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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해도 끝이 없는 부엌일

한식 미워 조회수 : 1,662
작성일 : 2009-08-03 04:16:14

외국에 나와 있어서 거의 외식을 못합니다..
여기서 파는 초밥이라던가..이태리 식당이라던가..발에 채이는 타이, 인도, 중국요리들이 있지만
1시간 반 운전해서 가야하는 한식도 맛이 없는지라..
제가 직접 해서 가족들 먹이고 손님 치르고..싫어하진 않아요. 요리하는 거 그나마 좋아해서 다행입니다.


근데 참..이걸 몰라주는 남편 이하 이제 10살로 접어드는 아들..
휴일마다 먹고 싶은 거 노래를 부르네요..무서워요..3끼에 간식도 3번먹는 녀석이라..막 쫓아 옵니다..
오죽하면 요즘엔 주말에 음식한 건 제가 안 먹어요..제가 먹음 모자라거든요..
예를 들면 라면 3개를 끓인다면.. 전 안 먹는거죠..


제가 왜 여기다 글까지 올릴 만큼 이러나..곰곰 생각해 봤더니
9월달쯤 한국에 2주 동안 가는데..제가 가자마자 제사가 있더라구요..
참..친정에도 바로 못 가고 제사 음식 해야 되게 생겼으니..(전 5시간 부치는 시댁입니다)
(남편요? 바로 다른나라 출장 갑니다)
속이 터져서 그런가 봐요..



한국에 돌아가면 또 가끔은 외식도 하며 한 두끼 자유롭게 부엌일에서 벗어날 수도 있겠지만
효자 아들은 뭐라도 맛있는 거 한 입 먹으면 죄책감을 표하며 꼭 부모님과 오고 싶어하는 지라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늘 그러니..참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 생을 택할 수 있다면 남자로 태어날래요 정말.
아..아닙니다. 혼자 살랍니다.
IP : 90.198.xxx.13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3 4:45 AM (85.154.xxx.102)

    저도 한식 미워요..
    주위에 영국인들이 많이 사는데 정말 요리랄것도 없이 간단하게 먹더군요.
    그리고 주말에는 아예 음식을 안 한대요.. 가족들이 다 같이 간단히 햄버거 같은
    거 먹고.. 플랫이 몇십개 모여 있는 빌리지에 사는데요.. 간단한 식사할수 있는
    레스토랑이 풀장이랑 같이 붙어 있어요.. 주말엔 왼종일 풀에서 놀면서 샐러드하고
    감자칩 같은거 먹고 ..브런치 초대해서 가면 워머에 계란 프라이 올려서
    빵이랑 내 놓고..저도 그렇게 살아 보고 싶네요..

  • 2. 맞아요
    '09.8.3 4:52 AM (112.148.xxx.147)

    진짜 정신차려보면 하루종일 부엌에서 일하고 있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이상하게 밥상엔 별로 반찬이 없다는....;;;;
    워낙 사먹는 음식에 이것저것 장난을 많이 쳐놔서 웬간한건 다 제가 만들어 먹이니 죽겠네요 흑흑..그렇다고 조미료 첨가물 더덕더덕 들은거 먹이기도 찝찝하구 엉엉...ㅠㅠ
    애들은 방학이라 세끼먹이기도 힘들고 주말엔 남편 도시락싸는것도 힘들고..ㅠㅠ 정말 너무 힘들어 죽겠네요 ㅠㅠ

  • 3. 흐흐
    '09.8.3 5:12 AM (58.234.xxx.240)

    저는 신랑이랑 달랑 단둘이 사는데, 신랑이 혼자 몇일짜리 산에 갔어요.
    전에 갔으면 밤에 무서워서 혼자 가지말라고 바지가랑이라도 붙잡았는데, 지금은 밤에는 안자고 운동하고 신랑없으니 그렇게 편할수가 없네요. 일단 밥안해도 되는거랑, 신랑식성만 내내 고려해서 차리던 밥상, 나 먹고싶은것만 먹고싶은 시간에 차려먹는게 너무너무 간편하고 좋아요..
    전 결혼하고 요리한지 5년째인데, 앞으로 한 10년, 20년되면 더하지싶어요..
    평소에는 신랑 먹고싶은것으로 밥상차리고 도시락 매일 싸고 그랬거든요. 또 새벽에 퇴근하니 야식차리고 신랑 친구들 자주 오니 먹을것 해대고...아웅..맨날 이렇게 편했으면 좋겠어요..ㅡ.ㅡ

  • 4. 부러워랑
    '09.8.3 6:02 AM (87.64.xxx.17)

    젤 위 ..님 그 영국인들 너무너무 부럽네요...그렇게 먹고 지내면 주부는 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우리도 그렇게 살 수 있을까요

  • 5. ,
    '09.8.3 7:52 AM (221.163.xxx.100)

    준비하는 만큼 치우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게 한식이지요..ㅠㅠ

  • 6.
    '09.8.3 8:41 AM (119.69.xxx.29)

    선배들도 이렇게 한탄하는데
    고작 제가 힘들다고 하면 안되는거겠죠...하고 가요
    저는 늘 주방 앞에만 서면 작아지네요 ㅜ_ㅠ

  • 7. ㅎㅎ
    '09.8.3 8:47 AM (121.139.xxx.14)

    아니죠~~
    해도해도 더 늘어나기만 하는 주방일~ 맞습니다~~^^

  • 8. .
    '09.8.3 9:09 AM (115.139.xxx.203)

    한식 손 많이 가서 차리는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힘들어요.
    간단하게 먹고 살아도 건강에 별 지장 없으니,
    상에 올리는 가짓수를 최소화하려 합니다... 에휴.

  • 9. 저도
    '09.8.3 9:51 AM (222.107.xxx.148)

    거기다 도시락까지 싸다니니 하루종일
    먹는거 고민하고 만들고 치우고의 반복이네요
    너무 지겨워요

  • 10. ㅠ.ㅠ
    '09.8.3 10:22 AM (222.239.xxx.45)

    저도 외식을 잘 안해요. 그래서 부엌 말끔히 치워놓고도 이것저것 해먹으면 금새 다시 폭탄 맞아있어요. 제때 치우는 성격이 아니라 더 그렇지만..휴우. 물론 맘먹고 손대면 한두시간 걸려 반짝거리게 만들 수 있지요. 하지만 그렇게 무한반복 쳇바퀴 돌리는 것에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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