줄었음)10. 그래도
'09.9.30 10:10 PM (125.180.xxx.5)여기서 들끓으니 mbc kbs 뉴스에서 보도를 하지요
그렇지않았으면 조용히 지나갈 사건이잖아요
계속 이슈가되어야 성폭력법이 개정될테고...
아무튼 조두선이 목사라고 신문에 났다잖아요 목사...
끔찍합니다 하느님 아버지 찾던놈이 술처먹고 어린아이에게 못할짓 했다는게...소름끼쳐욧!!!11. 후..
'09.9.30 10:13 PM (122.38.xxx.27)왜 덮어야 하나요? 누굴 위해서요?
12. 지나가다
'09.9.30 10:13 PM (119.64.xxx.230)님 말씀도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간 사건 하나쯤으로 치부될까 걱정이어서 더 할랍니다.
이제야 조금씩 영향력 있는 윗분(?)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고
이에 더하여 실질적이고 강력한 대안과 조치가 나올때까지 저는 동참하겠습니다.
저도 요며칠간처럼 82에 드나든 적이 없었어요.
사실 저의 업무에도 지장을 줍니다만 이대로 덮어둘 수는 없습니다.13. 저는 원글동감
'09.9.30 10:15 PM (114.203.xxx.152)저도 처음 이 사건에 대해 접하고 몇시간동안 속이 메슥거릴 정도였어요.
너무나 적나라한 설명이 적힌 그 글 때문에요.
그리고 비록 아무도 봐줄 이 없는 아가 둘 데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가 뭐라도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구요.
근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솔직히 다들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껏 성범죄에 대한 이슈들이 이 게시판을 여러번 달궜지만 그때만으로 끝났잖아요.
그보단 실질적으로 어떻게 법개정을 이뤄낼 것인지 논의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9살때 아무도 없는 골목길에서 나쁜놈한테 잡혀서 드러운짓 당해본 사람으로서 실제 피해자들이 바라는건 지금의 이런 소모적인 감정다툼이 아니라 실질적인 법개정이 아닐까 싶구요.14. 그래도
'09.9.30 10:20 PM (121.134.xxx.239)그나마 우르르 몰려라도 가니 쳐다는 봐 주네요. 대통령도 한마디 해 주고...
때로는 우매한 모습이 보일지 몰라도 그래도 이렇게 분노할 일에 우르르 분노하고
화낼일엔 우르르 화 낼랍니다.
어떤 사람들은 손가락짓만 해도 알아서 해결해 주지만 힘없고 빽없는 우리들이야
우르르 몰려 댕기면서 울부짖기라도 해야 쳐다라도 봐주니 할수 없지요....15. ..
'09.9.30 10:22 PM (59.5.xxx.112)저도 원글 동감해요.
잠이 안 올정도로 안타깝고 화장실만 봐도 힘든 얘기에 모두 화가 나는 건 당연하다고 봐요.
그러나 덮어버리자는 얘기가 아니라
냄비처럼 들끓고 흥분했다가 금방 식어버리지 말자는 거죠.
그리고 뭐가 알맹이인지 모르는 분들은 그런 흥분에 우루루..
확실치도 않은데 목사니 뭐니 하며 기독교인을 모두 매도하는 식으로 몰고 가는데..
이게 이성적으로 옳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동 성폭력 특별법 제정과 처벌을 강화하고 성폭력범 재발방지를 위한 가시적인 노력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극적이고 엽기적인 내용을 확대 재생산해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두번 울리지 않게 했으면 좋겠습니다.16. 남의 일 같지
'09.9.30 10:26 PM (114.207.xxx.169)않기에 분노하고 분노하고 *랄해야 관계자들이 듣는 척이라도 하니 그렇습니다.
님처럼 이성적으로 기다리면 밥이 나옵니까 떡이 나옵니까? 미친척이라도 해야 돌아보는 것 아닙니까?17. 글쎄요
'09.9.30 10:29 PM (116.46.xxx.31)..님, 그 범죄자가 목사인지 아닌지 혹은 기독교인지 아닌지는 님도 모르시죠? 님은 기독교 비난에 심기가 많이 상하신거 같은데, 본질은 님도 말씀하셨다시피, 그게 아니잖아요? 일단 기사에도 목사라고 나왔고, 아무런 정정보도도 없이 삭제된 것이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그냥 기독교를 비난하는게 아니고, 그런식으로 발뺌하고 서로 감싸주고 하다보니, 자꾸 이런 목사관련 성범죄가 들끓는거 아닐까요? 여기 게시판과 아고라 게시판에 기독교 목사관련 범죄목록-한 한달은 들여다 봐야 할 정도의 목록-기사가 정리된 글이 있으니, 한번 들여다 보고, 자숙하심이 좋을듯 합니다.18. 하나더
'09.9.30 10:30 PM (116.46.xxx.31)오히려, 목사가 아니라는 근거도 없이, 계속해서 목사가 아니다, 기독교도인이 아니라는 글이 자꾸 올라오는게 더 수상하지 않나요? 우루루 떼지어가지고는?ㅋ
19. 아마도
'09.9.30 10:41 PM (222.238.xxx.48)조만간 목사가 아니라는 기사가 뜰거에요.
목사였어도 이젠 아니라고 해야하니 아닌거 아니냐는 논리로...20. 돈데크만
'09.9.30 10:52 PM (116.123.xxx.139)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이번사건입니다...계속!!글이 떠있었으면 좋겠습니다.그만큼 경각심도 더갈테니까요...우우 몰려가다니요..무슨 그런말씀을...
21. 성폭력사건.
'09.9.30 11:00 PM (58.173.xxx.42)116.46.193.xxx 님은 아고라 출신이신가요? "ㅋ"라니 뭐가 우스우신가요?
그런 글이 떼로 올라오건 말건, 수상하건 말건 굳이 가해자 직업이 목사인지 아닌지에 그 근거가 뭔지에 에너지를 쏟을 여력이 없어요. 지금까지 꼭꼭 파묻혀진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리게 하고프고, 이번 일을 계기로 성범죄에 대한 인식 자체가 개선되길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시선이 돌아가는 게 속상하네요. 성범죄가 들끓는 현상에 관해, 피해자에게 사회적 시선이 어찌나 차가운지, 이중 삼중의 피해를 앞으로도 입어야 하는지 그런 논의를 해야 하는데 "목사"관련 성범죄가 들끓는다 그뿐만 아니라 "목사" 관련 범죄도 많다 범인도 "목사"다 자꾸 숨기는데는 개독들의 음모가 있다... 온통 목사 목사 목사입니다. ㅋㅋ하실정도로 재미있으신가요?22. ..
'09.9.30 11:06 PM (59.5.xxx.112)116.46.193.xxx 님은
제가 기독교를 감싸려고 댓글 단 것처럼 보이시나요?
전 기독교랑은 상관 없는 사람이예요.
오히려 님의 댓글이 이번 사건을 배제하고 기독교 매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는 생각지는 않으신지..
그런 점에서 님같은 사람들이 우우거리는게 도움도 안될뿐더러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23. 저도동감
'09.9.30 11:36 PM (218.152.xxx.105)왜 분노 표출은 기독교에 하느냔 말이죠
범죄자는 따로 있는데 왜왜왜????? 왜죠???????24. 그래, 난 무식해요
'09.10.1 1:55 AM (119.196.xxx.245)<분노의 표출은 분명 가장 자연스러운 일차적 반응이고, 다른 어떤 행동으로 옮겨지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고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게 다른 걸로 이어지지 않고 좀더 큰, 좀더 자극적인 분노표출만으로 가다가는 결국 삼천포에 다다라 사그러들거나, 아니면 결국 다분히 일회적인 처방들에서 끝날 게 우려스럽습니다. 지금까지도 많이 그래왔잖아요. 일단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확장되는 분노를 접어두고, >..
저는 무식해서 일차적인 분노표출밖에 할 게 없습니다.
그러나 원글님께서 그런 이상한 방향으로 확장되는 분노를 접어주라니 접고 싶습니다.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이상하지 않은 방향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뭐.. 유식한 분이 자극적인 삼천포로 빠지는 분노 표출을 자제하라니 그러고싶어요.
그러므로
아는 것 많고,
근본적으로 사려깊으며,
사람의 근본적인 분노표출마저 문제해결을 위해 자제하라시는 현명하신 원글님께 부탁드립니다.
우리들은 이 가슴 아픈 사건에 대해서 닥치고 침묵라고 있을테니
부디 우리들에게 근본적인 문제를 꿰뚫어
이 무식한 군중의 분노를 잠재워줄 혁명적인 대안을 제시해주시고, 실행해주시옵소서.
그게 아니면 원글님이야말로
부디 닥쳐주시옵소서.
분노해야 할때 분논할 줄 아는 우리 민중들이 이 역사의 주체였사옵네다.25. 기막혀
'09.10.1 2:27 AM (221.155.xxx.204)원글님, 냉정한척 이성적인척 쿨한척 좀 하지맙시다.
이런일에 사람들이 분개하지 않는다면 이세상이 멀쩡한거요?
당신이 성폭행 당한 심정을 알어? 그건 아무생각없이 그냥 돌아버리는 거거든.
슬퍼서 엉엉 우는 사람한테 여유있게 나타나 이러니 저러니 따지고 타이르는 당신이나 자제좀 하셔.26. ...
'09.10.1 3:30 AM (218.55.xxx.72)저도 원글님 글에 동감합니다. 쿨(?)해서도 아니고, 딱히 이성적이지도 않습니다만...
이번 사건 초기에 저 역시 격렬하게 분노하고서 다시 냉정을 되찾았습니다.
무형의 대상을 향한 배설과도 다름없는 분노로는 달라지는 현실이 아니니까요.
지난 해 혜진, 예슬법이라는 관련 법령을 제정한다는 얘기 이후_
그 법령은 사라졌습니다. 그 법령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번 나영(가명)양 사건이
분명 달라졌을 법적 근거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잠깐 끓고 식어버린 관심에
국회에서 표류하다 사라졌습니다. 정치인들이 급조한 법은 문제 투성이예요.
전혀 입법과정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눈과 귀는 막고
가해자의 직업이 목사인지, 아닌지_
이 사건이 갑자기 이슈화 된 상황에에 대해 음모론까지 번지고
엉뚱한 쪽으로 분노의 방향이 쏠리는 지 저는 그게 더 의문입니다.
작년 그 법이 개정되지 않았더라도
그 사건 당시 성범죄 특히 아동 성범죄 관련 양형기준에 대한 논의만 이뤄졌어도
조두순(실명확인불가) 사건에 12년을 선고할 수 있는 양형기준은 고쳐졌겠지요.
이렇게 시끄럽게라도 굴어야 뭔가 이슈화가 되고, 변화가 생길 것이다?
이슈화는 됩니다. 변화가 올 것처럼 보이죠.
또 피해아동의 이름을 딴 법이라도 누가 들고 나오겠죠.
그리고는 어떻게 될까요? 형법을 뜯어 고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니 양형기준에 대한 논의라도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현실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에는 외면하고
그악스럽게 목소리만 높이고 있는 현실에 암담함을 느낄 뿐입니다. 희망이 보이질 않네요.27. 원글
'09.10.1 12:09 PM (58.173.xxx.42)누가 분노도 하지 말래요? 분노만 하니까 그렇죠. 분노만 하다가 전혀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어 에너지를 소비하고 결국 아무 것도 안하게 되니까 한심해서 그렇죠. 나한테 당신이 성폭행당한 심정을 알어? 라고 쓴 분. 그럼 너는 알어? 라고 묻고 싶네요. (글 안 읽었니? 하고도 묻고 싶구요.) 정말 성폭력을 겪은 경험이 있고, 거기에 대해서 조금의 성찰이라도 한 사람이었다면 지금 이렇게 돌아가는 꼴에 오히려 화가 나는게 정상이거든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출처도 분명치 않은,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1그램의 진지한 성찰도 해보지 않은 게 분명한 내장이 어쩌네 항문이 어쩌네 최대한 적나라하게 쓰여진 글을 페이지가 넘어갈세라 계속 링크해 가져오고 있죠. 다~~같이 실컷 분노해보자는 미명아래. 이런 짓도 변태적이란 생각 안 드세요. "이럴 수가 있을까요" "저도 모르게 울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분노가 멈추질 않습니다." "울음이 자꾸 새어나옵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토할 것 같습니다"... 토해요. 울어요. 분노해요. 혼자서, in private. 그 분노를 가슴 속에 안고 나와요. 그걸 기억하고 행동해주세요. 공감해주세요. 다른 피해자들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그러긴 커녕 왜 분노를 주술처럼 계속 공적으로 불러일으켜내어 다른 논의까지 방해하고 촛점을 기껏해 "개독" 이런 식으로 몰고가나요. 지금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지나 제대로 있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안 들어요. 당신같으면 열 안 받겠어요?
게다가 덧붙여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자신들의 상처를 사적으로 추스리는 걸 존중해야겠단 생각이 당신은 들지 않나요. 갈기 갈기 까발려진 피해자 "내장" "항문" "80%가 없어진 자궁"을 자 봐라고 높이 높이 이렇게 쳐드는 순간... 그 광경을 최대한 끔찍하고 자극적인 단어로 이렇게 반복해서 까발리는 순간 순간마다. 당신 역시 피해자를, 조두순이란 가해자가 그랬듯이, 그저 도구로 이용하고, 고통의 전시물로 전락시키며 존엄을 깎아내리고 있을 뿐이에요. 쓰다보니까 화나네요.
이해가 가지 않으면 그냥 가만히 있으세요. 왜 가족들이 도움조차 거부하려고 하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그만 좀 해 주세요.28. 원글님께
'09.10.1 1:41 PM (119.196.xxx.245)저 위에 원글님께 닥치라고 썼던 사람입니다.
제가 격한 표현을 썼기에, 다시 글을 찾아 읽었습니다.
제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같습니다.
저는 이 사건이 일년전 사건이라는 것과 피해자가족이 도움을 거부한다는 것을 늦게서야 알았습니다.
저는 이 사건이 기독집단에 의해 일부러 축소은폐하려고 한다고 알았고,
현재진행중인 사건으로 알았습니다.
제가 글들을 띄엄띄엄 읽어서 그렇습니다.
원글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덮고싶은 상처인데
대의를 위해 그 상처가 다시 적나라하게 들춰지는 아픔을 겪게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이 쓰신 댓글처럼
아동성추행에 대한 적개심때문에
어쩌면 우리가 피해자의 고통을 도구로 이용하고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반성을 했습니다.
아.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저의 무례한 표현에 사과를 드립니다.29. 이그.
'09.10.1 3:25 PM (110.20.xxx.123)저는 원글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충분히 알겠고, 그 취지에 무척 공감하는데...
다른 분들은 공감하지 않고 오히려 비난을 하시는 듯해 안타깝군요.
우리가 귀기울여야 할 얘기를 해 주신 분이 욕을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원글님)
원글님은 분노하지 말자는 게 아니잖아요.
덮자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 분노가 이대로 타오르기'만' 하다가 사그라져 버리지 않도록,
그 분노의 에너지를 이제 엉뚱한 곳으로 돌리기보다는
(여기서, 목사라는 비난 하기를, 재고해 보자고 하셨다 해서
기독교 감싸는 거냐는 욕을 듣고 계신데...
그게 아니라, 지금 급한 건, 그래서 한국에서 기독교를 추방하는 게 아니라
-그러고 싶은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 사건에선 핵심이 아니니까요-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는 걸 방지하고 피해자들을 감싸안기 위해서
어떤 것을 해야 할 것이냐... 하는 논의라는 것,
원글님은 그 말을 하고 계신 거잖아요. 다시 한 번 잘 봐 주세요.)
...어쨌든, 그 분노의 에너지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기보다는
실질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 정말 필요한 방향으로 돌리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어떤 방향이 그것이며, 그걸 찾고 추진하기 위해 우리가 뭘 해야 하겠느냐,
최소한 게시판에서 출처조차 불분명한 아픈 이야기를 확대 재생산하며
돌려 보고 분노하고 울고, 울었어요, 분노했어요란 얘기를 계속 하기만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하신 거잖아요.
저는 무릎을 치며 공감하는데
댓글들에선 '덮자니 어떻게 그런 말을 지금 할 수 있느냐'고 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이 분은 쿨한 척을 한 것도, 잘난 척을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이대로 유야무야 덮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진짜 '걱정하는 자'인 것을요.
이런 몰려다니기는, 아직은 여론이라 볼 수 없습니다.
우매한 대중의 웅성거림으로 치부당하기 딱 좋아요.
이것을 여론으로 바꾸려면, 뜻을 모아야 하고 '추진'하여 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나마 해서 저들이 귀를 기울이는 거 아니냐... 하고 보신 분들도 계신데, 글쎄요,
저는 저들이 귀를 기울이는 게 아니라 기울이는 척,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분노하여 역사를 바꾼 적도 있다고 하신 분,
아니죠, 정확히 말하면 만약 그 때(민주화 혁명 당시 등) 시민들이, 지금의 인터넷 게시판에서
우리가 웅성대며 분노하는 것처럼
그냥 선술집에서, 집에서, 친구와 함께 수다 떨다가
사회가 이래서는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비분강개'만' 하고 울고 슬퍼하고 분노했다면
역사는 바뀌지 않았을 겁니다.
독재는 끈질기고 강한 생명력을 지닌 것이 아니던가요.
그것으로 우리를 지배하고, 우리는 점점 분노해야 한다는 것도 잊어버렸을 수 있겠죠.
그 때 역사가 바뀔 수 있었던 것은
흩어져 있던 힘을 모았기 때문이고,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원글님은 '행동'을 말하고 싶으신 거네요. 제가 보기엔.
이토록 각기 분노하고 그걸 반복하기만 하는 것으로는
(물론 서명도 하고는 있지만... 말입니다. 그 외에는...?)
어떤 결과도, 내 딸이, 내가 안전하다는 어떤 보장도
얻어낼 수 없지 않느냐는 것을 안타깝게 말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그 심정은 십분 이해하나마
분노의 화살을 엉뚱하게 원글님께 돌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댓글 다신 분, 긍정적으로 보신다는 것이
우리가 이렇게 분노하는 현상인 것으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원글님은 분노하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라 분노'만' 하다 '말지'는 말도록
노력해 보자는 말씀을 하신 걸로 이해합니다.
따라서 첫 번째 댓글님은 원글님께 공감하시는 게 맞는 것 같네요...
안타까워서 외람되이 지적해 봅니다.
두 번째 댓글님은... 죄송하지만 난독증이 아니실까 싶습니다.
원글을 아주 대애충 읽고 패스하신 게 아니라면 말이죠.
(그렇다면 그렇게 설렁설렁 댓글을 다시면 안 되는 거고요.)
주제넘게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특히나, 까칠한 표현은 인터넷에서 정말이지 안 쓰지만,
요즘은 저도 모르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제발, 이런 짓을 저지른 그들의 집단(남자들;)에게서
저러니까 여자들이 모이면 그릇이나 깨지지... 쯔쯔쯔, 하는
소리 듣는, 그런 우매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우리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말하고, 들어 주고, 눈물도 흘리고 또 눈물 닦고, 서로 토닥토닥해 주고,
이런 여성들의 모습을 저는 좋아하지만, 이게 다여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지 않냐는 말입니다.
그리고 원글님,
글 참 멋졌습니다. 너무 속상해 하진 마세요.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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