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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젤 잘한건 바로 나??? ㅋㅋ(욕하지마삼 ^^)

바로나 조회수 : 901
작성일 : 2009-08-26 06:08:38
이영애 결혼소식 접하면서 심은하는 기분이 어떨까..생각해 봤어요.
아~~~~~~~~므렇지도 않진 않겠죠?

이런 생각을 하게 된게.. 저에게도 비스무리 한 일이 있었거든요.

전 지금 결혼해서 아이 둘에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그런데 며칠 전 옛 남친의 결혼소식(정확하겐 프로포즈)을 듣게 되었어요.
징하게도 오래 사귄데다가 어떤 모임에서 알게 된 사이라 서로 연결고리들이 많았고 (그쪽친구가 또 다 내친구 뭐 이런) 그래서 전 그쪽 소식을 계속 접할 수도 있었고 심지어 지인 결혼식에서 몇 번 부딪히기도 했고 아마 그쪽도 제 소식 다 알고 있었을거구요.

여튼...
6년 전 일이니.. 뭐 쾅~ 하고 이렇진 않은데 그래도 그냥 쌩~ 하게 아무렇지도 않진 않네요.
꿈에도 한 번 나타나 주시고 ㅎㅎ
10년에서 몇 안빠지게 사귄데다 제가 헤어지자고 하긴 했지만 그쪽에서 결혼생각 없는거 같아 헤어진게 결정적인 이유였기도 하거든요.

이런 속내를 또 사정 다 아는 친구들한테는 내비치기도 싫고 그래서 여기 자게에다 털어놓아요.
소심한 저,
아는사람이 이 글 볼까 살짝 겁나기도 하고.

지금 결혼 5년차.
요즘 종종 하는 생각인데 전 결혼하나는 참 잘 한거 같아요.
일단 전 남편을 많이 사랑하구요, 남편도 절 많이 사랑한다고 그러네요. 연애때보다 결혼해서보여지는 제가 더 좋대요. 남편이 집안일을 쫌 안도와주고 술을 취할때까지 마시는게 불만이긴 하지만

우리남편 일단
경제관념 최고 입니다. 자기자신한테 돈쓰는걸 거의 본 적이 없네요.
그렇다고 막 짠돌이 진상은 또 아니구요 쓸데는 써요. 저한테도 살림하고 돈쓰는거 갖고 관여한 적 한 번도 없구요.(의외로 이런거 간섭하는 남편들 많더군요)
또..카리스마 짱이구요 모든일에 자신감 넘치구요. (연애할때 이모습이 젤 멋졌지요)
자기직업 사랑하고..(근데 아직 자리를 못 잡아서.. ㅠ.ㅠ)
자상하고 다정스런 편이고.. 사랑한단말 자주 해 주구요.
우리 4살 큰 아들이 아빠가 엄마한테 "*** 사랑한다~" 라고 하는거 맨날 흉내내고 다녔어요. ㅋㅋ
뭐.. 외모는 멋진편 절대 아니긴 한데 ㅎㅎ 그래도 제 눈엔 개안네요 ㅋㅋㅋ

또... 아들하나 딸 하나, 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너무 이쁘구요.

시댁문제도...
(이 부분이 예전 ex와 비교하여 가장 잘했다 생각하는 점이네요)
홀어머니시긴 하지만 시어머니 깔끔하시고 당신 노후 절대 걱정 없으시고 (심지어 저희를 도와주신다는)
좀 냉정하시긴 하지만 여튼 칼 같으신 분이예요.
아 참!! 건강하시구요
제가 예전에 자게에 한 번 올렸었는데 시어머니 저 전화드릴때마다 '고맙다' 고 말씀하신다구요.
시누들도 잘 해주는 편이구요,
얼마 전 작은시누한테는 용돈도 받았네요.

그리고 결혼할때 부터 저희남편명의의 집도있었어요.
서울에 30평대 집이 있지요. 대출금 하나 없는..
그게 은근히 든든하더라구요.

더 나아가자면,
이런 말 속물적 발언이긴 하지만
저희 친정이 시댁에 비해 좀 빠져요... 많이..
돈도 너~~~~무 없고,부모님이 이혼도 하셨고, 그밖에 등등등 말 못 할 사정이 아주 많은 집이예요.
시댁에 비하면 진짜 기울죠(속셋말로 )
결혼전에는 이런거 뭐 어때!! 나 꿀릴꺼 하나 없어!!
라고 생각했는데
저도 아줌마가 되었는지 저희결혼 별 잡음없이 허락하신 시어머니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좀 들어요.
(뭐..저희도 예단부분에서 말썽이 좀 있긴 했었죠)
반면 저희 시댁은 친척들이..뭐 다 장난 아니라는 ㅠ.ㅠ
교수도 많고 의사도 있고~

반면 그 옛남친네 집은 돈도 별로 없고~ 부모님 사이 안좋고~ 그쪽아빠 경제력 제로에 엄마가 돈벌어 살림하고 엄마가 돈벌어놓으면 아빠 골프치고~ 술마시고 엄마 패고 바람도 피고,

아... 요 시댁부분은.. 좀 너무 속물스런 생각이긴 하네요, 여튼..

그래서 전 요즘 결혼 잘 했다~ 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요.
살림이 좀 팍팍하긴 하지만 그래도 건강한 가족에 예쁜 아이에, 무난한 시어머니에

그래서 더욱 예전 남친의결혼소식 따위는 깔끔~ 하게 잊어주려구요^^
ㅋㅋ






IP : 24.152.xxx.9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09.8.26 7:49 AM (58.227.xxx.65)

    비슷한 경우네요.단지 저는 친정이 별루 기울지 않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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