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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거기 물 한 방울 있었다.
말하자면 지상의 모든 게 물로 시작되었다.
물이 있어야 생이 있는 것.
허나, 물 먹고 죽은 목숨 하나 있었지.
우리들의 종철이가 물먹고 죽었다.
아, 참 억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독재의 시절, 그때처럼 우린 또다시
저들이 퍼안기는 물세례 속에
기어이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물이다, 꽃이다, 피울음이다.
내 육신의 칠할이 물로 채워졌듯이
내 어미의 강바닥에 담긴 물
생명의 그 물을 누가 뒤엎으려 하는가.
물이 죽으면 한반도가 죽는다.
아니, 아시아가 세계가 지상으 꽃들이
끝내 아사하고 말거다.
그러므로 다시 물이다.
삼라만상 우주만물이 죄다 물로 시작되었으니
물이야말로 생과 사의 아우라.
우주 탄생, 조물주의 현현이다.
생명이 지수화풍地水火風일 때
내 육신도 지수화풍
우주가 지수화풍일 때
극락도 지수화풍
만인이 손사래 치는 지옥의 대운하를
누가 지금 무슨 꿍꿍이로 파헤치려 하는가.
한반도 대운하 천길 강물 속 거기
흐느껴 우는 아기울음소리 들린다.
추워! 아퍼! 쓰려! 뼈마디가 뒤틀려!
콘크리트 뱃길 속에 돈다발이 팡팡 쏟아진다고?
죽었던 경기가 느닷없이 활성화된다고?
허나 난 살고 싶어, 나에게 부디
한 잔의 생명수를 다오!
저 어머니 강물 한 자락을!
- 방남수, ≪내 영혼의 물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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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9월 30일 경향장도리
http://pds17.egloos.com/pmf/200909/30/44/f0000044_4ac264dded609.jpg
9월 30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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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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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조선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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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ㅋㅋㅋㅋ 선진국이라.........
그래...... 어느 나라 기준으로 선진국이며 어느 누구에게 선진국인가?
봐라!
핑크빛 미래와 아름다운 현실은 활자와 위정자들의 입 속에서만 존재하는......
국민이 바라지 않는 최악의 시나리오만 현실이 되는 이 판타지 속 어디에 선진국이 될 자격이 존재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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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념은 상식이고, 우리의 배후는 국민이며, 우리의 무기는 해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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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조선찌라시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94
작성일 : 2009-09-30 08:10:52
IP : 125.131.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09.9.30 8:10 AM (125.131.xxx.175)9월 30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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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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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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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조선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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