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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시댁 안가고 여행 가기로 했는데.......
저희는 명절에 시댁에 안 내려가요... ㅠㅠ
그 기나긴 사연.. 자세히 요약만 하자면
저희 신랑 어머님이랑 같이 살면서 상처만
받고 자랐어요.. 지극히 본인만 생각하고..
자식은 항상 뒷전이고... 자식 수업료, 문제집
사줄 돈은 없고.. 본인 여행은 철철마다 다 다니시고..
그러면서.. 저희 신랑 독학으로 공부하고..
국립대 가서 장학금 받고 다니고...
지금와서는.. 어머님이 아들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했다고 그렇게 친척들한테 말하고 다니시고...
아무튼... 저희 신랑 어린시절 사연 주변 지인들한테
이야기 하면 다들 친엄마 맞냐고?? 주워온 자식 아니냐는
말까지 들어요... ㅠㅠ
암튼.. 그런 신랑이... 어머님 만나는걸 너무 싫어해서...
(시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매번 명절마다 안 갈려고 하고... 이번 연휴에는 여행가자고 하네요..
저야.. 너무 땡큐인데.... 저희 아이 생각하니까...
이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고민되서 글 올려요...
저희 아이가 딱 두 돌 되었는데... 친척들과 함께 명절 보내고...
친척들과 같이 어울리는 법과 예절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인데...
자꾸 그 기회를 저희가 박탈하는거 아닌가 하는 마음 때문에... ㅠㅠ
저희 신랑이 이번 작은 아버지 아들 결혼식에도 안 갔거든요...
다들 꼴 보기 싫다고.. ㅠㅠㅠ
그런데.. 전 아이에게 친척들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데...
아무튼.. 모든 시댁 행사에는 절대로 안 갈려고 해요.....
그렇다고.. 저희 친정집 친척들이 많은게 아니라서.....
정말 단촐하거든요... ㅠㅠ 그래서... 북적북적한 가족들 보면
굉장히 부러워요.. ㅠㅠㅠ
신랑 설득해서라도 명절에 시댁 가야하는지.. 어쩐지...
궁금해서요.......
신랑은 아들 셋에 막내 아들이고... 큰 형은 결혼 안하고...
가운데 형은 결혼해서 윗동서 있는데... 이 윗동서는...
아주... 여우에다가.... 얄미운 행동을 많이 해서...
거의 안 보고 살아요....
1. ^^;;;
'09.9.25 1:55 PM (203.171.xxx.5)말씀대로라면 그다지 아이에게 본이 될만한 할머니가 아닌 듯 한데요.
차라리 원글님 가족 끼리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어떠세요?
남편분께서 속에 상처가 많아서 그러시나본데요
그걸 무시하고 아이 교육 때문이라고 억지로 시댁에 가는 건 좀 이상하네요.
남편분 마음 먼저 다독이심이... ^^;;;;2. ..
'09.9.25 1:55 PM (125.137.xxx.162)외롭다고 골치 아픈 인연과 어울리지 마세요
3. 전
'09.9.25 1:55 PM (211.219.xxx.78)애가 아직 두 살이니 여행가시라고 하고 싶네요
남편이 원하시는 바대로 해주세요.
괜히 가서 기분 안 좋아하는 아빠 모습 보고 애가 더 영향 받을 수도 있어요~
즐겁게 잘 사는 게 좋다! 이게 제 지론입니다 ^^
보아하니 친척들 만나도 애 이뻐해주실 것 같지도 않은 분위기인걸요
예절과 법도도 서로 간의 사랑이 넘치는 경우에나 가능한 거지요~4. ^^
'09.9.25 1:56 PM (116.39.xxx.132)아이 데려가서 배우는 거 없을듯해요.
명절 때 어른들 몇번 본다고 예절을 얼마나 배우겠어요?
혈육이 정을 뗄 정도(것도 아들이 어머님한테,,,)면 대단하신 겁니다.
그냥 여행 가시는 게 좋을듯해요.5. 물 흐르는대로
'09.9.25 1:57 PM (211.57.xxx.98)하세요. 지금 신랑이 하자는대로 하시고 어느정도 나이를 먹게되면 신랑도 마음이 달라져요. 신랑이 하자는대로 하시고 시어머니껜 서운치 않게 해드려요.
6. 그냥
'09.9.25 2:00 PM (125.178.xxx.192)하자는대로 하세요.
7. .
'09.9.25 2:04 PM (122.34.xxx.147)모자지간이 그지경인데 가봤자..아이에게 교육적일 것 도 없겠네요.동서지간도 별로인 듯 하고..어른들이 그런 분위기인데..아이 혼자 어떻게 좋은 기운을 받겠어요.그냥 세식구 화목하게 보내는게 훨씬 좋을 듯.
8. ..
'09.9.25 2:09 PM (121.162.xxx.143)외가도 있으니 지금은 남편분 상처를 달래 주세요.
가족이 다 가족이 아닙니다.
어머님도 느끼는 바가 있어야 남은 여생 손주나마...살뜰해지지 않을지요.9. 해라쥬
'09.9.25 2:21 PM (124.216.xxx.172)그런 시모라면 애가 배울게 없네요
차라리 여행가서 애한테 더 많은걸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세요
오죽하면 자식이 저러겠어요 남편많이 다독여주시고 그럴수밖에 없는 맘을 이해해주세요10. .
'09.9.25 2:22 PM (221.155.xxx.36)글쎄...
친척도 친척나름.
교양있고, 예의바르고, 여유있고, 인품좋은..... 그런 홈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친척들 별로 흔하지 않구요.
오히려 진상 친척들 때문에 더 안 좋았던 기억은 많습니다.
님 마음도 조금 이해가 되긴 해요.
아이가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올바른 가치관도 갖게 키우고 싶고
한편, 요즘같이 외동이들 많을 땐 혹시 친척의 존재가 나중에라도 의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조금은 있지 않으신가요?
근데, 정말 같은 부모에서 나온 내 핏줄 아니면(저 이런 말 싫어하지만) 차라리 마음 맞는 남이 훨씬 인생에 도움이 됩니다.
그냥 여행 가세요~~11. ....
'09.9.25 2:22 PM (59.86.xxx.42)남편 상처받은건 어쩌시구요?
아이도 더 크면 그런걸 알게 될텐데...
굳이 그런 자리에 남편을 왜..12. 예절은
'09.9.25 2:25 PM (211.204.xxx.170)부모가 가르치세요..
13. 명절여행
'09.9.25 2:50 PM (115.140.xxx.228)많은 분들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 분들 조언대로 그냥 남편 뜻에 따라야겠네요..
사실, 아이 혼자라서 또래 친척 아이들하고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그건 그냥 동네 친구들로 만족해야겠네요.. 다들 너무 감사해요..^^
복 많이 받으세요..^^14. 제가
'09.9.26 12:02 AM (220.71.xxx.66)제가 쓴 줄 알았습니다. 어쩜 저랑 비슷하실까...
전 대신 3년전 첫째 큰형님이 들어오셨고...
둘째 큰형님은 벌써 결혼 11년차 -절대 상종안함. 시어머님도 상종하지 말라고 인정하심.
제가 막내인데요..
저희 신랑 안갑니다. 물론 저도 절대 못가게 합니다.
이제 초등학교1학년인 저희 아들 추석엔 어디가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지방사는 이모네 라도 가자고,,,
불쌍하긴하지만 5살때 자기 아빠에게 손찌검했던 큰아빠를 아직도 기억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저도 절대 그사람들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에게 친척들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인중 하나입니다.
대신 정말 화목하고 아이에게 힘이될 수 있는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힘내세요..15. 배울것
'09.9.26 1:59 AM (58.143.xxx.173)없습니다.
예의 갖추고 사는집 몇 안되거든요.
게다가 얘기 들어보니 님 시댁 대단하신것 같은데 형제끼리도 데면데면 할거면 뭐하러....
남편의 어린시절 상처까지 들쑤시면서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은게 있으신가요??
그냥 엄마아빠와 행복한 모습이 아이에겐 가장 큰 교육이 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