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지 않기

[가는길]

죽음을 많이 접하면서
생각이 많아져요
사람들 만나고 친척들 만나고 하는거 솔직히 잘 못하는데
마지막 가는길엔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는게 좋은거구나
뭐 그런 생각도 하게되고
사후세계에 대한 생각도 하게되고 그러네요

[위에 님]

슬프네요.그리 말씀하시니 남편분 반응은 어땠나요?
에효,다 두고 가는 사람이 뭔들 알겠어요.
누가 온들,왔다가 간들...
다만 남은 사람들의 위안이죠.

[.]

전 요즘 남들이 들으면 어이없는것이 걱정이네요

이혼후 15 년이 지나도 주변이 만들어지지가 않아서 걱정입니다

주변머리도 없지만 직장도 여기저기 다니고

제 신상을 누가 아는게 아직도 싫어서 제 입으로는 거짓말은 하지 않지만

제대로 말하지 않았어요

지방에 있는 친정쪽 밖에 없어서

죽은 사람이 뭘알까마는 딸 하나 밖에 없는데

죽음보다 죽고나서 나를 남들에게 이거밖에 안되는걸 보이는게 너무 아픕니다

[...]

저도 조용히 가고 싶어요.
초상집 떠들썩한게 좋다는 말 이해가 잘 안되고
부모님 돌아가셨는데 내 친구 안 왔다고 그 친구 끊어야 겠다는 것도 이해 안 되고...
그냥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