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못 먹는 아이

[우유]

저흰 미국에 있고, 중학생인 딸 얘깁니다.
여름 쯤 부터, 유제품을 먹고 나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해서, 간호사하고 얘기한 후
Lactaid 라고 처리된 우유를 마시고, 같은 이름의 약을 우유가 들어간 음식을 먹을 땐 같이 먹어 왔습니다.
그래서 한 두어달 별 문제 없이 우유도 마시고, 크림 파스타도 먹고 이랬었는데,
어제 배가 많이 아프고 화장실을 수도 없이 들락거려야 했습니다.
축 처진 애가 불쌍하고,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여기에서 또 정보를 얻어보고자 올립니다.

어제 먹은 것을 보니, 아침에 한국식 크림빵을 먹었는데 이것 먹을때 그약을 먹었고, 학교 갔다 와서 남은 조각을 먹을 때도 약을 먹었다 합니다.  Lactaid 우유를 저녁 때 마셨구요.  저녁은 밥에, 생선 찌개, 뭐 이런 것 먹었구요.  아침에 학교에서 약간 배가 아팠다는데, 저녁에는 무척 심했어요.
그 빵은 저도 같은 것을 먹었고, 저녁도 같은 것을 먹었는데, 유난히 소화기가 약한 저인데 아무 탈이 없는 것을 보면 상한 음식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구요.  점심은 치즈가 들어간 것이 있어서 또 약을 먹고 먹었다 합니다.  그러니 어젠 3알을 먹은 것이지요.  한 번 더 그러면 의사에게 연락을 하긴 할 텐데, 이것 저것 찾아 보다보니, 또 보이는 것이 걱정을 더 한다고, celiac disease (gluten을 소화 못 시키는) 의 증상들이 좀 비슷한 것도 있고 해서 (얘가 관절 문제들이 있어 정형외과도 가고 물리치료도 받고 했거든요) 혹시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신 분이 있나 궁금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1. lactose intolerance  (한국말로 뭔가요?) 의 증상이 사람마다 다 다르고, 반응도 다 다르다는데, lactaid 와 같은 약을 먹고 그 효과가 없어지는 경우를 경험하신 분이 있나요?

2.  lactose intolerant인 사람들을 위한 우유 (제 딸이 먹는 브랜드는 Lactaid)를 드셔도 문제 있었던 분이 계신가요?  뭐 그 효과가 없어진다든지 해서.

3. 저희가 얼마전 부터 현미 잡곡밥을 먹는데, celiac disease가  몇 종류의 잡곡에 대한 반응이던데, 혹시 현미 잡곡밥이 복통/설사 (죄송합니다) 를 유발하기도 할까요?

감사합니다.

[하루]

유제품을 못먹는건 유당분해효소결핍증이란 건데요. 유당 분해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하여 생기는 겁니다. 병 까지는 아니고 동양인 대부분이 유당분해효소가 거의 없다네요. 성인이 되어감에 따라 생긴다고 하는데 큰 병은 아니고 우유나 유가공식품을 먹지 않으면 괜찮다고 합니다. 그리고 celiac disease는 보통 소맥(밀가루죠) 호밀 보리에 대해 반응 증상이 있습니다. 아마 그냥 배탈이 난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신경성으로 자주 그런 일이 잦죠) 병원은 한 번 가보시는게 좋겠네요^^

[그리고]

한국에 소화잘되는우유 해서 있긴 한데 그런 우유들은 유당을 제거한 우유들입니다. 소화잘되는것 빼고는 여타 다른 우유들과 별 차이가 없다고 들었어요

[제가]

우유를 먹으면 맨날 설사하고 그래서..
병원갔더니 소화잘되는 우유를 먹던가, 아님 그냥 먹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다른 영양제로 보충하라고..

[여기선]

Intoerlanz 라고 하는데
라틴어로 무엇무엇에 반대된다. 불량한 반응을 나타낸다라는 뜻인데
영어로 Intolerance 라고 하는군요.

같이 아파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 로그인 합니다.
1. Lactose Intolerance 는 Lactose 에 반대되는 병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알레르기와 비슷한 경우지요. 알레르기는 매번 반응을 나타내지만 Intolerance 는 쌓였다가 반응이 나타납니다. Lactaid 는 Lactose arme 인 경우의 사람들이 먹는 약입니다. Lactose Intolerance 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Lactose arme 란 하루님이 설명한 경우입니다. 단, 서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 증상이 있어 2-3년 간 Lactose tabletten을 먹으면 소화효소가 생겨 자유롭게 유제품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2. 알레르기라 생각하시고 특히 성장기 아이에게 나타났을 경우 아주 조심해서 완전히 끊으셔야 합니다. 유제품 드시지 마세요. 복통 계속오면 다른 증상으로 병이 이동되는 걸 봤습니다.
유제품, 밀가루 모두 드시지 마시고 일단 자연적으로 치유한다 생각하시고 건강을 돌보시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밀가루는 글루텐 intolerance 인 경우로 생각됩니다. 유기농 밀가루가 백미 밀가루보다 글루텐 함량이 훨씬 적습니다. 무척 힘드실텐데 집에서 쌀빵 만들어 드시구요 정말 성장기때 조심하셔서 콘트롤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현미가 복통을 유발하기 보다는 따님의 경우 위가 굉장히 예민한 상태라 맞지 않은 경우라 생각됩니다. 한 번 위장병을 앓은 사람에게 현미는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소화를 시키지 못하지요. 발아현미를 드셔 보셔요. 훨씬 좋습니다.

치즈도 overbaking 을 한다거나 우유도 끓여 마시면 훨씬 좋습니다.
그냥 먹으면 가장 해롭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

참, 참고로 제 딸의 경우는 한국에서 마가루를 먹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수지침을 일 년 이상 놨었구요.
마가루는 체질에 따라 다르니 따님의 경우를 한 번 자세히 살펴 보셔요.
아 화장실은 규칙적으로 가는지요.
저는 자연요법을 많이 공부했어요.'
아이들에게 먼저 독을 제거해야 한다 생각하고 여러가지 식초들을 만들어 먹였답니다.
어려운 것 아니여요. 바나나식초, 계란식초, 감식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셨고 침 놓고 새벽에 복통이 올 때 마다 가서 맛사지 해주고.
일 년이 지난 지금 아주 많이 편안해졌어요.

참 병원에 가셔서 물론 모든 검사도 가능하시면 해 보셔요.
영양에 관한 강의도 많이 들어보시구요.

제가 유럽에 있는데 자꾸 이곳 말이 나오려고 해서 휴.,
미국에도 물론 있으리라 생각되어요.
알레르기에 관한 어려움을 잘 이해하잖아요. 그곳 문화가..

얼른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우유]

여러 친절한 답변들 감사합니다.
lactrose arme란 것도 있나보네요. 여기선 lactose intolerance만 들어봐서, 유당 소화효소 없는 것이 그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딸아이가 여러 모로 몸이 점점 예민해지더라구요. 앨러지도 많아지고.
배울 것이 계속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