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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남아선호사상이 심한가요??

우울 조회수 : 2,076
작성일 : 2009-09-29 12:42:11
딸이래요.
근데, 주위 반응이... 절 우울하게 하네요.

시어머니께서는 병원 다녀오면 전화해라 하시더니, 아들이라 그러지? 하시며
어머님이 꾸신 태몽 외에도, 오늘 아침에 이모님이 꾸신 태몽도 아들이었다고 하셔서
딸이라는 말 겨우 드렸어요.
아버님께는 아직 말씀 못 드리셨다 하네요. 딸일 가능성도 있다는 거, 완전 배제하고 계시거든요.

친정엄마는 너희 시댁에서 기대가 컸을 텐데...라며, 제 입장 걱정하시고요.
둘째 생각해보는 거 어떠냐고 하시네요.
전에는 하나만 낳을 거란 저희 얘기에 아무 말씀 없으시더니, 갑자기 외동은 외롭다는 둥, 네 사촌들 보라는 둥.

게다가 같이 임신 중인 친구 둘은 "그래? 우리애는 아들일 거야"라는 미묘한 말을.
요즘도 아들 가진 엄마들은 왠지 모를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는 건가요??

좋게 말해주는 사람조차 "괜찮아"라고 위로해주는데... 뭐가 잘못된 게 있어야 그래도 괜찮다고 위안하는 거잖아요.
남아선호사상이 아직도 이리 남아있는지 몰랐어요.


게다가 요며칠 아동성폭행범 얘기에 자게도 시끄러운데... 심란하네요. 법도 바꾸고 싶고, 사람들 인식도 바꾸고 싶고...

+추가.
제가 남아선호사상 있었던 건 아녜요.
전 딸은 엄마 친구라서 좋고, 아들은 아빠 닮으면 좋겠구나~ 부디 건강하기만 해다오 했어요.
그런데, 축하는 받지 못한 채, 실망과 위로를 건네는 주위 반응에 놀랐을 뿐이죠.

저희 시댁 외조카들이 모두 딸이에요. 아들은 저희 남편 하나뿐이고요.
아버님 기대 많으실 거 알고 있었고... (매일 아들 이름 짓고 계셨어요)
애기 빨리 안 생긴다고 구박(지금 당장 하고 오라는 둥, 네가 대 끊기게 할 생각이냐는 둥 시골 어른들의 뻔한 말씀)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엔 또 뭐라 말씀하실지... 기대가 될 뿐이에요.
IP : 222.110.xxx.21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대
    '09.9.29 12:43 PM (218.37.xxx.120)

    아닌가요??
    요샌 아들만 둘 있다 그러면 '어째...' 라는 반응이 더 많지않나요??ㅡㅡ;

    저도 아들가진 엄마지만..저런 시선 가끔 느껴져서 ㅠ

  • 2. ..
    '09.9.29 12:46 PM (116.39.xxx.99)

    남아선호사상. 이게 어디 한두해 내려온건가요.
    우리 부모세대도 그러했는데.. 우리 한세대에서 싹~ 걷히길 바라는 것도 무리 아닌가해요.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로는 왠지~ 하는 세대가 우리 아니겠어요. ^^
    미혼일 경우야 좀 덜하지만 결혼하는 그 순간 사회생활 뿐 아니라 가정생활도 남자,시댁위주로
    돌아가는 삶을 살고 있잖아요.
    조금씩 나아지겠죠 뭐..

  • 3. 남매낳았어요
    '09.9.29 12:47 PM (61.98.xxx.23)

    큰아이가 딸인데...딸이 너무 조타면서...아들만 있는집이라 그런지 딸이 조타조타 하시데요...
    그러더니 아이 보러 조리원에 오셨는데 옆에 아이 귀저기 가는데 어머..고추다~~~하면...엄청 바라보시는거 있죠.... 그러곤 둘째 아들 낳았는데... 딸있으니 아들도 있으니 조타 하시는데...엄청~~~좋아라하시더라구요....너무 당당한 저....친정서 5개월있었어요...
    당당한 몸조리에 아들램이 덕 톡톡히 봤어요 왜들이러는지..쩝...딸키워보세요...정말 예뻐요..사랑스럽고...

  • 4. ..
    '09.9.29 12:49 PM (210.205.xxx.194)

    아니던데.........윗분 말씀처럼 아들만 있는 동네 엄마들은 딸 하나
    낳을수 있단 보장만 있음 지금이라도 낳겠다고 하던걸요.
    혹시 서울이신가요? 제 친정은 충청도이고 시댁은 경상도 인데 밑에 지방으로 갈수록
    남아 선호 하는 경향은 아직도 남아 있단 생각이 들때가 있긴 하더군요.

  • 5. 둘리맘
    '09.9.29 12:49 PM (59.7.xxx.111)

    남아선호 사상은 원글님 본인 스스로 갖고 계신진 않으신지요?
    그럼 그 딸은 어째요?- 님께서 보호해 주셔야죠.
    아니 무슨 죽을 죄도 아니고 새로운 생명탄생에 대고 그런 말들을 한답니까?
    시댁이나 친정에서나 뭐라하든 님께서 확고하면 되는 거죠.
    저라면 그런 소리 듣고 가만 안 있어요.
    또 별 뜻 없이 주위에서 하는 말을 님께서 너무 상처로 받아 들인다면 님 스스로가 아들을 바랐다는 말 아닌가요?

    전 첫 아이 임신했을때 시어머님도 친정엄마도 첫 애는 딸이어야지 네가 편하다라고 말씀해 주시던데- 속마음은 어떠셨는지 잘 모르지만....

  • 6. ^^
    '09.9.29 12:50 PM (121.135.xxx.144)

    글쎄요. 요즘은 여아선호사상이 있는 것 같던데요...

    자게서도 많이 보지만 힘들게 아들 키워 결혼시키면,
    며느리 눈치보여 아들 얼굴도 제대로 못볼텐데, 무슨 아들은......

  • 7. 아니요...
    '09.9.29 12:50 PM (124.216.xxx.190)

    나이 드신 분만 그런게 아니라 오히려 젊은 분들 생각에 놀랐어요.
    말로는 요즘 세상에 딸이 더 좋다더라 하시지만 대부분이 아들 있는 분들이
    위로차 한말이란걸 뒤늦게 알고는 어찌나 서글프던지요?

  • 8. .....
    '09.9.29 12:51 PM (125.130.xxx.128)

    원글님이 남아선호사상이 있으신거 같네요.
    본인이 아무렇지 않다면 주위에서 저러는게 웃기지도 않는 코미디로 보이겠죠.
    뱃속의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 되세요.
    딸이면 어떻고 아들이면 어때요? 딸이면 공부안시키고 일시킬건가요?
    삶이 주는 무게도 똑같고 키우는 무게도 똑같고 자식이 주는 기쁨도 똑같을겁니다.
    지금 태어날 아이가 지금과 똑같은 세상에서 살지않도록 부모세대가 노력해야죠.

  • 9. //
    '09.9.29 12:51 PM (218.234.xxx.163)

    근데요. 저도 요즘 놀라는게 이번에 임신하면서 임산부카페를 가입했거든요.
    거기 글 올라오는거 보면 아들 낳는 법 알려달라는 글도 많고 아들바이러스 받아가라는글,시댁에서 아들아들 한다는 글..진짜 많더라구요.
    제 친구들은 딸 하나 낳고도 다들 만족하면서 살고 시댁에서도 별말 없길래 많이 없어졌나했더니 아닌가봐요.

  • 10. 무시
    '09.9.29 12:51 PM (116.37.xxx.159)

    어른들말 신경쓰지말고,소중한 아이에게 태교많이 해주세요.
    님이 스트레스받는거 아이한테 가니까요.
    전 아들둘인데...다들 불쌍한 표정에...나중에 몸에서 사리가 나온다나...
    전 둘째가 딸이길 원했지만 제뜻대로 안되더군요.
    저희 시댁은 예전부터 딸이 없이 아들만 많은집이라 손녀딸을 간절히 원했어요.
    저더러 딸도 못낳냐고 하셨다는..ㅠ.ㅠ;;
    성별상관없이 그냥 예뻐해주세요.

  • 11. ..
    '09.9.29 12:52 PM (124.49.xxx.197)

    울 아들램한테 미안하지만
    저는 아들인거 알고 펑펑 울었어요.
    하나만 낳을 생각이었는데..
    딸인 확신만 있다면 하나 더 낳고 싶어요.

    근데 어른들은 (시댁, 친정) 모두 아들인걸 더 좋아하시더군요. 쩝~

  • 12. ㅜㅜ
    '09.9.29 12:53 PM (122.40.xxx.6)

    저도 임신중인데 제주변엔 다 딸원하던데...친구들도 그렇구...
    몇몇빼고는 딸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딸낳고싶은데...ㅡㅜ

  • 13. 제 주변도
    '09.9.29 12:55 PM (116.40.xxx.77)

    딸이라 그러면 우쭐해 하구 아들이라 그러면 완젼 속상해 하는데..
    딸이이쁘죠...아들은 정말 키우기도 힘들고 ㅠㅠ
    저두 첫째가 아들이라 둘째가 딸이면 낳고 싶은데 아들일까봐 계속 고민만 하면서 터울만 늘고 있네요..
    근데 젊은 엄마중에도 아들있다고 우쭐한 사람이 있긴 있더라구요..신기할따름....

  • 14. 아들이.
    '09.9.29 12:56 PM (61.73.xxx.153)

    저도 딸 낳고 싶었는데요, 세상이 험해서 무서워요.
    게다가 우리나라 여자들 일하며 가사일하며 아이들에 시댁까지 챙기는거 생각하면,
    딸 낳기 싫어져요 ㅜㅗㅜ

  • 15. 많아요
    '09.9.29 1:01 PM (220.117.xxx.153)

    제 주위에도 딸딸엄마 많은데 임신중에는 둘째일때는 진짜 아들 낳기 바랐던 친구들인데 딸둘 낳고나면 갑자기 딸 찬미론자가 되서 남의 아들도 내려다보고 ㅠㅠ아들 둘 가진 엄마 동정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딸 아들 둔 엄마도 말로는 딸이 좋다 하지만 아들을 보는 그 사랑스러운 눈초리란 ㅠㅠ
    왜 있잖아요,,50대 여자의 이상형은 아들이라고..진짜 맹목인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키우기 어려우니,,늙어서 눈치보니 해도 노후에 아들은 잇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진짜 많구요,,쿨해보이려고 아들 선호사상 안 내비치는 사람들도 꽤 되는것 같아요.
    저 다니던 산부인과에서도 아들낳고 실망하는 사람은 없어도 딸 낳고 실망하는 사람은 꽤 된대요.저희는 첫딸낳고 만세불렀는데 의사가 집안의 첫손주냐고 ㅎㅎ묻더라구요..(사실 그랬어요)
    키워보니 아들은 아들대로 이쁘고 딸은 딸대로 이뻐요,,능력만 되면 딸둘 아들둘이 제일 좋을듯 ㅎㅎ

  • 16. ..
    '09.9.29 1:02 PM (116.122.xxx.19)

    저도 아직도 남아선호사상이 이렇게 남았구나 하고 깜짝 놀랐어요.

    아들이면 축하하다. 뿐만 아니라, 시댁에서는 대부분 좋아하고
    (내색을 하고말고의 차이는 있지만)

    딸이면 둘째를 낳아야 하나.. 또 딸이면 어쩌지?
    아들이면 둘째의 성별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지고..

    물론 엄마아빠야 아들이면 어떻고 딸이면 어떻고 하나면 어떠냐만은..

    아직 대부분의 어른들은 남아선호사상 .. 이라기보단 그래도 아들은 하나 있어야 하지 않냐?라는 정도의 의식은 있습니다.

    여기 서울입니다.

  • 17. 그냥..
    '09.9.29 1:07 PM (211.104.xxx.37)

    자식이니 이쁜거죠 뭐..
    사실 임신때까지는 성별에 대한 호기심도 있고, 주변의 기호(?)에 따라 남아 여아 따지는데, 일단 낳고 나면 그냥 자식일 뿐인거죠.. 그리고 그 자식이 딸이든가 아들이든가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들 하난데요, 아들 낳고 슬펐던 것은 아닌데, 젊은 엄마들이 하도 요즘은 딸이 대세라는 둥 아들 낳아서 그런건지 어른들도 딸 하나 더 낳으라는 둥.. 아이 두살때까지는 막연히 딸이 더 좋은건가 했더랍니다... 왠지 딸 낳는다는 보장 있다면 당장이라도 임신하겠다는 배포(?)도 액션 취해주고..
    그런데, 육아하면서 점차, 아들이라서 이쁘고 그런게 아니라 내 자식이라서 참 이쁘더라구요. 애교도 많고, 착하고, 선하고.. 지금에서야 임신부터 출산, 그리고 낳고 얼마 안되서까지는 허튼 소리에 휘둘렸구나 싶더라구요..
    시간을 다시 돌린다면 임신기간 정말 예쁜거 보고 맛있는 거 먹고, 태교에 좋다는거 다하면서 내 아이와 만날 시간을 기다리겠어요^^

  • 18. ..
    '09.9.29 1:11 PM (59.11.xxx.144)

    여기 82쿡에도 젊은 엄마들이 딸이라는소리듣고 속상하다고 글이 가끔 올라오죠...
    그런 글 읽으면 아직도 멀었구나...라는 생각 합니다.

  • 19. ..
    '09.9.29 1:12 PM (118.220.xxx.154)

    어른들 괜한 아쉬움인거죠
    괜한..
    근데 낳아서 보면 얼마나 이뻐하실지..

    그냥 털어버리세요

  • 20. auramam
    '09.9.29 1:14 PM (222.110.xxx.248)

    제 주위엔 딸이 너무 귀해요~
    제 친구 신랑 친구 모두 털어도 딸이 2명이예여~(아들 7명 - -;;)

    제 친군 뱃속 둘째 아기가 아들인걸로 병원에서 얘기듣고 애기 아빠도 그렇고 너무 실망해요...
    친군 둘째라서 그렇다치고
    전 아직 아들인지 딸인지 모르는데
    딸이면 제가 좋고,
    아들이면 시어머니 보기에 제 마음이 편할거 같고 그러네요~
    첫 아이라 성별 부담이 없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딸일때 둘째를 어떡해야 될까 하는 고민은 많이 하게 될것 같아요~

  • 21. 소문난 페미니스트
    '09.9.29 1:19 PM (220.123.xxx.47)

    울 엄마의 아들 사랑에 상처 받은 막내딸이라 그런지

    어릴때 부터 남녀 차별 참 싫어 했습니다.
    (경상도 출신입니다.)

    큰언니, 오빠 셋 ,저

    특히나 큰 오빠는 엄청 대접받고 살았습니다.
    (저 사춘기 때 반발이..거의 남녀 차별 관련된거..
    저한테만 심부름 시키고..일 시키고...막내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여튼 무쟈게 싫었습니다..)

    30년을 살아오면서....저 스스로도 대견하게 완벽한 페미니스트로 자랐습죠..

    저 딸 둘 낳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첫딸 낳았을때...

    조금 섭섭했어요..뭔가 내가 해야 할일을 안한 것처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했던 저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 사회에 얼마나 남아선호사상이 배겨 있는지 느낄 정도 였으니...
    ( 사실 친정 엄마의 한마디 한마디때문에 더 그런건지도 모르죠..
    저희 엄마 70이 넘으셨어요..ㅋㅋ)

    저랑 비슷한 성향을 가진 제 친구(대구출신입니다)
    이 친구도...제가 둘째 딸 낳고 나니..
    조금 안되었다는...식으로..
    좀 웃겼습니다..
    남녀 차별 하는 거 그렇게 싫어하던 애가...
    (저보다 남녀차별에 더 과격하게 표현했던 친구인데...)
    저를 위로 할려고 하더군요...

    첫째 9살 둘째가 20개월이 지났습니다.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보다는...
    자신을 찾아갈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교육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내가 느꼈던 패배의식
    저도 그런게 제 몸 속에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우리 아이들 세대에선 완전히 없어져 주길 기도하면서..
    지도 하고 있습니다.

    추신 : 둘째는 너무 너무 예뻐요. 이걸 안낳았으면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요

  • 22. /
    '09.9.29 1:19 PM (211.114.xxx.76)

    젊은 사람들도 그런사람 있어요 제 주위에도.
    사실 저도 비슷......요새들어 더욱더요
    성범죄 어쩌고 이런 기사 나올때마다 그래도 아들 키우기가 더 쉽지않을까 생각해요
    남자만큼 힘센 딸도 좋구요 ㅎ
    그래서 전 아직 아이는 없지만 아들이던 딸이던 합기도나 태권도부터 가르치려구요

  • 23. 딸좋아
    '09.9.29 1:20 PM (116.206.xxx.49)

    제주변도 딸이 너무 귀해요~
    그리고 엄마에겐 정말 딸이 최고인것같고요.
    서운해 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순산 하세요~
    저 딸가지는게 소원이 엄마 입니다.

  • 24. ..
    '09.9.29 1:21 PM (59.10.xxx.80)

    요즘 아들만 있으면 안스러운 시선 받는데...요즘은 남자고 여자고 다 딸 원하더라구요.

  • 25. ^^
    '09.9.29 1:34 PM (122.43.xxx.9)

    시댁에서 결혼초부터 아들 타령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살았어요,^^
    대학교때 아들과 딸이라는 드라마 보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그 드라마 배경이 된 시대보다 20여년 후에 결혼을 결혼을 하고
    깨달았지요. 세상이 이렇구나^^ 자기가 안겪은 세상에 대해 잘난척 하면 안되겠구나~라고..

    아들도 좋고 딸도 좋다는 입장이었는데
    너무 과도하게 노골적으로 아들 타령을 하니까
    뱃속이 애가 딸이라는 사실이 기쁘더라구요.
    나와 연결되는 끈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당분간 괴롭힘을 당하실거지만,
    원글님이 좋으면 좋은거지요.^^

  • 26. ㅎㅎ
    '09.9.29 1:39 PM (115.23.xxx.206)

    전 대놓고 시엄니께 딸낳아서 너무 좋아요.. 내가 세상에서 젤로 잘한게 딸낳은거예요~ 했어요
    웃으시면서, 예전같으면 소박맞을 *이, 개명천지에 대우받는다.. 하시데요..
    ㅎㅎ, 울 어머니 아들만 세개거든요.. (제주식입니다.. 제주분이세요)
    어머니가 물고 빨고 키우셔서, 고거 재미에 하루가 10분 같다 하시지요..
    아들 3개중에, 속썩인 2아들이 첫째와 막내라서, 품에 자식 아닌, 2째가 제일 어머니 돌보고
    있으니, 울 어머니 아들3개 필요없다. 한놈이라도 제대로인게 중요하다! 하십니다..
    다행이도, 친정부모님 돌아가신 며느리 보셨으니(저요~)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마냥
    보면서 살고 있습니다..(며느리 노릇 안하고, 씨어멍 부려먹는 못된 딸자식같죠~ ㅎㅎ)

  • 27. ▦홧팅!!
    '09.9.29 1:39 PM (124.3.xxx.130)

    제 경우는...당사자인..부부는..은근히 딸을 바랬는데요...

    아들이라고...하니..부부는 약간 실망(?)하고...시어머니..시누는 티나게 좋아라 하시더만요..

    그냥..그려려니..하세요...아들이든..딸이든...다..이쁘고..귀한 내 자식이잖아요..

    주변에서...말 많으면..그냥..스~윽..넘기는 센스..

    아니시면..한 술 더 뜨세요...그럼 좀 조용해지실 듯..

  • 28. ..
    '09.9.29 1:40 PM (114.207.xxx.181)

    아직 남아선호 있던데요.

  • 29. ..
    '09.9.29 1:53 PM (59.10.xxx.17)

    은근 남자보다 여자(시어머니, 시누이, 친정어머니)가 아들을 더 선호하더군요.
    정작, 할아버지들은 아들딸 구별 안해요.

  • 30. ;;
    '09.9.29 2:03 PM (118.103.xxx.80)

    주변에 임신한 친구들 보니까 아직도 5,60대 분들도 남아선호 심하시대요
    저도 많이 놀랬어요 성별이 아들 하나만 있는것도 아닌데 너무 서운한 티를 내시더랍니다
    너무 어이 없지 않아요? 귀한 자손 낳아주는것만으로 감사해야할진데...
    그리고 성별은 남자의 y염색체에 의해 결정되는거 아니던가요?
    아직도 아들 아들 거리는거 소름끼쳐요.

  • 31. 많아요
    '09.9.29 2:04 PM (115.41.xxx.148)

    친구들이 임신을 한꺼번에 세 명이나 했는데 그 중 하나는 딸이고 둘은 아들이었답니다.
    딸 가진 애는 시댁, 친정 모두 남아선호사상이 심하고 친구 자체도 아들 타령하는 --;;
    애였는데 낳기도 전에 둘째 얘기 꺼내더군요.
    대놓고 아들 안 밝혀도 아들 가진 거 알게 되거나 아들 낳는 사람들, 내심 뿌듯해하는 거
    많이 느껴요.
    애 낳게 되면 아들이냐 딸이냐 묻게 되는데
    아들이면 목소리에 힘 들어가고
    딸이면 차분하더군요.
    저희 부모님 같은 경우는 딸만 둘을 두셔서 내심 아들 많이 바라세요. 아들 자체가 좋아서라기 보다 아들이 없으니 손주는 아들이길 바라는 거 같구요.
    시댁은 전혀 그런 내색 없지만 속으론 아들이면 더 좋아하겠죠.
    요즘 아들 둘이면 목매달이니 어떻니 하는 얘기들.....
    죄다 남아선호사상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증거밖에 안돼요.
    제 귀에는 딸만 가진 집들이 어디서 괜히 유세야~~ 하는 비아냥에서 나온 농담으로 들립니다.
    딸만 있는 집들이 아들만 가진 사람 불쌍하게 본다는 것도
    괜한 방어심에 나오는 거구요.
    아직 한국 멀었습니다.

  • 32. 예림공주 만세
    '09.9.29 2:20 PM (221.154.xxx.54)

    아직 남아선호 사상 있어요... 윗님 말씀대로 한국 아직 멀었습니다

  • 33. ^^
    '09.9.29 2:49 PM (116.39.xxx.99)

    남아선호사상은. 명절에 남자집에 가는 건 필수, 친정은 선택.. 이라는 공식이 깨지기 전까지는 계속 갈 거 같구요.
    사회생활에서도 여자보다 남자가 유리한 부분이 없어질 때까지 갈 거 같아요.

    다음 세상에 남자로 태어나고 싶은 여자는 있어도...
    다음 세상에 여자로 태어나고 싶은 남자는 못봤어요. ^^

  • 34. 짜증나죠
    '09.9.29 2:54 PM (220.71.xxx.226)

    전 첫애도 딸인데 정말 너무너무 이쁘거든요^^
    남편이 둘째아들이라 아들에 대한 부담은 없는데 아주버님이 결혼을 안하셔서 시댁어른들 기대가 좀 있긴 했어요.
    근데 둘째임신중인데 둘째도 딸이래요~ 사실 전 아들딸 가리진 않지만 51:49로 딸이 더 좋아요ㅎㅎ(동성이 좋다는 생각)
    요즘 같은 세상에 아들딸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어요.
    심신건강하게..사람답게 건강하게 키우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들이 좋다고..혹은 딸이 좋다고 낳아놓고 제대로 키우지도 못한다면 그게 젤 문제고 걱정이겠죠.
    주변사람들 얘긴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세요~
    전 그럴때마다 속으로 생각해요. "자기들이 키워줄것도 아니고 어차피 내가키울건데 뭔상관이야~" 합니다.
    정말 그렇잖아요.
    그사람들은 아들만 잇으면 딸바라고..딸만있으면 아들바라는..자기들 생각대로만 끼워맞추려고 하지요.
    결국 내 아이들을 키우는건 나와 남편이잖아요.
    남들 그냥 하는말에 휘둘리실 필요 없어요~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성별이 중요하냐고~ 제대로 잘 키우는게 중요하다구요^^

  • 35. ..
    '09.9.29 2:55 PM (221.138.xxx.96)

    저부터도 당장 애하나 낳는다고 한다면 아들이 낫죠...
    그게 나쁘다고 할수만도 없는거예요.

  • 36.
    '09.9.29 3:03 PM (122.36.xxx.164)

    저희 부부는 딸 가졌다고 하면 완전 기뻐하며 축하해줍니다.
    아들이라고 하면;;; 그냥 축하;;

    남편 친구들 중에 한명만 아들이고, 나머지 딸인데
    (1명씩) 아들 가진집 왕땅입니다. 어찌나 극성인지, 집에 초대 안해요.

  • 37. 그래요?
    '09.9.29 3:06 PM (125.241.xxx.242)

    전 둘째에 이어 셋째가 아들이란 소식에 다들 안되었단 분위기였어요.
    (꽤나 순한 녀석이라도 아들 키우려면 힘에 부치니까요.)
    시어머니께서도 아들은 하나면 되는데...라며 아쉬워하시던데.

    가끔 자게에도 아들만 있다면 안되었단 투로 얘기하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속상하단 글 올라오지 않아요?

  • 38. .
    '09.9.29 4:05 PM (121.184.xxx.216)

    없어진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전에 산후조리 음식 관련 책자가 있나 해서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했는데,
    너무나 놀랍게도 '아들 낳는 법'이란 책이 일시 품절도 아닌 완판이었어요.
    그것도 몇가지 시리즈가 있었는데 말이요.
    그걸 보면서 참 어안이 벙벙했어요.
    그러나, 원글님 그냥 어른들 말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그리고 예쁜 아가 맞으실 준비만 즐거운 마음으로 하세요.
    엄마가 그런 주위의 시선에 흔들리고 마음 아파했다는 사실을 아이가 알면 얼마나 속상할까요.
    시댁서 또 그런 소리 하시면, 아이 성별을 구분 짓는건 여자 능력이 아니라 남자 능력이라고 톡 쏘아주세요..
    토닥토닥.. 힘내시구요.. ^^

  • 39. ...
    '09.9.29 9:32 PM (119.67.xxx.25)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특히 병원!! 둘째 딸 낳으니까...세째 낳으셔야겠어요~ (어머~ 지들이 왜?)

    세째 또 딸 낳으니까...괜히 미안해들 하고... (지들이 맹그렀나?)
    암튼... 저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우울해했어요... 웃겨 증말~

  • 40. ..
    '09.9.30 1:58 PM (59.6.xxx.11)

    전 나영이 사건도 그렇고 암튼 딸가진 엄마가 더 벌벌 떨어야 하고 그렇게 키워놓고 결혼시키면 시댁 절절거리고 육아에 치이고, 그럼서도 있는집 능력있는 넘이랑 결혼하면 괜찮을까 비리리 한넘 만나면 돈까지 벌어야 하고.. 즉 남녀평등이 요원한 이런 현실에서면 아들이 낫다고 생각하고 또 바랬어요. 눈에 넣어도 안아픈 딸을 낳았고 이아이를 위해 제평생 최선을 다할거고 그거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30살 젊은 엄마지만...
    그것과 별개로 어차피 내자식이라 다 이쁠꺼면 이왕이면 시댁에서 더 인정받고 키우기 맘편한 아들이 낫다란 생각엔 변함없어요...
    하지만, 저 요인에서 변동사항이 생긴다면.. 아들 고집할 이유가 딱히 있나요??
    그런 분들은 없을듯..
    근데 위에 점 세개님.. 빈말 아니고 곱게 키운 딸셋이랑 찍은 가족사진 보고 침 닦은 1인입니다.그 안정적이고 다복한 분위기란..
    그 사진 한장이 참 인상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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