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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들 다 이런가요?

아들둘 조회수 : 895
작성일 : 2009-09-11 09:56:08
초5, 7살 아들만 둘인 40세 엄마입니다.

오늘 둘째를 아침부터 폭력과 욕설로 난리를 쳐서 유치원 보냈네요.
요즘 첫째도 그렇지만 밴질밴질한 둘째 때문에 아주 속 터집니다.

그리고 큰 아이는 어려서 부터 밥을 떠 먹여 줘야하고 아직도 반찬을 놔 주며 채근해야합니다.
왜 그러냐고는 묻지 마세요. 밥 안먹는 아이라 지금껏 별별것을 다 해 보았어요.

그러니 그렇게라도 먹여야합니다.
그리고 작은 아이와 밥을 같이 먹으면 저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둘이 장난치고 ...

게다가 다니면서 다 어질러놓고 둘이 정신없이 집안을 돌아다니고 싸우고 울고
저는 집안치우는 것만으로도 지치고 정말 짜증나요.  

우리 아이들이 다른 집 아이들 보다 드세냐 사실 그것도 아닌 것 같은데 저는 왜 이리 지치고 힘들까요?

남편은 요즘 매일 야근에 얼굴 볼 수도 없고 오늘 둘째에게 난리친 건 제 마음속에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이신 친정아버지 오늘 항암 치료하는 날인데, 진료가 7시라서 제가 못 갔어요.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그 일로 제 마음이 안 좋아서 괜히 둘째에게 별 것도 아닌 일로 불똥이 튀었어요.

7년전 엄마 돌아가시고 그 와중에 아버지 암수술하시고 작년에 아버지 병이 재발, 엄마 돌아가신 후
저는 둘째를 낳아 키웠고 이제 숨 돌릴만하니 아버지가 또 아프시네요.

작년 한 해 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병원 모시고 갈 사람 없어서 다 제가 아이들 팽겨치고 쫓아다녔어요.

항암치료후 오는 부작용으로 또 대소변 받아내야하는 상황
집근처 노인병원 입원시키는 것 부터 들여다 보는 것 까지 다 내 몫

응급실에서 내 손으로 줄줄줄 대소변 받아내며서 아이들 챙기지 못하는 죄책감
더 아버지께 신경 못쓰는 것 같아서 또 죄책감  

내 몸은 내 몸대로 아프고 병원다니고...

이제는 애들이며 주위 모든 가족들이 미워요. 나 혼자 내버려 뒀으면 좋겠어요.

남자아이들이 다 이런 지 궁금해 하며 쓴 글이 제 푸념이 되었네요.
IP : 121.190.xxx.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9.9.11 10:04 AM (59.8.xxx.220)

    힘내시라고 힘실어 보내드립니다.
    다른건 다들 그래요
    애 키우는거 그것만도 힘들지요
    아픈아버님 덜 힘드시라고 화살기도 할께요
    힘내세요
    그럴수록 아이들에게 부드럽게 하세요. 그리고 눈을 처다보면서 부탁을 하세요
    엄마가 힘들어 이쁜아들들이 엄마좀 도와주었으면 좋겠어 하구요
    울아들 제가 세게 나가면 자기도 세게 나가요
    그런데 제가 약한 모습으로 부탁하면 말 잘 듣습니다.
    남자들은 이상하게 그런게 어린놈도 있는지

  • 2. 토닥토닥
    '09.9.11 10:05 AM (123.204.xxx.66)

    얼마전에 본 책에...
    남자와 여자는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고
    그러니 행동도 다르고...
    때문에 (여자인) 엄마가 (남자인) 아들을 키우는건 쉬운일이 아니라고 나와있었어요.
    서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거죠.

    원글님께서 너무 힘드신 상황이네요.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라면 어려워하지 마시고 받으시고요.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집안일이라도 대강대강...
    쓰레기 장 같이 되더라도 병균이 득시글 거려서 병이날 정도가 아니면
    눈 딱감고 모른척 하세요.

    애 둘 키우는것도 보통일이 아니죠.
    여자애도 그런데 남자애는 더 말할것도 없고요.
    원글님은 아버님도 돌봐야 하니...
    집안일을 포기하시는게 현실적으로 맞다고 생각해요.

    좀 쉬시고 한숨돌리시면 다시 기운나고
    아이들의 행동에도 날카롭지 않게 반응하실 수 있을거예요.

  • 3. ....
    '09.9.11 10:13 AM (58.122.xxx.68)

    아버님에 관한거요 그걸 혼자 다 감당해야한단 생각을 버리세요 .
    간병인 도움받으세요 .
    저 맨손으로 오줌똥 (엄마가 항암중 장기가 제기능 잃어버려 하루 수십번 변을 흘리실때..)받아낸 사람인데요
    둘이 번갈아 24시간해도 나중엔 정신줄 놓겠더라구요 .

    아이들은 그나이면 부대낄일이 없던데 지금심신이 너무 힘드셔 그렇지싶네요

  • 4. 가족
    '09.9.11 11:37 AM (116.206.xxx.47)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남자 아이만 둘인데
    남자아이둘인 집안 엄마는 목소리가 커진다잖아요.
    특히 둘째 이쁜짓도 많이 하지만 반대로 속터지게 할때도 많지요.
    밥잘않먹는 아이 우리집에도있답니다.
    그런데 큰아이가 초5이면 밥잘 안먹는다고 반찬 놓아주실때는 지난것같아요
    큰아이와 잘 이야기 하시고 엄마를 조금만 도와달라 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남자아이만 둘이면 규칙이나 엄마의 단호함이 없으면 정말 엄마가 힘이 많이드는것같아요.
    힘내시고 ~남편분께 이래저래 해서 너무 힘드니까 나좀 꼭 안아달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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