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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하고 싶었던 남자..

돌씽.. 조회수 : 2,855
작성일 : 2009-07-29 15:32:18
1년 반을 사귄 남자가 있어요..
처음만나서 6개월 가량은 그렇게 잘해줄수가 없었고..
제가 애가 둘이 있는데 자기가 키우겠다고..
애를 보내면 제가 행복할수 없을 거 같다고.. 그랬었어요..
6개월 후부터 조금씩 자주 다투기 시작했고..
그사람이 굉장히 차가운 사람이란걸 많이 느끼게 해줬어요..
남자다운 매력도 많고.. 능력도 많은 사람이예요..
제게 너무나 과분한 사람이 정말 잘해주고 애들까지 키워준다고 해서 정말 많이 감사했어요..
그런데 자주 다투고 나더니.. 갑자기 그러네요..
애들은 애아빠한테 보내라고.. 그리고 같이 살자구..
그거 아니라도 싸우는데 아이들하고 같이 있으면 안될거 같다고..
근데요..
웃기는게..
아이들 보낸다는거.. 말두 안되는 거라 생각했었는데..
제가 그 사람을 많이 너무 많이 사랑했나봐요..
갈등이 됐어요..
아이들을 아빠한테 보낼까..
혼자서 키웠던 시간이 많이 힘들기도 했구요..
바보같지만.. 놓치고 싶지 않아서 고민했어요..
저 바보같죠?
그사람은 절 사랑하는게 아닌거겠죠?
얼마전에 자게에 올라온 글중에 재혼을 할껀데..
아이 하나 데리고 재혼하는데 그 남자분이 아이랑 부모님께 잘한다는 글..
너무 부러웠어요..
오늘.. 그 사람한테 그만 보자고 얘기했어요..
근데.. 마음이 아프네요..
그 사람은 나한테 애틋한 마음 없는데..
전 왜 이렇게 바보일까요..
IP : 211.195.xxx.10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9.7.29 3:35 PM (114.207.xxx.169)

    토닥토닥...님의 맘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요.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나중엔 더 큰복 받으실거예요.

  • 2. ....
    '09.7.29 3:37 PM (112.72.xxx.240)

    그런말 하나도 믿지않아요 개중에 진실한사람있겠지요 하지만 입장을 바꿔서
    우리보고 남의아이키우라면 몇이나 예쁘게 진실되게 끝까지 잘할수있을까요
    새빨간 거짓말일거라 생각하구요 저같음 재혼안합니다
    아이들 다키워서 어느정도 구박댕이 안되고 지앞가림해서 독립할정도라도 되면
    그때 의지할사람 만날거 같아요
    어느놈을 믿을까요 사기나 안당하면 다행이지
    아이들간수 잘하세요 뉴스에 나오지요 ---
    생각이 다틀리니 ---제 생각이었어요

  • 3. 음..
    '09.7.29 3:39 PM (119.149.xxx.170)

    헤어지자고 하셨나보네요..
    그 분도 아마 원글님 생각에 고민중이실꺼예요..
    아직 헤어진건 아니겠죠..연락이 아예 끊겨야죠..
    그분도 고민해보고..원글님에 미련이 남거나..사랑한다면..
    연락이 다시 오지 않을까 싶네요..
    한편으론...아이들과 함께하고자...사랑을 포기하신 원글님...
    잘하신건지...후회하실건지는...아무도 모를일같아요..
    지금은 맘이 아프실꺼예요..
    시간이 지나면...다시 만나던가..진짜 끝이거나...결말이 나겠죠?
    답글 달다보니...답이 없네요...
    바보 아니세요..정든만큼..헤어지면...아프게 되있거든요..
    누가 더 좋아했네..애틋했네는 중요한게 아닌거 같아요..
    그만큼 그분 만난시간이 행복했었다면..그것만으로도 감사할일 아닌가 싶네요..
    (이별은 항상 아픈거예요..)

  • 4. 네..
    '09.7.29 3:39 PM (218.234.xxx.229)

    결정 잘하셨어요.
    콩깍지가 씌워도 함께 살면 힘든데..
    아이들 아빠에게 보내고 그남자와 산다고 원글님이 행복하진 않을듯해요.
    재혼은 물론 능력도 많이 중요하지만..
    모든 상처를 감싸줄수 있는 포용력이 우선이라고 생각되요.
    원글님의 상처를 다 감싸고 안아줄 좋은 사람 만나시길~~~

  • 5. ....
    '09.7.29 3:40 PM (221.151.xxx.151)

    마음이 헛헛하신가 봐요....
    글 행간사이마다 느껴지는게 절절해요...
    하지만 님은 최선을 다하셨고...
    그 사람은 자신의 현실을 자각하고 한발 물러선건 같네요.

    엄마로서의 현실..여자로서의 현실...
    참 쉽지않은 양날의 칼같은 문제...

    지금은 그냥 스스로 마음 다져먹고 꿋꿋해 지시는 수 밖에요....

  • 6. 우째요
    '09.7.29 4:03 PM (121.146.xxx.153)

    안타깝지만...아이들과 그남자분을 동시에 잡고 행복해지기는 정말로 어려습니다.
    저희 아주버님 두분이 재혼을 하셔서 사시는걸 옆에서 지켜보면 ,
    부부사이는 너무너무 좋아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개입되는 문제만 있으면 심하게
    싸웁디다.이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참 어려워요.

  • 7. 그냥
    '09.7.29 4:04 PM (119.71.xxx.69)

    만나기만 하면 안될까요
    재혼하지 마시구요
    마음이 아프네요
    그렇다고 자식들을 보낼수도 없구
    만일 제 입장이라면 남자분을 보내기 힘들것 같아요
    사랑한다 하여도 남자분이 자식들까지 보듬기는 힘들어요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세요
    남의 자식까지 보듬어 산다는 것 생각보다 힘듭니다.
    남자분도 처음엔 사랑하기에 그러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 그러실 것 같아요
    하지만 어머니이시쟎아요. 엄마가 자식을 보낼 수는 없어요
    자식들에게 평생 상처가 될 것 같아요
    사랑하는 마음이 강하시다면 억지로 이별하지 마시고
    그냥 만나기만 하세요. 그러다가 사랑이 조금 식어지면
    그때 떠나 보내세요.
    사랑한다고 꼭 결혼해야하는 건 아니쟎아요..

  • 8. 마자
    '09.7.29 4:08 PM (116.32.xxx.62)

    위의 그냥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남자 입장에서 여자가 데리고 온 자식 2명이나 키우기 힘들죠.
    아이들 전 남편한테 보내고 님도 행복하지만은 않을듯해요.
    그냥님 말씀에 다시 동감해요.

  • 9. 돌씽..
    '09.7.29 4:16 PM (211.195.xxx.109)

    그사람은 그냥 만나는걸 원하지 않는거 같아요..
    멀쩡한 사람을 제가 그렇게 붙잡아 두는것.. 그러면 안될거 같아서요..
    말을 안하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혼자 오래살아서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는거 같아요..
    근데.. 저는 아닌거 같아서 보내주려구요..
    윗분 말씀대로 서로가 원하면 어떻게든 만나지겠죠..ㅎㅎ

  • 10. 그냥
    '09.7.29 4:18 PM (59.8.xxx.228)

    저도 그냥입니다.
    아이데리고 재혼한다고 잘한다는거 살아봐야 압니다
    몇년 살아봐야 아는겁니다
    그리고 남의자식 키우는거 그렇게 생각보다 몇배나 어렵습니다
    내 자식도 어려운데,ㅡ 그이쁜 내자식 때문에도 싸우게 되는데

    그남자가 님을 사랑하는거는 진심일겁니다
    단지 아이둘을 키우기는 자신없는거지요

    우리가 시부모 왜 사랑못하겠어요
    전남편 자식 2명같이 사는거나,
    시부모같이사는거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어른들하고 아이하고 다르다고요...다르면서도 같겠지요
    어떻게 할수가 없는거요
    그냥 아이들 키우면서 살아보세요.
    나중에 비슷한 사람이 있을겁니다. 그래야 아이들도 편해요

  • 11. .
    '09.7.29 4:25 PM (125.186.xxx.14)

    남자분이 처음부터 아이들 키우지않겠다고 하셨으면 몰라도
    키우겠다고 하신뒤 마음이 바뀌신 거네요...
    물론 현실적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런 남자 살다보면 더 큰 배신 때리게됩니다
    아무리 매력적이고 능력있다하더라도 중간에 마음바뀌는 사람과는 재혼하지 마세요
    원글님보다 더 조건좋은 여자 생기면
    언제 만났냐는듯 쉽게 원글님을 떠날 사람입니다

  • 12. 그사람은
    '09.7.29 4:26 PM (219.250.xxx.124)

    죽었다고 생각하세요.
    사랑은 유효기간이 있지만.. 6개월은 너무 짧네요.

    님에게 좋은 사람이 나타날꺼에요.
    사랑할때는 더 사랑해서는 안되더군요.
    다음에 남자분을 만날땐
    조금 더 시니컬해지세요.

    만날땐 즐겁게 만나지만
    내가 너때문에만 즐거운건 아니라는걸 보여주세요.

    남자를 만날땐 님이 일이 있어도 헬쓰와 영어학원을 끊는걸 동시에 하세요.
    전화가 오면 항상 학원이던지..헬스장에 있던지 하세요.
    그리고 막간을 이용해 한두시간 만나고 헤어지시던지..
    아니면 못만나서 미안하다고 하셔야 해요..

    사람을 다 믿으시면 안돼요.
    내가 마음을 줘도 되는 귀한 사람은 따로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더군요.

    만나면 즐겁고 전화도 재미있게 잘 받아주지만
    결코 먼저 전화를 자주하거나 문자를 자주하거나
    (심지어는 들어갔어요? 라는 문자도 하면 안되요.)
    하면 안되구요.
    항상 뭔가를 바쁘게 하고 있어야.. 한답니다.

    그게 남자를 만나는 요령인듯해요.

    꼭 좋은 사람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절대 결혼상대는 아니에요.
    많은 경로로 다시 남자를 만나시게 되길 바랍니다.

  • 13. 두자녀
    '09.7.29 4:55 PM (122.42.xxx.31)

    님에게 두자녀가 있으시네요.
    짐이 될때도, 힘이 될때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잘 해 오셨쟎아요.

    결혼, 사랑, 연애... 해 보셨으니 아시지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두자녀 보내고 재혼하려 하시나요?

    꿋꿋이 두자녀들 잘 키우시고
    너무 마음아파 하지 마시고
    영양가 없는 사람은 잊으세요.

    자신의 사람과 사랑을 책임질줄 아는 성숙한 사람을 만나시고
    두자녀와 함께 행복하시길 빕니다.


  • 14. 토닥토닥
    '09.7.30 12:23 AM (125.188.xxx.27)

    그분도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
    변하지 않을까요?
    에효...엄마에겐 자식은 목숨보다 소중한 존재인데..

  • 15. 원글님께
    '09.7.30 1:33 AM (125.142.xxx.92)

    원글님의 입장도 그 남자분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사람에게 순도 100%의 감정이 어디있을까요? 더구나 한번씩 상처가 있었으니
    더 조심스럽고 더 부담스럽고 더 두려울수 있어요.
    감정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남자분 입장도 생각해 보면 무조건 나쁘다고 매도하기도 어렵구요.
    결혼은 현실이라는거 님도 아이둘 데리고 이혼하셨으니 아실꺼에요.

    댓글들 쭉 읽어 봤는데 전 좀 생각이 달라요.
    젊어 재혼도 힘든데 솔직히 아이 다 키워 놓고 늙어 재혼하는거 더 쉽지 않아요.
    바람둥이 아닌 이상 돌씽 남자들 연애만 하는거 대부분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사람일이니 모두 그렇다고 결정 지을순 없지만요...

    일단 최후의 말을 하셨으니 그 남자분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만약 님이 포기가 안될 정도로 애정이 깊으면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고
    님에게 돌아 올 수도 있으니까요.

    외로울때 많이 의지했기에 지금 맘이 많이 아프시겠지만
    자신에게도 그 남자분에게도 시간을 주고 찬찬히 서로의 맘과 생각을 정리해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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