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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이친구 만들기 - 맘고생 지데로 해요. ㅠ.ㅠ

너무 힘들어요 조회수 : 1,030
작성일 : 2009-09-09 23:08:58
요새 너무 마음이 심란하고 복잡하고 힘듭니다.
참 어떻게 해야 좋을지 너무 막막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조언도 듣고 위로도 받고 넋두리도 할 겸 용기내서 적어봅니다.

2년동안 유치원생 딸아이의 동네친구 엄마들과 지내왔습니다.
처음엔 서로 서로 친하게 잘 지냈는데 사람마다 딱! 맞을 수는 없다보니
또 아이들의 문제로 인해서 조금씩 트러블이 있어왔죠.
그러면서 서로들 조금씩 한발 물러선듯 그냥 그냥 지내왔어요.
제 성격이 조금 제 뜻과 다르고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게 느껴지면 그 무리에서
조금 물러서는게 있어요.
그래서 이 엄마들과도 엄마끼리는 잘 어울리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는 어울리기를
주로 했죠.
그러다 한 엄마가 나이도 제일 많고 또 이래저래 사람관계도 자기가 중심이 되게
하더라구요.
제가 느끼기엔 자기가 필요로 하는 사람에겐 적극 다가가고 조금 아니다 싶으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고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람마다 다 그런면이 없진 않지만 어쨌든 제가 느끼기엔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저랑 이 엄마랑 좀 엄마끼리 성격이 안 맞아 저는 한발 물러서 있는 입장이다 보니
약간 그 무리에선 아웃사이더 처럼 되어버렸어요.
그러다 결국 서로의 필요로 하는 이해관계로 짝이 나뉘어 졌는데 우리 아이만 이상하게
혼자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되었네요.
물론 그 엄마들과 계속 어정쩡한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딸아이가 동네 친구가 없어져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니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거의 5일 동안 입맛이 뚝 떨어지고 심하게 마음고생을 했어요.
전 괜찮은데 어린 딸아이가 마음에 상쳐를 받을까봐 너무도 걱정이 되어서요.
이제 날씨도 추워지면서 다들 집에서 놀 텐데 우리 아이만 긴 겨울을 혼자서 놀게 되는 건 아닌
가하는 걱정하면 정말 너무 힘들어요.
다른 친구를 사귀면 좋겠는데 또 이런 때엔 이상하게 또래 아이들도 눈에 안보이네요.
물론 저도 잘 한건 없어요.
싫어도 그냥 그냥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못 하는게 참 이렇게 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떻게 보면 저도 쉽게 정을 못주는 스타일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번 기회로 여러 가지 쓴 인생경험이 되긴 했는데 아이만은 마음 아프지 말았으면 해요.
정말 매일 하느님께 빨리 이 힘든 시간이 지나가게 해달라고 우리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마음 나누고 잘 지낼 수 있는 동네 친구가 생기길 기도해요.
저도 정말 잘 한 거 없다고 제 자신도 탓하며 지냅니다.
따끔한 이야기보단 따뜻한 한마디 부탁드려요.
IP : 116.32.xxx.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9.9.9 11:17 PM (218.232.xxx.137)

    제가 나홀로족 인데요
    아이 하나 있는데 제가 이런성격이다보니 아이도 결국 저하고 집에서 있을수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많이 미안했지만 어쩔수없다고 생각해요
    오전에 유치원 갔다오면 사실 유치원에선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고 즐겁게 지내다 오잖아요
    그후엔 그냥 집에 계속 같이 있어요
    아이가 우울하다고도 했어요
    외롭다고,심심하다고..
    그래서 제가 학원을 보냈어요
    피아노요
    그랬더니 거기에서 친구나 동생이나 언니들하고 어울려 놀더라구요
    전 동네아줌마들하고 전~~~~~~~~~~~~~~~~~혀 만나지않아요
    사귀고싶은 마음 자체가 없어요
    아이가 그땐 외로워했지만 학교들어가니까 학교친구들과,학원친구들..
    학원에서 늦게오니까 친구들하고 있는 시간도 많고 주말엔 친구들만 놀러오기도 하고요
    엄마성격이 사람만나는게 싫고 혼자있는게 좋은데 어쩌냐..
    넌 학교랑 학원에서 친구랑 실컷 놀잖니..
    그걸로 만족해라..그랬어요
    유치원땐 많이 심심해했는데 제가 그냥 집에서 놀아주고 집밖에서 자전거도 타고
    아이랑 둘이 손잡고 박물관이며 공연이며 여기저기 많이 다녔어요
    단둘이서..
    그래두 나름 괜찮아요
    성격 밝고 친구들도 많고 학교생활 잘하고^^
    아이에게 친구 만들어주려고 억지로 엄마들 사귀는거...전 정말 싫어서 안했어요

  • 2.
    '09.9.9 11:33 PM (125.190.xxx.17)

    딸아이도 유치원 첨엔 누구 친구집에도 가고 싶고,,,
    왜 난 집에서 놀 친구가 없어..
    몇번 이야기 하더군요..
    엄마도 친구없이 하루종일 집에서만 잘 놀지않니..
    너는 유치원에서 친구들이랑 몇시간이나 놀고 오는데.
    집에와서까지 친구랑 놀면 너 좋아하는 책은 언제보고,,
    좋아하는 만화는 언제보고,,
    또 친구랑 놀다가 금방 저녁먹게 되는데 그럼 또 어떡하고..
    몇번 설득했더니..
    집에선 당연히 엄마랑 책읽고,이것저것 장난감 혼자서 독차지
    하면서 노는걸 즐겨요..
    유치원에선 완전 왈가닥이구요..
    동네 친구가 요즘 세상에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엄마가 느끼는 소외감을 애한테 얹어줄 필요는 없을듯 싶어요..

  • 3. 친구는
    '09.9.9 11:41 PM (220.117.xxx.153)

    암미기 민들어주는게 아니라 자기가 만드는거에요,,엄마친분으로 아이 놀리는거 부작용 많습니다,
    지금은 실감이 안 나시겟지만 4학년 지나면 아무리 엄마가 친해도 애들은 자기 맘 맞는 애랑 따로 놀게 되요,,
    너무 걱정마시고 기다려 주세요

  • 4. 사실
    '09.9.10 12:15 AM (124.51.xxx.95)

    엄마들끼리 무리지어 아이들과 함께 왕래하는 것 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속을 알고보면 엄마들끼리도 많은 갈등이 있더라구요... 잘 지내다가도 아이들 교육문제, 성격과 성향, 생활패턴 등등 맞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는 트러블이 일어나기도 하고... 애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 되기도 하구요...저도 사람들과 어울리는거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잘 안해요...초등 고학년 되면 엄마들끼리 암만 친해도 아이가 자신과 잘 맞는 친구와 어울리게 되어 있어요... 울 아들 같은 라인에 사는 친구하고 잘 놀라고 다독여도 걔는 야구하고 노는건 싫어한다고 안 어울리더라구요..아이 성격이 두루 무난한 성격이라면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 5. 걱정마세요
    '09.9.10 9:38 AM (180.64.xxx.127)

    저도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친구도 사귀지도 않았는데 혹시 애한테 영향이 갈까봐 어린이집 보내면서 동네 엄마들하고 친해졌는데 안좋을때가 더 많아요. 애들끼리 문제도 스트레스가 되구요..친해질수록 서운한것도 많아지고 더 신경쓰여요.꼭 동네 친구가 중요한가요?어차피 어린이집이나 학원같은걸 다니다보면 지들끼리 성격맞는 애들끼리 어울리드라구요.넘 걱정마시구요 책 많이 읽어주세요.나중에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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