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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떨어진 남편때문에 미치겠어요.
오늘은 선배랑 한잔.
대강 7시전부터 시작해서 마시고있는듯합니다.
카드승인조회해보니 바에서 9만5천원 결재가 됐네요
그다음 노래방 한시간 한거같고 좀전에 제가 전화를 했더니 안받고 나중에 전화를 하는데
치킨에 맥주한잔 더하고 온답니다.
술이건 음식이건 하마같이 먹어대니 고도비만에 고혈압입니다.
40에 약까지 먹어요.
저는 남편이 언제 쓰러질지 모르니 불안불안 안절부절인데
아무리 말을 해도 들어먹질 않아서 정말 심신이 피폐해집니다.
제가 남편이 안들어오면 잠을 잘 못잡니다.
물론 종합세트처럼 따라오는 온갖전력이 있어서 그렇지요.
초등아이 2명에 저도 전업으로 있다가 직장다닌지 2년반정도 됩니다.
초등고학년 접어드니 아이가 우린 왜 아파트로 이사 안가냐고 합니다.
창피하다고 이사가자고하고....
집값이건 전세건 자꾸 오르기만 하는데
하루하루가 초조하고 미치겠습니다.
사업을 하는 남편은 자기가 돈을 쓰는 건 더 많이 벌려는 투자랍니다.
엊그저께 카드내역보니 선배랑 둘이서 등산가서 저녁을 먹고온 모양이더군요.
한정식 5만원 결재가 되었어요.
세상에나. 거래처 사람도 아니고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선배인데...
가족끼리 외식했는데 아이들이 워낙 분위기있는 레스토랑 좋아해서 첨으로 갔는데
제꺼는 안시키고 양이 적은 작은아이꺼 같이 먹었어요. 그래서 23,000원 나왔네요.
추석끝나면 골프 배우러 다닌답니다.
사업할려면 골프를 쳐야한다고하네요.
나이 40에 사고방식이 50-60대 완전 노인네 수준이에요.ㅠㅠ
저희 홀시어머니 계신데 아들 3형제중에서 저희가 형편이 안좋아 생활비도 못드려요.
나머지 아들 둘도 다 어렵게 살고...
시어머니 불쌍해서라도 술 덜마시고 용돈 부쳐 드릴텐데
참 남편 보면 이런 아들 없길 다행이다싶고 그러네요.
옛날엔 시집식구들한테 남편 술많이 마시고 돈많이 쓴다고 흉봤는데
시댁에 돈도 못드리면서 그런말 하면 남편 미움받고 또 돈 요구할까봐 말도 못하겠어요.
이리저리 휩쓸리기 좋아하고, 실속은 하나도 없고ㅠㅠㅠ
도저히 인간개조가 안됩니다.
저렇게 살다가 죽게 냅둬야할까봐요.
낼 백화점가서 확 질르고 와야겠어요.
1. ㅠㅠ
'09.9.10 12:10 AM (119.64.xxx.186)이런 말씀 드리기 뭐 하지만 글 읽다보니 그냥 저도 다 짜증이 나네요............도대체 남자들은 왜 그럴까요...그래도 내일 백화점 가스 지르면 후회할거같애요.......저도 막 질러야지 하고 백화점 가도 결국은 애기옷이나 매대 있는거로 한두벌 사오게되더라구요...ㅠㅠㅠ
2. 원글
'09.9.10 12:17 AM (120.50.xxx.118)맞아요. 질러야지 하고 가는데 막상 비싼거는 못질르죠.
속풀이 할려고 올렸는데 짜증나게해서 죄송해요.ㅠㅠ3. 글쎄
'09.9.10 12:24 AM (115.139.xxx.100)어떤 사업을 하시는지는 몰라도
사업할려면 골프를 쳐야 한다 이 대목에서
왜 한숨이 나올까요.
사업하려면 요즘은 죽도록 공부하고 자기관리 하던데요.
사업하는 사람 쓸데 없는데 돈 안쓰고 철저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남편분 욕 해서 조금 죄송하지만 현실이 요즘 피마르게 사업하는 사람들 많아요.4. 우리집도 그래요
'09.9.10 2:21 AM (124.54.xxx.119)제 남편이랑 비슷하네요. 나이 40에 고혈압에 당뇨에
그런데 이 시각까지 술 먹는다고 안 들어오네요.
처음엔 속상하더니. 이젠 아무 생각 없어요.
카드값이요? 9만원 양반입니다,
우리 평균 1달에 천만원 나옵니다.
돈 많이 벌었냐구요?
빛이 1억입니다.ㅠㅠ
나도 몰라요. 저보고 위로 받으세요.5. 왜그러는지
'09.9.13 3:29 PM (125.177.xxx.55)못고쳐요 한번 쓰러져 봐야 정신차리는지..
죽을 각오로 싸우면 좀 나아지려나..
그것도 잠깐이고요
그냥 편하게 알아서 하라 두시고 님이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