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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은(?)남자분과 결혼하신분 계신가요?

여러부운~ 조회수 : 12,243
작성일 : 2009-08-30 18:38:01
지인 소개로 만난 남자가 있어요.
제 나이는 30살, 남자분은 38살이구요
거기다가 늦둥이라 큰누님이랑 저희 엄마랑 2살차이..(엄마가 2살 많네요 ㅎㅎ)

근데 남자들 원래 말 별로 없지 않나요?
이 남자 말이 왜 이렇게 많은거에요..  계속 쫑알쫑알쫑알... ㅠㅠ

첨 만나서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직장이야기. 자기 살아온 이야기..등등
점심때 만나서 저녁늦게까지 이야기 듣다보니  그 남자분을 평생 옆에서 다 지켜 본것같아요.

그렇게 두번 만났구요. 그 분이 외국에서 일하고 넉달에 한번 한국으로 들어오는데,

만나서 이야기를 할수 없으니까 하루에 메일을 2-3번 보내는데 거기에도 한바닥을 넘게 쓰구요....

이때까지 사귀었던 남자들은 다들 조용한 성격이여서 이 분은 적응이 잘 안되네요.. (아직 사귀는건 아니긴해요..)

회원님들중 말많은(?)남자분과 결혼 하신분 계세요? 장단점이 있을것 같은데.. 어떠세요?

이 분이 저한테만 말이 많은건지.. 아님 성격상 모든 사람들한테 다 자기이야기 잘 하고 말이 많은건지

파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한테만 말 많은거면 괜찮은데, 모든 사람들한테 자기이야기 잘하고 말많음 좀 가벼운 사람일것 같아서요..

여쭤보는 이유는 남자분이 말은 많아도 그리  싫은건 아닌데 가벼운 사람이다라고 생각되면 더 깊이 들어가기전

에 끝내려구요..

미리 감사합니다 ^^








IP : 119.69.xxx.130
6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
    '09.8.30 6:40 PM (125.186.xxx.166)

    생각만 해도 싫으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울아빠 예전엔 정말 과묵하셨는데, 요즘은 정말 많이 변하셨거든요. 엄마왈.. 예전엔 말없는거 하나는 살겠더니......ㅋㅋ

  • 2. 여러부운~
    '09.8.30 6:42 PM (119.69.xxx.130)

    저희 아빠도 말씀이 거의 없으시거든요..
    지금이야 나이드셔서 그런지 아줌마스탈로 변하시긴하는데... ㅠㅠ

  • 3. .....
    '09.8.30 6:47 PM (125.208.xxx.116)

    친구중에 하나가 말이 참 많아요.
    결론은 친구로썬 괜찮지만, 내 남자로는 별로라는거지요.

  • 4. 자기 이야기
    '09.8.30 6:52 PM (61.106.xxx.78)

    약간 종알종알 느낌으로 많이 하는 사람은 노~ 입니다.

    말이 많아도 무지 재밌거나, 거의 불가능이지만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쪽으로 말이 많은 것이 아니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은 또 말이 많다는 느낌을 안주죠.)

    자기 이야기요? 갈수록 정말정말 더 많아 집니다. 자기 이야기 -> 묻지도 않은 친척 이야기 -> 남들도 다 아는 뉴스에 나온 기본 상식 등등 수 천번씩 반복한답니다.

    사람은 누구나 같은 말을 몇 번은 더 하잖아요. 저런 분들은 같은 말을 말 그대로 수천번씩 한답니다.

  • 5. d
    '09.8.30 7:04 PM (125.186.xxx.166)

    맞아요 재미없고, 쓰잘데기없는 말이라, 말많단 느낌이 드는거죵 ㅎ
    아마 잔소리도 무지많고, 쫌스러울거같음 ㅎ

  • 6. 남편은수다쟁이
    '09.8.30 7:19 PM (211.192.xxx.233)

    연하인 저희남편이 말이 많은 편이에요.
    처음 만났을때부터 좀 그렇다고 느끼긴 했지만,
    그땐 연애감정없이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이라 그것도 동생이라 별로 신경 안썼고요.
    연애하게 되면서 말 많은 남친이 좀 피곤하긴 했었어요.

    근데 결혼하고 보니 저보다 상대적으로 말 많고 애교많은 남편이 좋아요.
    저도 그렇고 저희 친정식구들은 좀 무뚝뚝하고 말 수도 적은 편이라
    친정식구들 모이면 진짜 썰렁했거든요.
    근데 결혼하고서는 서열상 막내인 남편이 종알종알 떠들어주니까 집안이 화기애애해지더라고요.
    특히 사이 서먹했던 올케언니가 좀 입을 떼고 웃기 시작했고, 조카들과의 분위기도 더불어 좋아졌답니다.

    쓸데없는 말도 있고 쓸모없는 말도 있긴 하지만
    일단 상대의 맘을 상하게 하는 말이 아닌한 괜찮지 않은가요?
    저는 약간 아줌마처럼 수다쟁이인 남편이 좋은데...ㅎ
    그래서 본의아니게 부부간의 대화도 많이 하거든요.

    저도 말 많은 사람 딱 질색이었는데, 남편이 저하고 코드가 맞아서인지 괜찮아요.

  • 7. 이어령
    '09.8.30 7:20 PM (118.40.xxx.55)

    여러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은 좋지만... 판단은 여러부운~님의 몫이죠.

    얘기에 앞서 여러부운님도 그렇고 남자분도 그렇고.. 결혼을 하셔야할 나이이며... 쏠로이기때문에 가능한 만남이었겠죠. 지인이 지인을 소개시켜준다! 그거 쉬운 일이 아니에요. 한번 바꿔서 생각해보세요.친한 친구분에게 누군가를 소개시켜준다. 님은 그 남자분을 잘 모르겠지만 그 남자분을 소개시켜주셨던 분은 그 사람에 대해 아주 잘 아실거라 생각이 됩니다. 그 점을 일단 생각해 보셨으면 하네요.... 만남이라는 거... 아주 자연스럽게 같은 공간에서 구지 말을 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장점이 보이고 그러다 호감이 가고...그러다 마음을 고백해보고..그렇게 서서히 좋아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 30이란 나이에 혼자가 되셨죠. 그 남자분 마음을 한번 되짚어 볼까요? 첨 만나서 아무런 말도 하지않는다..침묵! 그럼 어떻게 될까요? 남자분이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건... 공유하고 싶어서랍니다. 여러부운~님은 어떻게 살아오셨나요?라는 질문을 하고 있는 것과 똑같아요. 즉..관심의 표현.. 공통점을 발견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38살의 나이에 타향에 나가 혼자 사시다 보면...사람이 그립게 마련이에요. 말이 많은 것이 아니라 외로우신 거랍니다. 그만큼 외로움도 혼자 잘 버티고 계신 다는 뜻으로 보아도 될것 같네요.메일을 장편으로 쓴다? 일을 하는 사람이 시간을 내어 장편의 글을 쓴다? 쓰는 시간과 읽는 시간은 천지차이에요. 일분에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다 글로 글로 적어야 한답니다.일분에 읽는 글이지만 쓰는 분은 한두시간...노력을 하셔야 가능한 일이에요.처음만난 사람에게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은지.... 두번 만나서 주절주절... 38년 이라는 시간... 그거 한번 써보시면 아시겠지만...태어나서 지금까지 나는 이렇게 살았다! 그거..아무리 길게 얘길 해도..... 일주일 못 간답니다. 가볍다라는 인상?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인분이 소개시켜드린 이유가 분명히 있을거에요. 그렇다면.. 그 지인분과 상의해 보세요. 그남자분 원래 그렇게 말이 많은 분이세요? 라고.... 그럼 대답을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여러부운~ 님의 인생이세요.... 급하게 판단하지 마시구.. 지켜보려 하지 마시고....마음을 열어보세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8. 남편은수다쟁이
    '09.8.30 7:22 PM (211.192.xxx.233)

    아..그리고 남편 친구들도 수다쟁이들이에요.
    4명이 모이면 술도 별로 안마시면서 맨날 새벽 2,3시
    멀쩡한 정신으로 들어오길래 뭐했냐고 물으면 수다떨었다고 해요 ㅎㅎ

    남편 친구들도 다 괜찮은 사람들이고요.
    저희 집에 집들이 왔었을 때도
    진짜 아줌마같은 꽃수다가 펼쳐지더이다.
    전 재밌었어요. ㅎㅎ

  • 9.
    '09.8.30 7:24 PM (125.181.xxx.215)

    원래 말이 많은 사람 같네요. 말이 많고 적고보다는 말의 내용이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말만 많은가, 쓸모있는 말을 많이 하는가.. 이거이 핵심..

  • 10. 이어령
    '09.8.30 7:29 PM (118.40.xxx.55)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입니다... 쓸데없는 말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서서히 알아가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으시잖아요? 4개월에 한번..... 와우~
    거꾸로 나는 이렇게 살았다..수다 한 번 떨어보세요.
    그거.. 아무한테나 떠들 수 없는 수다에요...

  • 11. 여러부운~
    '09.8.30 7:30 PM (119.69.xxx.130)

    이어령님... 제 댓글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이어령님 댓글 읽으니 왜 눈물이 날까요?.... 예전에 만난 남자분들과 다르다라는 생각에
    살짝 삐딱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던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원글을 지워 버리고 싶을정도로요..

    한국시간... 정확하게는 제 출근시간에 맞춰서 ( 아마도 그 나라에는 새벽3시쯤 되는것같아요.)
    안부메일 보내주고 그 긴 메일을 보내는게 쉽지 않은데.. 그 생각을 못했네요.

    제 생각이 너무너무 짧았어요... 이어령님이 말씀 해 주신대로 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지켜볼께요.. 삐딱하지 않게요....

    정말 감사드려요.. 만약에 제가 그 분과 잘 된다면.. 이어령님 덕분일것 같아요..^^

    댓글 캡쳐 해 놓고 두고두고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댓글 주신 다른분들도 정말 감사드려요 ^^*

  • 12. ..
    '09.8.30 7:32 PM (114.199.xxx.136)

    그 분은 나름대로 4개월치를 한번에 떠들고 가는거 아닐까요?

    한국에 오면서 몇달치 몫까지 얘기 많이 하다 가야지....이런 생각으로 오시는지도.

  • 13. 이어령
    '09.8.30 7:33 PM (118.40.xxx.55)

    지금 이 순간이 하루가 되고..
    일주일이 되어..
    평생 함께 하시길....(__)

  • 14. 그래도,,
    '09.8.30 7:37 PM (125.177.xxx.79)

    결혼 생각하시는 원글님으로서는 걱정이 되시는것은 당연한데..^^

    원글님..
    한번,,
    그분 만나면 원글님께서,,그분 입 열기전에 먼저 수다를 떨어보세요 ^^
    하루종일..그 남자분이 그랬다고 느끼는 정도로요,,^^
    반응이 어떨지 한번 지켜보시는 것도 괜찮지않을런지요,,^^

  • 15.
    '09.8.30 7:46 PM (59.15.xxx.141)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제 남편이 좀 말이 많은 편이에요.
    남 흉 보고 이런 건 아니지만 본래 말이 저보다 많~~~아요. 가끔은 잠들고 싶은데 잠자리에 누워서 계속 말을 해서 괴로울 때도 있죠.....
    이미 한 번 얘기하고 어떻게 하기로 결정을 내린 사안에 대해서도 그 다음 날, 또 그 다음 날 또 얘기합니다...ㅡ.ㅡ;; 똑같은 얘기의 반복이고 저는 또 맞장구 쳐주고요.
    시댁이 지방이라 자주 못 가는데 한 번 가면 어찌나 말이 그렇게 많은지.....
    시어머니는 아들 얘기에 정신 팔려서 저한텐 관심도 없구요. 시어머니도 말이 좀 많으십니다. 별 거 아닌 얘길 무진장 길게 하는 편이에요.
    선배나 친구하고 통화할 때도 무슨 수다를 여자들보다 더 길게 하는지....
    미주알 고주알 별별 얘기 다 합니다.
    과묵한 아빠를 뒀고 또 아빠 닮아서 말이 짦은 편인지라 가끔씩은 한숨도 나옵니다.
    근데 또 장점인 게 남편은 저한테 숨기는 게 없어요. 뭐든 의논하는 걸 좋아해서 뭘 하려면 항상 엄청나게 대화를 하는 편이에요. 반대로 저는 혼자 생각하고 있다가 빵 하고 터뜨리는 편이구요. 남편은 그게 불만이죠. 그러다 사고친다고....

  • 16. d
    '09.8.30 7:49 PM (211.49.xxx.171)

    이어령님의 댓글을 읽으니 저도 깨닫네요...^^;;;
    외로워서 그런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혼자사시는 남자분들,, 벽보고 애기한다고하죠 ㅎㅎ
    벽보고애기하는것보다 이쁜 여자분앞에서 말문이 트이니 말이쏟아져나오는게아닐까합니다.
    더구나 그런 긴장문의 편지를 쓰셨다고하니 원글님이 아주 맘에드셨나봐요,,,^^

    제가 아는분도 말이 쫌많은데.. 묻지도않은 자신의 애기를 많이하시더군요
    사회생활하다보면 가리쟎아요..자신의 부분을... 그런데 계속 쫑알거리면서 떠드는데 그분도 솔로인지 오래되신분이라...노총각이죠...ㅎㅎ
    외롭다는말에 공감합니다. 그분도 많이 외로워 하시더라구요
    좋은 결과였으면 좋겠습니다. ^^

  • 17. 과묵
    '09.8.30 8:17 PM (86.166.xxx.181)

    너무 과묵해서 정신치료까지 받아야하나로 의심되었던 어린시절의 남편,
    그러나 친한 사람들..주로 가족이죠.에게는 나불나불나불나불.
    아무도 모릅니다, 얼마나 나불되고, 시끄럽고 간섭 잘 하는지. 일부러 짜증나게 만드는 센스로 혈압이 백만번은 올랐다가 떨어지죠.
    외로움 전혀 안탑니다.
    혼자 수다도 잘 떨어요.-_-^
    말 많은것은 상관없는데, 했던 이야기 또 한면, 정말 등짝을 한대 후려치고 싶습니다.
    신빙성 떨어지는 이야기지만, 남편이 O형인데, O형이 했던 이야기 반복하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진지한것보다는 늘 즐겁기를 바라고, 잘 흥분하며 엄청 나댄다는데,, 이런 부분은 완벽한 남편의 모습.
    저는 AB형인데,AB형은 반복해서 듣는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네요.
    이 부분은 맞는 것 같기도하고, 절대로 변하지도 않네요.

  • 18. ?
    '09.8.30 8:41 PM (59.138.xxx.230)

    말이 많으면 좋은거 아닌가요?
    같이 대화도 많이 하고,,,그런 사람이 가정적인 분이 많더라고요,,

  • 19. 그 수다가
    '09.8.30 8:44 PM (220.117.xxx.153)

    듣기 좋으시면 만나시구요,,거슬리면 땡이지요,,
    전에 기차타고 오는데 부산에서 서울까지 주구장창 떠느는 남자가 있는데 경기도 어디쯤 오니 같은 기차안에서 일제히 난리가 나더군요,,ㅎㅎ
    함량미달 수다는 너무 괴롭구요,,자기 살아온 얘기라도 진솔한건지 뻥인지,,,잘 들어보세요,,
    전 개인적으로 남자고 여자고 말 많은건 딱 질색입니다.

  • 20. ..
    '09.8.30 8:52 PM (116.36.xxx.106)

    재미도 없이 말만 많은 사람 만나고 들어오면 머리가 다 지끈거려요...원글님 그 분 만나고 오시면 어떠세요..? 그걸로 결정하시면 되지요 뭐..

  • 21. 그냥
    '09.8.30 9:20 PM (59.8.xxx.218)

    말이란게 처음엔 괜찮습니다
    계속 들어도 괜찮아야 결혼이 가능하고 평생 살아집니다
    말이 많다고 처음부터 느낀다는건 뭔가가 거부반응이 왔다는거잖아요
    살면서 온갖 예기 다하는거 좋으심 좋구요 아니면 아닙니다

    저는 남편이 말이 없어요.
    그런데 저는 그게 제일 좋아요, 말이 없는거 딱 필요한 말만 하는거
    오래살을수록 좋은게 그겁니다
    답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런사람이 코드가 맞는거구요
    저같은 사람 남자가 자상하게, 아니;면 농담 해대면 제가 못 견딜겁니다

    울친정엄마 말씀.
    늙으면 남자들은 말이 많아진다
    말도 하다하다보면 나중엔 잔소리밖에 안남는다

  • 22. 미소중녀
    '09.8.30 9:30 PM (116.122.xxx.11)

    울 헬스장에서 친하게 된 남자들중 한분이 말이 많아요. 별명도 왕언니라 왜 왕언니일까 했는데 말이 많아서 ㅋㅋㅋ 우선 재미가 없어요 말 많아도 재미있음 장땡인데 이게 아니니 솔직히 그사람 주절대도 그사람 눈 쳐다보며 주의깊게 안듣게 되요~ 그리고 진짜 별로다~ 이런 생각밖에 안들어요. 이거 사람 천성이예요. 외로와지면 일시적으로 말이 좀 늘순 있지만 저런경우는 천성이랍니다 ~

  • 23. ㅋㅋ
    '09.8.30 9:33 PM (110.20.xxx.3)

    전 왜 '이어령'이라는 쓰기 힘든 닉을 덜컥 쓰신 저 분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남자분 본인이 아닐까! 하는 황당한 의심이 드는 거죠? ㅋㅋㅋㅋ
    웃자고 하는 소리고요~
    근데 너어무 편을 드셔서요. ㅋㅋ

    이어령님이 하신 말도 일리가 있지만
    보통은 남자가 그렇게 '종알종알'로 들릴 만큼 말을 하진 않기에...
    원글님이(본인은 글을 지워 버리고 싶다고까지 하셨지만) 원글에서 우려한 게 뭔지
    저는 그것도 이해가 아주 잘 가요.

    올해 알게 된 동생이 하나 생각이 나네요.
    얘는 제가 알아 온 모든 남자들 중에 가장 말이 많은 애였는데...
    (과거형으로 쓰는 이유는 지금 좀 멀리 있기 때문에)

    처음엔 진짜 놀랐어요. 제가 친하게 지내 온 남자애들은 대부분
    아무리 남자다워도, 여자와 친해지기 위한 요소가 어딘가 있었고...
    그 중 '좋은 수다 상대다'라는 건 공통 요소였거든요. 말하기도 듣기도 다 잘 하고 즐기는 거.
    근데 얘는 그 중 단연 최상위권이더라고요. 그 수다의 양에 있어서. 우와.

    음. 애는 좋은 애예요. 저에게 마음을 열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을 많이 한 거란 걸 알고요.

    근데요... 얘를 자주 만나면서 차츰 제가 인식하게 됐던 건,
    이 수다의 형태가 좀 이상하다는 거였어요.
    자기 얘길 해요. 살아온 얘기를 하죠. 쉽게 하기 힘든 얘기도 하고요.
    (저를 믿는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으니 나쁠 거 없죠. 고맙게 생각되기도 하고.)

    근데... 원글님이 쓰신 것처럼, 나중엔 얘의 삶을 옆에서 지켜본 느낌이 들 지경이었는데,
    이게, 끝끝내 그렇게 대화가 자신에게만 맞춰져 있는 거에요.
    자기 얘기를 나에게 해 주는 데에 너무 집중하고 있는 거죠.

    분명 나를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따르는 것도 알겠고,
    믿으니까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도 하고, 또, 자기 얘길 해 주고 싶어하는 것도 알겠는데,
    어쩌면 그렇게 나에게는 관심이 없을까요?
    질문이 통~ 없는 거에요. 물론 도를 넘는 캐묻기보다는 이게 나을 수도 있겠지만...
    나중엔, '너는 나에게 정말 호감이 있기는 하니?'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녀간의 호감 말고 인간적인 호감요. 뭐 여기선 어느 쪽이든 상관은 없겠지만.)

    사람이 사람에게 호감을 품으면, 저 사람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어떤 생각을 할까,
    무슨 꿈을 꾸며 뭘 좋아할까... 이런 것들이 궁금한 게 당연하지 않나요?
    저 사람에게 나를 알리고 싶다- 만큼이나, 그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게
    아주 당연한 것 같은데...

    근데, 질문이 정말 없었어요. 이 대화는 참 기형적이구나, 느낄 정도로.
    저는 물론 경청하는 사람이었고 열심히 듣고 질문도 하고 대화에 참여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애 위주의 대화고, 저는 '아주 좋은 청자' 노릇을 하고 있을 뿐인 거죠.

    나-중에, 나중에서야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나는 내 얘기만 하고 누나 얘기는 하나도 안 물어본 것 같다고.
    내가 너무 내 얘기만 한 것 같아서... 내가 왜 그랬나,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까 우리가 얼굴을 볼 시간이 얼마 없어서
    자기를 많이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고. 좀 미안하다고도 하더라고요.

    그걸(우리 대화가 좀 이상했다는 걸) 이제야 느꼈니, 하고 저는 웃었지만...
    음... 그 후에 한참 안 보다가(얘가 멀리 여행을 갔어요) 다시 보게 됐을 때에도
    뭐, 똑같더구만요. -_-; 달라진 거 없음.

    저도, 믿는 사람에게는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남의 이야기 듣는 것도 좋아하고,
    진심으로 그 사람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들을 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사람이 사람에게 관심이 있으면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이 애를 아마도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겠지만
    그 땐... 정말 오래 두고 만날 아이인지, 신중히 보려고요.



    하다못해 그냥 아는 사이인 경우에도 이런데...
    (저는 그냥 수박 겉핥기식으로 사람 만나는 일은 거의 없고;
    친해지면 '아주' 친해지기 때문에... 음; 신중히 두고 보고 뭐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미래를 기약할지도 모르는 남녀 사이라면 더욱 어떨까요.

    메일도 대화의 일종이 될 수가 있지요.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시는지
    (여전히 자기 얘기 하는 것만 좋아하는지),
    타인에게 인간적인 관심을 가질 만한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인지,
    뭐든 초점이 자기에게만 맞춰져 있는지(이런 타입, 나중에 피곤해질 수 있어요.
    자라지 않는 어른이랄까.),
    정말 원글님이라는 한 사람에게 깊은 관심을 두고 바라보는 사람인지...
    그런 걸 찬찬히 보셨으면 해요.



    저는 생각난 김에 이 녀석에게 메일 답장이나 써야겠네요. ㅋㅋ

  • 24. 뜬금없이
    '09.8.30 9:37 PM (116.212.xxx.53)

    말 많은 일곱살 아들이 걱정이 되네요.
    잠 잘때 빼고 하루종일 말을 하거든요.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는 편인데..
    말이 많아서 그런건가봐요..ㅠㅠ

  • 25. 저도
    '09.8.30 9:41 PM (220.117.xxx.153)

    맨날 아들 입좀 다물라고 그래요,,,
    사촌기되면 입 딱 닫는다는데 귀추가 주목됩니다...

  • 26. 타이거
    '09.8.31 12:06 AM (222.111.xxx.108)

    ㅋ 저도 그런 사람 알아요. 전 좀 거져줘도 싫은 타입이던데.. 혹시 삼성동에 이씨성 가진 분 아닌가요?

  • 27. 이어령
    '09.8.31 12:09 AM (121.147.xxx.130)

    ㅋㅋ 님의 글.. 을 읽었습니다.
    기냐? 아니냐? 딱 부러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성격이라소...흠흠...
    황당한 의심이 드는 지.. 농담입니다.
    저.. 농담 굉장히 싫어해요. 유머는 좋아하는데..... 꼬는 건 별로.....그런 건 농할 농자에 담화담자... 농담이란 놀리는 말이랍니다.유머랑은 다른 개념이에요.
    저.. 여러부운~ 님이 누군지도..... 그 남자분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현령비현령>>>이어령(속담: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1.정해 놓은 것이 아니고 둘러대기에 따라 다르다는 말
    2.하나의 사물(事物)이 양쪽에 관련(關聯)되어 어느 한쪽으로 결정(決定)짓기가 어렵다는 말

    고민에 대한 정답은 본인 만이 알고 있습니다!
    (이현령의 두번째 사전적 의미!)

  • 28. ^^
    '09.8.31 12:19 AM (173.77.xxx.145)

    말 많은 것도 적은 것도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문제는 자기 이야기에만 빠져서 상대를 대화의 상대가 아닌 자기 수다 받아주는 사람으로 대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주로 자기 살아온 이야기하신다니 그런 사람일까 살짝 염려가 되네요.
    원글님의 이야기를 해보시고 상대의 반응을 살펴 보세요. 원글님께 호감이 있는 상태일테니 열렬히(?) 반응한다면 보통일테고 만약 아~ 네~ 하고 자기 이야기로 넘어간다면 문제라고 생각해요. 또는 반응을 보이고 싶지만 너무 자기 이야기 하는 데만 익숙한 사람이라 시원찮은 분위기가 된다고 해도 문제고요.

  • 29. ㅋㅋ
    '09.8.31 2:16 AM (118.33.xxx.248)

    저희 남편도 말많기로 유명한데요.. 유머가 넘쳐서 주체를 못하는 사람이라..
    오죽하면 회식할 때 말하느라 고기한점..밥한끼 제데로 못 먹고 집에와서 먹을때도 있거든요.
    말이 많아서인지..살도 안찌는 체질이구요.
    근데 말 많은 사람은 그게 나름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더라구요. 여자들 수다떨듯이.
    전 그냥 남편 하는 족족 다 들어주고 맞장구 쳐줍니다.
    내가 좋아해서 같이 살 사람인데 이정도 들어주는 것도 못하나 싶어서기도 하구요.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햇던말 또하고 또하기도 하거든요.
    그때도 처음듣는것처럼 반응해주고 웃어주면 좋아합니다.
    면박주고 하면..뭐랄까.. 기가죽는달까..좀 슬퍼보이기까지 할때가 있어요.
    그때느꼈죠. 아 이사람은 말로써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구나.

    아직 결혼은 안하셨다니..
    그 사람의 말이 잔소리로 들리는지.. 들을만한지.. 말에도 어감이 있고..내용이 있잖아요.
    대화내용자체가 별로다 싶으면 어쩔 수 없지 그만 만나셔야 겠지요.
    그렇지만 들을만 하다고 판단되시면..조금 더 만나보세요.
    실제로 말이 별로 없는 사람도..이성과의 만남에 대한 부담때문에 말 많이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반대로 님이 더 말 많이 하는 기회도 가져보시구요.
    몇번만에 판단하시기 보다는..그 남자분이 싫은게 아니시면. 몇개월더 만나보시고 결정하셔도 늦지 않으실 것 같아요.

  • 30. *
    '09.8.31 5:42 AM (96.49.xxx.112)

    제 남편도 말이 많아요, 위에 ㅋㅋ님 처럼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말 할 때가 있어요.
    여럿이 모여 밥 먹으면 혼자 말 하느라 다 식은거나 먹고 그래요.
    집에 와서 배고프다고 하고..ㅋㅋㅋ

    그런데 전 남편이 그래서 참 좋아요, 수다스럽다기 보다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저희 둘이서 대화하다가 하얗게 지새운 밤이 얼마나 많은지..ㅎㅎㅎ
    형부가 엄청 무뚝뚝해서 그런지 친정엄마도 제 남편 좋아하고요,
    전 말 없고, 감정 표현 못하는 나은 것 같은데,
    다른 분들 말씀처럼 그냥 실없는 소리하고 수다스러운건지, 잔소리나 하는지..
    말이 많아도 다 다른거니까요^^

  • 31. 과묵
    '09.8.31 8:46 AM (121.167.xxx.66)

    과묵해서 좋아 결혼했더니 엄청나게 과묵해서 결혼생활이 늘 심심하고 외로웠습니다.
    내발등 찍은거 같아서 말없는거 보다는 말많은게 훨 낫습니다.

  • 32. 하늘을 날자
    '09.8.31 9:04 AM (121.65.xxx.253)

    음냐. 저는 무척 말이 많은 남자인데... 댓글 보면서 이 생각 저 생각이 드는군요. 다른 분들 댓글처럼, 말이 많다는 것 자체보다는 어떤 말을 많이 하는지, 재미는 있는지 뭐 그런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에공.

  • 33. 바로 내남편
    '09.8.31 9:17 AM (116.36.xxx.83)

    시댁 식구들 정말 말 많아요.
    상대적으로 저는 말수가 적은 편.
    처음에는 시댁식구들 다녀가면 정신이 없어요.
    말 많은 것도 우성인가봐요.
    아이들도 모두 시끄러워요. 한시도 가만 있지를 않네요.
    그런데 조금씩 재미있어져요.
    익숙해지면 나아질겁니다.
    점점 더 늘어가는 수다가 되지만, 말이 없는 저에게는 또 다른 세상.
    사람만 괜찮다면야...

  • 34. 말 내용
    '09.8.31 9:34 AM (121.146.xxx.215)

    많은 말이 문제가 아니고 말이 부정적이냐,한말 또 하느냐,등등 말의 내용이 중요해요.
    말이 많으면 실수도 많으니..

  • 35. ㅋㅋㅋ
    '09.8.31 9:42 AM (123.214.xxx.108)

    근데 말이 없다면 말많은것보다 더 싫으실껄요?

  • 36. 00
    '09.8.31 9:51 AM (118.39.xxx.19)

    제가 울남편을 만났을때 같은 고민을 했거든요.
    엄청 야윈사람이 계속 종알종알...
    사람은 좋은데 사실 걱정되드라고요.
    저도 말많은 남자 별로라서..
    근데 결혼하고 보니 완전 과묵.
    제가 엄청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오바를 한 거라네요.
    참고하세요.

  • 37. ㅡㅡ
    '09.8.31 10:20 AM (221.221.xxx.125)

    울시댁 작은아버님께서 그렇게 말씀이 많으세요... 명절때 가끔이라도 뵐라치면 진짜 무슨 말씀이 그렇게 많으신지.. 수다떠시는(?)대상도 무궁무진하고요.. 상차리는거, 음식준비하는 거에서부터 온동네 주민들 흉보기, 옛날 고리짝 지난 이야기 등등.. 주변의 동의와 생각을 물어가며 "응?? 그래안그래?? 응??? 당신 생각은 어때?" 막 이러시면서 말씀을 끊임없이 하시는데 식사중에도 그치지 않으세요.. 근데 완전 피곤해요.. 첨엔 덜 어색하게 해주시니까 편한 듯 싶었는데 한30분 그 수다를 듣고 있자면 귀가 멍멍 울리고 골이 아파오고... 정말 참기 힘들어요;;; 가끔은 말없는 신랑이 말많은 신랑보다 훨씬 나은거구나 싶어요

  • 38. ㅎㅎㅎ
    '09.8.31 10:25 AM (125.135.xxx.225)

    말많은 남자의 뒷 이야기가 참 재밌네요 ㅎㅎㅎ

  • 39. ^^
    '09.8.31 10:25 AM (124.51.xxx.120)

    전 같이 사는데...좋던데요....애교많고....재밌고....
    대화가 많으니 당연히 사랑도 커져가고...

  • 40. 저도
    '09.8.31 10:29 AM (222.107.xxx.148)

    잔소리가 아니라
    대화가 되는, 수다가 되는 남자는
    평생 같이 살기에 참 좋을거 같아요
    남자랑 수다가 되는건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대체로 누나 많은 집 남자들은 수다가 되던데..ㅎ

  • 41. 수다쟁이 남편
    '09.8.31 10:47 AM (59.6.xxx.70)

    수다쟁이 남편둔 사람 여기 또있어요.. 회사에서 있었던일 대학원에서 있었던일 무슨일이든 저에게 이야기 해주는거 좋아하고 , 또 유머도 많아서 전 울남편이랑 수다 떠는거 좋아해요..
    근데 저희 남편 친한 친구들도 다들 이야기 하는거좋아하더라구요 술은 별로 못마시는데
    맛있는 음식 가벼운 와인하면서 몇시간씩 수다 떨고 과묵하고 속마음 어떤지 모르는거 보단 같이 얘기 하는 게 훨씬 살면서 좋은거 같아요...

  • 42. ...
    '09.8.31 11:40 AM (220.117.xxx.104)

    제가 아는 사람이랑 너무 똑같아서 혼자 웃었습니다. 완전 똑같아요. 혼자서 계속 궁시렁궁시렁~ 주절주절~ 제가 보기엔 둘 중 하나입니다. 이어령 님이 얘기하신, `당신과 뭔가를 공유하고 싶어서 말하는' 사람은 빼구요.

    첫번째는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은 자들입니다. 그걸 정리를 잘해서 내뱉는 자들이 있는데, 생각은 많은데 화술에는 기술이 없어서 주절이주절이 다 풀어놓는 사람들이 있어요. 보통 사람들, 또는 대화에 스킬이 있는 사람들은 일단 요점을 말하고 그걸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반면에 이런 사람들은 전체를 다 말해야 속이 시원해요.

    예를 들어서 "여름이 지나가니 전어철이 오네? 우리 언제 먹으러 갈까?"라는 얘기를 그런 이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동안 너무 더워서 괴로왔어. 에어컨 틀어도 밤에 잠도 잘 안 오고. 한국이 아열대 기후가 된 걸까. 그런데 확실히 요즘엔 시원해지긴 한 것 같아. 그동안 몸이 허해서 뭔가 맛있는 거 먹으러가고 싶은데, 전어가 제철이 되어가잖아? 어디 맛있는데 있음 먹으러갈까?" 이렇게 말하죠. 이거보다 더 길게 말하는 경우도 허다. 보통은 저 긴 독백??을 둘이 나눠서 얘기합니다. "그동안 너무 더웠지""맞아맞아, 에어컨 틀어도 밤에 잠이 안 오더라."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이 자들은 그걸 정리를 못해요. 이메일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머릿속에 논리의 고리를 하나하나 다 설명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 대화가 따분하죠. 계속 되면 상대가 말을 끝까지 들어줄 수가 없게 됩니다. 말을 끊거나 아님 듣는 척만 하거나. 이건, 인내심 문제입니다. 아무리 호감 가서 좋아해볼까 하는 사람도 대화가 이런 식이라면 지칠 수도 있어요.

    둘째는 자신을 너어어어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저랑 15년 알고있는 사람도 그러더군요. 15년 지난 어느날 제가 깨달았어요. 이 사람은 자기 얘기만 하는구나. 나에게 질문이라곤 하지 않는구나. 결국 15년 지나도 저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알고있는 게 없더란 말입니다. 그 사람 머릿속에는 me, me, myself 밖에 안 들어있더란 말입니다.

    원글님의 그 남자는 과연 어느 쪽인지 모르겠네요. 이어령 님의 말대로 좋은 남자라면 좋겠네요. 하지만 제가 말한 타입 중 전자라면, 본인이 얼마나 그를 바꿀 수 있는지, 그와의 대화를 참고 지낼 수 있는지를 판단하셔야 해요. 그런 사람들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후자라면, 당장 집어치울 것을 권합니다. 그 사람과의 대화에서 원글님에 대한 질문을 얼마나 했는지 생각해보세요. 만약 원글님에 대한 호기심 없이 자기 얘기만 주절이주절이 해댄 거라면, 그건 꼭 원글님이 아니어도 상관없는 얘기였던 거죠.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그 분하고 잘되면 외국 가서 사셔야하는 거 같기도 한데...

  • 43.
    '09.8.31 11:52 AM (122.35.xxx.14)

    과묵하고 똥폼만 잡는남자
    같이살면 미칩니다

  • 44. 별로
    '09.8.31 12:10 PM (211.109.xxx.73)

    말 많은 사람은 항상 그 말때문에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안해도 될 말 해서 오해 사기도 하고. 특히나 남자가 말 많으면 가벼워 보이고 보이는것 뿐만 아니라 사람이 가벼더라구요.

  • 45. 우리
    '09.8.31 12:12 PM (112.144.xxx.7)

    우리 남편도 말많아요. 지금 50인데...어떤땐 티비볼때도 계속 떠들면 전 듯는둥 마는둥해요.
    전 원래 말수가 없어요...그래서 첨 만났을때 말을 많이 하고 웃기니까 편하더라구요.
    안웃기는 코미디언 수준이예요..그래서 성격이 말랑말랑 한줄알고 우습게 알았다가 결혼해서 큰코 다치고 있는 중입니다 ㅠㅠ ...그래도 개인적으로 전 과묵한 사람보담 말많은 남편이 더 편해요.

  • 46. 우리
    '09.8.31 12:19 PM (112.144.xxx.7)

    그리고..밖에서도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면 제가 주의를 좀 줍니다...고만 떠드세용....하고.

  • 47. ㅋㅋㅋ
    '09.8.31 12:58 PM (211.59.xxx.78)

    울신랑도 말많아요~전 너무너무 말이없구요.
    그런데 결혼하고보니 말이 없는것보단 있는게 더 낫더라구요.
    울아기도 말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아빠닮아서 그런지 하루종일 종알종알종알~~

  • 48. 아~~~
    '09.8.31 1:04 PM (122.40.xxx.91)

    말많은 남자 딱! 질색질색
    저희 시아버지가 그래요
    술담배 안하시니..말이 어찌나 많으신지
    아주버님 또한 시아배닮아서 술담배 전혀 못하니..말이 왜그리도 많은지
    듣고있으면 짜증부터 납니다
    전 대놓고 뒤돌아서 제일해버립니다
    다행이 남편은 정반대 성향이라 그나마 위안이 되긴하지만
    말 많은 남자 딱! 질색질색!!

  • 49. 팔자~~
    '09.8.31 1:18 PM (58.232.xxx.180)

    음~
    말 많이 하는 사람이 좋다 나쁘다 말할수 없다고 봅니다,
    그사람의 인격이 있고, 말이 많은사람들끼리고 여러 색깔이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수 있는건







    원글님이 말이 많다면 아마도 서로 말하고 싶어서 부딫힐껍니다,
    혹시라도 원글님이 과묵한 편이라면 말씀을좀 많이 하는분이 더 잘 어울릴꺼라
    생각됩니다,
    혹여라도 말없는 여자와 정말 과묵한 남자가 만나면 어떨까 상상해보세요.
    요즘말로 "밥줘"말고는 서로간의 대화가 단절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 50. ㅁㅁ
    '09.8.31 1:18 PM (211.195.xxx.212)

    말이 없는 사람과 살다보니
    말많은 남자 부럽습니다....
    정말 리액션이 월매나 중요한지 새삼스레 깨닫는 요즘입니다.

  • 51. ㅡㅡ;;
    '09.8.31 2:07 PM (116.43.xxx.100)

    남자분들 나이들고 갱년지되면 기가 아래서 위로 올라가서 말을 많이 한다던뎅..ㅋㅋ 근데 피곤하긴 하겠어여..전 술만 먹음 밤새 얘기하는 누구땀시 피곤해 미칠지경...-,-;;평소엔 말한마디도 없어여..

  • 52. 나름
    '09.8.31 2:22 PM (58.224.xxx.65)

    저는 말이 없고 남편은 너무너무 말이 많아서 다른 사람이 함께 갈때 심심하지는 않은데 길을 가끔 지나치게 만들정도라고 할정도랍니다. ㅋㄷㅋㄷ 말 많은 사람이 심심하진 않지만 글쎼요... 정도가 지나치면 무엇이든 안하니만 못한경우가 많긴 하지요. 말조심 시키면 그 말까지 다 해버리는 성격이라고 할까요. ㅋㄱㅋㄷ 웃기져. ㅎㅎㅎ 신중하게 생ㄱ가하세요. ^^

  • 53. ..
    '09.8.31 3:03 PM (124.54.xxx.16)

    저는 과묵한 남자 안좋아했고 저희 남편은 수다스럽진 않지만 대화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 점이 좋았어요.^^
    지금도 저랑 둘이서 얼마나 잘 떠드는지 몰라요. 그래서 그런지 부부사이도 좋고 결혼 10년차인데 남들은 연인사이같다고 할 정도에요. 남편이 저에게 특별히 속이거나 하는 점도 없고 저도 남편에게 그렇구요.

  • 54. ....
    '09.8.31 3:31 PM (121.161.xxx.110)

    말 없는 남자랑 같이 사는 거 속 터집니다.
    말이 적든 많든 정도의 문제겠지만, 괴로울 정도로 수다스러운 게 아니라면
    말이 없는 것보단 많은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연애할 땐 터프하고 과묵한 나쁜 남자에게 끌리지만
    결혼하면 살갑고 다정하고 많이 챙겨주는 남편이 좋은 것 같아요.

  • 55. 촌스러운나
    '09.8.31 3:34 PM (203.171.xxx.194)

    말이 많은가아닌가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 말을 많이 하면서
    남의 말도 잘 들어주는가가 관건일듯.

    아니라면 접으세요.

  • 56. ?!?!
    '09.8.31 4:20 PM (116.38.xxx.72)

    저희 신랑 과묵합니다.
    너무 말이 없어서 자기 얘기 하나도 안합니다.
    말안해도 다 알겠지....라고 생각하고 산답니다.
    하다 못해 집 살때도 저한테 의논 한마디 없이 사놓고선
    "저기다가 집 샀어"해서 뜨악- 했습니다.

    저는 조근조근대며 유머넘치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정말로 부럽습니다.
    부부간에 대화가 있어야 정도 생기고 서로를 잘 이해하는 법인데
    우리 신랑은 말이 없을 뿐 아니라 제 얘기도 안들을려고 합니다..
    과연 환갑까지 같이 살 수 있을까? 심각하게 생각중입니다.
    결혼 9년차!

  • 57. 초코렛
    '09.8.31 5:23 PM (59.7.xxx.212)

    요즘 제가 남편 수다땜에 머리가 아파서 ...거듭니다
    저 우울증 직전입니다
    말 많은게 중요한건 아닌듯하고요
    상대에게 경청을 강요하면서
    내내 혼자 떠드는 겁니다
    물론 말 뿐 아니라 생활도 점차 그런식이 되어가구요
    독재적이죠

    작성자님 성격과 어울리기도 해야하고
    다른 점도 보셔야겠지만
    제 동생이라면
    도시락싸서 말리고 싶습니다

    절 대 반대 한다에 한표

  • 58. 내용이
    '09.8.31 5:35 PM (203.117.xxx.210)

    한말 또하고 또하고, 옛날 얘기 처음한 것처럼 또하고.. 이래서 말많은 것이라면 절대 반대구요. (울 시아버지 스타일~), 듣는 사람 미치지요.. 한 세번까지는 들어줄만하나, 그 다음부터는 정말 미쳐요.. 이런 분들이 잔소리도 엄청 많아요.. 만약 이야기 거리가 계속 새롭고, 시대흐름이나 이런것에 맞다면 계속 관찰해 보시구요.. 남자가 잔소리 많으면 정말 피곤해요.

  • 59. 참..
    '09.8.31 6:24 PM (218.51.xxx.149)

    이어령 이라는분말,,좀 그렇네요...
    이분말에 눈물까지 흘린다는건,,,그건아니지요.

    외로워서 말많다?그럼 외로운사람을위해 말많은게 싫은데,,,갑자기 외로워서 그런다니 불쌍하고이뻐보인다면 그것도 이상,,

    분명 원글님이 원하시는,,잘맞으시는스타일이 있으실꺼예요..

    원글님,,
    잘생각하세요...

    전,,원래,말많은남자 딱질색인데요...

    사람은 많은말을 하다보면 당연 실수를하게되는점이 많고요...

    특히 말많은 남자치고 여성스럽고 쫌스럽지않은인간을 못봤어요..

    특히 자기예기많이하는것..그사람의인생...?
    다,사람은 자기많의 훌륭한 인생을 살았어요..
    다만 겸손하고...그래서 입다물고살지요..

    자기의인생예기 대닫하다고 자화자찬하는인간들치고 피곤치않은사람 못봤네요..특히 남자...

    남자가 말많을때는 정말 관찰잘하셔야 됩니다.
    사회생활에서도 남자가 말많을때는 비호감이죠..
    가끔 예쁘게 말많은 남자도 있긴해요,,아주가끔..
    하지만 진상들이 더 많은것 같아요,

    지금 댓글중 시아버지예기2명 나왔죠?
    저도 시아버지입니다.

    맨날 자식들앉혀놓고 자화자찬이 자기가 인생을 얼마나 철두철미하고 훌륭하게 살았는지에대해 예기합니다.
    아주 역겹고요..
    자식들에게 말은 공자님처럼하지만 마음이 안그러니,,자식들 싫어합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것은...

    집을떠나면,,,사회에서 완저완전 인기인 이라는겁니다..
    이게 정말 무서운 겁니다.
    내가보면 정말 인간이하거든요..어떻게 자식한테 저럴수있나사람아니다...이런생각드는사람이
    밖에서는 인기가 좋아요..

    말로,,멋진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거죠..
    사실,,별 관계없는사람들은 그말을 고지믿고,,,넘 멋지다...라고 아주 인기가 대단해요..

    전,,시어머니 시집살이 해본적 없고요..
    시아버지 시집살이 너무 고됩니다.
    얼마나 생각이 여자처럼 많은지,,,케고따지고삐지고 화내고...ㅜㅜ
    저희 시어머니,,,죽습니다..

    또,,이쁘게 말많은 남자도...남에게 우습게 보이거나..말실수하는것도 많이봤네요...

    말적으면,,,,적은말에 함축된애정이있고...
    상처주는말도 적은 장단점이 있지요...

    저희남편이 과묵한데...결혼15년 변함없네요..
    밖에서 실수없어 남들보다 더 잘나가기도하고요..

    정말로 전 내딸이라면 말리고 싶어요..

    하지만,,님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모르죠..

    그런말이 있죠...성경에..

    입으로 들어노는게 더러운것이 아니라,,,나가는게 더럽다고...

    아,,전,,,왜이리 말리고 싶을까....

  • 60. ..
    '09.8.31 6:38 PM (218.51.xxx.149)

    원글님,,,답답해서 조금 더적어요

    이어령니 글에 38년인생을 일주일간쓴다,,그사람인생~~~~~~~그인생을 그리길게이야기하는것은 대단하다는듯 적으셨는데요...

    참..세상에는 알고보면 저마다 노력해서 일구고 자식에게 얼마나 잘하고,,살림잘하고..달성하고..다들 잘난사람 투성이예요...

    다만~~~입다물고 살아요...
    입다무느냐...떠드느냐의차일뿐,,훌륭하신분들 훌륭한 삶의철학을 몸소일구는분들,,허다합니다.

    저희시아버지는70평생 자신이 이야기가 끝이없네요..
    어쩔때는 제가 워낙싫어하니,,이런소리도 대놓고해요..
    니가나를 몰라 그런다 난 어디에 얼마 헌남하고 봉사하고..
    이야기가 잘난척이 끝이없죠..
    장점요? 학을띄게 자상해요..정말 쓸데없으만큼 알아서하면되것까지도요..


    물론 제가 당한 경험이다는 아니니 단정은 없지요..

    다만,,,

    다각도로 잘살펴보시길,,

    말많은남자,,,
    부부싸움도 여자보다더 말꼬리 잡고 늘어진다.
    부인들이 다들 넌덜머리난다고..
    말없는남자...
    입다문다,,,침묵작전...세월지나면 왠만하면 그냥 여자에게 져준다...원래 피곤한걸 싫어하는체질

  • 61. 이어령
    '09.8.31 10:39 PM (121.147.xxx.130)

    1.ㅋㅋ 2.참 3...
    님에게...
    논점이 뭐였죠?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기준으로 충고를 하죠.
    고민이 있으면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충고를 하기때문에 내가 이런 경우라면..이라는 전제로 충고를 하게 됩니다.

    논점이 뭐였죠?
    화내실 일도 아니고... 특정 닉네임을 지목하실 필요 또한 없으셨죠...
    누굴 위해 충고를 하고 있는 거죠?

    여러부운~님께서 연애를 하고 계신 것도 아니고...
    결혼을 하신 것도 아니며...
    지인의 소개로 결혼할 나이에 소개를 받으신 것이지요.

    제 일도 아니고... 닉네임 세개로 쓰신 분의 일도 아니죠.

    여러부운~님께선 남자분의 마음이 알고 싶으신 것이지요.
    그렇겠죠?
    닉네임 세개이신 분은...
    여자분이세요.

    전 ...남자구요.
    그리고 노총각.....
    선대때부터 집안간에 30년간 알고 지냈던 아주머님께 소개를 받은 적도 있구요.

    제가 욕을 먹는 것은 상관없지만....
    자신의 삐딱한 경험과 아집때문에 화풀이를 하시는 건 아니라 봅니다.

    님은 여자세요.
    전... 남자랍니다.
    남자의 심리를 묻고 있는 것이에요.

    모든 사람들은 말이죠..
    착각하는 것이 있어요.
    똑같다...
    아니에요.
    똑같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답니다.
    맞추어 가는 것이랍니다.

    님의 마음을 백프로 알아준다?
    그거..님 착각이세요.
    그러려면 시간이 무척 많이 걸려요..
    어떤 시간요?
    알아가는 시간....
    싸우기도 하고...실망도 하고..
    때론 울기도 하고....
    그러다 보듬어 주기도 하고....
    그렇게 내 마음을 열고
    네 마음을 열게 만들고..
    그렇게 같은 색으로 변해가는 거에요.
    커피를 두잔 타보세요.
    하나는 블랙... 하나는 밀크..
    그렇게 왔다 갔다 섞어보세요....
    여러번 섞을수록 맛은 똑같아집니다.
    그게...사랑이에요...


    첨 만나서요?
    두번 만나서요?
    딱 이사람이다??

    성급히 판단하지 마시라....
    얘기를 드렸던 거랍니다.

    누구편요?
    전 두사람의 행복을 빌어요.
    편지를 쓴다는 것....
    그것도 출근시간에 맞추어.....
    그만큼 할 수 있는 남자가 몇이나 있을까요?
    가족얘기요?
    결혼하면 가족간의 화목도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자랑이 아니라 얘기를 해주는 것이랍니다.
    처음이니까...
    20대의 연애시절이 아니니까....
    마지막 사랑이길.....바라면서.....

    됐나요?

  • 62. 이어령
    '09.9.1 2:16 AM (121.147.xxx.130)

    여러부운~~

    여러부운~ 님이 어떤 마음이실 지 아시는 분~~
    있으세요?((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 두분이서 함께 읽으셨으면 하네요.)


    멀고 먼 타향땅입니다.....

    가족 ... 친구... 모두 버리고서
    아무런 연고도 없이....

    알지도 못하는 단 한 남자를 따라서...

    제가 올린 글때문에 후회를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ps:제게 친동생이 있다면.....
    당신보다 어린....처형의 입장으로서 말씀드리지요.
    부디.....
    행복하게.....
    진솔하게.....
    외로웠던 만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만큼....."
    멀고 먼 타국땅에서....
    언제 일어날 지도 모를..
    언제 잠이 들지도 모를..
    그..어린
    사람에게....
    평생...
    당신이....
    썼던 편지처럼..............
    그 순수함을...
    그 ...분에게....
    평~~ 생~
    새로운 편지를 쓰셨으면 하네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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