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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들 뫼시고 강의하려니..

지겨운 강사 조회수 : 1,131
작성일 : 2009-08-17 19:11:00
제가요..일종의 직업교육을 하는 강삽니다.
구청이나 여타 정부기관이 아닌 사설기관이라 수강료가 싼편은 아니구요.
강의내용도 이론이나 책상머리 실습이 아닌 현장업무라 이론과 현장분의기를 적절히 섞어전달하려 노력하지요.

지금 이곳에서 강의한지도 어언 4년이 돼가네요.
종목 특성상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오는 학생들보다는 좀 나이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저도 여러가지로 조심합니다.
그래도 강의료 비싼거 생각해가며(전 사실 그 액수가 비싸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능하면 수료이후 학생들이 현장에 나가 바로 활용하기 쉽게 해주자는 목표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여긴 학생들이 굉장히 독톡해요.
돈낸만큼 학교측서 비위 다 맞춰주고 다해줘야된다고 생각하는듯한.
기말엔 강사평가도 있거든요.
->아 그럼 공부나 열심히 하든가. 진짜

그동안 벼라별 학생들이 다 있었어요.
실습후 피드백을 주면 자기도 나이있고 자식도있는데 그런 평가는 받고싶지않다는둥(진짜 개인적으로 관심없거든요. 뭐든 다 잘했다고 해줘야하나..에효)
열심히 했는데 좋은 피드백 안나갔다고 강사가 자기 미워한다고 제가 하지도 않은말로 자기 모욕했다고소문내고 수업 안나와버리는 사*코 기타등등.

어쨌거나 이러니 저러니 세월은 갔지만
이번엔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진짜 노여움이 물밀듯 올라옵니다 속에서요.

학기초부터 그렇게 대놓고 잡담을 하는 학생이 있었어요. 소근소근도 아니고 큰소리.
계속 거슬리더라구요. 그럼서 본인 아이디어를 말하라면 한마디도 안해요.
수업시간에 잡담아니면 참고자료보는건지 뭔지 두꺼운 그램책 혼자 휘휘 넘겨보고.
그 동안 참아도 보고 가볍게 주의도 줘봤지만 뭐 그닥 효과는 저무 하구요. 여전히 똑같은..

지난시간엔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저도 모르게 약간 오바해서 감히 공주님께 '지적질'을 했어요, 감히 제가.
수업중 본인이 관심없는 분야엔 아예 그야말로 종일 딴짓을 하기에 그림책에 중요한거 나오내고 아님 집중하라고 했지요.
물론 그순간 수업분위기는 쏴아 해지고요.

이팀을 끌고 수료전시회를 해야는데 진행도 안되고 아이디어도 없고 수업시간엔 저리 딴짓들이고
게다가 좀전에 학교측에서 전화를 받아보니 제가 커리큘럼과 다른 수업을 진행했다고 한다는군요.
그들이 수료전시를 특정형식으로 한다고 해서 그전시에 필수적인 특강을 갑자기 의뢰해서
그것도 그 강사가 미리 신고된 강사가 아니라 제시간을 쪼개가며 진행하고 그때 그리 공지하고 말해줬건만.

수업시간에 딴짓하고 노니 뭔들 알겠어요만은.

아 정말 지겨워 못살겠습니다.
강사가 언제까지 그들 비위를 다 맞춰줘야하나요?
학점없다고 돈 낸다고 진짜....-> 이런 태도론 절대 현장에서 돈 못 벌거든요?????>

저도 딸 있는데요.
진짜 잡아서 키워야겠습니다.
기본 태도와 예의.

아 진짜 날도 더운데 다 그만두고 싶습니다.
사람에 치인다는게 바로 이거군요..
IP : 122.32.xxx.1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사
    '09.8.17 7:25 PM (125.137.xxx.243)

    직업교육하는 곳이군요 ,, 저두 이런곳 자리나면 들어 가고 싶었는데 .. 못된 학생들이 많군요 ,,
    다시 생각을 바꿔야 할까봐요 .. ㅡㅎ
    힘내세요 ,,, 넓은 아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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