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이혼 사실을 알렸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뒤인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던지..
옆에서 힘든 상황을 다 알고 있던 친구여서 그런지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나름 젊은 나이에 결혼해서 짧은 결혼생활을 하고...
초기에 힘들었고 답답함을 자게에 남긴적도 있었고 많이들 위로해 주셔서 지금도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젊고 직장도 있고 애기도 없었고... 지금 싱글이라도 하면 아무도 의심치 않아하고...
하지만 한 친구 이외에는 아직 제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불경기에 결혼해서 자리도 잡았고 직장도 있고 저보고 제일 부럽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지금 그들이 부럽습니다.
굳이 제입으로 말하고 싶지도 않고 입에 오르내리는 것도 싫었고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알겠지..
하는 생각으로 내색 안하고 있는데 그래서 더 힘이 듭니다.
직장도 잘 다니고 있고 나름 공부하려고 학원도 다니고 있고 하지만 주말만 되면 왠지 모를 쓸쓸함이...
친구에게 연락해도 데이트가 있고 주말에 만나자는 저를 의야해 하고.. 예전에는 시댁에 가랴 친정에 가랴
남편과 있어야 했던 저였기에 요즘은 그냥 연락도 안합니다.
지금도 이 밤중에 즐겨찼던 82에 들려서 웹서핑을 하고 있습니다.
잘견뎌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라고 늘 다짐하고 있지만 문득 찾아오는 이 쓸쓸함이 우울하게 만드
는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서 이렇게까지 됐는지...
직장 동료들과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얘기를 하다보면 연애, 결혼 등등 얘기를 하다보명 아직은 이혼남, 이혼녀에 대한 선입견을 많이들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회사직원중에 누가 이혼했다고 그러면 수근대고... (제가 이혼 후 온 회사라 저를 싱글로 알고있습니다.)
뭔가 하나를 숨긴채 생활을 하다보니 성격도 변한거 같고 제 상황을 모르는 이가 많기에 사람들 만나는 것도 두렵고... 더 소심해 지는거 같고...
알던 이에게도 모르게...이런 상태로 있어야 하는건지..얘기를 해야하는건지...
요즘 유난히 이런 고민이 많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마음은 조금씩 편안해 지고 있지만 다른 고민거리 때문에 신경만 더 쓰입니다.
나중에 글을 쓸때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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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더 힘이 드네요..
잘 될꺼야! 조회수 : 634
작성일 : 2009-08-08 01:41:06
IP : 119.192.xxx.1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31
'09.8.8 1:45 AM (125.181.xxx.215)저도 외로워서 이 새벽에 인터넷합니다. 외로운 영혼들이 많죠. 알콩달콩 행복하면 뭐하러 인터넷 앞에 붙어있겠어요.
2. ..
'09.8.8 7:10 AM (211.212.xxx.25)저도 이혼한지 2년되네요. 원글님과 상황 비슷하고요. 만나는 남자가 있는데.. 그집에선 모르죠.. 휴..
3. ...
'09.8.8 10:16 AM (59.11.xxx.188)안타깝네요. 왜 스스로를 이사회의 편견에 가두는지.
이혼은 한때 남자를 사겼으나 지금은 헤어진 상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데.
자신의 젊은날을 이혼이라는 굴레로 묶어두지 마세요.
자유롭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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