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두달인데 제가 제일 요새 듣기 힘든말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꺼라고...
난 지금도 충분히 힘든데..
아이둘에 남편이랑 혼자계신 시어머니랑 도련님이랑 살아요. 그래도 난 엄마가시기 전까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부족한게 없고 욕심도 없어서 내가 너무 편하게 사는게 아닌가해서 엄마한테 늘 엄마 난 왜 사는게 왜이리 불안하지? 너무 부족한게 없는것같아 걱정이야.조금 불행이와도 힘들꺼 같아..자주 말하곤 했는데 ...이럴려고 그랬나봅니다..하나님은 공평하신분 같아요....
예전에 큰일 당하는 사람들보며 난 저러면 기절할지도 몰라 죽어버릴지도 모르고 저런일 어떻게 감당하지?했더랬죠 막상 당하고 보니 기절할수도 죽을수도 없을만큼 고통스럽습니다. 겪지 않고서는 알수가 없지요. 엄마랑 추억이 많으면 많을수록 힘든가 봅니다. 난 엄마랑 각별한 사이였어요..친구 같은 엄마는 다른 엄마들처럼 따뜻하고 정감있지는 못했지만 난 엄마의 존재감만으로 좋았어요 .근데 그런 엄마가 갔어요..다른 사람들' 아직도 그러느냐 너무 오래 그러면 보는 사람들도 짜증난다 '그런다고 하데요 그래서 전 화장실가서 울고 속으로 훔치고 그럽니다 내마음을 제일 잘아는 동생과아빠는 힘이 되기보다는 나랑똑같이 아플 동생과아빠 생각하면 그게 더 힘들고...'산사람은 살아야지 그만 잊어' 그소리들 하시면 '어떻게 엄마를 잊어요'라고,,얘기해요.
시간이 약이 겠지요..그말만 믿다가도 좀더 지나면 더생각난다 그소리가 무섭습니다....엄마가 담궈둔 김치가 줄어드는게 싫어서 꽁꽁 묶어 냉동실에 넣고 수십년동안 보관하고 싶은데..왜 아직 아빠도 계신데 40이 다된 이나이에 고아가 된기분일까요...남편이 절 대하는 것도 틀려졌어요. 엄마가 없어진 제가 이제 우스워진건지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지...친척어른이 그러시는데 장인보다 장모가 돌아가시면 마누라 대하는게 틀려진다고...그러데요...동생이 그러네요"언니 지금은 참을만 한데 나중에 엄마보고싶어지면 그땐어쩌지?"그게 두려워요 정말 보고싶고 그리워지면 어떡할지...
아이가 아직어려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면서도 엄마생각은 놓을수가 없네요...
슬픈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내 일상이 다행이면서도 서럽습니다.
화장실에서 소리죽여 울다가도 여기저기 엄마찾는 소리에 "어 엄마여깄어" 하고 나와야 하니까....
빨리 정신차려야 하는데...어디 나같은 사람들만 모이는 동호회를 찾다가 엄마잃은 사람이 무슨 동호회겠어 하고 검색창에다 '엄마가 돌아가셨어요'라고 쳤습니다...근데 다들 나처럼 검색창에라도 마음을 열고 싶었나봅니다
거기서 82쿡을 만났어요 내 일처럼 같이 슬퍼해주는 사람들에 댓글이 그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두들 아셔야되요. 아줌마들이 누구 만나 이야기 나눌 상대 찾기 쉽지 않잖아요. 같이 슬퍼해주는 사람들보고 감동하고 마음이 좋았어요 .혼자가 아니구나 싶었지요. 나보다 힘든사람들 보며
난 세상에 가장 행복한 여자야..엄마만 없을뿐이지하고 말하고 살게 힘이됩니다...
난 세상에서 가장행복한 여자야....엄마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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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에게
엄마가 조회수 : 323
작성일 : 2009-08-06 01:15:43
IP : 203.243.xxx.9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ㅠㅠ
'09.8.6 6:23 PM (218.39.xxx.13)힘내세요
전 엄마가 유일한 가족이랍니다
엄마 떠나시면 전 아무도 없는 천애고아예요
다른 가족이 없다보니 거의 매일 엄마랑 저랑 붙어서 밥먹고 자고 얘기하고
세상 모든 딸들에게 엄마란 특별한 존재겟지만
제겐 정말 엄마란 각별해요
정말 엄마 돌아가실거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해요
그래서 요즘 하루하루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내고 있지요
님께선 남편도 아버지도 따님들도 있으니
그나마 괜찮으신겁니다..
이런게 위로가 될까요??
힘내시구요
따님들 생각해서 강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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