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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한테 좀 화가 나요. 제가 이상한가요.

...... 조회수 : 2,144
작성일 : 2009-09-12 19:51:51
나이는 제가 20대 후반 남친은 30대 초반.
둘다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아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마음도 여유가 없어
만날 때마다 서로 예민하고
자주 싸우게 되어 많이 힘들었어요.
지난 주에도 싸웠는데 남친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내가 너에게 잘해주려면 이렇게 주말마다 만나선 안 된다
주말에 일을 해야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고(영업직이에요)
돈을 벌어야 좋은 데도 가고 좋은 것도 먹지 않겠느냐
이래서는 계속 이렇게 분식집이나 다니고, 그나마 너한테 얻어먹고, 이렇게 만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제가 "그럼 주말엔 거의 못 본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야?" 물었죠
"거의 그렇지. 주말엔 만나더라도 니가 내 쪽으로 와서 잠깐 만나야 하고
(지금도 거의 제가 그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주로 평일에 만나고... 그래야 하지."
저는 생각을 거듭하다가 대답했죠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나도 이렇게 만날 때마다 돈 문제 땜에 서로 신경 곤두세우고
이러는 거 정말 싫고 한 번을 만나더라도 여유있게 만나고 싶어."
그렇게 합의를 봤는데....
그 다음 주말인 오늘,
낮에 날씨도 변덕스러운데 출근을 했는지 어쩐지 궁금해 전화를 했습니다
토요일마다 가는 축구 동호회 활동 중이더군요. 오전에 출근했다가 일 끝나고 왔다고.
기분이 좀 별로였지만 원래 토요일마다 가는 동호회니까... 이해하고 알겠다고 전화를 끊었어요
아까 전화가 왔는데
친구들이랑 당구 치고 있다네요.
당구 치고 저녁 먹고 들어간다네요.
저보고 너 밥 사줄 돈 한 푼 없다고 그렇게 죽는 소리를 하던 사람이...
통화할 때는 그냥 '그럼 재밌게 놀고 집에 가서 전화해' 하고 끊었는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너무 나빠요.
이런 상황에서는 저한테 거짓말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일하고 있다, 아니 당구를 치더라도 고객이랑 치고 있다는 거짓말이라도 하든지...
바로 지난 주에 그렇게 서로 심각하게 대화를 했고
저는 나름 '이제 정말 일에 전념해서 너한테 못해준 거 다 해줄게' 라는 다짐으로 받아들이고
아 이 남자가 적어도 '좋은 것 해주고 좋은 데 데려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나한테 그렇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구나. 싶은 마음에 조금 위안이 되었고
그래서 앞으로 내가 더 많이 이해해 줘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었는데...
거짓말 하나 안하는 게 정직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나요?
너무 화가 나요... 제가 화가 나는 게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가르쳐 주세요.
IP : 211.245.xxx.6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준하맘
    '09.9.12 7:58 PM (147.46.xxx.47)

    화나는게 정상인듯.

    원글님 남친 언행 불일치네요
    주말에 만남을 미루자는 말씀은
    개인생활을 즐기기위한 핑계에 불가한듯보입니다

  • 2. 에효
    '09.9.12 8:00 PM (114.129.xxx.42)

    화나는게 당연하죠..
    나보다 다른 친구들, 다른 약속이 더 중요한 남자라면 결혼하고 나서 더 합니다.
    아기 낳고 원글님은 아기 본다고 혼자 잠도 못 자고 발 동동 굴릴때 친구들이랑
    당구치러 가고 술 마시러 가고 축구하러 가고..우리 남편이 그래요.-_-
    아무튼 그렇게 됩니다. 너무 속 끓이지 마시고 저라면 진지하게 이 만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겁니다..원글님 진짜 꼭 그렇게 해보세요.
    연애 중인데도 벌써 뒷전이면 결혼하면 몇배는 심해져요......
    우리 남편도 연애 중일땐 제가 최고였지요.....

  • 3. ..
    '09.9.12 8:00 PM (112.150.xxx.251)

    기분이 상한거는 이해가 가네요.근데 남자친구에게 화난 티는 내지 마세요.
    화낼 일은 아니거든요.원글님도 혼자만의 생활이 있어야지....너무 남자친구
    에게 묶여있으신 것 같아요. 답은 간단해요. 원글님이 남친친구를 훨씬 더
    많이 좋아한다 입니다. 근데 너는 왜 나를 덜 좋아해?라고 따질 수는
    없지 않나요....

  • 4. ......
    '09.9.12 8:05 PM (211.245.xxx.68)

    윗님, 정말 제가 남친을 더 좋아해서 자꾸 이렇게 열받고 상처받는 걸까요?
    근데 남친이랑 얘기하다 보면 항상 남친은 저보고 넌 날 별로 좋아하지도 관심도 없는 것 같다고
    칭얼대는데요... 그런 사람이 저한테 왜 이러는 걸까요
    저는 원래 결혼 생각도 없었는데 남친이 원하고,
    저도 정이 들었기 땜에 요즘은 생각해 보고 있어요
    근데 결혼 생각이 없는 여친이랑 결혼을 하고 싶다면 좀 정성을 들여서 잘해줘야 하지 않나요
    이렇게 하면서 저보고 넌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삐지고 칭얼대고

  • 5. 글만봐서는
    '09.9.12 8:07 PM (211.109.xxx.138)

    남자친구분이 원글님에게 조금 싫증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본인이 사랑하는 여자라면..자판기 커피만 마셔도 보고 싶지 않나요?
    그런데 여자친구에게 조삼모사식으로 저렇게 말하고 자신은 축구니 당구니 사교생활을 즐기고..
    저 같으면 헤어지겠습니다.

  • 6. ...
    '09.9.12 8:09 PM (58.226.xxx.9)

    결혼전 남편이랑 연애할 때가 생각나네요.
    월급 집에다 다 갖다주고 엄마한테 용돈 받아서 생활하는 사람이였죠.
    저는 제 월급 제가 다 쓰고요.

    정말 김밥 떡볶이... 이런 거 사먹고 그랬어요.
    제가 돈을 낼 때는 좀 비싼데 가고... 그것도 눈치 봐가면서...

    양 많고 오래 있을 수 있는데 알아내면 거기가 단골이고...
    정말 싫었거든요. 사람이 다정하고 성실한 거 봐서 사귀었는데...
    근데 이사람이 친구들이랑 스키장에를 간 겁니다. 이 사람도 교사, 친구들도 교사...
    저는 직장을 다녀야 하니까 갈 수가 없었고요.
    한편으로는 스키장에 갈 돈으로 저랑 재미나게 주말을 보낼 수도 있었는데
    넘 서운하더라구요.
    자존심상 내색은 안했는데 두고두고 서운했어요.
    알고보니 시어머니도 아주 큰 맘 먹고 남편을 보낸 준 거였더라구요.
    시어머님한테 용돈 타쓰고 일일이 허락을 받았던 남편,
    지금은 저한테 용돈 타쓰고 제 허락 받아야 놀러가고 그래요.
    좀 불쌍한가요?

  • 7. ..
    '09.9.12 8:36 PM (112.144.xxx.72)

    남자는 감정을 숨기는데 능숙하지 못하죠..

    제가볼때 남자친구는 주말에 여친을 만나는 것보다 자기시간을 보내고 싶었던거 같네요.
    그 자기 시간이라는 것이 친구들 만나서 놀거나.. 뭔가 다른 즐거운 일을 하는거죠
    그 말인 즉슨 여친이 예전만큼 좋지 못하다는 겁니다.
    아마 마음은 그랬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친구들 만나서 논것까지 숨기지 못하고 그냥 자연스래 들어내버린거에요

    남자들이 얼마나 단순하냐하면... 자기가 아무리 돈이 없고 시간이 없어도
    여자가 너무 좋으면 어떻게든 돈을 만들어서 여자를 보러오고 만나고 싶은게 남자의 본능이에요

    물론 이미 사귄지 시간이 좀 지났고 한다면 그런 감정이 조금은 사그러드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위해 주말에 만나는것을 좀 참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진심100%인 남자는 별로 없을겁니다..

  • 8. ..
    '09.9.12 9:52 PM (121.127.xxx.202)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입니다.

    이책을 괜히 읽었는지는 몰라도 딱....

    제 남편은 아무런 여건이 되지 않았을때도 무슨 수를 써서 제게 왔어여.

    해서는 안될 거지만..초기에는 잠시 심지어 떙떙이를 친척도 있어여. ㅠㅠ

    차라리 내가 친구들하고 많이 못 어울려서 따 당하겠다 이럼서 데리고 다니고 가끔은 약속하고 그렇게 솔직해야지 어디 못할 거짓말로...

    그냥 보내시구요.

    세상에 좋은 남자 많아요.
    애인 맘 안상하게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울신랑이 옆에서 그 남자분은 반반...마음이라네요. 프리하고도 싶고 님도 만나고 싶고.

    여튼 결론은 당신에게 반한게 아닌 그 남자는 보내고 이쁨 듬뿍 받을 수 있는 상대 만나보세요.

  • 9.
    '09.9.12 10:22 PM (110.14.xxx.172)

    네. 이상해요. 저런 남자를 아무 불평없이 만나는 님이 이상해요.(기분 상했다면 죄송합니다.--;;)
    저라면 저렇게 행동하는 남자. 당장 헤어집니다..
    남자들이 진짜 좋아하는 여자라면 힘들어도 시간 쪼개어서 만나려고 기를 쓰지않나요?
    게다가 일해야한다고 만나지 말자던 사람이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당구치고 저녁먹고..
    진짜 기분나쁘네요.
    세상에 좋은 남자들 많습니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 10. 결혼까지
    '09.9.12 10:27 PM (218.51.xxx.152)

    해서 같이 살게 되면 더 큰 일일 것 같아요. 부디 제 걱정이 기우이길...ㅠㅠ

  • 11. 얼마나
    '09.9.12 11:17 PM (210.116.xxx.216)

    사귀었나요?
    연애시절에는 잘 안 그러는데...
    어떻게든 틈을 내어 보고 싶어하는게 정상인듯한데요.
    혹시 아주 오래 사귄 연인인가요?

  • 12. 정말로 님과
    '09.9.12 11:17 PM (112.149.xxx.70)

    깊은사랑을 남자분이 하고계신다면,
    그럴리가 없다는 생각이 잠시듭니다...
    온갖 갖가지 이유를 다 대서라도
    만나려고 발버둥일 텐데,
    잠깐씩 여유부려 동호회까지 하신다하고,
    다른남자들은,(흔한말로 연애중일때요...)
    동호회니 온갖것들 다끊고,친한 친구들도 덜만나고
    여자친구에게 매달리는 분이 다수인것같은데요......
    정말로 여유가 없고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면
    님도 다른쪽으로도 생각을 해보셔도 괜찮을듯해요.

  • 13. 나랑결혼해줄래
    '09.9.13 12:29 AM (116.206.xxx.20)

    한발짝 물러나세요
    이승기 노래 결혼해 줄래인가요?
    가사중 솔직히 말해서 내가 널 더 좋아해
    남자랑 여자사이에 그게 좋다고 하던데~
    가사처럼 남자랑 여자사이에 남자가 더 좋아하는것이
    더 좋은것같아요.
    당분간 연락을 끊으시고 잠수타세요
    그러면서 잘 생각해 보심이 좋을듯합니다.

  • 14.
    '09.9.13 1:55 AM (222.236.xxx.108)

    만난지 오래되셨나요?
    오래되셨으면 그맘도 점점 식어지잖아요..
    근데 이상황에서 님이 생각을 다시하셔야될거같애요.
    나중에 보니.. 그때그버릇이 다시 재발하게되요
    님 댓글보니 다인생선배잖아요.. 그래서
    제동생이라면사귀는거 말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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