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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먹기& 안먹고 이상한 사람 되기...T.T
저는 광우병 논쟁으로 한참 분위기 뜨거울때 캐나다에 이주하게 되었는데
캐나다 가면 소고기는 아예 입에 대지도 말아야지...생각했었거든요.
아시다시피 캐나다에서는 벌써 올해만도 여러번 광우병 소가 발견되고 보고 되었잖아요.
미국보다 훨씬 건수가 많네요.
그런데 여기 와서 살다보니까 소고기 안먹고 사는건 정말 힘든 일이고,
일단 저희가 고기를 너무 좋아하는 데다가 소고기 값도 싸고 요리 잘 못하는 저로서는
불고기 양념이 제일 만만하고 응용법 많고,
일단 몇달이 지나고 나니 소고기가 너무너무 먹고 싶거든요......T.T
여기는 소들을 전수검사하니까 미국하고 비해서 오히려 안전하다는 사람들이 많고,
여기 캐나다 사람들은 광우병 얘기하면 그걸 왜 신경쓰는지 희안하게 생각하고
한술 더떠서 한국 교포분들은 저를 약간 이상한 사람 취급합니다.
제가 혼자 유난떤다는 듯이, 정치적 이슈에 휩싸여 이성보다는 감성에 사로잡힌
딱한 사람처럼 얘기하는 한국분 때문에 속상했던 적도 있구요.
아무 걱정 없이 소고기 맛있게 잘 먹고 있는 캐네디언들 보면
제가 진짜 너무 예민하게 사는건 아닌지....하는 생각도 드네요.
한국에서 한참 광우병 논쟁 벌어졌을때 마켓에서 고기 써는 칼이나 도구들을 같이 쓰는것 만으로도
교차 오염되는 우려때문에 한우나 호주산도 못먹겠다는 의견들 많았잖아요..
그렇게 따지면 여기서 소고기 안먹고 금욕(?) 한다고 해도
돼지고기를 먹든 닭고기를 먹든 교차오염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도 없고...
살다보니 외식을 안할 수도 없고, 아이 학교에서 피자데이나 기타 밖의 음식 먹을 일이 있으면
햄이나 소세지 등등에 기본적으로 beef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안먹으려 노력해도 어쩔 수 없이 먹게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거죠..
캐나다에서 소고기 먹고 사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회원분들 중에 캐나다 사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
그냥 82님들의 의견을 좀 듣고 싶어요....
1. ^^
'09.9.10 4:17 AM (211.176.xxx.142)캐나다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드셔도 될 것 같아요..
캐나다 소에서 광우병 발생이 미국보다 많은 이유는 전수검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미국이 전수검사를 한다면 캐나다 보다 훨씬 많은 미친소를 발견하게 되겠지요.
캐나다는 걸러주는 시스템이 있는 거고 미국은 그게 없는 거니까...캐나다는 미국보다 안전한거죠.
그리고 이건 줏어들은 얘긴데 미국 국경지역 농장들은 농장주는 미국인인데
캐나다 땅에서 소를 기르는 사람도 많대요. 거기서 문제가 좀 있다고 들었습니다.
병이 발견되면 캐나다 소라고 우긴다는 둥...
(국경으로 소들이 들락날락 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잘 모릅니다만...)
공식적으로 미국소에서 광우병 발견됐다고 하면 난리나니까..
암튼 전수검사만 철저하게 하면 시장에 팔리는 소고기는 큰 문제가 없을겁니다.2. 저는
'09.9.10 4:18 AM (173.52.xxx.119)미국에 사는데요. 광우병 때문에 아니라 다른 이유로 고기를 안먹어요. 소기기 뿐 아니라 계란이나 우유, 생선도 안먹거든요.
그냥 채식한다고 하면 다들 이해해 주고요. 어디 갔는데 먹을 게 햄버거 밖에 없다 그러면 아무 것도 안 먹고요. (한두끼 안 먹어도 건강 해치지 않잖아요) 다행이 감자 튀김이라도 있다 그러면 그거 먹고요. ^^
한국 고기집 가면 쌈만 싸서 다른 반찬이랑 먹고요.3. 여기는 미국
'09.9.10 5:46 AM (72.193.xxx.239)전 골라서 먹어요.
고기 일체 끊고 싶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나요?
풀만 먹인 소고기로 골라서 대신 비싸서 자주 안먹어요.
미국아짐들도 소고기 안먹는 집 많아요. 그리고 광우병에 대해서 얘기들도 많이 하구요.
밖에서 소고기는 절대 안먹구요. 국물 낸 것도 안먹어요.
지인들과 약속이 있을 때는 소고기 없는 음식으로 가려고 해요.
주위에 안먹는 분들도 꽤 계시던데요..4. 에효
'09.9.10 7:02 AM (125.187.xxx.195)그러고 보면 울나라 소들도 못먹지요 뭐
광우병검사 자체를 못하는데요 흑......
맨 위에 댓글 다신 ^^님 의견처럼 캐나다산은 드셔도 될 것 같네요
전수검사를 한다고 하면 그만큼 철저하게 가린다는게 되니까요5. 어쩌다..
'09.9.10 9:52 AM (121.161.xxx.248)음식에 대한 불신이 이리 깊어졌는지 그것부터 짚어봐야 할 문제 같아요.
고기가 꼭 드시고 싶으면 가끔 외식한다 생각하시고 오가닉매장에서 사서 드세요.
너무 까다롭다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거 알지만 아이들의 미래까지 생각한다면 전 까다로워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음식들 (얼마전에 과일의 크기뿐만 아니라 채소에도 성장촉진제를 뿌린다는 이야기 듣고 넘 충격 먹었어요)이 얼마나 많이 오염되었는지 ...
정말 걱정입니다.
어느분이 그러더군요.
도시 사람들의 변은 잘 썩지가 않아서 거름으로 쓰기도 힘들다네요.
정말 먹거리가 넘치는 세상 이지만 믿고 먹을게 점점 적어지는 세상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