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가 속 좁은 며느리 인가요?

속상해요 조회수 : 1,463
작성일 : 2009-09-17 19:10:53
결혼한지 만 10년 결혼하고 나서 약 7년동안 고부갈등없이 참 잘살었네요.
갈등은 종갓집둘째며느리가 아들손자를 낳고서부터 갈등이 생겼어요. 형님네는 딸만 둘이고요.
제가 결혼해서 5년만에 아이를 가졌는데 당시 울 남편이 약 1년간 실직자나 다름없었어요.지금은 고액연봉자지만요. 당시 아이가졌다고 했을때 꼭 아이있어야니? 하던 시어머님이 너무 야속했지만 임신하고 7-8킬로가 빠질정도로 극심한 입덧임에도 불구하고 직장다니면서 아이낳아었어요..

아이가 4살때 정서불안땜에 좋은직장 관두고 전업주부로 되었는데 그해 겨울 울어머님 저에게 아들하나 나서 큰형님네주라는 말듣고 거품물고 저 혀깨물고 죽을테니 알아서하시라고 했더니 없었던 일로 되었죠..당시에 그럼 제가 아들주면 그집 딸 저에게 주실건가요? 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했더니 꼭 그래야만하냐구 되묻더라구요?
그때 정말 많이 섭섭했지만 잊기로 하고 그냥 지냈어요..

작년에도 지나가는 말로 형님네 딸을 데릴사위들여서 재산과 종손등을 남에게 맡기는것도 좀 그렇구.. 하면서 슬쩍
떠보기도 하더라구요..그런데 문제는 그럴경우 현재부모님 상가빌딩은 형님네 다 주고 나중에 형님이 알아서 분배하겠지라고 하시더라구요..제가 그런경우 문제가 있다고 말했죠. "첫째는, 형제끼리 갈등생길 수 있다..어머님이 교통정리 해달라." 둘쨰는 형님네가 재산을 다 유지못할 수 도 있지않냐? 라고 해도 복지부동...저더러는 나중에 선산어쩌구 하더라구요. 조상님 묻힌 선산 팔아서 뭐하라는 건지. 형님네 빌딩주는건 어머님 모시는 거에 대한 댓가다.
제 아들은 당연히 집안의 의무를 하는것이다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피시네요.
제 친정아버지가 시댁재산에 대해서 더이상 말하지 말고 욕심도내지말라고 해서 맘비우고 살아요..저도 울아들에게 종손노릇 안시키는게 오히려 더 낫겠지라는 생각에 이젠 미련이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감정이 있으니 조그만 문제가 생겨도 감정이 쌓이고쌓여 시댁에 가는것도 불편하네요..얼마전 울아들 영유보내는것도 뭐라하시고.. 형님네는 10년전에 애들 영유보내도 암말안하시던 시어머님이 정말 야속해요..형님네는 전문직인데도 한달에 기백만원 보내주시면서  저희가 아이 유치원비를 대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얼마전 시댁갔더니만 시이모님까지 비싼 영유를 보내냐며..(사실 저는 친정도움으로 자산이 좀 되서 영유 무리하면서 보낼정도아닙니다.) 한마디 하시던데 정말 어머님이 너무 싫어졌네요.. 큰아들은 입이구 울아들은 업동이의 주둥이인지..

형님네가 오시면 나가서 외식하시고(외식하시는것 싫어하셔요.) 저는 가면 집에서 밥해먹어야 합니다 나가자고 해도 나가지않으시면서.. 왜 이런것들까지도 비교가 될까요? (제가 속좁은건가요?)
이런사소한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울신랑은 어머님말씀에 거의 거역을 안하니 문제가 생기면 제가 시어머님과 거북한 얘기 하면 남편은 제뒤로 숨고.. 그래서 한때 남편도 너무 미웠어요..

시할아버님은 내가 고추장좀 가져가면 뭐라뭐라하시고..저흰 시댁재산을 딸보다도 안가져고가고 딸과 아들에게 생활비 몇백씩보내고 우리는 단한푼도 원조안받는데대한 자부심도 있어는데 그 고추장하고 김치좀 가져간다고 시할아버지까지 난리치니..정말정말 시댁가는게 너무 싫습니다.

한때는 어머님이 아이할머니로서의 자격이 없다해서 울아들 친정에 맡기고 제사다니고 평소에도 시댁안갔어요...그런데 사실 미워하는것도 제풀에 지치고 나도 나중에 며느리 볼텐데 너무 못되게 굴지말고 할도리만 하자고 맘고쳐먹고 잘해볼까 하면,, 시어머님의 순간순간 형님네 위주로 모든것이 결정하고 위하시는것 보면 또 상처받는건 저..제가 속좁은건가요?

이런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형님네는 항상거리를 두고 잔정이 없어 어렵지만 난 너무 편하다고 하시면서 안부전화드리면 한두시간씩 수다도 떨었어요. 지금은 내가 너무 잘해드려서 날 너무 만만하게 그런건가도 생각되구요..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을까요? 지금 현재는 제사와 명절과 생신외에는 가지않을생각인데 제가 너무한건가요?
가도 불편한 맘으로 가니 표정에서 나오더라구요.. 제가 넘 직선적이라 포커페이스가 안되는게 단점이고 불편한 맘이 사라질때까지 가급적 안만나는게 나을것 같아요....
형님네도 제사명절외에는 안오시거든요.. 저도 제 자식 문제라 마음을 넉넉하게 못쓰겠어요..
(악플은 삼가해주시구요..지금도 머리너무 아픕니다. 인생선배님으로서의 조언바랍니다.)
IP : 119.70.xxx.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도
    '09.9.17 7:40 PM (125.176.xxx.29)

    아들 없다고 동서지간에 아들 낳아서 주는일이 있나요?
    제가 아는 분이 30년전 형님이 아이를 전혀 못낳고 매일 부부 갈등이 심해서
    이혼위기까지 처해서 셋째 딸아이를 형님께 드린분이 계신데..
    평생 마음아퍼 하면서 사십니다.

    시부모가 꽤 능력 있으신가봐요..
    원글님 말만 듣고는 형님네랑 차별대우가 심하긴 하네요..
    아무리 이쁜 며느리 미운며느리가 있다하지만 같은 자식을 그렇게나 차별대우 하진 않을텐데;;

    원글님도 시어머니께 할말은 다 하고 사는듯하여 그나마 많이 걱정이 덜 되긴 합니다만
    시댁에 뭔가를 바라는 마음을 접으셔야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할듯 싶습니다.

  • 2. selak.s
    '09.9.17 7:57 PM (194.95.xxx.248)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시어머님이시네요. 저도 다른 측면에서 비슷한 상황을 당해봤는데요. 그냥 내가 지금 칠십 먹은 노인네다 생각하고.. 허허. 웃고 말자. 마음을 비우자. 생각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살았어요. 문제는 분하고 속상해도 곱씹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마음속에 울화만 쌓여갈것 같아요. 딱히 도움되는 댓글은 안되네요..

  • 3. 전혀
    '09.9.17 8:13 PM (119.196.xxx.66)

    속좁지 않습니다. 당연한 반응이구요.
    시댁에거 더주고 덜주고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기본 도리만 하세요.
    시어머니가 손자 때문에 원글님과 기싸움 하시는 것 같아요. 여기서 화내면 님만 손해구요, 시어머니가 미워서 그러는 게 아니라 수쓰는 것이니 당하지나 말자 하며 정신 바짝 차리세요. 돈을 주던 뭘 주던 쿨하게 행동하시고 기회되면 제사모실 집이니 당연하다고 반응해 주세요.

  • 4. 원글
    '09.9.17 8:27 PM (119.70.xxx.62)

    시어머님이 아주 이상한 분은 아니신데 큰아들에대한 절대적인 사랑이 크다보니 저같은 피해자가 생기는것 같아요..큰아들은 종손인데 아들못낳는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어머님을 모셔야 한다는 부담감을 생각하시는것 같아요..그외에는 이해심많은 어머님이세요..그래서 저도 시어머님과사이도 무진장 좋았는데(사실 형님네 불편해하시니 정 불편해하시면 제가 모실생각도 있었어요) 그놈의 없는 아들 낳아서 형님주라는 말 나오고 부터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했네요..저도 기본도리만 하자고 생각하는데 이게 참 애매해서요.그리고 저도 분하면 말을 다 뱉는 스타일이라서 갈등이 생기니 더 불편해지는것 같아요..시댁가도 얼굴이 안펴지니 가도 속상하고 안가도 속상하네요

  • 5. 말,,말,,
    '09.9.17 8:55 PM (221.138.xxx.16)

    큰 아들만 입인 시어머니..저도 당해 봤습니다.
    왜 그 사랑스런 큰아들며늘에게 아들 낳을 때까지 좀 더 낳아보라 하시지..
    제사 받들 손자 없는 큰 아들에게 넘길 계획이라는 상가빌딩..
    형님이 나중에 알아서 분배할거란 시어머니 기대는 기대일 뿐
    저도 당해 봐서 아는데..그런 일 아마 없을 겁니다.
    고추장 김치도 얻어 먹지 마시고..기본 도리만 하시고
    시댁 일에 너무 날 세우지도 말고 ..당장 지금 일어나는 일도 아니니까 어른들 뵈러 갈 땐
    여유있게 상냥하게 웃고 부드럽게 말씀하고 그러세요.
    그리고요..말을 다 뱉는 스타일은 고치시는 게 좋겠죠.
    어른들 입장에선 이쁘지 않은 거고..
    원인 제공자는 무죄되고..결국 원글님만 나쁘고 손해 입을 가능성이 많아요

  • 6. 이밤에
    '09.9.18 1:05 AM (120.50.xxx.62)

    저희도 큰형님이 딸만 둘이고 저희도 딸만 둘인데
    시어머니가 아들 쌍둥이 낳아서 우리 하나키우고
    또 다른 아이는 형님네 입양보내고 이랬으면 좋겠다 하시더군요,
    전 너무 현실성 없는 말씀이라 웃고 말았지요.

  • 7. 다들 큰 아들
    '09.9.18 1:36 AM (111.171.xxx.102)

    참 좋은가 봅니다. 참네, 그래놓고 큰며늘은 어렵고, 다~ 주고는 싶고,

    베풀줄 모르고 다~ 지꺼라 생각하는 울 동서,

    편하고 좋다더니 만만하고 쉬웠나봐요, 저는 속에 천불만나고,,,

    윗동서 시부모 몰래 내게 한말들 알면 까무라치겠지요? 자긴 죽어도 같이 못 산다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9793 선크림.선블록 좀 추천해주세요 9 추천 2009/09/17 722
489792 바보같아요. '노 전 대통령, 감기로 입원' 제목만 보고 가슴이 덜컹... 11 .... 2009/09/17 745
489791 아이가 설사를 계속해요... 6 궁금 2009/09/17 327
489790 삼재가 뭔지 잘 모르면서도 은근히 신경쓰이네요. 14 ... 2009/09/17 1,444
489789 삭아서 구멍난 욕실 라디에이터, 무엇으로 때울까요? 4 전세 2009/09/17 798
489788 설악밸리 캔싱턴 리조트(구 하일리콘도) 시설 좋나요?? 가 보신 분~~!!(리플 절실) 6 늦은 휴가 2009/09/17 1,170
489787 양파장조림이 시큼해요 ㅠㅠ 2 a 2009/09/17 479
489786 남편 양복을 사려는데 상설 할인매장 추천 좀 해주세요 6 양복 2009/09/17 2,672
489785 세입자가 전세자금 대출하면 집 주인에게.. 2 부동산 2009/09/17 1,030
489784 호떡 누르개 (누름개?) 어디서 파나요? 3 ㅋㅋ 2009/09/17 682
489783 내가 속 좁은 며느리 인가요? 7 속상해요 2009/09/17 1,463
489782 죽전 벽산에 사시는 분 계세요? 조언 좀... 6 죽전 2009/09/17 757
489781 설화수 말고 더 후나 수려한 어떨까요? 8 화장품내성 2009/09/17 2,863
489780 디저트까페(?) 가보고 싶어요. 1 아줌마 2009/09/17 552
489779 강남이나 송파의 쿠킹 클래스 소개 바래요. 5 40대주부 2009/09/17 844
489778 3주후애~ 7 아고~ 2009/09/17 963
489777 전화로 가입하는 실비보험이요 1 모르는게너무.. 2009/09/17 346
489776 동그랑땡 할려고 합니다. 도움 주세요~~ 6 간만에 2009/09/17 743
489775 신종플루.. 나는 설마 안걸리겠지? 절대금물! 8 무섭네요 2009/09/17 2,057
489774 Q. 82사이트에 들어오면 컴터가 느려요 6 느려요 2009/09/17 385
489773 핸펀 부가서비스요금 부당 청구 당해보신분~!!! 1 웃긴다 2009/09/17 199
489772 누가 다람쥐를 범죄자로 몰았을까.....귀여운 다람쥐 구경하세요오. 2 가벼운 2009/09/17 459
489771 바지 2벌에 11만 5천원 줬어요 2 터미널에서 2009/09/17 882
489770 보금자리주택 질문이요 ^^ 2009/09/17 431
489769 근데요.실비보험 꼭 들어야 되는걸까요? 3 ... 2009/09/17 943
489768 미나리를 샀는데 잎부분에 붉은 점같은거 뭔지아세요?.. 2009/09/17 170
489767 아래 키 작은 남자 글 보고 생각난 6 일화 2009/09/17 1,006
489766 "봉하마을 오리쌀" 올해도 풍작 전망이라네요..ㅎㅎ 16 뵙고싶습니다.. 2009/09/17 836
489765 코끝을 묶는 수술이 뭐예요? 5 ... 2009/09/17 1,467
489764 실비보험 질문이요~ 4 머리아파 2009/09/17 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