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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너무 싫어요...
가끔은 싸우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속으로 삭히고 살았습니다.
남편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대화라는게 안되서 의견이 다르면 바로 언성이 높아지고 너무도 흥분을 해서
작은 일도 일이 커지기에 아예 말을 안했었죠.
남편이 잘못해도 며칠후 좋은 말로 돌려서 얘기하고...
그게 잘못된거였는지 점점 저는 쌓여만 가다,
이제는 남편이 너무 싫고 얘기도 하기가 싫습니다.
남편이 나에게, 또는 내 가족에게 이러이러하게 했다고 괴로워하던 시간은 지났습니다.
지금 제가 괴로운 이유는 이 사람과 한공간에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피하고 싶지만 저에게는 사랑하는 3살짜리 아이가 있기때문에,
그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남편도 아이땜에 저랑 살고 있습니다.
어디다 얘기할 데도 없네요...
남편이 너무너무 싫고 정말 대화도 하기 싫어질때 님들은 어떻게 하셨나요?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이런 감정이 사그라들어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살수있게 되나요?
저좀 도와주세요...너무 괴롭습니다.
1. .
'09.9.10 6:53 PM (58.228.xxx.219)그냥
남편하고 대화가 되는 아내가 있을까요? 진실로 궁금하네요.
물론 저도 시시껄렁한 얘기는 두세시간 아니라 그 이상도 합니다. 남편과.
그러나. 정말 대화가 필요할때(조금 심각한 일들)는 대화가 안됩니다.
서로 딴소리 하고, 서로 말 못알아듣는다고 하고, 결국 그 일 마무리 못하고
지나갑니다..저도 이게 쌓여만 갑니다.
남편은 우리처럼만 살아도 잘사는거다 라고 말하지만,
저는 아닌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는건 아닌거라고요.2. .
'09.9.10 6:59 PM (121.136.xxx.184)저희도 그냥 언저리 애기만 하면서 삽니다.
많은 남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진짜 대화는 할 줄을 모르는 것 같아요.3. 님
'09.9.10 7:01 PM (118.46.xxx.117)저도 그럴때 많았어요
전 결혼한지 11년차..근데 제 경우는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주기적으로 그랬던거 같아요
좋을땐 친구처럼(동갑에 사내커플이라 통하는게 많거든요)
싫을땐 저 농담처럼 신랑한테 그래요..잘때 조심하고 운전할때 뒷통수 조심하라고ㅎㅎ
정말 싫을땐 밥 먹는 것도 어찌 그렇게 미운지ㅠㅠ
근데 전 마음 가지기 나름인거 같아요..한동안 힘들어 하다 제 스스로 이래봤자
집안 분위기 우울하고 애들도 괜시레 눈치 보는거 같고..신랑은 뭔일?? 하면서 이유도 모르고
그냥 그냥 지내는거 같고..
그래도 저희 부부 단 하나 좋은 건 둘다 술을 참 좋아해요
연애때도 그랬고 지금도 밖에서 먹는것 보단 집에서 둘이 먹는 횟수가 더 많거든요
한동안 우울하다 안되겠다 싶은 제가 먼저 술한잔 하자고 해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마시다 보면 왠지 신랑도 살갑게 느껴지고
또 술한잔 들어가면 기분도 좀 좋아지잖아요..그럼 싫었던 부분들 얘기하고
그럼 또 부부간이란게 이상한게 그렇게 밉던 신랑이 다시금 예뻐 보인답니다^^
그렇게 한해한해 산거 같아요..매일 좋아서만 산 부부들 그리 많지 않을껄요
노력해서 안되는 것도 없고요..미운정도 쌓이면 그게 다 부부의 정이 되는거 같아요 전요4. ㅇㅇ
'09.9.10 7:02 PM (124.51.xxx.224)처음엔 마주보고 대화를 하려고 했었어요. 잘 안되더라구요.
그러다가 그 사람 뒤통수에 대고 저 혼자 한풀이를 했지요.
그후엔 저 혼자 놀게 됬어요. 혼자 놀다보니 혼자서도 아주 재미있더라구요.
이제는 그사람이 이야기 하자 쫓아 다녀요. 그런데 이제는 제가 혼자 있는게 편하네요.
그래서 지금은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을때 하고 가끔 그사람 이야기도 들어주며 그렇게 살아요.
이상이 그사람과 함께한 15년 이네요...^^;5. 루
'09.9.10 7:10 PM (114.206.xxx.245)어쩜 그리 저랑 비슷하세요
저도 어제 싸우고 지금 말 안하고 있습니다. 한 두달 갈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게 두려워 내가 먼저 말걸고 먼저 고개 숙이고 그랬는데 지금은 저도 똑같이 독해지더라구요.
저도 결혼한지 11년차 남편이랑 속내를 다 덜어내 놓고 진심으로 대화를 나준없이 없어요
말이 안 통해요 나이차도 많이 나는데 철이 없어서인지....
아마 늙어 죽을때까지 철 안들것 같아요. 나이랑은 상관없는것 같은데...
저도 답답해요 정말 ...
전 다행히 신앙심으로 이겨내고 있어요
저도 아이만 없다면 정말 이혼하고 싶을데가 한두번이 아닌데 우리아이들 불행지는게 싫어서
그냥그냥 살고 있어요.
언젠가 좋은날이 오겠죠..6. 부부라는 게...
'09.9.10 7:28 PM (222.106.xxx.33)정말 '사라져 주었으면...'하고 바랄만큼 끔찍이도 밉고 싫다가,
또 그럭저럭 봐 줄만도 하다가...,
마음이 왔다갔다 하면서 사는 것 같아요...
이상 결혼 25년차의 생각입니다.
대화는 항상 안 되구요...7. 원글이
'09.9.10 7:52 PM (218.186.xxx.226)원글이입니다...결국 그냥 이렇게 살아야하는거겠죠...
제 동생이 그러네요...
'언니 인생 하루라도 신나고 즐겁게 살아. 왜 그러고 살아'라고...울면서 그러더군요...
지도 애 둘땜에 그러고 살면서...
이러고 제 일생을 살아야한다니 참 슬프군요...8. 원글이
'09.9.10 7:53 PM (218.186.xxx.226)사실은 그러면서도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하나하고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아이를 보고 그러지말자 했다가...
괴롭네요...9. 채송아
'09.9.10 8:24 PM (121.128.xxx.109)산다는게 간단치않은 일입니다.
한때는 미워서 뒤통수도 보기 역겨울 때도 있었죠.
대화를 시도해 봐도 언성부터 높아지고..
그러나 그렇다고 헤어져 봤자 더 맘에 드는 남자 만날 확률 제로입니다.
혼자서 아이 키우며 산다?
그또한 어렵고 서럽기 이루 말 할 수없겠죠.
그렇게 그렇게 살다보면 미운마음 싫은 감정 다 어디론지 사라지고
측은하고 고마운 마음이 점점 커갈거에요.
그럴거라 믿어요.10. 저도
'09.9.10 8:27 PM (218.239.xxx.39)아이들 어릴 때 남편이랑 참 많이 싸웠습니다.
정말 이혼이란걸 내가 해야 하나... 는 생각까지 갔으니까요.
그러다 어느 순간 제가 생각을 바꿨습니다.
난... 잘난게 없는 사람이다 - 사실 전에는 많이 잘난줄 착각하고 있었거든요.
저 사람에게 장점을 보자
그러니까 보이더라구요.
장점이 없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역으로 그런 아내분은 뭐 그리 장점이 많을까요?
인간 다 고만고만하고, 다 자기 잘난 맛에 다툼이 있는거고, 별 남자 없고, 나도 사실 별볼일 없고...
인정하면 다 잘될거예요.
맘만 바꿨을 뿐 상황이 달라진 것도 아닌데 세상이 달라집니다.
원글님도 한번 노력해 보삼11. ..
'09.9.10 8:55 PM (59.13.xxx.245)결혼 10년차, 신혼이 지나가고 애가 커가면서 남편이 너무너무 미워 후라이팬으로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싶은 적이 있었지만... 이제 매일 늙는거 보자니 안스럽고, 잘해주고 싶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게 되는것 같아요..
세월이 많은것을 바꿔주네요12. ..
'09.9.10 10:42 PM (112.151.xxx.158)그럴때가 누구나 살다보면 있는것같아요
최대한 부딛히지 않게 서로 할말만 하는게 최선일지도 몰라요
대화로 풀어보겠다고 서로 마주앉아있다보면 괜히 사소한 말다툼으로
더 사이가 안좋아질수도있어요~
그리고 부부사이에도 너무 편하다고 노력을 안하고 방치해두면
정말 살도 닿기 싫을 정도로 서로를 미워하게 될수도있으니까
지금 정말 정말 살기 싫을 정도 아니라면
아기도 있고 싫어도 말한마디라도 부드럽게 먼저 다가가서
노력해보세요~~ 비유 잘 맞춰주고 서로 노력하면 다시
좋은부부사이로 회복되지않을까요?13. ,,
'09.9.11 10:29 AM (59.19.xxx.96)다 그러고그러고 사는거 같아요,,누가 그랬다잖아요 남편이 베란다에서 담배피고있으면 밀어버리고싶다고,,,저도 미치기일보직전,,
14. ㄹㄹ
'09.9.11 10:32 AM (222.109.xxx.208)헉.. 저도 그래요. 저도 대화가 안되니 속으로만 삭히고...그러다보니 쌓여서... 남편이 있으면 넘 불편해요. 저희는 잠도 따로 자요.
그냥 저 혼자 생활을 즐겨요. 친구들 만나고 수다 떨고.... 어쩔땐 내가 남편한테 넘 차갑게 보이나 생각될때도 있어요. 무시한다고 느끼는건 아닌지....
그런데 말 좀 하고 노력해볼려고 해도 왜 나혼자 이런노력을 해야되나 싶어서 억울한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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