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런걸 설레발이라고 표현해도 될런지 모르겠어요.
왜 그런 사람들 있죠?
그러니까 행동보다는 말이 앞서고 말로만 약속하고..말부터 나오고.ㅋㅋ
저희 남편도 약간 그런 타입이에요.
이번주에 시골에 갈 예정이에요.
근데 저는 애시당초 남편이 같이 가면 좋겠지만
같이 갈 수는 없겠구나 생각하고 기대조차 하지 않았어요.
시골집에 친오빠가 내려간다기에 내려가는 길에 저도 좀 태우고 가라고.
저희집을 지나는 길이거든요. 저도 가고 싶은데 휴가때도 못가고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맘처럼 자주 가게 되지도 않고 그래서요.
어차피 오빠 내려가는 길에 얻어타고 가면 되니까
남편이랑 같이 갈 생각조차 안했어요. 왜냐면 남편은 요새 휴가철이라
휴가간 직원들때문에 남아있는 직원들이 토요일까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토요일도 일하고 있거든요.
물론 이제 휴가 기간도 다 끝나고 휴가 안간 직원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에도 토요일까지 꼭 일해야 할까 싶었지만 그건 옆에서 지켜보는 저보다도
남편이 더 잘 알겠죠. 본인이 일하는 회사니까.
어제 저녁에 남편에게 그랬어요.
나 내일이나 모레 시골갈지도 몰라 오빠가 시골간대서 같이 내려갔다 오려고.
휴가때도 못가고 가져올 것도 좀 있고.
그랬더니 남편이 그래? 나도 갈까? 하면서 또 오버를 하는거에요.
저희가 아직 아이가 없다 보니 그리고 남편도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라서
둘이 어디 가면 좀 심심해요.
어쩌다 둘이 친정가도 남편이 같이 어울릴 사람 없다보니 심심한데
이번에 오빠가 내려간다 하니까 같이 가서 술도 마시고 놀면 좋겟다라고 나름 생각을
했나보죠. 그러더니 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면서 설레발을 ...
저는 기대도 안했다가 남편이 자기도 내려 갈 것 처럼 회사가서 말하고 어쩌고 아주
분위기를 잡는 거에요.
결국 오늘 전화와서 한다는 소리가 안돼겠네. 일해야겠어. 요래요.
이그... 차라리 아무소리 하지말고 회사 갔다가 토요일날 시간되서 시골 같이 가는게
가능하면 그때나 자기도 가겠다고 그러던지
뭐 묻지도 않고 기대도 안했는데 자기가 분위기 잡고 기대하게 만들다가
꼭 끝에가서 맥빠지게 하죠.
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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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때문에 맥빠져요.
으이그 조회수 : 402
작성일 : 2009-08-14 17:23:51
IP : 61.77.xxx.11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09.8.14 10:35 PM (221.138.xxx.2)남편도 같이 가고 싶은 마음에 그런거 아닐까요?
측은지심으로
잘 봐주세요.
다음에는 꼭 같이 가자고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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