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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 ..... 박규 나으리 ,,,

드라마 ,, 조회수 : 2,785
작성일 : 2009-09-20 23:15:06
박규 나으리 ,,,, 넘 도포가 잘 어울리는 아닌가요 ,,,
이렇게 도포가 잘 어울리는 분은 첨 봤어요 ,,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니 ,,, 다음주가 마직막날 이네요 ,, 흑흑 ,,
드라마를 끝까지 본적은  잘 없는데 ,, 박규 도령땜에 빠져드네요 ,,,
IP : 125.137.xxx.24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0 11:20 PM (59.86.xxx.42)

    도포랑 갓을 영구이식해야 할 것 같아요..

    다모의 황보종사관 이후로
    드라마 캐릭에 제대로 빠져버렸네요.ㅠ.ㅠ

    박규의 임주환..
    모델출신 연기자 치고 연기 잘 해요.
    발성,발음도 좋구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표정이 어쩜 그렇게 잘 아울리는지..

  • 2. 귀양다리
    '09.9.20 11:21 PM (121.140.xxx.136)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예요.
    그리고 환하게 웃을 때 정말 꺄요~~ㅎㅎ

  • 3. 한복이
    '09.9.20 11:21 PM (58.142.xxx.171)

    원래 키 좀 작은 사람에게 어울린다 생각했던 사람입니다...헌데 제가 아주 많이 오해하고

    있었더군요..키가 그리 큰데도 어쩜 그리 한복이 잘 어울리는지...규 도령 얼굴이 너무 작아

    볼 때마다 저를 절망하게 만드네요^^;; 어쨌든 탐라~ 너무 재미있어요...이상 주책맞은 40대

    아줌이였습니다.

  • 4. 어흐...
    '09.9.20 11:24 PM (124.56.xxx.93)

    정말 볼때마다 침 쥘쥘... 입니다^^
    남자한복이 그렇게 멋있는 줄 이제야 알았다는...
    정말 목소리, 표정, 연기 어느 하나 나무랄데 없이 완벽한 규 나으리네요.

  • 5. 정말
    '09.9.20 11:32 PM (125.188.xxx.27)

    완벽남이예요..
    어쩜 도포자락이 잘어울리는지..

  • 6. 탐난다규
    '09.9.20 11:43 PM (121.166.xxx.249)

    오늘 광고가 15개가 붙었드만요...ㅜ.ㅜ 탐도찬가 첨부하오..


    오랜만에 막장없는 작품속에 빠져드네

    차근차근 짚어보면 대박치고 남았는데

    시간대가 무너뜨려 돌아온건 슬픔아픔

    남주에는 조각미남 햇살선비 귀양다리

    여주에는 천방지축 인형같은 잠녀버진

    이게왠떡 물건너온 일리암은 초꽃돌이

    하나하나 소중하고 좋은장면 편집되네

    오십분에 조기종영 탐도폐인 해탈경지

    방관심리 마봉춘은 저지르고 불구경해

    속이터져 신문광고 그래봤자 조기종영

    매회매회 폭풍눈물 흘리면서 본방사수

    이를어째 애를써도 시청률은 냉랭하네

    이어사나 어찌하오 다음주면 마지막회

    이제우리 희망없소 햇살미소 귀양다리

    이제다신 티비통해 볼수없어 눈물흘러

    불굴의지 죽지않아 우리들은 무한복습

    무한복습 해도해도 허전한맘 어찌달래

    햇살미소 박규도령 우리들좀 구해줘요

    힘을내자 모두열심 남은회들 본방사수

    언젠가는 탐도가치 만천하가 알것이오

    그나저나 편집들에 우리버진 싫어지네

    일편단심 귀양다릴 버리고는 일리암만

    속이터져 나같으면 버선발로 뛰어가리

    울고있는 귀양다리 제발이젠 울지않게

    달달하게 엔딩으로 닫힌결말 해피엔딩

    일리암도 행복하게 현명하신 작가님은

    귀양다리 잠녀버진 일리암과 시청자들

    대다수가 행복하게 해줄거라 나는믿소

    탐도시작 두여시간 나는벌써 행복하오

    내용슬픔 그까잇거 필요없소 마지막은

    모두모두 웃을테니 나는항상 행복하오

    이제그만 줄이겠소 마봉춘아 잘들었니

    이게바로 탐도의힘 어딜가나 있을거야

    사람들속 탐도폐인 방긋방긋 웃으면서

    끝날때도 행복하게 기쁨눈물 흘리면서

    감동크리 눈물크리 웃음크리 달달크리

    뭐라해도 모두모두 느낄거야 알겠수까

  • 7. ㅎㅎ
    '09.9.20 11:47 PM (124.80.xxx.240)

    이름들이 암만봐도 너무 웃겨요 버진, 박규...^^버진 너무깜찍, 박규나으리 귀티잘잘...
    눈이 즐겁..

  • 8. ,,
    '09.9.21 12:01 AM (116.120.xxx.119)

    원래 임주환이 연극 지망생이라 발성이나 발음도 좋고 실력도 있더라구요.
    연극이 좋아서 연기지망하다가 모델이 된 케이스요~
    도포발 최고입니당.... 끝난다니 아쉽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9. ..
    '09.9.21 12:28 AM (85.154.xxx.234)

    근데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시장에서 인형극 본것처럼 되는거 아닐까요??
    첫여자는 아니지만..처음 마음에 품었던 여자라고 고백하고.. 허엉~~
    담주가 끝이라니.... 다른 드라마 다 접고 올인하고 있는 드라마..
    시장에서 버진이 신발 볼때 얼마요? 했던 장면 보고 또보고 있으니 우리 남편이
    내가 뭘 너무 안사줬나?? 이러네요.. 박규도령.. 이리 끝내면 아니되오..

  • 10. ..
    '09.9.21 12:44 AM (112.171.xxx.78)

    저도 너무 재밌게 보고 있는데 조기종영 된다니 너무 아쉬워요.
    이 드라마는 사전제작 70%라고 하던데..우리나라는 막장아니면 잘 먹히지가 않는지..ㅠ.ㅠ

    규야~ 내가 너를 어여삐 여기고 있는데.. 흑~

  • 11. 울나라
    '09.9.21 12:59 AM (125.252.xxx.59)

    사람들의 사고가 극단적인 면이 좀 강한 듯..
    대놓고 나 막나가요~~하는 건 욕하면서 보고

    탐나처럼 극본,연출,배우들의 연기까지 삼위일체된 작품엔 소수만이 알아보고..

    왜 그럴까요. 한국의 삶이 스트레스가 많아서 인지..

    이렇게까지 막나가도 안볼껀까라는 꼬심에 늘 넘어가는 건 이해안됨요

  • 12. 미공개 삭제분 ,,
    '09.9.21 1:17 AM (125.137.xxx.243)

    어제 13부를 보면서도
    마치 한회쯤 건너뛰고 나서 14부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건..
    나만의 착각일까?
    숨어있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숨도 쉬지 못하고 봐야만 했던 13, 14부..

    12-2부라 생각하고.. 이런 이야기가 숨어있지 않을까..
    혼자 부족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원래 탐도는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고
    등장인물의 다양한 모습도 많이 보여주는데,
    제껀.. 완전 박규 중심이네요.
    어쩔 수 없어라.. 편애모드.. ㅋㅋㅋ


    12-2부 상상

    #다리, 밤. 돌아오는 길

    박규와 버진, 밤마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신나는 버진이 앞으로 달려가듯 가고
    뒷짐지고 따라가는 박규 역시 환하게 웃고 있다.

    박규: (버진에게) 봉삼아~ 그래. 밤마실을 나오니 어떠냐?
    버진: (ㅎㅎ웃으며) 참으로 좋우다. 한양이란데가
    이리 재미난것도 많고, 사람도 많고,
    볼것도 많은줄 여태 몰랐는데..
    박규: 내 앞으로도 이렇게..(말 하려는데)

    멀리서 허겁지겁 달려오는 진짜 봉삼이

    봉삼: 도련님~ 도련님~ 아이고.. 도련님..
    여기 이러구 계심 어쩌십니까요?
    박규: 어머니께서 찾으시더냐?
    봉삼: (버진을 보고 놀란다) 어 어.. 어째 이런 모습으루..
    (둘을 번갈아보며) 뭐하고 계셨습니까요?
    박규: 어허! 무슨 일이냐고 묻질 않느냐?
    봉삼: 나으리께서.. 찾으십니다.
    밖에서 오시는걸 봤다고는 하는데 안계셔서
    지금 다들 찾고 있습니다요. 여기 이러구 계신줄은 모르고..
    마님은 아직 모르시어라.
    박규: 봉삼이 넌.. 입 다물어야 한다.
    (버진에게 다정히) 버진아.. 먼저 봉삼이를 따라서 조용히 들어가거라
    버진: (고개 끄덕끄덕)
    박규: 참! 당분간 회임에 대해 누가 묻거든
    아무말도 하지 말거라. 그래야 네가 어머니께 덜 다친다.
    버진: 회임이 뭐라?
    봉삼: (한심하다는 듯) 것두 몰르십니까요?
    (배 나온 임산부 모습 흉내내고)
    버진: (기가 막힌다) 아하하..
    봉삼: 아 빨리 따라오라구~(박규 눈치보고) 요..

    # 박철 대감 사랑방

    박철: 내가 집안일에는 그간 신경을 쓰지 않았다만
    이상한 얘기가 들리더구나.
    박규: (말 못하고)
    박철: 허허허.. 맨날 "아버님 소자 박규이옵니다" 하고
    큰소리치더니 너도 결국 사내더냐?
    박규: 그게 아니오라..
    박철: 아니긴.. 괜찮다. 사내가 그럴수도 있는게지
    열 계집 싫다는 사내 있더냐?
    해서 내가 당부할 말이 있어 보자고 했다.
    (가까이 오라 손짓하고는 낮게)
    절대 안방에서 벌어지는 일에 신경써선 안된다.
    박규: 네?
    박철: 여자들끼리 벌어지는 일에
    이러쿵 저러쿵 참견하지 말란 말이다.
    네 딴에는 도와주려고 하는 행동이
    오히려 문제를 더 일으키게 된다.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니 명심하거라.
    껄껄..
    박규: 하오나 아버님.. 소자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박철: 어찌하긴 뭘 어찌해? 이미 벌린 일을!!
    그보다, 이번에 영의정이 바뀌고나서
    조정이 뒤숭숭하다. 홍대감과 줄을 대려는 자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어.
    너는 어린 시절 그댁 여식과 일면식이 있으니
    혼담을 그쪽으로 대면 어떨까 하는데
    네 생각은 어떠하냐?
    박규: (박철의 생각을 몰라서) 아버님?
    박철: (호통치듯) 아직도 모르겠느냐?
    그깟 계집이야 얼마든 네껏으로 취할 수 있다마는
    권력은 다르다!!
    설마 제주에서 데려온 아이를
    정실로 삼네 어쩌네 하면서
    집안을 발칵 뒤집을 셈이냐?
    네 어미를 아직도 몰라?
    박규: 하오나
    박철: 하오나는 무슨!!
    내 말이 무슨 뜻인지 가서 잘 생각해 보거라.

    # 박연네 집

    윌리엄 인형을 열심히 다듬고 있다.

    박연: 이게 뭐꼬? 뭘 보여줘서 임금님을 기쁘게 만들낀데?
    윌리엄: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인형극을 할꺼야.
    박연: 그게 재밌나?
    윌리엄: 그럼. 우리나라에선 이 연극이 제일 인기야.
    사람들이 연극 보려고 며칠밤을 새기도 하는걸?
    박연: 그래? 그리 재밌는거면 임금도 좋아할끼다.
    그치만.. 만약 아니면 클나는데..
    윌리엄: 꼭 임금을 재밌게 해서
    버진을 만나러갈꺼야. 꼭..

    # 사헌부

    박규, 상단 명부를 보고 있다.
    안참봉 다가와 인사하고

    박규: 그래? 알아본건 어찌 되었나?
    안참봉: 그자의 재산이 이경상댁에서 나온건 확실한 듯 합니다.
    역도로 몰려 의금부에 쫓겨 도망치다
    현장에서 온 가족이 몰살되었는데
    당시 노비였다면 그 집안 재산을 갖고 어찌했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박규: 몰살이라면..남은 식구가 하나도 없단 말인가?
    안참봉: 그것이.. 어린 여식이 있었다는데
    여식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당시 시체를 치운 사람들은 여자 아이 시체는 없었다고 하고 말입니다.
    박규: 그래? (이상하군..하는 표정)
    참.. 밀무역 장소는 어찌 되었나?
    안참봉: 조만간 조치원에서 움직임이 있을거라 합니다.
    박규: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알아오면
    내가 직접 갈 것이다.
    안참봉: 그런데 나으리..
    박규: 뭔가?
    안참봉: 나으리께서는 장원급제에 전하의 총애까지 얻어
    더 편하고 좋은 자리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데
    왜 하필 사헌부에 지원하신 겁니까?
    박규: 그러면.. 안되는가?
    안참봉: 안된다기 보다는.. 여기가 고생이..
    박규: 안나가는가? 책상에 앉아 조사할 셈이야?
    안참봉: 아..아닙니다. 나가요..

    박규, 안참봉이 마음에 든다는 미소..

    # 박규네 마당, 오후

    박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는 길

    끼익..문열리고 등장하는..
    하인1: 다녀오셨습니까? 마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박규, 별당쪽으로 가려다 멈칫..

    # 안방

    마님: 어서 오셔요. 우리 아드님.. 오늘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박규: 예. 어머님.. 소자 다녀왔습니다.
    마님: 실례가 되는줄 알면서도 잠시 제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박규 보면
    마님: 밖에 복년이 있느냐? 아씨를 모시어라.
    시연이 조신하게 안으로 들어온다.
    마님: 두분이 서로 모르는 처지도 아니고
    혼담이 오가는 마당에 한번 얼굴이나 뵈라고
    이리 불렀습니다.
    박규: (난처해서) 어머님!
    시연: 도련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인사하면)
    박규: (정중히 인사하며)
    예..
    요즘 영의정 나으리께서 등용하시어
    집안이 안밖으로 바쁘실텐데 이리 걸음을 해 주셨습니까?
    시연: 어른들의 일을 제가 어찌 헤아리겠습니까?

    가만히 정적.. 어색하고..

    박규: (일어서며) 그럼 두분 말씀 나누십시오. 저는 이만..
    마님: (인상쓰며)규야,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
    시연: 아닙니다. 어머니~ 밖에서 고단하셨을텐데
    쉬게 하심이 좋을듯합니다.
    박규: (어머니란 말에 인상 팍)
    제가 문밖까지 모셔다 드리지요.
    시연: (반색하고)

    # 마당

    박규와 시연 나란히 걸어나온다.

    시연: 도련님을 못뵈온지 오랜데도
    이리 다시 만나니 어제 뵌분 처럼 편안합니다.
    박규: 그러시오? 얼마전에도 본것 같은데..아니었소?
    시연: ..
    박규: 그때 많이 놀랐을텐데. 괜찮으시오?
    시연: 짖궂으십니다. 제게 여인의 시샘이 없냐하시면
    아니라 하겠으나, 그만한 아량없이 어찌
    이 댁을 드나들겠습니까?
    박규: 그렇구료. 허나 나는 공사가 다망하여
    아직은 혼담을 들을 처지가 아니니
    앞으로도 그저 어머님과 다과나 하시다 가시면 될듯 하오이다.
    시연: 어른들의 일이니 저는 모르옵니다.

    마침, 마당에 들어서던 버진 두 사람을 본다.
    의아해하는 얼굴,
    안방에서 치우고 나온 복년이가 버진을 보고
    황급히 별당으로 가라 손짓한다.
    그 모습을 박규가 보았다.

    # 별당. 낮

    박규 서 있고, 버진 방안에 앉아 있다.

    버진: 그..아는 누구메? 잘 아는 사람이라?
    딱 봐도 한양서 잘 나가는 규수 같은데..
    박규: 네가 신경쓸 일이 아니다.
    그것 때문에 보자 했느냐?
    버진: (당황) 아니라! 윌리암이 궁금해서 부른거라.
    박규: (언짢다) 어째 아직도 윌리암 타령이냐!
    네 눈엔 내가 그리 만만한게냐!
    버진: 그라믄..내가 윌리암 안부를 귀양다리 네게 묻지,
    마님한테 묻겠나, 아님 봉삼이한테 묻겠나?
    박규: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하지 않았느냐?
    잘 있으니 걱정 말거라.
    그 보다..
    버진: ?
    박규: 앞으로 처신을 잘 해야 한다.
    어머니께서 오해를 하셔서 네가 이곳에 무사히 있다만은
    혹여라도 경거망동하면 여기서도 쫓겨날 수 있느니라.
    버진: 쫓겨나면 어떠나? 여기보다 못할곳이 있겠나?
    박규: 뭐? 그럼 너는 여기 있는 이유가
    단지 윌리암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란 말이냐?
    버진: (딱히 뭐라 말하지 못하고)
    박규: 대답해봐라. 네가 여기 있는 이유가 뭐냐 말이다.
    버진: ...
    박규: 이유가 뭐든!
    당분간은 여기서 지내는게 가장 좋다.
    함부로 나다녀 어머니 눈밖에 나지 말고
    힘들어도 참고 있으면..
    버진: 참으면?? 참으면 뭐?
    참으면 뭐가 달라지멘?
    귀양다리 네가 여기다 데려다논거 아니라?
    그라믄 윌리암도 만나게 해주고
    날 .. 이렇게 갑갑하게 만들지 말아야지..
    니는 나가서 밤중에나 오고..
    나는..여기 한양서도 쓸모없는 인간이어라?
    박규: ...날 봐서.. 참으면 안되겠느냐?
    버진: (확 째려보고 문 닫아버린다)

    박규, 버진을 어찌해야 하나 고민스런 얼굴..

    박규: (혼잣말) 대상군을 불러와 저 아이와 같이 있게 할순 없을까..

    -----

    # 박규네 대문 밖, 낮

    시연, 박규네 집 쪽을 샐쭉해서 쳐다본다.
    시연: (혼잣말로) 그래봤자, 결국 나랑 혼인하게 될걸
    (하인들에게) 가자!
    (가마에 올라타려는데)
    하인 하나가 서찰을 건넨다.
    시연: 누가 보냈느냐?

    # 서린상단 접객실

    서린: 천한 장사치가 귀하신 분을 이리 오라가라 해서
    송구합니다.
    시연: 넌 누구냐? 여기는 또 어디고?
    서린: 영의정 어르신댁의 후의를 입어 그저 밥 벌어먹고 있는
    장사치 집이지요.
    사람들 눈이 있어 이리로 모신거니
    너무 노여워는 마십시오. 아씨..
    시연: 날 왜?
    서린: (의미심장하게 보면)
    박규 나으리와 그댁의 혼인을 도우라는
    영상대감의 분부가 있어
    아가씨께 필요한 물품이 뭔지 여쭤보려고요.
    시연: 혼, 혼인이라 하였느냐?
    서린: 네.. 아직 날짜가 잡힌건 아니지만 곧 그렇게 될것입니다.
    시연: (급 반색) 그런가?
    서린: 두 댁이 혼사만 이뤄진다면 천하에 두려울자가 없겠지요.
    게다가 두분은 장안에 소문난 선남선녀이니
    어찌 경사스럽지 않겠습니까?
    헌데.. 소문이.. 장사치들이 원래
    작은 소문에 민감한지라 말입니다.
    시연: 소문이라니?
    서린: 그댁 별당에 .. 말입니다. 아시지요?
    시연: 별, 별거 아냐. 후, 후첩이야 있을 수 있는거니까..
    서린: 그래도.. 신경 쓰일텐데.. 저희가 치우는걸 도와드리겠습니다.
    시연: 누가 도와달라고 했나?
    하고 싶으면 너희가 알아서 해라. 난 거래같은거 안해.
    서린: 그럼요. 저희가 아가씨와 거래해서 뭣합니까?
    시연: 그럼.. 빠른 시일내에... 치워라.
    가능하면 아주 멀리 치워주면 좋고..
    서린: (고개 숙여 절하고)
    시연, 서린상단을 총총.. 나가고

    마침 얀이 들어온다.
    얀, 뒤를 따라오는 호위무사 2명

    얀: 왜 자꾸 따라오는게냐. 필요없다는데!!

    서린, 밖으로 나와 그런 얀을 본다.

    서린: 무슨 일이냐!!

    # 서린상단 귀빈접객실

    서린: 여긴 손님에 대한 예의가 중요한 나라지요.
    멀리서 오신 손님을 호위하고 보필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얀: 다니는데 귀찮소. 앞으로는 혼자 두시오.
    서린: 어딜 그렇게 다니시는지..여쭤봐도?
    아! 여긴 이방인에게 호의적인 곳이 아니라
    무슨 변고라도 당하실까 걱정되서 그럽니다.
    얀: 난 세계를 돌아다닌 장사치요.
    조선의 이곳 저곳이 궁금하지 않겠소?
    서린: 해서.. 저희가 매일 안내를 해드리는걸로 아는데..
    얀: 호기심이 많고 성격이 급해
    혼자 다니는게 편하오. 그러니 앞으로는 날 그냥 두시오.
    참!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는거요?
    보름 안으로는 어떤 답이든 들고 가야 하오.
    서린: 네. 보름 안에 구체적인 거래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얀: (나가려다) 그런데 서린이 꽤 규모있다 들었는데
    대행수가 젊은 여자라니.. 놀랍소.
    더구나 조선에서..
    서린: 부족할 뿐이지요. 나 역시 조선말에 능숙한 이양인이라
    지난 과거가 궁금하군요.
    괜찮으시다면 조만간 술자리나 한번 하시지요..
    조용한 곳에서..

    (서린, 고혹적인 눈빛 보내고.. 얀, 움찔한다)

    # 장터, 저녁

    박규, 봉삼이와 함께 장터에 왔다.
    봉삼: 도련님! 살다 살다 도련님이 이런델 다
    오시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ㅎ
    박규: 어허! (무안하다) 뭐하러 예까지 따라 왔느냐?
    봉삼: 도련님 곁에서 한치도 떨어지지 말라는
    엄명..잊으셨습니까요?
    박규: 공무상 볼일이니 어머님께는 고하지 말거라.
    봉삼: 정말 공무상..인게라?
    박규: (확 째려보고)
    봉삼: 아.. 알겠어라..
    박규, 이곳 저곳 장터에서 가격도 물어보고
    어디서 들여온 물건인지 알아본다.
    그리고 슬며시 서린상단의 패를 제시해
    사람들의 반응을 본다. 사람들 고개 절래절래..
    그러다 신발가게에 왔다.
    박규, 버진이 이쁘다던 꽃신에 손이 간다.

    박규: 얼마요?
    장사꾼: 어이구. 꽃같은 나으리께서 진짜 좋은걸
    잘도 알아보시는구려
    요새 이게 규방에서 최고 인기 상품이라우..
    박규: (빨리 자리를 뜨고 싶어서) 어허! 얼마냐니까
    장사꾼: ㅎㅎ 열냥만 내시오.
    박규, 계산하고 흐뭇한 미소..
    장사치가 내민 꽃신을 두루마기 자락 안에
    조심스럽게 넣는다.

    박규: 참. (서린패를 보이며) 이런 것을 보신 적이 있소?
    장사꾼: 어? 이건.. 상단의 증패 같은데?
    박규: 아오?
    장사꾼: 무슨.. 일때문에 그러시오?
    박규: 공무상 볼일이오.
    장사꾼: 다 다녀봐도 사람들이 대답 안해주지요?
    박규: 그걸 어떻게..
    장사꾼: 다들 이게 뭔지 아니까 대답을 안하는거요
    박규: ???

    # 버진이네 별당, 밤

    박규, 조심스럽게 별당으로 들어선다.
    복년..꾸벅꾸벅 졸고있다.
    버진, 그런 복년이 안쓰러워
    낑낑거리며 방에 데려다 눕힌다.
    아예 코골며 자버리는 복년..

    박규, 별당에 들어서다 그걸 봤다.
    버진의 따뜻한 마음이 이쁜데..

    박규: 매번 졸거면 여긴 뭐하러 있을꼬


    버진이 문을 살짝 연다.

    버진: 요긴 또 왜 왔나? 자꾸 오다 걸리면 어쩔꺼매?

    박규, 품에서 꽃신을 꺼내려는데
    멋적어서 망설인다.

    버진: 오늘은.. 윌리암 안만났나?
    박규: (엄하게) 그만 좀 해라.
    버진: 그러믄.. 오늘..귀양다리 니는.. 별 일 없었는기라?
    박규: 그래. 넌.. 어땠느냐?
    버진: 별 일 있을게 뭐라. 그냥 방에 앉아서
    꼼짝도 못하고.. 돗통이나 왔다갔다 하면서
    심심하게 지냈지.
    다행히 (복년이 가리키며) 야가 바느질감을 가져와서..

    버진 뭔가 옷감을 가지고 만들고 있는걸 보여준다.

    박규, 제주에서의 일이 떠오른다.

    박규: (살짝 삐쳐서) 너는.. 이번에도 일리암 옷이나 짓겠구나.
    버진: 뭐라?
    박규: 아니다. (소매속 꽃신 만지막만지막)
    버진: 내가 생각을 해 봤는데, 아무래도 이 집을
    나가는게 좋을것 같은데..
    박규: 뭐?
    버진: 어디 주막에서 묵음서 일자리를 찾아보면 어떻겠나?
    박규: 망아지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겠느냐?
    버진: (무시에 화가 나서) 사람 무시하지 마라..
    응? 찾아보면.. 뭐, 나 할일 없을까마심?
    박규: (고개 절래절래)
    버진: (샐쭉하게 삐지고)
    어디 두고 보라!! 나가 여기서 할 일 찾나 못찾나!!

    버진 문을 쾅 닫아버리고,
    박규, 버진에게 꽃신을 주지 못했다.

    버진의 닫힌 문을 바라보는 규..

  • 13. 팍큐
    '09.9.21 2:07 AM (122.34.xxx.54)

    정말 박규 나오면
    표정 하나 동작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티비가 뚫어져라 봐요
    눈빛 표정 목소리 동작하나하나 동선..모든것이 넘 완벽해요
    요즘 젊은 남자배우중 이렇게 연기해내는 배우 정말 없지요

    저도 티비 잘 안보는데 다모는 볼뻔하다가 이서진한테 몰입안돼서 끝까지 못봤는데
    임주환한테는 완전 몰입이 아니고 빙의수준이에요...--;

    올해 연말 시상식에 꼭 탐도팀보고 싶은데 마봉춘 워낙 찬밥이라
    베바짝 날듯싶어요..정말 주연상감 아니 대상감인디 선덕여왕이 버티고 있어서...
    신인상이라도 꼭 받았으면 좋겠어요
    인터뷰에 시상식에 참가하는 것이 소망이라는 말이 참 안타깝더라구요

    아래글은 어떤 블로거가 탐도 평 해논건데 좋아서 퍼왔어요
    관심있는분들 읽어보시면 재밌을거에요
    http://blog.cine21.com/jelakim/80926

  • 14. 다모 이야기에..
    '09.9.21 4:33 AM (61.78.xxx.166)

    그만 로그인하네요.

    다모때도 드라마 명성에 비해서는 시청률이 그다지 높지 않았어요..
    사극인데도 불구하고 드라마 구성이나 내용이 이름하여 퓨전이다 보니
    외려 젊은층이 다모에 열광했죠..

    본방 시간대에는 공사다망한 주 시청자들이
    본방사수보다는 인터넷으로 다시보기를 무한반복하거나

    온라인상으로 드라마보다 더 뜨거운 장을 만들고
    그안에서 폐인들끼리 드라마를 공감하는 무수한 글들을 올리고
    또 엄청난 패러디를 양산하는 등 드라마 재창조의 후작업이 왕성했죠..
    그러니 시청률은 큰 의미가 없었다고 봐야죠..
    아마 드라마 역사상 그렇게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다모가 원조가 아닐까....싶어요..

    저는 탐나는도다는 보지 않았지만
    이런 저런 글들을 보니
    다모때와 비슷한 현상들이 느껴지네요
    마니아들만의 리그..

    저는 다보가 종영된 후에 우연히 보기 시작하여
    한 2-3년간 그 후폭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던 게 기억나네요..

    탐나는도다를 보기 시작했다간 또 그꼴 날까봐 걱정되요..

  • 15. .....
    '09.9.21 7:22 AM (118.218.xxx.82)

    미공개님 글을 읽으니 드라마가 다시 눈앞에 전개되네요
    빼먹은 부분이 많군요.
    어쩐지 상황 묘사가 그렇게 자상한 드라마가 줄거리는 훅훅가는 느낌이 들더라니
    분량을 줄여서 그런거군요...쩝..
    수목 드라마로 편성했으면 더 대박났을 텐데.
    아쉽네요.

    아무튼 박규는 연기도 잘하고 너무 멋져...ㅋㅋㅋㅋ

  • 16. 드라마초반에
    '09.9.21 11:11 AM (116.38.xxx.48)

    귀양다리 양반이 화장실 문제땜에 고생하는 씬 있었잖아요.
    나중에 윌리암 보물단지를 주워다 거기다 변을 보고 뒷간의 돼지에게 던져주면서 하는 말

    "이놈들아~맛이 어떠냐? 사대부의 것이니라~하하하"

    그 대사에서 자지러졌었지요. 모델출신 치고는 발음도 참 좋고 목소리도 중후하고~~

  • 17. 으~~
    '09.9.21 12:55 PM (58.141.xxx.139)

    박규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박규 이쁘다고 침 질질 흘리고 보니 아들이 질투하더군요 박규만 이뻐한다고^^

  • 18. 어제
    '09.9.21 2:53 PM (122.37.xxx.197)

    내용 몹시 실망이지만..
    시청률 그런대로 나와 20부로 완결햇다면...
    사전제작이 빛을 발할텐데 ..
    이후 작품 만들기에 나쁜 선례가 되어 결국 막장만 양산하는 결과를 빚을까 염려스러워요..
    임주환 개인의 매력은 외모가 너무 유약해 별로인데
    배역에서 박규로 빛나는거 보면 역시 배우는 연기로 생명을 얻는 직업같아요..
    그 나이에 그런 연기력 갖춘 배우가 드문데..
    암튼 배우나 제작사나 편성을 이기지 못해
    드라마가 용두사미가 되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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