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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해수욕장 감전사

서명 부탁드립니다 조회수 : 590
작성일 : 2009-08-22 14:18:07
제 절친한 친구의 사촌동생이 어이없는 감전사로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한번씩 읽어보시고 서명 부탁드릴께요....

아래 글은 사촌동생의 누나가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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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 글을 씁니다.

이글로 인해 경재의 일이 세상밖에 많이 알려져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랍니다.





경재는 바쁜 엄마아빠를 대신하여 친척들과 함께 고향인 동해 추암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왔습니다. 걱정하시는 엄마에게 씩씩한 목소리로 "잘 다녀오겠습니다~~"하고 나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밥을 먹고 내려가는 길은 1m도 안되는 작은 길로 그 길 마저 주차된 차에 가려 옆으로 피해가던 중 노후되고 피복이 벗겨진 전선의 전류가 가건물을 세우려 설치된 파이프에 흘러 몸이 닿는 순간 감전이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및 보도 ★★★★★★★★★★★★★★★

http://www.imbc.com/broad/tv/culture/choi4men/bbs/index.html
MBC 생방송 오늘 아침 8월 19일 자 방송분입니다.
5분여 가량 방송이 되어 취재를 해주셨습니다. 다각도로 좋은 취재중 취재영상이 끝나고 패널분이 아무쪼록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경재가 조심하지 않아 죽었습니까? 이 패널분의 작은 말실수가 저희에겐 큰 비수가 됩니다.


http://nkoreanet.kbs.co.kr/vod/vod_list.html?local_id=8820&pgcode=351
강릉 kbs 930 뉴스 8월 20일자 방송분 입니다.
1분 20초에 나옵니다.


http://gangneung.kbs.co.kr/radio/radio_01_focus.html?pgcode=173
강릉 KBS 라디오 영동포커스 방송분입니다. 무료로 다시듣기 가능합니다.
취재하신 엄진아 기자님과 앵커분의 대담형식의 라디오입니다.


http://www.scmbc.co.kr/internet_bc/vod_list.asp?pid=447
삼척 mbc 저녁뉴스 8월 21일 자 입니다.


★★★★★★★★★★★★★★★★★★★★★★★★★★★★★★

http://www.ytn.co.kr/_ln/0103_200908151952417314
ytn 뉴스로 영상과 함께 나옵니다.
잘못된 부분은 경재는 파이프를 잡은 것이 아니라 등에 닿아 감전이 된것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
뉴시스 사회 뉴스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
연합뉴스 보도자료 입니다.

★★★★★★★★★★★★★★★★★★★★★★★★★★★★★★


경재는 남자아이임에도 애교가 많은 아이었어요.
상대적으로 애교도 없는 저에 비해 주변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받으며 자라

어렷을쩍엔 정말 많이 샘이나 일부로 못되게 굴곤 했어요.
쭉 할머니와 함께 자라 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큰 아이에요.
사춘기 남자애 답지않게 엄마아빠한테도 딸인 제가 하지못하는 막내노릇 톡톡히하고
집안의 하나뿐인 아들로 장손과 막내로 자라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이입니다.



경재의 소식을 듣고 춘천에서 동해로 내려가던 중
내려가는 그 길은 너무나도 길었습니다.
티비나 영화에서 보던 일이 나에게 우리가족에게 일어났다고 생각하니 너무 황당하고
믿기지가 않아 계속 눈물만 흐르더군요

병원에 도착해 응급실이 아닌 영안실의 냉동창고안의 경재를 본순간 정말 그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은 사건의 원인조차 생각이 나지 않고 그냥 경재가 없어졌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만 났습니다. 엄마아빠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정신이 없으셔 아무일도 하지 못하시고 화목하던 우리집은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작은 몸에 상처가 나는 것이 너무 안쓰러워 부검을 거부하려 했으나
경재의 경우 사고사로 처리가 되어 유가족의 동의가 없이 무조건 부검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사고사는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어 꼭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이미 감전사로 결론을 내어 사망확인서를 주었으나 혹 가해자측에서 제시할 수 있는 의견들 혹시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해 갑자기 심장마비가 오지는 않았는지 약물을 복용하지는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를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 작은 16살 소년의 몸에 칼을 대고 확인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분통하고 원망스럽습니다.
부검을 끝내고 온 경재를 염을 하고 관에 넣어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작년 처음 대학생이되어 돈을 번 제가 비싼옷은 사주지 못해 파란 남방을 사줬었는데
그 옷을 입고 눈을 감은 경재를 보니 정말 아무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옷을 예쁘게 차려입은 경재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화장터로 보내는 그때 정말 우리 경재가 떠나는가 실감이 나지않았습니다

길고긴 화장의 시간이 끝나고 나온 경재는 하얀 뼛가루로
요 며칠새 일어난 일이 차라리 꿈이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작은 아이에게 너무 많은 시련을 주었습니다.
전기로 감전이 되어 냉동창고에 보관되다가 또 부검을 해서 몸에 여러 상처가 생겼습니다. 다시 화장터로 가 뜨거운 불구덩이에 집어 넣었습니다.
제동생 정말 너무 불쌍합니다.

우리 경재는 단지 바쁜 엄마아빠를 대신해 친척과 함께 간 해수욕장에서 너무나도 어이없는 감전사고를 당하고 냉동실에 보관이되어 부검을 하여 온몸이 다 헤짚어지고 다시 화장터로 가 그 뜨거운 불구덩이를 견뎌 남은건 유골함밖에 없더군요.



화목하고 정말 사랑넘치던 우리집이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저는 아직도 모릅니다.
누나로서 경재에게 해줄 수 있는일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며칠의 시간이 지나 경재의 사고 원인을 되짚어보니
경재의 잘못이 아닌 어른들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라 생각하니 더욱이 가슴이 아픕니다.

보도된 영상에서도 마찬가지로 정말 사랑하는 우리 동생의 일이
자신의 죽음이 될 수도, 자식의 죽음이 될 수도 있는 일을 서로의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려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분통하고 속이 찢어집니다.

제 동생의 손에 화상흉터가 있어 손으로 만져서 감전이 되었는줄 알았습니다.
설사 손으로 만졌다 해도 길가에 있는 쇠파이프 가려가며 만집니까??
저파이프는 전기가흐르니 만지지말아야지 하는 사람 몇됩니까??????????

경재는 지나가던중 등에 파이프가 닿아 감전이 되어 반사적으로 몸을 떼려
손으로 등을 만져 손과 등에 커다란 화상자국이 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우리 경재.....



저는 이사건의 재조사로 여태까지의 모든 관광지의 부주의한 시설과 설비업체들의 떠넘기는듯한 태도,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경찰서와 책임을 회피하는 시청, 그리고 사랑하는 제 동생의 장례에 한번도 얼굴을 비쳐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하지않고 지금껏 자신의 생계가 급급하다며 핑계를 대는 추암 해수욕장의 상인들의 태도에 너무 분개하고 원통합니다.


경재는 지나가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길이라서 지나갔을 뿐입니다.
저 길은 전기가 흐르는 길이니 지나가지 말아야지 하는 사람 몇이나있습니까??????
길이라서 지나갔고 계단이라 내려갔을 뿐인데 말도안되는 사고로 저는 사랑하는 동생을 잃었습니다.



사람의 도리라면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의 죽음에 대해 사죄를 하여야 마땅한데
피해자는 있고 가해자는 인정하지 않는 이 사건의 주인공이 제 동생이라는 것에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정말로 사랑하는 내 동생 경재가 이렇게 억울한 죽음을 당해 억울하고 분통해 아무리 호소를 해도 사건 관계자 ( 한전, 안전공사, 추암해수욕장 상가번영회 , 동해시청, 동해경찰서, 해경, 시공업체 )는  경재의 작은 빈소에 찾아와 경재의 죽음을 애도하기는 커녕 아무런 연락도 없고 서로의 책임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사람이라면 와서 사죄를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와서 위로의 말이라도 해야하지 않습니까????? 정말 아까운 내 동생 죽여놓고 나몰라라 여전히 그자리에서 장사하는 그사람들의 태도에 저는 정말 화가납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사랑하는 제 동생이 죽었습니다.


시에서는 청량리역 ,서울역광장이며  찾아가 동해(추암해수욕장) 를 홍보합니다.
애국가에 나오는 좋은 관광지 놀러오라고 홍보 합니다.
놀러오라그래서 갔습니다. 갔더니 제 동생이 죽었습니다.
우리의 이 쓰린가슴을 누가 헤아려줄 수 있단말입니까 !!
누구하나 와보지 않는 내 동생의 아주 초라하고 작은 빈소 ..
정말 답답한 우리 가족 ..... 엄마.. 아빠...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철저히 무시되고 허술한 전기 시설물이 방치되어 어느 누구나 희생될 수 있었던 길목에서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우리 경재가 죽었습니다.
해수욕장 운영을 허가하고, 시설물 운영을 위한 전기설치를 요청하고, 공사하고, 감리하고, 그 전기를 공급한 당사자들은 있는데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서로 방관하는 태도에 동생을 잃은 저는 정말 막막합니다.

할머니는 지금 경재를 잃은 슬픔에 링거에 의존하시며 밥도 못드시고 저희 엄마아빠는 지금 입원중이십니다. 이 상황에 누나인 저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경재를 위해 해줄것이 너무나 없다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저희 가족은 이 일로 하여금 제2의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모든 관계자들을 지켜볼 것 입니다.
아니 온국민이 지켜봐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저는 부모님이 너무 힘들어 하시는데 다시 경재와의 추억이 담긴 우리 집으로 돌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동해에서 태어나 모든 친척들이 터전으로 삼는 이 동해,
쭉 고향으로 여겨 애정을 가졌던 동해에 정말 심한 배신감을 느낍니다.


제 동생은 감전이 되어 아프다는 말한마디 살려달라는 말한마디도 하지못하고 떠났습니다.
아직은 어린나이에 처음가본 장례식이 동생의 장례식입니다.
중3 , 16살 어린 나이에 친구의 죽음으로 이 먼 곳 까지 와준 경재의 많은 친구들이 너무 고맙고 이 아이들이 경재의 죽음으로 인해 어떤 것을 보고 느꼈을까요?
경재에게 하늘나라로 잘가라고 쓴 스무통의 편지들이 경재의 가는길을 외롭지 않게 해주었겟지요 ..



저희 가족에게 힘을 주세요.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 경재와 같은 일이 또 다시 생겨나지 않도록 이 잔인한 사건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우리 경재는 꼭 좋은 곳으로 가야만 합니다.
경재야 누나가 정말 사랑해 .....

지난 15일 제동생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IP : 121.136.xxx.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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