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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부부 하는 사람들

기러기 조회수 : 1,699
작성일 : 2009-07-30 20:10:17
저는 이민자이고 캐나다에 살고 있어요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부부가 힘들게 살고있어요
이곳에는 기러기 엄마들이 많은데
예전에는 좀 안됐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보니 저보다 팔자가 좋은 사람들 같네요
대부분 여기 살 생각 전혀 없어도 영주권받아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고
대학교 싸게 다니고 아들들 군대 안보내고
애들 대학가면 아이들만 남기고
한국에 들어가죠
아빠는 중간에 영주권 일부러 포기해서
거주기간 안채우고 영주권도 유기시키더군요
캐나다 정부도 그 사실을 파악하고 요즘은 한국 사람들
영주권 받기 어렵게 법을 바꾼다네요
투자 이민해도 아이들 둘 대학 보내면 그돈 빠진다네요
특히 이곳은 교수 자제분들이 유난히 많은데
여름 겨울 거의 두달씩 아빠들이 와 있으니
교수들은 기러기하기 딱 좋은것 같아요
대부분 여유들이 있어서 나름 재미있에 지내고
얘기들어보면 남편이 없어서 반찬 신경 안써서
편하다는 얘기들도 하네요 시댁은 물론이고요
보면 엄마들은 잘 지내는데 아빠들이 좀 힘들어 하시네요
본인들도 말못할 어려움들이 많겠지만
경기가 안 좋아서 고달픈 이민 생활하는 제 입장에서는
부러울때도 있네요
예전에는 기러기부부가 이해가 안갔는데 요즘들어서는
인생 손해 안보고 잘 사는 사람들 같아서 얘기 좀 해봤어요

IP : 99.255.xxx.8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지만
    '09.7.30 8:29 PM (116.122.xxx.195)

    참 여자 입장에서는 모 부럽다는 말도 나올 수 있지만요..
    남자의 경우 , 내 자식이 그렇게 떨어져 있고 , 잠깐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엄마가 한국에 안 돌아오는 경우도 많잖아요.
    결국 기러기아빠가 아니라 , '기러기알'이 되는 남자들을 볼 때
    잉과응보라고 하기엔 좀 너무 불쌍해요..
    얼마나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서 가족이라고 일년에 한번도 못 보는
    혼자사는 남자들을 보면 참 안쓰러워요. 우리형님도 안 돌아오시고
    연락도 안하시더군요.. 원래 사이가 안 좋아서 인가 싶기도 하고
    뭐 아주버님은 돈 부치느라 자신의 이도 임플란트 하지도 못하고 말이죠..
    결국 누군가 희생을 해서 그렇게 아이들이 잘 되었다고 하지만,
    그게 서로 행복한 걸까? 참 아들 보면 절대로 기러기엄마만들
    여자는 안만났으면 해요..

  • 2. ..
    '09.7.30 8:54 PM (58.148.xxx.82)

    저도 지난 주에 티비에 김흥국씨랑 그 부인, 딸아이 나오는 것보고
    참 김흥국씨가 가엾던데요,
    생활력 강한 가장이라서....
    부인이 이기적인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 3. 이해해요
    '09.7.30 10:37 PM (81.107.xxx.45)

    외국 살다보니 은근히 교민 가정 자녀들과 기러기 가정 자녀들이 비교되요.
    아빠들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엄마들과 아이들만 보다보니 그렇게 보이지요.

    제가 사는 곳도 교육 여건이 좋은 곳이라 해마다 기러기 가정들이 늘어나는데
    그런 집 아이들은 영어부터 거의 전과목 개인교습에 악기도 빵빵하게 시키더라구요.
    오히려 교민 가정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다 바쁘고 생활도 어려워서 사교육 못 받는 경우가 많대요.
    아는 엄마들이랑 이야기해보면 아이들간에 비교도 많이 되고 그래서 속상하다는 말 많이 들어요.
    한인교회나 한글학교 같은 곳에서 한국 아이들이 서로 만나니까 그런 말도 듣고 오나봐요.

    엄마들도 영어 개인 레슨에 골프에 비슷한 사람끼리 모임 만들어 끼리끼리 정보 교환하고..
    대체 아빠가 한국에서 뭘 하시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가끔 궁금하기도 해요.

  • 4. 솔직히
    '09.7.31 12:33 AM (121.161.xxx.50)

    저는 기러기맘들 고생한다고, 안됐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네요.
    돈이 남들보다 있으니까 가는 거지요.
    블로그 하는 기러기맘들 많던데
    내가 왜 내집 놔두고 이 고생이냐...하면서 하소연하는 글 적어놓은 거 보면
    좀 우습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제 친구도 동남아에 기러기로 다녀왔는데
    거기 있을 땐 힘들다고, 외롭다고 하소연하고 그러더니
    돌아온 지금은 그때의 추억이 그립다느니, 내가 자주 갔던 어디... 하면서 그러고 있어요.
    너 자식 교육시키느라고 희생하고 대단하구나..이런 생각 전혀 안 들어요.
    누가 등 떠밀어서 간 것도 아니고, 남의 자식도 아닌 자기 자식 챙기느라 간 것을...

  • 5. 글쎄...
    '09.7.31 12:41 AM (99.226.xxx.16)

    ...원글님은 왜 그런 분들을 머릿속에 많이 생각하시고 이런 글을 쓰실까...생각하게 되네요.
    모두들 삶의 방식이 다르고, 상황도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신경쓰지 마시고, 그들이 어떻게 살든지 비교하지 마세요.
    겉으로는 화려해 보여도 각 가정마다 삶의 고통이 있게 마련이거든요.
    다른 사람 사는 것으로 이상타 마시고 본인 삶을 충실히 꾸려가십시오.

  • 6. 부럽기보다
    '09.7.31 9:18 PM (124.212.xxx.160)

    대단하게 보입니다.

    어떻게 가족이 선택해서 떨어져서 살 수 있는지.....
    하루만 가족 중에 한 명이 없어도 마음에 바람구멍이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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