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윗집에서 물이 새서 문지방이 썩었어요.

저희집은 조회수 : 733
작성일 : 2009-09-10 23:26:44
정말 화가나요...

꽤 큰 평수인데, 윗집에는 아들, 딸 다 출가시키고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서만 사시거든요.

많이도 아니고 자주도 아닌데 가끔씩, 조금씩... 윗집에 식구가 노인분 둘 뿐이니 아무래도 바깥 화장실을 그렇게 자주 안 쓰기 때문에 심하진 않았는데, 어쨌든 당시 새는 거 보고 공사하는 분들이 올라가서 확인해 보니 바로 윗집 맞았구요.

저희가 조금이지만 그래도 물이 새니까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는데... 공사는 절대로 안 한다고 하시고 그럼 자기들은 안쪽 화장실만 쓰겠다고 약속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믿었는데...

노인분들이라 잘 잊으셔서 그랬는지, 그 후로도 가끔씩 바깥쪽 화장실을 쓰시고,

결정적으로 방학때 손자, 손녀들이 와 있었는데 이 애들이 어린애들이라서 생각없이 바깥쪽 화장실을 계속 써가지고...

결국은 문지방이 썩어서 내려앉았어요.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눈으로 보기엔 모르는데, 문이 안 닫겨요. 문지방 위쪽이 살짝 내려앉아서...

물어보니까 문 바꾸는 건 얼마 안 하는데, 문지방은 다 뜯어내고 새로 하는 거기때문에, 그리고 저희 아파트가 문지방 나무를 좋은 걸 써서 값이 꽤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여기까지 되니까 정말 화가나서 윗집에 올라가서 바깥 화장실 안 쓴다고 해 놓고 쓰시면 어쩌냐, 우리집 문지방이 다 내려앉았다, 화장실 공사 안 하실꺼면 앞으로 절대 쓰지 마시고 우리집 문지방 새로 해 달라, 했더니

견적 내 보시더니 가격이 비싸다 싶으셨던지 못 해주겠다 그냥 우기시고 모른 척 하시고... 그 후로 바깥쪽 화장실은 아예 문을 잠궜는지 안 쓰긴 안 쓰시네요...

그럼 뭐 하나요. 저희집 문지방은 이미 썩어서 내려 앉았는데... 문도 안 닫기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런 개념없으신 분들은 아닌데 아무래도 옛날 분이라 이런 걸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도 모르시고 책임질 생각도 없으신 것 같고

저희도 또 노인분들께 그걸 물어내라고 끝까지 주장하기도 그렇고

내려앉은 문지방 보면 속상할 따름이에요.
IP : 87.6.xxx.2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09.9.10 11:29 PM (58.228.xxx.219)

    물어내라고 하셔야지요. 어쩌겠어요. 내 생돈 낼수도 없고.

  • 2. 속상해.
    '09.9.10 11:29 PM (112.149.xxx.12)

    헉!!!
    윗집이 화장실 공사한다고 합니다.!!! 저 정말이지 사인 안해주고파요.
    이런글 보니 증말이지 ㅠㅠㅠㅠㅠㅠㅠㅠ

  • 3. 원글
    '09.9.10 11:37 PM (87.6.xxx.106)

    물어내라고 해도 못 들은 척 하는데 어쩌겠어요... 이웃간에 소송을 걸 수도 없는 거고.
    진작에 화장실을 막든가 어떻게 좀 해 주지 다 썩고 나서 이제 와서 무슨 소용... 에휴.

  • 4. ..
    '09.9.10 11:38 PM (114.200.xxx.47)

    남의 불편을 더 신경 써서 살펴야 하는데 암만 나이 많은 어른이라 해도 나 몰라라는 좀 아닌듯 싶어요..
    님을 배려해서 안쓰는게 아니고 고쳐달라고 하니 그제야 안쓰는거잖아요..
    상식적으로 윗집 공사비용 아까워서 자기 화장실은 안 고치고 그 화장실 안쓴다해도 이미 썩어서 내려 앉은 아랫집문은 교체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화장실은 늘 문을 닫고 써야 하는곳인데 문이 안닫힘 어떻게 살아요...ㅠㅠ

  • 5. 이런경우
    '09.9.10 11:54 PM (125.181.xxx.30)

    보통 윗집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노인분들이
    막무가내로 모른 척 한다면 견적표 보여주고
    절충해서 반씩이라도 부담하자고
    좋게 이야기 해보심이...

  • 6. 절충은
    '09.9.11 12:09 AM (125.190.xxx.17)

    무슨요...계속 따져야지요..
    사람들이 나이먹어도 기본이 없네요..
    그런거 소액재판이나 중재 이런거 안되나요??
    나이들수록 갈날 생각해서 조그만 민폐도 안 끼칠려는 사람들도 많은데..
    자기들이 엄연히 그래놓고 배째라라니???

  • 7. ...
    '09.9.11 12:23 AM (110.10.xxx.202)

    내용증명 보내세요. 법대로 하겠다고..

  • 8. 원글
    '09.9.11 12:35 AM (87.6.xxx.24)

    원칙은 윗집에서 다 책임지는게 맞지요... 이런 경우.
    어휴... 저희도 왜 모르겠어요.
    이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예 개념없는 그런 분들은 아니세요. 예의도 있으시고 사실 이웃들 사이에서도 다른 문제는 없는 분이시거든요. 할머니가 약간 편찮으신데(심각한 병이 있는 건 아니시고요)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극진하게 보살피고 그런 점잖은 분이세요.
    그런데 문지방 같은 경우는, 옛날 사람들 보기엔 뭐 큰 파손에 들어가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문 안 닫기는 것도 생활에 큰 불편은 아닌 것 같고 그러신가봐요.
    노인네 살림에 큰 돈 나가는 것도 빠듯한 것 같고... 다른 재산 말고 집 밖에 없으신 것 같던데
    결국은 자식들한테까지 알려서 각출해서 내게 해야 할 듯 하고
    이 동네가 토박이가 많아서 또 이웃간에 그렇게까지 하려니까 마음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에요.
    문 보면 속상하고, 또 물어내라고 쎄게 나가기도 속상하고... 그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6865 아이 영어이름을 짓긴 했는데 뜻을 모르겠어요 12 2009/09/10 971
486864 윗집에서 물이 새서 문지방이 썩었어요. 8 저희집은 2009/09/10 733
486863 '넌 누구냐?' '인증 받았냐?'고 제발 묻지 마세요 3 세우실 2009/09/10 630
486862 이런것도 실비보험 될까요? 5 유방암검사 2009/09/10 514
486861 저.. 에버랜드서 외환카드 결제함... 6 에버랜드 2009/09/10 1,262
486860 4살이상 아이가 쓸 라텍스 베개좀 추천해주세요. 1 .. 2009/09/10 325
486859 요리책 처음 사보려고 하는데요~~골라주세요 4 요리책 2009/09/10 740
486858 조순, 이회창, 정운찬.. 5 공통점 2009/09/10 538
486857 한복대여점 여쭈어요. 여기 부산입니다. 4 한복 2009/09/10 1,559
486856 야마하 디지탈 피아노 ? 3 디지탈 2009/09/10 545
486855 EBS 라디오 프로그램 스크립트 2 blogle.. 2009/09/10 432
486854 한비야 씨가 결혼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 시나리오를 써봐요. 4 우리 2009/09/10 2,467
486853 간단한 소주 안주 추천 좀...^^;;; 31 이든이맘 2009/09/10 5,186
486852 아동용자전거 어디서 사는게 좋을까요? 4 마트대신 동.. 2009/09/10 608
486851 10년동안 부부관계없이 사는 것 34 오누이 2009/09/10 7,799
486850 결혼하면 여자만 희생 10 하소연 2009/09/10 1,213
486849 뉴질랜드 초유 가격이? 2 aa 2009/09/10 599
486848 저번에 여기서 혼나갖고 조심스럽지만..... 89 ... 2009/09/10 10,346
486847 좌절하고 있는딸(재수 성공하신분) 9 고3 2009/09/10 954
486846 뭐든 말로 떼우는 시어머니 8 차라리 가만.. 2009/09/10 1,011
486845 고기가 드시고 싶다는 시아버님.... 4 육식 2009/09/10 867
486844 남편이 첫사랑이신분 9 첫사랑 2009/09/10 1,107
486843 정운찬 총리 얘깁니다. 2 아~ 2009/09/10 658
486842 딸에게..엄마란? 어떤존재일까요? 4 풍경소리 2009/09/10 944
486841 남편이 하루종일 졸아요.무슨병에 걸린게 아닐까요? 4 걱정맘 2009/09/10 716
486840 올 가을엔 어떤 바지가 대세인가요? 1 ... 2009/09/10 617
486839 주소 치는창에 마우스를 대면 나오는 주소들중 하나 지우는 방법 6 지우고파 2009/09/10 429
486838 공구가 뭔지... 파워블로그... 19 어이없네요 2009/09/10 3,003
486837 급질...박지성선수 애칭이나 별명 아시는분 계신가요? 7 아줌마 2009/09/10 500
486836 어제부터 돼지고기만 먹으면 배아프고 설사하는데요... 10 .. 2009/09/10 2,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