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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겪은 일

흐윽 조회수 : 654
작성일 : 2009-09-15 02:25:57
그동안 대체로 눈팅으로 살면서
82쿡님들이 저지르는 각종 황당한 고백을 읽으면서 전 즐거웠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황당한일을 겪고 보니 웃을 일만은 아니더라구요.


오늘 아침에 아들이 내일까지는 꼭 사야한다는 공학 계산기를  사러 나갔습니다.
요새 건망증이 심해져서 절대로 까먹지 않기 위해서 종이마다 쓰고,손바닥에도 쓰고, 항상 가지고 다니는 플래너에도 썼습니다.
그러고도 까 먹을까봐  오늘 첫 볼일로 잡아두었지요.
무사히  샀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에 가서  자동차 키로 삐~~해서 원격 조정해서 문을 열고 올라탔지요.
그런데 움직이지 않는 겁니다. 키를 넣고 아무리 해도 끔쩍도 안해요.
??? 별 생각이 다 들다가, 이거 수리하면 한 2000불 나올지도 몰라 라는 생각까지 들고

그런데 갑자기 느낌이 이상한 겁니다.차 내부가 너무 깨끗하거든요.
적당히 어질러져 있어야 할 저의 차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제 차가 좀 그렇습니다...공책과 책과 운동기구 물통 안경 뭐,,나름대로 좀 있어요.

이럴리가 없어.. 나는 이렇게 청결하게 사는 인간이 아닌데 싶은 순간
자동적으로 몸이 차에서 확 튀어 나오더군요.

순간,이제는 차 수리비가 머리에 떠 오르는게 아니라 남의 차 무단 침입죄로
( 아마도 1급일걸요) 코트에 가는 상상이  확 들더군요.

놀라서 튀어 나온 후 내 차를 찾아서 타고 운전하다가보니 웬지 허전 하더란겁니다.
뭘까 뭘까 한참 생각을 했는데
허억!  그 차에 내 핸드백하고, 방금 산 계산기하고 다 둔겁니다.
머리가 뱅뱅 돌더군요.
당연히 정신이 반 쯤 나가서 아까의 그장소로 돌아갔는데
다행이 그 차는 거기에 아직 있었고, 여전히 저의  키로 문이 열 수 있었고,
핸드백과 계산기가 거기 잘 있더라구요.

반성합니다. 님들의 여러 실수담과 황당한 일에 대해 그냥 즐겁게 읽었던거
그게 조금은 측은지심으로 읽었어야 했나봐요.
왜냐하면 제가 겪어보니까 쪽 팔리고, 어처구니 없고, 한심하고,뭐 여러가지로 찝찝하네요.

그런데 그 차는  왜  내  키로 열 수 있었던 걸 까요?


저요..그 와중에도 제 자동차 키로 상대의 차 문을 다시 잠구어 두고 왔어요.
문제는 제 정신으로 잠군게 아니라..는 거  흐윽  




IP : 68.98.xxx.20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09.9.15 2:28 AM (124.49.xxx.214)

    @ㅡ@
    님, 선방하셨어요.. 오우.........

  • 2. 국민학생
    '09.9.15 2:42 AM (124.49.xxx.132)

    어쿠 다행입니다. 아주 작은 확률로 그럴수도 있겠지요. 차가 엄청나게 많이 생산되니깐요. 그래도 아무일도 없어서 참 다행이에요!

  • 3. ㅋㅋㅋ
    '09.9.15 9:54 AM (211.212.xxx.2)

    전에요.. 제 차안에서 모르는 사람의 핸드폰을 발견한 적이 있었어요.
    워낙에 정돈안된 차안에..뒷좌석에 생전 누가 타는 일이 없는지라 그 핸드폰이 언제부터 제 차안에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뒷좌석에 쌓여있던 제 서류뭉치 더미에 같이 있던걸 어느날 발견했어요.
    벌써 거기에 한참 있었던지 완전 꺼져있어서 배터리 다시 충전시켜봐도 해지된 핸드폰이었고..
    게다가 그 핸드폰에 우리 아파트 공동현관 출입키가 달려있었는데
    우리 아파트 주민중에 제가 아는 사람은 우리 남편밖에 없었던지라
    대체 이게 여기에 왜있었는지가 미스테리였는데
    아마 원글님 같은 분이 흘리고 갔었나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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