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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남편이
15년이 되도록 돈 벌이 한 번 제대로 못 해서 생활비를 제대로 가져다 준 적이 없다면
여자가 지치는 게 당연하겠죠?
늘 사는 게 거기서 거기, 겨우 입에 풀칠만 하고 사는 정도고 희망도 없어지고 몸도
예전 같지 않고 여자가 그래도 계속 얼마 되지도 않는 거 벌어서 밥만 먹고 사는 처지라면
짜증이 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될까요?
아니면 그래도 결혼을 선택한 건 자기 선택이니 팔자려니 하고 화내지
않고 짜증이 올라오는 것도 다스리고 살지 못하는 여자를 탓해야 할까요?
가끔씩 힘들면 아예 보기도 싫고 그러니 말도 좋게 안 나오고 아예 말 자체를 별로 하고 싶지도
않은데 남자는 먹는 것만 찾고 그러다 늘어져 자기나 하고 있는 모습보면 속이 터질 것 같고 그런데
여자가 수양을 더 해야 할까요?
그렇게 계속 안 풀려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는 거 보면 안 됐다는 생각도 들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젠 더 희망도 안 보이는 것 같고 살 집이 없어서 시부모 집에서 얹혀 살면서
그러니 당연히 거기에 맞추어서 살아야 되는 피곤함도 정말 큰데 생각을 안 하려고 해서 그렇지
비딱하게 생각하면 그것도 너무 짜증나고 이러고도 당장 방한칸 얻을 돈도 없어서
계속 같은 공간에 있어야 된다는 것도 답답하고 옆에 있는 자기도 속은 타는지 모르지만 그저 먹고 자고
인터넷으로 소설이나 읽고 있는 사람 보는 사람은 어찌 맘을 다스려야 할까요?
1. 어휴
'09.9.10 10:46 AM (114.129.xxx.42)15년이 아니라 15주만 해도 지칠거 같네요.
지금까지 어떻게 견디셨어요..ㅜㅜ2. ...
'09.9.10 10:52 AM (220.72.xxx.139)우리 친정 엄마가 무능한 아빠때문에 내일모레가 칠순인데도 일하고 아빠먹여살리구요.
우리 암만 완전포기하고 사네요...아빤 무도장에 사이클에 미쳐 놀러다니고요..3. 사람
'09.9.10 10:53 AM (116.206.xxx.91)지치시는거 당연할것같아요~
지금 상황이 많이 않좋으신것같은데 힘내세요!4. ..
'09.9.10 10:57 AM (125.130.xxx.87)습관화되서 더그런거 같더라구요 자기가 일안해도 가정이 다 돌아가니
ㅠㅠ 힘든일 하시네요..
이휴.. 힘내세요.5. 울
'09.9.10 10:59 AM (121.186.xxx.95)손위시누가 그런생활을 했어요
여자가 벌어오니 남자는 일않해도 가정이 다 돌아가니 팔자 늘어지게 있구요
결국
울 시누이 일하는 곳에서 돌싱과 바람나서 이혼했습니다.
시댁에선 미친년이라고 욕을 바가지로 퍼붓고 난리났었지만
전 시누 이해되더라고요.
아이들은 참 안됐지만..
전 지금도 시누 이해합니다.6. 이어서..
'09.9.10 11:03 AM (121.186.xxx.95)울 시누는 어릴적환경도 워낙 가난해서 학력이 중졸인데다가
시집가서도 시댁도 더럽게 가난한데다가 남편은 몇년 일하다 백수..
정말 시집가서 시누집 가봤는데...아...그 티비에서 보던 유명한 벌집(?)연립촌에서 살더라고요
숨이 턱 막히더군요.
솔직히 경제도 그렇고
속궁합도 한몫 차지 했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남사스러워서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말이죠.
물론 혼인중에 바람난건 잘못된거지만.
온 식구들이 미친년이라고 싸잡아버리는데 좀 측은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시댁식구들을 좀 설득했습니다.
이왕 이혼한거 어쩌겠냐고 아직 살아갈날이 더 많은데 앞으로 잘 살면 되는거 아니냐고
미워도 어찌됐건 하나밖에 없는 어머니 딸이고 아주버님들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인데
핏줄인데 어떻하겠냐고요
평생 않보고 살수 없지 않겠냐고요.
나중엔 시댁 식구들이 절 고마워하더군요.
아직도 시아버지는 이 사실을 모릅니다
자신의 딸이 그리 바람난줄 알면 자기손으로 죽을거라고 아무도 말 못합니다.7. 책임감.
'09.9.10 11:06 AM (220.83.xxx.39)가난이 앞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은 뒷문으로 나간다....라는 속담이 있죠.
돈에 쪼들리다보면 좋았던 감정도 사라지는 법. 짜증날 수 밖에요.
몸이 건강하다면 어떻게든 싸우든 바가지를 긁든 남편으로 하여금 밖에 나가서
돈 벌어오도록 만들어야해요. 그냥 두고 보면 절대 안돼요.
가장 나쁜 남편이 '돈 못벌어오는 남편'이라더군요.8. 새도동물도
'09.9.10 11:28 AM (203.247.xxx.172)지새끼 먹을 거 물어다 기릅니다...
9. ..
'09.9.10 6:22 PM (125.177.xxx.55)대신 들어앉아 집안일을 맡아 하면 모를까..
기본이 돈 버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