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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 영업사원이신 댁 제글 좀 봐주세요..

당신이 오버같애.. 조회수 : 917
작성일 : 2009-08-13 17:05:31
결혼한 지 2년 되어갑니다.
남편은 영업사원이고 이쪽에서 나름 능력있다는 얘길 듣습니다.
직업상 접대가 많아 새벽귀가 하는 날이 일주일이면 사나흘 돼요.
또 밖에서 너무 힘이 드니 집안일은 통 관심없어하고 귀찮아 합니다.
이 정도는 저도 이해합니다.
사회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아니까요. 특히 요즘 같은 땐 더 하겠지요.

저번 주중에 출근한 남편이 오전에 전화를 해서는
문자로 계좌번호를 보낼테니 '100만원만 부치라'는 거예요.
남편이 성격이 좀 급한 편이라 앞뒤 설명 딱 자르고 통보만 하는 식입니다.
내용을 알고자 물어보려 하니 바쁘니까 저녁에 들어가서 얘기하자며 얼른 부치라 하고
전화를 끊길래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거래처에 들렀는데 거기 사모님이 전날 카드결제를 깜빡했다며
저녁에 송금할테니 100만원을 쏴달라했답니다.

여기서 저 정말 이해 안갑니다.
거래처 사모님은 영업사원한테 카드결제할 돈도 빌리나요?
남편도 이해 못하겠습니다. 그런 부탁을 하더라도 거절하기 좋잖아요..잔고가 없다고 하면 될걸
꼭 저런 식으로 오지랖을 떱니다.
제가 잔소리를 좀 하니 막 성질을 내면서 저녁에 준다는데 뭘 걱정하냡니다.
결론은 저녁에 돈 안들어왔고 주말 지나 월요일 저녁에 받았는데 약오르더라구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거래처에서 떼인 돈을 받아 달라 해서 받아 준 적 있습니다.
웃기는 건 어제 또 부탁하더래요..떼인 돈 받아달라고..
그 얘기 듣고 제가 그 여자는 남편이 없냐, 왜 그런 부탁을 당신한테 하냐 하니
남편은 저더러 사회생활을 이해 못하는 여자라고 합니다.
제가 이해심 없는 사람일까요?

저는 남편을 이해해주고 싶은데 이해가 안 가는 걸 어쩌라구..





IP : 121.191.xxx.7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9.8.13 5:30 PM (61.254.xxx.129)

    그 거래처 사모는 참 없는 경우이구요,
    하지만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ㅠㅠㅠㅠ 별별 일이 다 있습니다. 세상이 그래요.
    전 그냥 남편분 이해하고프네요. 쩝

  • 2. 글쎄요
    '09.8.13 5:33 PM (121.155.xxx.20)

    어느직종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남편분 이해하고싶네요,,,다만 이렇게 이야기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당신이 어떤일을 해주던 다 믿겠다 ,,그러나 돈문제는 정확히 해야 하는거 아니야

  • 3. 쓰리원
    '09.8.13 5:45 PM (116.32.xxx.59)

    개그콘서트 중 ..
    <영혼을 팔아서라도 웃겨드리겠습니다.>라는 멘트를 들었을때,
    울 남편 생각나더군요.

    결혼전부터 우수사원 트로피, 상패....
    예전 남편이 했던말이 생각나네요.

    "영업을 위해서라면 내몸이라도 팔 수 있어"-_-;;;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은 팔수 없다고~!"

    그덕에 저 집에서 땡가땡가 놀고 딸내미들 셋이나 낳고,
    천당및 분당이라는 곳에서 넓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네요.

    쓰다보니 남편에게 고맙네요.
    하루종일 안나가서 반찬거리도 없는데, 마트라도 갔다올까나...
    고등어 귀신인데 고등어라도 사가지고 올까... 귀찮은데 고마운마음 고등어로 표현해야 하나^^;;

  • 4.
    '09.8.13 6:00 PM (218.38.xxx.130)

    예전에 보험왕 아주머니들 수기 같은 게 보험사에서 책으로 나오잖아요..
    거기 읽어보면 별별 일이 많아요.
    어떤 아줌마는 고객네 집 청소도 해주고.. 뭐.. 오래전이라 기억은 안 나지만
    영업은 정말 힘들고 고된 일이란 걸 알앗죠;

    님 남편도 백만원 빌려주지 않아도 되고, 돈이 없다고 말해도 되지만
    그 상황에서 선뜻 빌려줬을 때 그 고객이 계속 자기 고객이 되어주고 관계를 유지하고
    다른 고객도 이어주고 한다는 그 점을 알기 때문에
    님에게까지 전화를 걸어서 부쳐달라고 하신 걸 거예요.
    솔직히 만원짜리 고객이면 그렇게 안 했겠죠?.. 그 고객이 아마 큰손이셨나보네요^^

    영업 정말 힘들어요.. 더구나 요즘처럼 더운 날 얼마나 고생하겠어요.
    내조란 다른 게 아니라 내 남자의 노력을 그대로 인정해주고 치켜세워주는 거 .. 그런 거 같아요~
    속상하시더라도 .. 남편이 백만원보다 더 벌어오는 분이면 그 까이꺼 하고
    한껏 칭찬해주세요.. ^^ "그 고객이 진짜 알짜 고객인가봐.. 관리 확실히 하는데?? 믿음직해~"

  • 5. ...
    '09.8.13 6:01 PM (211.49.xxx.110)

    이해 못하시겠지만 남편분이 그렇게 하시기 때문에 그쪽에서 인정을 받으시는겁니다.
    세상에 개념있는 사람만 있다면 좋겠지만
    개념은 물말아 드신분들이 더 많은데가 세상입니다.
    잘 해드리세요......

  • 6. ...
    '09.8.13 6:02 PM (211.49.xxx.110)

    그런 꼴 못봐서 웬만한 사람들은 영업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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