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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선배님들..인간관계가 너무 어려워요..
터 놓는 편이에요..
감정표현도 잘 하고요, 눈물도 잘 보이고요..많이 친한 친구들이고, 제 심리를 있는대로 표현하는거니까
그렇게 부끄럽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어요..제가 감정적으로 헤프다면 헤픈가봐요..
이 친구는 대학때부터 친구였어요. 다른 친구보다 욕심도, 생각도 많은 편이에요.
단지 실속을 잘 차린다 뿐이지, 다른 곳은 크게 나쁘지 않은 친구거든요. 제가 무슨 조언을 구해도
다른 친구들보다 속깊게 말해줬고요..겉으로보면 많이 위해줬고, 다정했어요.. 섬세했고요..
그런데 이 친구가 그동안 제게 굉장히 위선적으로 대해 온 것이 오늘 모 사건으로 인해 밝혀졌어요..
물론 제가 금전적으로 손해 봤다거나 한 건 없지만요, 저 배신감 느껴요..상처 받았어요..그 친구가 무서울 만큼..
앞으로 그 친구 얼굴 어떻게 봐야할 지(표면적으로 관계가 달라진 건 없으니..).. 간단한 대화도 이젠 주고받을
자신이 없는데, 앞으로 이 친구 만날때면 모든 말 한 마디, 행동거지 하나가 위선으로 느껴질텐데 더 이상 만나서
서로 무미건조한 시간 보낼 필요가 있을까 싶고..(친구들 여럿이 모여서 노는 분위기라 안 보고 살 수는 없어요..)
이 친구도 친구지만, 앞으로 다른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난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친한친구라도 하는 말을 모두 믿을 수 있나, 또 믿는다면 얼마나 믿어야 하나..
나아가 진정한 인간관계란 과연 존재나 하는 것일까, 그 누가 내게 한번이라도 정말 진실한 적이나 있었나..
이 일을 계기로 해서 인간관계 자체가 흔들려요..
저는 친구는 많지 않지만, 대신 최대한 진실하게 친구 대해요..인간관계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그래서 그런지 더 상처 받았나봐요. 무섭고 미워서 눈물만 나요.
앞으로의 인간관계에 자신이 없어요.. 제게 해 주실만한 조언 없나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 ...
'09.9.30 2:06 AM (221.150.xxx.121)점하나님 말씀이 진리인거 같아요. 저도 친해지면 무장해제 되는 편인데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마음도 많이 남겨두고 그냥 두리뭉실~~~ 휴 내마음 같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순수한 마음 간직하고 세월따라 흐르다보면 진실한 사람이 남을 꺼라 믿어요. 힘내세요.2. 원글
'09.9.30 2:19 AM (121.171.xxx.124)저는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 한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는 그렇지 않았음을 알 때 너무 힘이 빠져요..왜 그런지 이해도 안되고요..제가 세상을 너무 쉽게만 봤나요...
82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글 읽어보면..너무나 지친나머지 그냥 다 놓아버리시는 분도 계신데..그때 전..나는 조금 상처받는 일이 있더라도, 인간관계에대한 기대를 져버리지 말아야지..이렇게 생각했었거든요. 이젠 그 분 심정이 이해가 가요..
조언들 너무 감사드려요..제가 친구들한테 사실 많이 기대요..그런 태도 고치고, 제게 투자할께요..쉽지는 않겠지만요...3. ...
'09.9.30 2:34 AM (124.111.xxx.37)때로는 진심으로 대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혹은 필요에 의해서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 너무 거부감 느끼지 마세요...
그런 관계과 진심의 관계가 어우러져 인간관계가 되는 거니까요...4. ..
'09.9.30 9:07 AM (220.70.xxx.98)제가 원글님과 아주 비슷합니다.
사람을 넓게 못사귀고 소수와 깊게 사귀지요.
요즘들어 드는 생각..
나도 남들처럼 사람들 대할때 가식적으로 대할필요도 있다..
그렇더라구요...
저도 댓글 읽고 많이 배우고갑니다..5. 원글
'09.9.30 11:48 PM (121.171.xxx.124)바쁜와중에 시간내셔서 답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이번기회에 여러종류의 대인관계에 대해 배운것 같아요..앞으론 조금 더 단단해 질 수 있을것 같아요..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