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9월 21일자 경향, 한국일보, 조선찌라시 만평
조석으로 근육을 만드는 저 싱그러운 청년처럼
알콩달콩 얼굴 주름 펴주는 저 중년부부처럼
제 몸을 쓰다듬고 가꾸는 일은 참으로 가상하다.
홍등을 켜고 헤픈 화냥질할 일 없거든
우리 님 곱디 고운 얼굴에 칼 댈 일 없는 까닭이다.
운명을 바꾸자고 칼로 손금을 바꾸는 자
손금을 바꾸다가 동맥을 건드린 자
무단한 칼질로 제 목숨 가벼이 여기는 자
겸허하게 바라볼 일이다.
우리나라의 길에는 백의민족의 느긋한 손금 있으니
그 오붓하고 정겨운 손금을 따라
땅으로 가야 할 일 있거든 땅으로 가고
물로 가야 할 일 있거든 물로 가고
하늘로 가야 할 일 있거든 하늘로 갈 일이다.
물에서 나온 도둑게가 뭍에서 살아가듯이
뭍을 떠난 고래가 물에서 살아가듯이
물이 일구고 바람이 쓰다듬은 진화의 길을
얌전히 더 따라가 볼 일이다.
백년 영화 누리자고 물길 건들지 말 일이다.
실개천에서 물장구치고 멱을 감다 보면
제 몸의 땀과 기름으로 물을 흐리는 법
그 맑은 물에 오줌 싸는 일도 흔한 법이다.
운하라니, 좁은 땅에 한반도 대운하라니!
낙동강, 그 자애로운 어머니의 양수에
천년 지옥의 종패를 은근슬쩍 뿌려두겠다니!
배가 산을 넘는 일은 최후에 할 일이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은 후에 할 일이다.
- 이성룡, ≪배가 산을 넘는 일은 최후에 할 일이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9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pds16.egloos.com/pmf/200909/21/44/f0000044_4ab6b328082d5.jpg
9월 21일 한국일보
http://pds17.egloos.com/pmf/200909/21/44/f0000044_4ab6b328a3d92.jpg
9월 21일 조선찌라시
http://pds15.egloos.com/pmf/200909/21/44/f0000044_4ab6b32856b5b.jpg
이중잣대에 철면피 후안무치...................
얼른 좀 이 지구별에서의 임무를 끝내고 자기 별로 돌아가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아! 전 못 쫓아가겠네요. 거긴 너무 뜨거울 것 같아서요.
조선찌라시는 그러니까 뭘 어쩌라는 건지 어쩌자는 건지 뭔 생각으로 저러는 건지는
끝까지 말은 안해주네요. 제가 듣보잡이라서 그런가봐요. ㅋ
―――――――――――――――――――――――――――――――――――――――――――――――――――――――――
우리의 이념은 상식이고, 우리의 배후는 국민이며, 우리의 무기는 해학이다.
―――――――――――――――――――――――――――――――――――――――――――――――――――――――――
1. 세우실
'09.9.21 7:59 AM (125.131.xxx.175)9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pds16.egloos.com/pmf/200909/21/44/f0000044_4ab6b328082d5.jpg
9월 21일 한국일보
http://pds17.egloos.com/pmf/200909/21/44/f0000044_4ab6b328a3d92.jpg
9월 21일 조선찌라시
http://pds15.egloos.com/pmf/200909/21/44/f0000044_4ab6b32856b5b.jpg2. 땡큐~~
'09.9.21 8:21 AM (112.144.xxx.30)세우실님!
지금 시각 오전 8시 23분
저 요즘 아침 뉴스안봅니다 세우실님 덕분에 여기서 훤히 보니까요
깔끔하고 간단명료하게 정리해서 올려주시니 그닥 뉴스안봐도...
감사합니다 덕분히 유식해지고 있습니다3. 세우실
'09.9.21 8:48 AM (125.131.xxx.175)그런데 뉴스는 챙겨 보셔야 합니다. ^^
4. 유채꽃
'09.9.21 9:31 AM (173.77.xxx.210)제 고향이 영산강 하구언의 한쪽 끝자락이라
물가지고 장난치는 것에 대해 피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입니다.
재첩이 섬진감에만 있던 게 아니랍니다.
하구언이 들어서자 마자 재첩에선 기름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어느샌가 모두 없어져 버렸죠.
뽀얀 국물이 그리도 맛났던 홍합,
운좋으면 해안가에 밀려온 무더기를 건져내곤 했더랬는데,
그게 꼭 가지채 딴 바나나 덩어리 같았더랬습니다.
기름냄새로 범벅지더니 그것도 종적을 감췄고요.......
몇년 후부턴 그리도 많은 사람들을 이러저런 암들로 보내야 했습니다.
하구언이 들어서고 강이 아닌 영산호가 되어버린 후,
관광수입에 대한 꿈에 부푼 사람들이 너나 없이 민박에 횟집을 열었지만,
세월이 흘러 죽음의 호수가 된 지금,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뚝 끊어지고.......
그런 비극을 다시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지금 가카께서 벌이시려는
4대강, 아니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겠지요.
시인도 읊었던 것처럼
천년지옥의 종패 바로 그것이라는 걸 영산강이야말로 온몸으로 웅변해주고 있지요.
참고로 영산강 하구언 사업은 대머리 놈이 벌인 일입니다만......5. 굳세어라
'09.9.21 9:33 AM (116.37.xxx.185)사대강 사업 정부가 이자까지 메꿔주면서까지 추진하려고 하는데.. 휴... 지지율이 휴... 한숨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