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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쥐가 나왔는데...

생명 조회수 : 1,372
작성일 : 2009-09-12 18:57:53
칼국수집이었어요.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
테이블밑에 쥐한마리가 웅크리고 앉아있더라구요.

식당에서 웬 쥐?
일단 놀랬고, 식욕이 현저히 떨어졌으며, 혹시라도 내쪽으로 올까봐
겁이 났지만, 그 쥐를 보니 상태가 별로 안좋아 보였어요.

그래서 도망도 못가고 테이블밑에 웅크리고 눈치만 보고 있는 모습이.
불쌍하더라구요.

좀 있다 남자 직원이 쓰레기봉투에 그 쥐를 넣어서 밖으로 나갔는데,
그 쥐를 어떻게 했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식사를 하고 나서 직원한테 물어봤어요.
쥐는 어떻게 됐냐고..
혹시 때려 죽였을까 걱정했는데, 비닐봉투를 꽉 묶어서 질식시키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보통 이런 상황에서 그 쥐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저밖에 없을듯.
제가 너무 감성적인가요?
하지만, 그 쥐는 뭐 쥐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을까요.

혹시, 저같은 분 계시면 많이 반가울거 같네요
IP : 221.139.xxx.17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2 7:11 PM (112.144.xxx.21)

    저도요 식당에서 쥐가 나온건 정말 더럽고 밥맛떨어지는 일이지만
    단순히 쥐만 놓고 봤을때는 불쌍하네요
    쥐라는 이유만으로 잡아야하고 잡혀야한다는게....
    숨이 머지는 순간까지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좀.....불쌍하다

  • 2. 그쥐
    '09.9.12 7:20 PM (220.124.xxx.32)

    그 쥐가 라따뚜이에 나오는 쥐와 같은 요리사 쥐도 아니고..왜 하필 거기에 있어서...ㅠ.ㅠ
    에구..그 식당이나..쥐한테나..서로 완전 죽음이군요...ㅠ.ㅠ

  • 3. ㄹㄹ
    '09.9.12 7:25 PM (61.101.xxx.30)

    데려다 키우시지요=3=3=3 죄송합니다..

  • 4. 새로운세상
    '09.9.12 7:54 PM (119.199.xxx.11)

    청와대에 계실텐데 언제 거기로 갔데요???

  • 5. 그래도
    '09.9.12 8:39 PM (110.13.xxx.215)

    성격 좋으시네요.. 아니.. 진심으로요...
    저는.. 못먹고 나왔을꺼 같애요...
    기분나쁜날 목격했다면 주인에게 욕도 하고 나왔을듯...

  • 6. ㅎㅎ
    '09.9.12 8:49 PM (218.209.xxx.186)

    저도 제목만 보고는 식당에서 쥐가 나와서 넘 불결하고 화나가 주인한테 화내고 나왔다.. 뭐 이런 내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원글님 맘씨가 보통은 넘으시네요 ㅎ
    저같음 밥도 못 먹고 그냥 나왔을 것 같은데 ㅎㅎ

  • 7. 뚜벅이
    '09.9.12 8:56 PM (61.106.xxx.242)

    주변이 지져분하거나 환경이 맞으면 돌아 다니더라고요. 시골 같은곳엔 밖에서 들어오는경우도 있고 여하튼 홀에 있으면 손님도 기분잡치고 주인도 죄송스럽죠~
    저흰 바닷가에 가게가 있는데 3ㅡㅇ인데도 작은 게가 대리석계단을 타고 올라오는것도 보고
    참 생명은 질기다? 했습니다.

  • 8. 저요...
    '09.9.12 9:24 PM (117.53.xxx.67)

    제가 고기를 못먹거든요. 말 그대로 못먹어요...어렸을 때 도살현장 - 닭, 개 를 본 뒤에 심리적인 충격으로 못먹어요.

    저라도 불쌍하게 생각했을 거에요.

  • 9. 불쌍해요..
    '09.9.12 9:25 PM (110.9.xxx.194)

    원글님 마음 충분히 느껴져요..
    식당에서 나왔으니, 불결하다라는 느낌은 나지만,,
    그 자체도 하나의 생명이고 소중한거잖아요..

    강아지를 키우다보니,,모든 생물체가 감정이 있고 생각이 있다는걸 알았어요..
    오늘같은 비오는 날이면,, 밖에서 지내는 많은 생물들 이 얼마나힘들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요..

  • 10. 아..
    '09.9.12 9:54 PM (211.230.xxx.121)

    제가 고기를 못먹거든요. 말 그대로 못먹어요...어렸을 때 도살현장 - 닭, 개 를 본 뒤에 심리적인 충격으로 못먹어요<--심히 공감해요 근데 전 닭 죽이는거 봤는데
    충격적 이었는데 그래도 닭 잘먹어요 덜 충격적 이었나봐요

  • 11. .....
    '09.9.13 12:43 AM (99.230.xxx.197)

    비닐봉투를 꽉 묶어서 질식시킨다구요?
    아닐텐데...
    쥐 주둥이가 날카로워서 비닐봉투 뜯고 나올텐데...

  • 12. 공포
    '09.9.13 1:47 PM (125.177.xxx.139)

    쥐를 다른 사람보다 더 싫어하는 편이예요.
    아이 낳고 그림책 읽어주는 데 쥐가 나와서 시껍하고 덮어버린 적도 있구요.
    그 놈의 쥐는 왜 그렇게 그림책에 많은지..
    조금씩 단련이 돼서 이젠 그려진 쥐는 똑바로 볼 정도가 됐어요. 사진은 정말 끔찍하구요.

    아이랑 라따뚜이를 보게 됐어요. 제가 죽어도 싫다는데 계속 졸라대서요.
    한 두마리는 그냥 귀엽다는 생각도 들던데 떼거리로 나오면 역시나 끔찍해서 눈을 가리고..
    근데 그 영화를 보면서 쥐의 입장으로 생각하니 좀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네요.ㅎㅎ
    그건 이성적인 잠깐의 생각이고, 제가 원글님 일을 겪었으면 욱~ 밥 못먹고 나왔을거같아요..

  • 13. 예전에
    '09.9.13 6:40 PM (221.146.xxx.33)

    제가 뉴욕서 살 때 집 부엌에서 쥐들이 마구마구 횝쓸고 다녀서 쥐덫(끈끈이)을 놨어요.
    사실 쥐가 나오니 너무 기가 막히고 끔찍한데, 막상 끈끈이에 붙잡힌 쥐가 안간힘을 써서 자기 발에 붙어 있는 풀을 떼려고 하는 것 보니 좀 불쌍하기도 하고 미안하더라구요.

    막상 쥐가 뛰어 댕기는 거 보면 떠나가라 소리 지르면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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