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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의 자녀분들은 한글 맞춤법을 잘 알고 있나요?
에고, 글 제목이 무슨 학습지 선전 내지는 학원 광고처럼 뽑혔네요.
요즘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문법은 차치하고서라도
기본적인 맞춤법조차 못 지키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았어요.
여기 82cook에서도 한참 유머로 올라왔던 틀린 맞춤법을 보면서 생각해 봤는데요.
82님들의 자녀분들은 한글 맞춤법을 모두 잘 지키는 편인가요?
요즘 학생들이 그런 건지 나이 많은 사람들도 맞춤법을 틀리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외국에서 자랐는데 우리나라 학생들이 기본적인 맞춤법을 틀릴 때마다 참 놀라워요.
분명 한국에서 의무교육과 고등교육을 마친 사람들인데
어쩜 저렇게 영어 스펠링에만 신경을 쓰고 모국어에는 관심을 안 두는지...
어렸을 때는 당시 저보다 나이 많았던 중학생 언니가 맞춤법 틀린 것을 지적했다가
건방지다고 맞은 적도 있어요.그깟 맞춤법이 뭐가 중요하냐고-_-;
이 와중에 파란 기와에 계신 한 분은 영어가 최고라고 마구마구 치켜세우시는군요.
영어가 최고 아닙니다. 기본적인 교양은 자기 나라 말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서 나온다고 생각되어요.
1. 잔잔
'09.9.9 7:40 AM (119.64.xxx.78)원글님 마지막 줄에 동감이에요.
10대들 확실히 맞춤법에 어려움을 겪는 거 맞아요. 책이나 활자화된 글을 안 읽고 방송이나 이런 거를 더 쉽게 접하는 세대다 보니까 '맞춤법 유머'까지 등장한 거겠죠. 'ㅐ'와 'ㅔ' 구별 못 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고, 방송에서 잘못 쓰이는 용례들을 그대로 갖다 쓰다 보니 맞춤법뿐만 아니라 구문 오용 사례가 눈쌀 찌푸려질 정도로 많은 것 같고요.
예를 들어 '너무'라는 거는 부정적인 의미에서 사용해야 하는 거라 저희 세대에서 '너무 좋아' 그러면 멍청해 보였는데 요즘은 자연스럽게 그거 쓰더라고요. 언중이 많이 쓰면 맞는 표현으로 굳어지는 거지만 그 광경을 직접 보고 있노라니 씁쓸하네요.
우리 말에서는 '무생물 주어' 구문이라는 게 없는데, 요즘 해석(번역은 한 번 뒤집는 과정이 있는 데 비해 '해석'은 말 그대로 기계적으로 옮기는 과정이지요)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무생물 주어 구문이 너무 많고, 영어나 일본어에서 사용하는 구문들을 한글에 대입하는 거 보면 속 뒤집어집니다. ㅡㅡ;
예를 들어 '~중에 있다'는 표현은 일본어 구문에서 쓰는 건데, 몇몇 매체에서 쓰더니만 요즘 이런 쓸데없는 표현들이 범람하고 있죠. '조사 중에 있다'는 등의 표현은 '조사하고 있다' 이렇게 쓰면 되는 걸 뭐 하러 저렇게 어렵게 쓰는지 이해가 안 되거든요.2. .
'09.9.9 9:43 AM (211.212.xxx.2)저 대학에서 강의하는데요.
인서울 중상위건 사립대임에도 불구하고 답안에도 맞춤법 틀리는 아이들 많아요.
전에 지방에서 강의한적 있었는데 거기는 진짜 말할것도 없구요. 심지어 인터넷 용어로 답안을 쓰는 아이들도 있었어요.3. 창피한
'09.9.9 10:24 AM (125.187.xxx.180)창피한 얘기지만, 제 23살 먹은 동생놈..
맞춤법 엄청 틀립니다. 글씨는 초등학생같고.
가끔 지적해주는데, 지적하는 저나, 지적당하는 동생넘이나 서로 민망해요.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