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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며느리 들어오면 안그러겠다는 분들~

ㅎㅎ 조회수 : 1,230
작성일 : 2009-09-14 14:56:29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해주고 진심을 다해주는 것이라는 거
아실거에요.

딱딱 꼬집어서 난 ~~ 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나중에 내 며느리 들어오면 다른건 모르겠으나 진심으로 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그것만 지키시면 될 거 같아요.
솔직하게 터놓고 대화도 하고 말이죠.


그럼에도 힘드실거에요.
그러고 싶지 않아도 사람 마음이란게 간사하거든요.
어찌되었든  아들을 그리 키워놓고 나면 사람 마음이 또 달라진다해요.
다만 무척 바지런하고 내가 해야 속편한 분들을 시어머니로 두신
며느리들은 조금 나을수도 있어요.ㅎㅎ


저희 친정엄마가  말도  못하게 시집살이 하셨습니다.
절대 내 며느리한테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다짐하셨다 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러세요.
가만히 보면 그럴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친정엄마는 천성이 좀 착하시기도 하고  바지런하세요.
가만히 자기 몸을 쉬게 안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며느리가 뭐 하기도 전에 이미 다 되어 있지요.
그렇다고 며느리들이 전혀 안하는 건 아니지만
여기 82에  올려진 며느리들의 하소연에 해당 되는 게 없습니다.


아들들이 넷이나 됩니다.
며느리들도 많겠지요.
그런데 아들이긴 하지만 다 커서 결혼하고 그러니 어렵답니다.
아들한테 이런저런 소리 못하십니다.  어렵다고요.


자식들 별별 먹거리 다 챙겨주시죠.  그렇게 하시려고 농사지으시고요.
외지에서 그런거 사먹는 것도 다 돈이라며 부모가 뭐라도 하나
챙겨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냐며  그 행복으로 농사 다 지어서
철마다 챙겨 보내 주시고  받으시는 것도 없습니다.
그런거 가지러 괜히 오가지 말라고 택배로 탁탁 보내주시고  택비도 다 내시고요
며느리들이 ~~ 필요하다고,  ~~ 먹고싶다고 하면 또 금방해서
보내십니다.


제사때  아들들은 아무래도 와야 하지만 며느리들 같이 오면 고맙고
같이 못 올 상황이면 그러려니 합니다.
제사 음식이고 명절 음식이고 이미 90% 다 혼자 해놓으세요.
명절 당일날에도 새벽에 일어나셔서 밥이고 뭐고 다 해 놓으시고
또 어디론가 사라지셔서 (들어보면 밭에 가셨다 논에 가셨다 오십니다.)
식사때 되면 같이 드시고   며느리들은 설거지 정도는 하지요.
  
그리고도 바로 바로 해야 하는 음식도 직접 하십니다.
방안에 계시질 않아요.    
저녁에   아들내외들 술 한잔 한다고 차려먹고 치울꺼 한판 늘어져있으면
놔두라고 내일 치우라고 피곤한데 빨리 자라고 해놓고서는
아침되면 그거 다 치워놓고  밥 해놓으시고  어디론가 사라져 계시죠.ㅎㅎ


아들들에 며느리에 손자손녀까지 좀 되니  따로 나누어서 밥 먹지만
아들들은 알아서들 더 챙겨 먹으라고 하고
여자들끼리 모여 먹으면서도 더 챙겨다 먹게 하십니다.
이거 맛있으니까 먹으라고 며느리들 챙기고  맛없는건 먹지 말라고 빼시고.


며느리들이 남편들 흉보면 같이 흉보시고는  아들한테 가서 막 머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들은 명절이나 어떤 때에 여자들끼리 모여있음 그자리 피합니다.


며느리들이 뭐 좋아하는지 꼭꼭 챙겨주시기 때문에 명절때도
넌 이거 더 가져가고  넌 이거 더 가져가고 등등  며느리마다 좋아하는 거
따로 더 많이 챙겨주십니다.


전화를 자주 하건 말건 그러려니 하세요.   바쁜가보다  뭐 별일 없으면 됐다 하시죠.
그렇다고 그 먹거리며   음식물 다 챙겨주고 철마다 택배 보내시면서도
그 값을 받기라도 하시냐?  사는 형편 다들 그런데 부모한테 그런거라도 받아먹고
살아야지 하면서 받을 생각도 안하십니다.
보면 그래서 그런지 음식이나 곡식 받아가면서 뭐 용돈 주는 사람 없더군요.
한사람 빼고는...ㅎㅎ


저도  시어머니가  저거 반에 반만 해주셔도 고맙겠다 싶지만 택도 없고요.


문제는요.
진짜 웃긴게  저렇게 해도 투덜대는 며느리도 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어렵습니까?
사람이란 것이  아무리 잘해줘도 모자란다 하고
좀 부족하면 또 난리입니다.

그게 사람인 거 같아요.


아들 가지신 분들.
그냥 며느리 들어오면  내가 해오던 대로 그대로 하면서 살면 되는 거 같아요.
딱 그것만 지켜도  반은 성공이지 않을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가지고요.


다름도 인정하면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만 가지면
고부갈등의 문제는 현저히 줄어들지 않을까해요.
IP : 61.77.xxx.1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09.9.14 2:59 PM (219.250.xxx.124)

    쓰신건 당연 기본 아닌가요...?
    아들 가진 사람들, 안그래야지 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을 안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하시나요? ^^*
    좋은 말씀이시구요.
    당연 모든 관계에 그런 마음이라면 주변엔 좋은 사람이 많겠지요.

  • 2.
    '09.9.14 3:00 PM (121.151.xxx.149)

    각자 자기가 알아서하면되죠
    남 가르칠것도 없어요
    님이 잘하고 내가잘하고 하면 다 잘하는것이지요

  • 3. 원글
    '09.9.14 3:02 PM (61.77.xxx.112)

    제가 누굴 가르칠 상황은 아니고요.ㅎㅎ
    그냥 그 마음만 계속 지켜주십사 하는 거에요.
    진짜 아주 아주 기본적인 건데
    참 힘든거 같아요.

  • 4. ..
    '09.9.14 3:03 PM (123.215.xxx.159)

    아뇨.. 님말도 맞지만..의도적으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런 글들이 매우 긍정적으로 와닿아요.
    왜냐? 그냥 내 하던대로 살겟다 하면 그게 생각대로 잘 않되지요.
    반드시 상대방에게 역지사지하고 의도적인 마음가짐을 되새길필요가 있어요.

  • 5. 원글
    '09.9.14 3:09 PM (61.77.xxx.112)

    ..님 말씀도 맞긴 해요.
    근데 또 그러다보면 은연 중에 바라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것도 사람마다 다 다르겠죠?

    우리세대에는 고부갈등이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 6. --
    '09.9.14 3:11 PM (121.144.xxx.80)

    주면 귀찮다고 성화 주지 않으면 서운하다고 성화.
    시어머님만 문젠가요. 며느리들도 문제가 많아요.

  • 7. 저는
    '09.9.14 3:11 PM (219.248.xxx.160)

    구세대인가봐요 원글님글 보니까 어머니가 불쌍해요
    아들이 넷이고 며느리도 많은데 명절음식의 90프로를 하신다고요??
    어머니께서 그렇게까지 안하셔도 되는거 아닌가요??
    그저 전화안한다 스트레스 주지 마시고 아들내외 사는거에 참견하지 않으시고
    며느리 하소연하면 진심으로 들어주고 객관적으로 아들 야단칠건 따끔하게 혼내주시고
    그저 그정도면 되는거 아닐까요?
    저는 어머님이 진심으로 안쓰러워요

  • 8. 원글
    '09.9.14 3:17 PM (61.77.xxx.112)

    저는님 근데 저희 친정엄마는 원래 성격이 저러세요..ㅠ.ㅠ
    가만히 있질 못하세요. 뭐라도 해야 하는 성격이요.
    손놀림도 엄청 빠르셔서는 뚝딱뚝딱.
    그냥 워낙 몸을 움직이고 살아오신 분이라 그런지 가만히 계시면
    그게 더 이상한가 봐요.
    자식들이 외지에 다 떨어져사니 아들내외들 다 도착할때 까지 기다려서
    음식 준비하고 그러는게 더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미리 미리 해놔도 되는 음식은 후다닥 다 해놓으시고
    전 같은것도 기본 양념은 친정엄마가 해놓으실때가 많아요.
    부칠 수만 있게.

    근데 자기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더라구요.

  • 9. 앞으론
    '09.9.14 3:41 PM (121.162.xxx.216)

    이런 글이 무색할 만큼 가족끼리 모이는 일도 없어질 거라는 데 한 표 던집니다.

    그러나저러나 원글님 어머니는 아직 기력이 좋으신가 봅니다.
    저라면 아예 오지 말라고 하겠습니다.
    저 같은 저질 체력은 저렇게 해다 바치지도 못하겠으니.

  • 10. ....
    '09.9.14 4:57 PM (121.132.xxx.115)

    울 엄마가 원글님 어머니랑 비슷하세요. 근데요 이것도 받아들이는
    며느리도 기본적인 소양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울 친정엄마가 이러는 거 당연하다
    생각하고, 자기가 잘난 줄 알아요.. 울친정엄마가 작년에 대장암수술을 받으셨는데요,
    아무리 명절 음식 울 엄마가 거의 다 해왔다지만, 뻔히 아프신거 알면서도
    명절전날 저녁에 왔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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